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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437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12.11 21:00
조회
26
추천
2
글자
14쪽

3부 52화) Episode35. 휴전(7) [完]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35. 휴전(7)] [完]



제일 먼저 카트리가 손을 들고 말했다.



"저는 흑월유랑에 있을 거예요. 어차피 다른 선택지도 없고, 오빠랑 떨어지기도 싫어요. 무엇보다 제가 가장 힘들 때 도움이 됐던 게 흑월유랑이니까요."



흑량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은 연희였다.


앞으로 넘긴 길게 땋은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저도 흑월유랑이 좋아요. 여기엔 많은 자료들이 있고, 아직 못 읽은 책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리고.."



고개를 뒤로 돌려 화낭월을 바라봤다. 그러자 눈빛에 활력이 돋아나는 게 보였다.


힘차게 다시 고개를 돌리고 씩씩하게 흑량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보며 소리쳤다.



"저는 역시 흑월유랑에 있을래요! 최선 님도 오셨으니까, 새로운 걸 공부할 수 있어요! 지옥에 대해서도!"


"미안한 말이지만, 전 흑월유랑에 소속되지 않을 겁니다."


"예!? 어, 어째서?!"



크게 당황하는 연희와 함께 마츠를 제외한 다른 현자들도 적잖게 당황한 표정이었다.


흑량은 무덤덤한 얼굴로 이유를 물었다.


미리 준비라도 했는지, 최선은 막힘없이 곧바로 대답했다.



"그동안 받은 도움과 보호에는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갚을 거고요."


"그건 대답이 아닌데?"


"그래서입니다. 아까 체결하신 조약은 저희의 어떠한 요구나 의지, 동의가 일절 없이 네 분의 판단 하에 맺어진 조약입니다."



흑량 본인도 계속 걸리고 있던 부분이라 자세를 고쳐 제대로 서 최선을 마주 봤다. 이건 누가 뭐라고 해도 잘못이었으니까.


그들 중 현자를 가장 인간 취급해 주고 보듬어 준 게 흑량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 크게 다가왔을 것이다.


다른 이도 아닌 흑량이 현자가 열쇠 따위의 도구라는 것에 동의했다는 뜻이니깐 말이다.


흑량은 최선이 다음 말을 할 때까지 기다려주었고, 잠시 뒤 최선이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루스카트 가주님을 제외한 다른 세 분께서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는 하시나,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두 저희에게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걸 박차고 떠나겠다는 거야?"


"오해가 있으신 듯하니 제대로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저도 최성수.. 최선의 의견에 동의해요."



빤히 최선을 바라보던 서율이 앞으로 선뜻 나서며 최선의 옆에 나란히 서서 흑량을 쳐다봤다.


아주 올곧은, 자신의 행동의 일절 부끄럼이 없고 틀림이 없다는 눈빛이었다.


서율까지 흑월유랑에 소속되지 않겠다고 나서자 마츠도 조금 당황한 눈치였다.


서율이 생각 없이 막무가내로 잠깐의 감정에 휩쓸려 자신에게 동조한다고 생각한 최선이 서율을 꾸짖었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마. 흑월유랑은 가장 안전한 곳이야."


"그렇게 안전한 곳이 박살이 나버렸네? 심지어 적습으로?"


"....."


"왜? 또 안전이 어쩌고 말해 보시지?"



맞는 말에 입이 자동으로 닫혔다.


'생각해 보니까 그렇게 안전하지만은 않은 거 같기도 하고..'


일단 서율은 제쳐두고 자신의 생각을 흑량에게 전했다.



"지금 저는 싱싱한 황금 사과 같은 모습일 겁니다. 다른 이들은 이런 저의 소유권은 흑량 님께서 가지고 계실 거라 생각하겠죠. 그-"


"네가 흑월유랑에 있으면 오늘과 같은 일이 반드시 일어날 거다, 뭐 그런 말을 하고 싶은 거야?"


"그렇습니다. 오히려 오늘보다 더한 일이 벌어지게 되겠죠. 그때는 전 회유 대상이 아닌 '제거 대상'일 테니까요."



확실히, 조약에 현자를 공격해도 된다는 내용이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었다. 살해 금지가 없던 걸로 봐선 살해도 가능할 터.


회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판단한 칠가문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다시 한번 병력을 이끌고 흑월유랑을 급습하리란 것이 최선의 생각이었다.


물론 그런 이유만으로 흑월유랑의 소속이 되지 않겠다 한 것은 아니었다.



"저는 제 세력을 만들 겁니다."



세력을 만들겠다는 말에 흑량이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는 손바닥을 위로 보이게 하고 최선에게 내밀더니, '1,000만'이 적힌 엘드를 만들어냈다.


이게 뭐냐는 눈빛에 흑량이 같은 엘드를 또 하나 만들어냈다.



"세력을 만드는 데 거창한 건 필요하지 않아. 엘드만 있으면 돼. 세력을 만들기 위한 부지, 땅을 매입해야 하고, 건물을 올려야 하고, 식료품을 사야 하고, 필요한 물건들과 가구들, 연구를 할 거라면 그에 따른 정보와 시설도 필요할 테고, 체계적인 구조와 너와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이 있어야 해. 가장 중요한 건 다른 세력에게 먹히지 않을 힘이 있어야 하지. 이 중에서, 넌 무엇을 가지고 있지?"


"....."



정말, 단 하나도 없었다. 흑량만 해도 무너진 화낭월을 재건축하는 데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갔다.


평생을 모은 돈을 투자해야 간신히 수백 명의 사람들이 먹고, 쉬고, 수련과 연구,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에 비해 최선은 땡전 한 푼 가진 게 없는 거지였다.


유명한 사람은 그냥 길을 걸어 다녀도 돈이 굴러오지만, 최선은 그렇지 않다.


가주급 인물들이 최선을 알고 있다 해 봤자, 정상급 인물들만 알고 있어선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정말 중요한 건 일반인들의 시선과 기대치다.


그들의 환심을 사 이름을 알리고, 기대치를 충족시켜 얼굴을 알리면 그때부터 서서히 자신을 따르는 움직임을 보이겠지만, 지금 최선은 일반인들에겐 그저 상위랭커 나부랭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태에서 건물을 올리고 떠들어 봤자 해당 층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욕만 바가지로 먹고 쫓겨날 확률이 다분하다. 평화를 중요시하는 주민들에게 새로운 세력은 언제나 눈엣가시니.


이렇듯 흑량이 말한 것 이외에도 최선의 발언에는 문제가 상당히 많았다.


그때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하리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문제는 네가 신경 쓸 필요 없다."



숲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혼자 돌아오고 있는 하리아가 보였다. 하유르에 대해 묻고 싶었지만, 아직 하리아의 말이 끝나지 않았기에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곁눈질로 현자들의 상태를 확인한 하리아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이 아이는 슈릴레인으로 가서 인지도와 명성을 쌓을 게다. 슈릴레인의 도움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로 안정화된 세력을 구축할 수 있을 테고 말이다."


"이 참에 물어보자. 너와 패왕은 왜 현자 쟁탈전에 끼어든 거지? 마땅한 이유가 없을 텐데?"


"네까짓 게 알고 싶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 됐다. 오늘은 그만 싸우고 싶네."



눈을 감고 화를 삭인 흑량이 하리아에게 저리 가라 손짓했다. 물론 하리아는 그 자리에 꿋꿋이 팔짱을 끼고 말뚝을 박았다.


흑량은 상당히 지친 얼굴로 최선에게 일단 옆으로 나와 있으라 말했고, 다음은 마츠였다.



"나를 담을 수 있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사실 마츠는 원래부터 흑월유랑 소속이 아니다. 그저 천문과 싸우기 위해 화낭월을 왔다 갔다 하는 거였기에 흑량도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호루였다.



"물어보시나 마나 전 흑월유랑에 남을 겁니다."



당찬 대답에 흑량이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막 남은 사람, 민주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민주희가 뭘 보냐는 식으로 눈을 부라리며 한마디를 툭 내뱉었다.



"저건 계약까지 한 내 거야."


".. 야, 자꾸 그때 얘기 들먹일래? 어째 까먹지를 않냐?"


"허.. 너 때문에 죽을 뻔한 건 알고 있니? 누가 누구 보고 어처구니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거야?"



이번엔 민주희와 최선이 드잡이질을 시작했고, 흑량은 그런 현자들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빛은 다른 현자가 있으니 상관없어. 바람도 찾으면 나오겠지. 하지만 상상은 아니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 쪽에 남게 해야 돼.'


번개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오로지 최선을 회유할 생각만 했다.


최선을 회유하는 데 성공하면 바람과 빛은 덤으로 오게 되어 있으니 무조건 이득이니까 흑량으로선 어떻게든 최선을 흑월유랑에 남게 해야만 했다.


그때 우물쭈물 눈치를 살피던 연희가 손을 조금 들어 올렸다.



"저.. 하리아 님? 성함이 하리아 님이 맞으신가요?"


"말해 보거라."


"파, 팔왕 하리아 님이 맞으시는 거예요?"



입꼬리를 씰룩거리던 하리아가 오른 주먹으로 자신의 가슴을 치며 배를 앞으로 쭉 내밀었다.



"엣-헴! 이 몸이 그 유명하신 하왕 하리아 님이시다!"


"....."



최선은 이미 아이의 모습으로 하리아가 저러는 걸 봤었지만, 성인 버전으로는 처음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쁘장한 얼굴로 뿌듯해하는 꼴이 많이 우스웠지만 속으로 삼켰다.


하리아가 팔왕이라는 소리에 연희가 소리를 꺅꺅 지르며 수첩과 펜을 꺼내 들었다.



"가, 간단한 것들을 여쭤 봐도 될까요?!"


"그럼! 당연히 되고 말-"


"하리아 님."



날카로운 최선의 목소리에 하리아가 흠칫하며 헛기침을 했다.



"큼큼.. 지금은 조금 곤란하니 나중에 다시 하자꾸나."


"그, 그럼 이것만요! 최선 님을 따라가면 저도 슈릴레인에 갈 수 있나요?!"


"음? 따라온다는 아이들을 떼어 놓고 갈 수는 없으니 데려가야지 별 수 있겠느냐."


"흑량 님."



연희가 무슨 말을 할지 직감한 흑량이 땅이 꺼져라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건 좋지 않아. 남은 건 카트리 하고 호루뿐인가.'


순식간에 다섯 명의 현자가 방출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라고 해서 어찌할 방도가 있는 건 아니었다.


'죽일 생각이 아니면 건드려선 안 된다라.'


나중을 생각하면 최선은 여기서 놔줘야 한다. 만일 죽이더라도, 다른 현자와 떨어져 있을 때 칠가문의 소행인 것처럼 꾸며서 죽여야 한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나도 나를 잘 모르겠네.'


얼굴을 굳힌 흑량이 화낭월로 걸어가며 오른손을 흔들었다.



"그럼 그동안 즐거웠다. 너희의 선택을 존중해 줄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었길 바라."



혼자 이별을 고하고 멀어져 가는 흑량과 일행을 사이에 두고 카트리가 갈팡질팡 하며 땀을 흘렸다.



"대, 대장! 정말 흑월유랑으로 오지 않을 거야? 우리.. 못다 한 얘기가 많잖아! 지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또 저기 있는 밀츠! 쟤는 어떻게 된 건지! 또.. 나도, 우리도 못해 준 말이 많은데.."


"그만해라, 카트리."



카트리가 울먹거리자 호루가 어깨의 손을 얹어 진정시켰다.



"최선도 생각 없이 이런 짓을 벌이진 않았을 거다. 우린 놈의 뜻을 존중해 줘야 해. 네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받아들여."


"그치만.."


"미안해, 카트리. 난 흑량 님과 함께 할 수 없어."



난처한 미소를 지으며 사과하는 최선을 보고 끝내 울음이 터진 카트리가 거칠게 눈물을 닦으며 소리쳤다.



"왜! 왜 함께하지 못하는데?! 대장도 지옥에서 돌아왔을 때 화낭월로 갔었잖아! 그런데 대체 왜 함께하지 못하는 거냐고!"


"흑량이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아이야."


".. 네?"



끝내 뒤를 돌아보지 않고 문을 열고 사라진 흑량을 아니꼽게 바라보던 하리아가 싸늘한 눈으로 말했다.



"지금의 흑량은 불안정하다. '자아'가 아직 온전해지지 않은 모양인 게지."


"자아.. 라고요?"


"그런 것까진 너희들이 알 필요 없다. 하면, 이제 각자 갈 길을 정해야겠구나. 아이야, 나를 따라 슈릴레인으로 오겠느냐?"



하리아가 제안을 자신을 데려가겠다 선언했을 때부터 최선의 머릿속에는 수만 가지의 생각이 오고 갔다.


하리아의 제안으로부터 무려 12분이 지났을 무렵, 최선이 고개를 끄덕였다.



"따라가겠습니다. 다만 슈릴레인 소속이 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상관없다. 애초에 널 묶어두기 위해 데려가는 게 아니니. 그럼 정리를 하지. 상상의 아이를 따를 쪽은 내 쪽으로 오너라."



최선이 고민 없이 하리아 쪽으로 움직이자 서율이 뒤를 따랐고, 쭈뼛거리던 연희도 최선의 옆으로 붙었다.


콧방귀를 뀐 민주희도 화났다는 티를 내는 발걸음으로 서율의 옆에 붙었다.


호루는 최선을 쳐다보다 뒤를 돌아 화낭월로 향했고, 카트리는 아직까지도 갈 곳을 정하지 못했다.


그런 카트리를 보며 마츠가 등을 세게 짝! 하고 때렸다.



"악!! 뭐, 뭐예요, 마츠!?"


"네가 가야 할 곳으로 가라. 후회는, 그때 한 번으로 충분했잖냐."


"....."



마츠의 말을 듣자 멍해진 표정으로 호루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한참을 바라보던 카트리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최선에게 다가가 와락 껴안았다.



".. 보고 싶었어, 정말로."


"바로 떠나지는 않을 거야. 데려와야 할 사람이 있거든."


".. 아- 언니!!"



['서율'이 '개인 특성', [바람의 현자] [風]

[신속[迅速](Lv52)]을 사용합니다.]

[민첩 스탯이 '520'만큼 상승합니다.]


이혜민을 떠올린 서율이 개인 특성까지 사용해서 화낭월로 뛰쳐 들어갔다.


'.. 저러라고 있는 특성이 아닐 텐데.'


민첩과 스피드는 다른 개념이지만 어느 정도 보정 효과는 나타는 모양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율이 이혜민을 등에 업고 나왔고, 아직 잠들어 있는 이혜민을 최선이 넘겨 업었다.



"안녕, 카트리. 기회가 되면 또 보자."


"그럼 다들 가자꾸나."



마력을 방출하자 하리아의 뒤로 커다란 붉은빛 포탈이 생성되었다.



"먼저들 들어가 있거라. 난 하유르를 데리고 오마."


"오실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편히 다녀오세요."


"그러면 그렇게 하거라. 오래 걸리지 않을 게야."



그렇게, 만나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금 헤어짐의 시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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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3부 69화) Episode38. 진심(1) 23.12.29 23 2 12쪽
253 3부 68화) Episode37. 결단(10) [完] 23.12.28 26 2 13쪽
252 3부 67화) Episode37. 결단(9) 23.12.27 29 2 12쪽
251 3부 66화) Episode37. 결단(8) 23.12.26 27 3 13쪽
250 3부 65화) Episode37. 결단(7) 23.12.25 23 2 13쪽
249 3부 64화) Episode37. 결단(6) 23.12.23 28 2 13쪽
248 3부 63화) Episode37. 결단(5) 23.12.22 26 2 12쪽
247 3부 62화) Episode37. 결단(4) 23.12.21 24 2 12쪽
246 3부 61화) Episode37. 결단(3) 23.12.20 24 2 13쪽
245 3부 60화) Episode37. 결단(2) 23.12.19 31 2 12쪽
244 3부 59화) Episode37. 결단(1) 23.12.18 30 2 13쪽
243 3부 58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6) [完] 23.12.16 27 2 14쪽
242 3부 57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5) 23.12.15 23 2 13쪽
241 3부 56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4) 23.12.15 24 2 13쪽
240 3부 55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3) 23.12.14 25 2 13쪽
239 3부 54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2) 23.12.13 22 2 13쪽
238 3부 53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1) 23.12.12 28 2 12쪽
» 3부 52화) Episode35. 휴전(7) [完] 23.12.11 27 2 14쪽
236 3부 51화) Episode35. 휴전(6) 23.12.09 29 2 13쪽
235 3부 50화) Episode35. 휴전(5) 23.12.09 22 2 14쪽
234 3부 49화) Episode35. 휴전(4) 23.12.08 21 2 13쪽
233 3부 48화) Episode35. 휴전(3) 23.12.07 22 2 16쪽
232 3부 47화) Episode35. 휴전(2) 23.12.07 22 2 13쪽
231 3부 46화) Episode35. 휴전(1) 23.12.06 26 2 14쪽
230 3부 45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1) [完] 23.12.05 28 2 13쪽
229 3부 44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0) 23.12.05 25 2 13쪽
228 3부 43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9) 23.12.04 23 2 13쪽
227 3부 42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8) 23.12.04 26 2 13쪽
226 3부 41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7) 23.11.27 22 2 14쪽
225 3부 40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6) 23.11.24 2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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