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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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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425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12.09 19:00
조회
21
추천
2
글자
14쪽

3부 50화) Episode35. 휴전(5)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35. 휴전(5)]



긴장한 최선의 얼굴을 바라보는 이안의 눈빛에 흡족한 감정이 가득했다. 살기를 뿜어내면 낼수록 어린 친구도 격을 드러내는 게 재밌었다.


현자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죽었을 아이의 반항을 즐거이 관람한 이안이 살기를 지우며 양손을 위로 보인 채 어깨를 으쓱였다.



"라고 하고 싶지만 오늘치 권능은 다 써버려서~ 아쉽지만 더는 못 놀겠네."


"계속 놀아야지. 그래야 네가 뒤질 테니까."


"네가 이렇게까지 열을 내는 이유는 이혜민 때문이지?"



이혜민의 이름이 나오자 최선의 몸이 크게 움찔거렸다.


이미 다 알고 있다는 표정을 보자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도 구토감이 밀려왔다.



"내가 원하는 걸 한 가지 주면 '네가 원하는 것 한 가지'와 '네가 알아야 하는 것 한 가지'를 말해 줄게."


"그게 뭔-"


"이안!!"



소리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악을 쓰고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는 흑량이 보였다.


이안은 그런 흑량이 질린다는 듯 한숨을 쉬곤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이전과 같이 세상 만물의 시공간이 통제되어 멈추었다.


물론 하리아와 최선에겐 영향이 없었다.


상황이 대략적으로 파악한 하리아는 팔짱을 낀 채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이안과 최선을 기다렸다.


무대가 준비되자 이안이 다시 최선을 돌아보며 오른손을 하늘로 향하게 하여 내밀었다.


손바닥을 내려다본 최선은 말없이 '일심도'로 중지를 갈라 손을 반토막을 내버렸다.


'.. 피가 흐르지 않아?'



"쯧.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손을 회수하고 조금 어루만지자 금세 손이 붙는 게 보였다. 눈앞에서 보이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얼굴을 찡그린 최선의 앞에 이안이 다시 오른손을 내밀었다.



"이 상태에선 그 누구도 죽지 않아. 내가 시간을 멈추고 다 죽이면 안 되잖아?"


".. 대체 왜 지구였어. 대체 왜."


"또 그 얘기야? 내가 말했잖아. 지구는 쐐기-"


"그러니까 왜!!"



아무것도 허용되지 않은 공간에서 약한 바람이 불었다.



"대체 왜 지구였냔 말이야."


"내가 말했지. 내가 원하는 걸 주면 말해 준다고."



죄책감 하나 없는 이안의 태도에 최선이 입술을 짓씹었다. 평소라면 피가 흐르고도 남았겠지만 어떠한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또 눈앞에서 놔줘야 한다고? 이번이 몇 번째지? 지금의 나로도 양천일에게 닿을 수 없어. 얼마나 더 강해져야 하는 거지? 김청일 님의 복수는, 지구의.. 모두의 복수는 대체 언제 할 수 있는 거지?'


이젠 마음이 지쳐갔다. 무슨 수를 써도 죽일 수 없다. 간신히 닿기는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여기까지가 최선과 양천일 사이의 거리였다. 하염없이 뛰어도 줄어들지 않는 간극.


모든 의욕이 사그라들었다. 어차피 이대론 또다시 양천일을 놓아줄게 뻔하니.


사람을 미치게 하는 건 절망이 아니라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희망이다. 괜히 희망고문이란 말이 있는 게 아니듯 최선도 그 경계 위에 서 있었다.


반쯤 죽은 목소리로 무엇이 필요한 건지 물었다.


방긋 웃은 양천일, 이안이 곧장 원하는 걸 말했다.



"네 이름을 줘."


".. 병신 같은 소리 말고, 필요한 걸 말해."


"최성수. 난 그 이름이 필요해. 이름이 필요한 친구가 하나 있는데, 이름을 줘야 하거든. 근데 마땅한 이름이 없어서 말이야. 그래서 네 이름이 필요한 거야."



무슨 개소리인지 이해하기도 싫었다. 그저 빨리 눈앞에서 사라져 줬으면 하는 바람뿐이었다.


때문에 최선은 있는 대로 인상을 쓰며 가져가라고 손짓했다.



"좋아, 그럼 계약한 거다?"


"알아서 해."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는 게 께름칙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손을 거둬간 이안이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두 가지 최선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네가 원하는 것, 네가 알아야 하는 것. 뭐부터 들을래?"


".. 이혜민은 어떻게 되는 거지?"



예상했다는 듯 바로 대답이 나왔다.



"죽이지 않아. 애초에 죽일 수도 없고."


"아벨은 죽였잖아."


"일시적으로 행동권을 빼앗은 것뿐이야. 앞으로 10분 뒤면 원래 상태로 돌아올 거야."


"그럼.."



이혜민이 있을 화낭월을 바라보며 이안이 말했다. 아니, 그 너머에 있는 무언가를 보는 것 같았다.



"아무리 나라고 해서 살아있는 존재를 권능을 사용해 죽일 수는 없어. 그리고 나한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건드릴 생각도 없고."


"이혜민은 관리자잖아. 층 관리는.. 어떻게 되는 거지?"



먼 곳을 바라보던 시선이 다시금 최선에게로 꽂혔다. 방금까지와는 다르게 그의 눈에는 허무한 공허만이 드리워져 있었다.


알 수 없는 슬픔과 함께.



"이혜민이 관리할 층은 4층이었어. 그러니 다시 데려가야지. 이혜민을 준다고 한 기억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어. 그렇지 친구?"



누가 들어도 원하는 게 있는 목소리였다. 이를 갈면서 눈을 부라렸다.



".. 원하는 게 뭐지?"


"얘기가 빨라서 좋아. 너의 업적 중, '신격 강화'의 업적을 내게 줘."


"그걸 네게 주면 이혜민을 건드리지 않을 거냐?"


"이후로 접촉도 하지 않고, 관리자 업무도 제외, 행동권을 빼앗지도 않을 거고, 하나의 인간으로서 새로운 목숨으로 살아가게 해 줄게. 단, 관리자의 권한은 회수할 거야. 악용하면 곤란하거든."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죽어도 거절하지 못할 독이 든 사과.


최선이 우물쭈물거리자 이안이 자신의 가슴께를 가리켰다.



"아틀라스에 맹세한다."



그러자 이안의 심장 어귀에서 붉은빛의 불꽃이 일렁이더니 그의 심장을 파고 들어갔다.


갑자기 벌어진 사태에 당황한 최선과는 다르게 이안은 덤덤하기 짝이 없었다.



"이 정도는 해야 네가 믿을 거 같아서. 어때 친구? 이제 믿을만할까?"



'아틀라스의 맹세'가 얼마나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는지 직접 겪어본 바로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저런 식으로 나오니 최선도 거절할 수 없어졌다. 힘겹게 고개를 끄덕이자 메시지가 떠올랐다.



[업적, '신격 강화'를 총관리장에게 양도하시겠습니까?]


한 번 더 고개를 끄덕이자 틱, 하는 소리와 함께 작은 금빛 구체가 가슴에서 튀어나와 이안에게로 향했다.


구체를 손에 쥐고 이리저리 굴려보던 이안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구체를 자신의 인벤토리에 집어넣고는 양팔을 활짝 펼쳤다.



"자! 계약은 성립되었어! 이혜민은 이제 네 거다, 친구!"



이혜민을 도구 다루듯 말하는 말투가 매우 언짢았지만 참고 또 참았다. 아직 들어야 할 게 남았으니까.


최선이 가만히 서서 눈을 부라리자 이안이 아차 싶은 얼굴로 헛기침을 두어 번 하고는 입을 뗐다.



"네가 알아야 하는 걸 말해 줘야지."


"내가 알아야 할 게 뭐지?"


"계속 생각했었는데 말이야, 친구. 지구에서 우리의 싸움 직후 '과거'로 갔던 건 기억하지?"


"시비를 거는 게 목적이냐?"



계속해서 적대적으로 나오는 최선을 보고 한숨을 쉰 이안이 뒷짐을 지고 바닥을 응시한 채로 좌우로 왔다 갔다 거리며 말했다.



"왜 너는 네가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지?"


"... 뭐?"


"너는 그때 죽었어. 찬란한 빛살에 휩쓸려 즉사."



이해하지 못한 최선의 얼굴에 이안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까지 자신이 죽었던 것도 모르고 있었던 건가? 그럼 네가 '회귀'한 것도 모르고 있겠네?"


"회귀를 했다고, 내가?"



회귀는 고사하고 죽은 기억이 없는데 이게 무슨 개소린가 싶었다.


'빛에 휩쓸린 건 기억나. 하지만.. 죽지는 않았어. 일어났을 때 침대..'


마지막 기억에서 최선은 이안과 싸우고 있었다. 노을이 뉘엿뉘엿 지기 시작한 언덕에서.


'정신을 차렸을 때 난 왜 침대에 있었던 거지?'


혼란에 빠진 최선에게 이안이 물었다.



"희한할 정도로 사람들이 널 몰라보지 않았나? 아무리 김청일을 방패로 내세우고 활동을 했더라도, 그 누구도 널 몰라보지 않았어?"



생각해 보니 정말로 최선을 알고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김청일을 제외한 단 한 명도.



"그럼 김청일 님은 왜 나를 알고 있던 거지?"


"오류. 너와 너무 가까이 붙어 있었어. 그래서 회귀에 휘말려 버린 거야."


"잠깐- 그럼 내가 회귀를 했다고?"


"지구에 시스템이 보편화될 때쯤. 네 정보를 확인했을 때 네 나이가 20이지 않았었나?"



그랬다. 분명 20세로 표기가 되어 있었다.


혼란 가득한 얼굴로 나이는 그럼 대체 왜 그렇게 나온 거냐 묻자 이안이 뜸을 들이며 최선의 눈을 바라봤다.


그렇게 한참 동안 눈을 바라보던 이안이 툭 던지듯 '회귀의 진실'을 말했다.



"네 힘이 사라진 건 네가 한 번 죽었기 때문에 초기화가 된 거야. 네가 되살아난 건 내가 널 살렸기 때문이고. 그리고, 회귀는 사실 회귀가 아니야. 너는 그저 네가 있던 시간대에서 과거의 시간대인 다른 우주의 지구로 넘어간 거야. 네가 원래 있던 우주의 지구는 이미 멸망했어. 쐐기로서 임무를 다 했지."


"....."



떨리는 손으로 머리를 짚으며 이안의 말에서 세 가지 문장을 빠르게 정리했다.


자신이 되살아난 건 이안이 자신을 되살렸기 때문이다.

사실 회귀한 게 아니라 차원이동으로 다른 우주로 간 것이다.

원래 우주에 있던 지구는 이미 멸망했다.


이 이야기는 즉, 김청일을 비롯한 서희은, 이혜민 등 모든 인물은 최선에게 있어 이미 죽은 사람들이었단 뜻이었다.



최선이 살던 우주가 A라 치면, 이안과 전투에서 패배한 최선은 사망 후 이안의 도움을 받아 B라는 우주에서 되살아났고, 가장 가까이에 있던 김청일이 휩쓸려 같이 B의 우주로 가게 된 것이다.


A 우주의 시간대가 2,023년이었다면, B 우주의 시간대는 2,013이었고, 회귀가 아닌 부활을 한 최선은 나이가 20살로 똑같았던 것이다.


원래 B 우주에 살고 있던 최선과 김청일은 데이터를 덮어 씌우듯, 그렇게 사라졌다.


이리하여 B 우주에선 아직 인지도가 없던 최선을 알아볼 수 있는 이가 있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누구도 그를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그럼 이제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머리를 짚은 손을 내리고 이안에게 다가가 멱살을 틀어쥐며 이를 아득바득 갈며 물었다.



"네가 날 어떻게 살린 거지? 난 죽은 기억도, 되살아난 기억도 없어. 그 후로 지구에서 널 만난 기억조차 없다고."


"최선. 관리자가 되면 이전 기억은 모두 사라지게 돼."



기억 소멸. 최선은 관리자가 되면 기억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모른다.


마주치는 최선의 동공이 계속해서 흔들렸다.



"그럼, 이혜민이 나를 알아보지 못한 것도..?"


"이혜민은 특별한 경우였어. 정신력이 얼마나 강한지, 몇몇 기억을 잃지 않았어. 그런 경우는 처음이라 솔직히 말해서 나도 조금 놀랐어. 너 같은 경우는 그때의 기억만 사라진 거겠지. 아무래도 현자다 보니까 관리자의 계약도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고."


"난.. 그럼-"



그때 알림음이 울리며 '업적 달성' 메시지가 떠올라 시야를 가렸다.



[새로운 이명, '세계선의 회귀자'를 획득하였습니다!]

[업적, '최초의 이세계 관리자(파괴)'를 획득하였습니다!]


[최초의 이세계 관리자] [유니크] (파괴)

이세계에서 활동한 최초의 관리자. #!*:#,#○■●###. □#○■#□######.



새로운 이명과 '파괴'된 업적을 새로이 획득했다.


평소라면 파괴된 업적이 뭔지 곧바로 물어봤을 최선이지만, 이번만큼은 그럴 겨를이 없었다.


새롭게 얻은 정보를 정리하기도 굉장히 빠듯했다.


이안은 제 할 일을 끝마쳤으니 이만 가보겠다고 인사했지만 최선은 전혀 듣고 있지 않았다. 그만큼 이안이 말한 내용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단 증거였다.


그런 최선을 한심하게 바라보던 이안이 최선의 어깨에 손을 올렸고, 그제야 정신을 차린 최선이 이안을 올려다봤다.



"내게 한 가지만 약속해. 그럼 네게 새로운 힘을 줄게."


"....."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지만 이안은 기다리지 않고 최선에게 있어 목숨보다 중요한 것을, 감히 자신의 입으로 지껄였다.



"나의 대한 복수를 철회해. 그럼 네게 '회귀자의 진정한 힘'을 깨우치게 해 줄게. 더는 그 누구도 잃지 않을 힘을 주마."


"복수를.. 철회하라고? 그것만을 보고 달려온.. 나한테?"



차라리 100m 높이의 절벽에서 뛰어내릴지, 덤프트럭이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려오는 도로로 돌진할지 결정하는 게 훨씬 쉬웠다.


고개를 떨구고 고민하기를 10초, 1분. 그렇게 10분이 지나자 이안의 입에서 피가 흘렀다.



"후.. 빨리 결정해 줬으면 좋겠는데. 시공간을 뒤트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란 말이야. 빨리-"


"피가 흐르지 않는 공간에서, 너는 피를 흐르는구나."


"....."



다시 들어 올린 최선의 얼굴은 처음보다는 아니지만 밝아져 있었다.


'무언가 깨달음을 얻었나?'


그 표정이 거슬렸던 이안이 무어라 말하기도 전에 최선이 선수를 쳤다.



"회귀자. 보통 회귀자는 강하게 묘사되고는 하잖아? 누구의 도움 없이 말이야."


"그것도 시스템의 도움이 있으니 가능한 거야. 시스템이 없다면 회귀는 그저 같은 시간대를 반복하여 살아가는 저주에 불과해."


"그렇겠지. 그런 저주받은 새끼의 대답은.."



말끝을 흐리며 최선이 환상적이 미소로 이안, 양천일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거다. 이 빌어 처먹을 잡종 새끼야."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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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3부 69화) Episode38. 진심(1) 23.12.29 23 2 12쪽
253 3부 68화) Episode37. 결단(10) [完] 23.12.28 25 2 13쪽
252 3부 67화) Episode37. 결단(9) 23.12.27 29 2 12쪽
251 3부 66화) Episode37. 결단(8) 23.12.26 27 3 13쪽
250 3부 65화) Episode37. 결단(7) 23.12.25 23 2 13쪽
249 3부 64화) Episode37. 결단(6) 23.12.23 28 2 13쪽
248 3부 63화) Episode37. 결단(5) 23.12.22 26 2 12쪽
247 3부 62화) Episode37. 결단(4) 23.12.21 23 2 12쪽
246 3부 61화) Episode37. 결단(3) 23.12.20 24 2 13쪽
245 3부 60화) Episode37. 결단(2) 23.12.19 31 2 12쪽
244 3부 59화) Episode37. 결단(1) 23.12.18 30 2 13쪽
243 3부 58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6) [完] 23.12.16 26 2 14쪽
242 3부 57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5) 23.12.15 23 2 13쪽
241 3부 56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4) 23.12.15 23 2 13쪽
240 3부 55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3) 23.12.14 25 2 13쪽
239 3부 54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2) 23.12.13 22 2 13쪽
238 3부 53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1) 23.12.12 28 2 12쪽
237 3부 52화) Episode35. 휴전(7) [完] 23.12.11 26 2 14쪽
236 3부 51화) Episode35. 휴전(6) 23.12.09 29 2 13쪽
» 3부 50화) Episode35. 휴전(5) 23.12.09 22 2 14쪽
234 3부 49화) Episode35. 휴전(4) 23.12.08 21 2 13쪽
233 3부 48화) Episode35. 휴전(3) 23.12.07 22 2 16쪽
232 3부 47화) Episode35. 휴전(2) 23.12.07 22 2 13쪽
231 3부 46화) Episode35. 휴전(1) 23.12.06 26 2 14쪽
230 3부 45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1) [完] 23.12.05 28 2 13쪽
229 3부 44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0) 23.12.05 25 2 13쪽
228 3부 43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9) 23.12.04 23 2 13쪽
227 3부 42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8) 23.12.04 25 2 13쪽
226 3부 41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7) 23.11.27 22 2 14쪽
225 3부 40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6) 23.11.24 2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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