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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430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12.04 19:00
조회
25
추천
2
글자
13쪽

3부 42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8)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8)]



최선은 일부러 날개를 핀 상태로 멱살을 쥔 손을 잡으며 강하게 말했다.



"도와줄 생각이 아니라면 돌아가십시오."


"뭐어? 이게 말하는 싸가지가.. 응?"



고개를 왼쪽으로 꺾은 요정이 멱살을 놓더니 팔짱을 끼고 뒤로 물러섰다.



"응? 흐음- 음? 으으음..! 아!"



무언가 떠올린 듯 요정이 왼손바닥을 오른 주먹으로 탁! 쳤다.



"저번에 봤던 그 인간?!"


"예?"


"에에? 진짜? 그때 그 코 묻은 애가 너라고? 말도 안 돼! 아니지, 인간은 빨리 성장하니까 당연한 건가? 아닌데? 그래도 너무 빠른데? 으으음.."


"저기.."



머리를 붙잡고 고뇌에 빠진 요정에게 손을 내미는데 요정이 최선을 손을 낚아채 양손으로 꼭 쥐며 눈을 반짝였다.


그것도 아주 부담스러운 빛을 발하며.



"나 기억 안 나? 하리아 님이 너 데리고 왔을 때였나? 언제였지? 어쨌든! 그때 나 꽃봉오리에 있었는데!"


"어..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근데 그-"


"만난 것도 기념이니까 슈릴레인으로 가자! 내가 우리 마을을 소개해 줄게! 다른 애들도 좋아할 거야!"



남의 말을 전혀 듣는 성격이 아니었다. 한숨을 쉰 최선이 손을 거칠게 뿌리쳤다.



"먼저 통성명과 상황 설명부터 하도록 하죠. 제 이름은 최선입니다."


"아! 나는 '하유르'야! 만나서 정말 반가워!"



[하유르(女) | 엔텔 하셀을 보좌하는 요정 | 상급 요정]


녹색 머리에 허리까지 늘어진 양갈래가 찰랑거렸다. 세 쌍의 날개와 요란한 레이스가 달린 통이 넓은 원피스에 허리에 커다란 붉은 리본이 포인트로 있어 귀여움을 한껏 자아냈다.


화려하진 않지만 수수한 외모로 짙은 쌍꺼풀과 분홍빛 입술에 은은한 홍조. 흥분할 때 콧구멍이 살짝 커지며 살기를 띠는 괴이한 버릇까지.


딱 봐도 천방지축 말괄량이 소녀의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느껴지는 마력까지 귀엽진 않았다. 감추고 있는데도 자신과 엇비슷한 수준의 마력이 느껴졌다.


간단히 통성명을 끝내고 최선이 하유르에게 물었다.



"전 군대를 소환했는데 어째서 하유르 님 혼자만 오신 겁니까?"


"아.. 그건.. 하셀 님께서 부르면 나 혼자만 오라고 하셔서.. 헤-"



멋쩍게 머리를 긁적이는 하유르를 보는 최선의 눈에 힘이 풀렸다.


'직무유기 때문이군. 아까 과자가 어쩌고 한 거 보니까..?'


입가를 잘 보니 과자 가루가 붙어있었다.



".. 입가에 묻은 가루부터 어떻게 하시죠. 진짜 하셀 님이 부르신 거였으면 큰일 나셨어요."


"헉! 아하하, 뭐 그럴 수도 있지!"


"잘도 그러겠네요.."


"그건 그렇고!!"



헤실헤실 웃던 하유르의 기세가 일순간 달라졌다. 그리고 입으로 말을 하는 게 아니라 뱉어내기 시작했다.



"너! 대체 어떻게 하셀 님의 마력을 사용하고 있는 거야?! 그 날개는 또 뭐고! 인간이 어떻게 날개를 달고 있어? 거기서 하셀 님의 마력이 느껴진다고! 기분 나빠! 당장 떼! 오랜만에 바깥으로 나왔는데 내가 여기까지 와서 하셀 님의 마력을 느껴야겠어?! 설마 여기 하셀 님이 계신 건 아니지!? 빨리 대답해!"


"....."



'아.. 진짜 기 빨린다..'


두통이 오는 걸 견뎌내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사단장은 아마 자기 군단장한테 갔겠지. 단장이 계시니까 조금도 걱정이 안 되긴 하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난 후 하유르에게 지금 일어난 상황과 날개 등 여러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칠가문이 협력하여 흑월유랑을 기습했다는 얘기에 믿지 못하는 듯했지만, 주변에서 불어오는 마력 때문에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옥이란 게 진짜 있었구나.. 전설로만 내려오는 건 줄 알았는데 신기하네."



'어떤 이야기는 요정들에게도 전설이 되는 건가.'


인간보다 아득히 오래 사는 요정들에게도 지옥은 전설로 내려오는 미신일 뿐이었다.


'그럼 헬스트림은 대체 몇 년 전 사람인 거야?'


하리엘에 대해서 말해 줄까도 싶었지만, 사실을 알고 있는 하셀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걸로 봐서 굳이 말하진 않기로 했다.


언젠가 하셀이 모두에게 터놓고 말해 줄 때까지.


다른 궁금한 게 생겼는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입을-


팡!


'...?'


철퍽!



"이런 날씨에 어째서 파리가 있는 걸까?"



무언가 터지며 얼굴과 몸을 흠뻑 적신 따뜻한 액체와 앞에 보이는 사람의 형체.


그 뒤로 보이는, 수천 혹은 수만의 대군들.


최선의 시선이 바닥을 향했다. 그곳엔 방금까지 '요정이었던 무언가'의 육신이 허물어져 있었다.


머리였던 부위가 무엇인가에 의해 터진 채로.


자신의 뺨을 손으로 닦아내 묻은 액체가 무엇인지 확인했다.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나는 붉은 액체.


얼굴 전체를 훑고 손을 내려다보자 액체만이 아닌 작은 덩어리들도 보였다.


손을 내리고 앞을 보자 사람의 형체가 더욱 또렷하게 보였다.



「곱게 내려진 갈빛 머리와 백색 눈동자에 챙이 긴 모자」

「몸에 딱 달라붙어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검은 원피스에 얇은 카디건을 걸친 청순한 스타일」

「휴양지라도 온 것처럼 맨발에 샌들을 신은 여인」



여인을 처음 본 사람은 그저 평범한 사람이 여름휴가철에 놀러 온 사람일 거라 생각할 거다. 그만큼 아무런 마력도, 살기도, 무엇 하나 감지되는 게 없었으니까.


하지만 최선은 달랐다. '저것'이 무엇인지 한눈에 알아챘다.


아니, 지금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알 수 있었다.


수만의 대군의 제일 앞에서 유유히 걸어 나오고 있는 존재가 얼마나 되겠는가. 하물며 이곳은 칠가문이 일으킨 전쟁터.


비록 한 번도 본 적이 없다지만, 그녀의 자식이라면 몇 번 마주한 적이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정체를 유추할 수 있었다.



「저주받은 칠대죄- '질투'의 권속」

「미레아, 루이, 시 가문을 일시적으로나마 이끌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의 소유자」

「칠가문 서열 '6위'」



싱긋 웃는 여인의 표정에서 인간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한기가 느껴졌다.


저절로 꿇리는 두 무릎.


'루스카트 아그니스'를 만났을 때와는 다른 박력과 공포였다.


그가 압도적인 무력 차이를 강제로 느끼게 해 상대를 찢는 스타일이라면, 이 자는 거대한 구렁이처럼 서서히 다가와 어느샌가 몸에 똬리를 틀어 질식시키는 스타일이었다.



"직접 보는 건 처음이구나. '레아'에게 얘기 들었단다. 우리가 찾는 마지막 열쇠, 최선."



「위대한 칠가문- 시 가문 가주 '시 츄리'」



"너를 데려가기 위해 내가 친히 왔단다."


[시 츄리(女) | 위대한 가문, 시 가(家) 가주(家主) | 스타랭커(☆2)]



"착한 아이는 어른 말을 잘 들어야겠지?"


"....."



공포와 황당한 감정이 뒤섞여 입이 움직이질 않았다. 정신을 차리자 수만의 대군이 자신을 벌레 보듯 쳐다보며 스쳐 지나갔고, 시 츄리는 멀찍이 가만히 서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최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군의 발소리가 멀어질 때쯤 시 츄리가 다시 최선에게 말을 걸었다.



"의아하지 않니?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던 우리들이 어째서 힘을 모았는지. 그것도 자신의 아이를 끔찍하게도 아끼는 두 가문이 내게 모든 아이들의 생사여탈권을 쥐어주면서까지 말이야."


".. 당신은 뭐지?"


"아까도 말했-"


"이름을 묻는 게 아니야. 넌.."



힘겹게 몸을 일으킨 최선이 '일심도'에 마력을 담으며 애처롭게 떨리는 이빨을 드러냈다.



"칠대죄 중에 무엇이냐 물은 거다."



['시 츄리'가 자신의 [격[格](☆3)]을 드러냅니다.]


'칠대죄'라는 말에 시 츄리가 자신의 격을 드러내 공간의 지배권을 행사했다.


이것이 진정한 '격'. 자신의 격은 이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유치한 수준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떨지 마렴. 널 잡아가는 건 오늘의 마지막 일정이니까. 내가 다시 올 때까지는 이 아이가 너와 놀아줄 거란다."


".. 아이라고?"


"레아에게 사정사정해서 빌려온 아이야. 둘이 재밌게 놀고 있으렴."



그렇게 말하곤 시 츄리는 금빛 휘광과 함께 시야에서 기척과 함께 완전히 사라졌다.


가주와 대군이 사라지자 온몸의 긴장이 탁 하고 풀렸다. 그러나, 가주가 사라진 자리에 떡하니 서 있는 '아이'를 보고는 다시 긴장이 혈류를 타고 기혈을 뒤틀었다.



「황색 눈동자와 백발의 머리.」

「엘프 특유의 길쭉한 귀와 오른쪽 볼에 있는 작은 동그라미.」



이것이 기억 속 마지막 모습이었다.


하나 지금은 사뭇 모습이 달라졌는데, 머리가 조금 자라 중단발 정도가 되었고, 눈밑에는 진한 다크서클과 얼굴 주위에 잔상처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던 동생은- 보이지 않았다.


최선의 기억 속 사람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저 사람은 확실히 최선이 알고 있는 그 사람, 그 엘프였다.


'리엘 레마니움'에게 빼앗겨 다신 못 볼 줄 알았던 아틀라스에서 만난 첫 동료.



".. 밀츠."


".. 오랜만이군, 최선."



사망이 기정사실로 되어 있던 '미레아 밀츠'가 연고가 없을 시 츄리와 함께 나타났다.


[미레아 밀츠(男) | 미레아 가(家) 2군월 오월 | 하위랭커]


최선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기어가듯 밀츠에게 다가가 그를 조심스럽게 껴안았다.


작았다. 자신의 것보다 압도적으로 작은 덩치.


그런 아이에게서 짙은 피냄새가 풍겼다.


그럼에도 최선은 밀츠를 놓아주지 않고 안은 상태로 물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말.. 많은 일들이."



툭-


밀츠는 무심하게 최선을 떼어내고 한 발 물러선 뒤 죽은 눈으로 올려다봤다.


그 눈빛이, 너무 차가워서 최선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자신이 알고 있는 밀츠라면 절대 하지 않을 눈빛. 그 눈빛의 원인을 깨닫기까지는 금방이었다.



".. 멜츠는 어딨어? 아, 여긴 위험하니까 데려오지 않은 거구나. 그렇지. 여긴 애들이 오기에는 너무 위험하니까."


"그런 게 아니라는 거, 알고 있잖아."


".. 어?"



담담하게 대답하는 밀츠에게서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았다. 분노도 원망도 슬픔도. 그 무엇도 느껴지지 않았다.


나무로 만든 목각 인형처럼 감정이란 게 없는 듯 밀츠는 그저 사람의 형태만 유지한 시체 같았다.



"무슨.. 말이야. 멜츠가 왜?"


"네게 개인사정까지 일일이 보고할 의무 따위는 없다."


"뭐?"


"내가 받은 명령은 하나."



휘이잉-


오른손을 펼치자 그곳에 바람이 휘몰아치며 검 한 자루의 형태가 되어 날카로운 소리와 빛을 냈다.



['미레아 밀츠'가 스킬, [미레아 밀츠류 각성기] [風|氷]

[가산풍검[可山風劒](Lv85)]을 사용합니다.]


당황한 최선이 무어라 묻기도 전에 밀츠는 검을 겨누고 최선에게, 자신이 존경하고 따르길 주저하지 않았던 동료였던 자에게 선언했다.



"미레아 가(家)의 일원으로서, 2군월 오월 미레아 밀츠. 열쇠 사냥을 시작하겠다."


".. 열쇠 사냥이라고?"


"지금부터 널 사냥하겠다. 열두 번째 열쇠, 최선."



흔들리지 않는 눈빛과 올곧게 자신을 향한 검끝. 기감을 높이고 높여 봐도 밀츠에게서 동요의 감정은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로, 밀츠는 최선을 사냥하기 위해 온 것이다.


상황파악이 되지 않은 최선이 당황한 웃음을 흘리며 밀츠에게 걸어가며 말했다.



"야, 장난이 심하다. 아니지.. 그게, 미안해. 너희를 찾지 않고 있던 게 아니야. 리엘 레마니움까지 갔었는데, 거기서 일이 조금 꼬여가지고.. 내가 그, 지옥에 갔다 왔었거든? 그러니까 그게-"



쐐액!


날 선 바람이 뺨을 스쳐갔다. 뺨에 물이 흐르는 느낌과 따스한 온도가 사고를 마비시켰다.


'대체 왜?'


설마 세뇌를 당하는 걸까도 싶었지만 다른 사람의 마력은 느껴지지 않았다. 모든 행동이 밀츠의 판단 하에 이뤄졌다.


어지러웠다.


왜. 자꾸, 자꾸만 이런 일이. 대체 뭐 때문에.


최선의 물음은 밀츠에게 닿기도 전에 차디 찬 바람에 휩쓸려 사라졌다. 바람이 지나고 난 자리엔 이미 모든 것을 결심한 아이의 굳은 얼굴만 보였다.



"밀츠, 잠깐 대화-"



['미레아 밀츠'가 스킬, [미레아 밀츠류] [風]

[선익선창[銑翼銑槍](Lv86)]을 사용합니다.]


콰앙!!


거부의 답변으로 밀츠의 바람으로 만든 창이 최선의 머리에 직격 했다.


주륵-


흐르는 핏물에 오른쪽 시야가 가려졌다. 상처는 금세 아물었지만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다.


답답한 심정을 토해내듯 최선이 소리쳤다.



"말을 해! 대체 왜 이러는 거냐고! 멜츠는 대체 어디 간 거야?! 얼굴에 상처들은 또 뭐고! 말을 해야 알아들을 거 아니야!"


"네가 알아야 할 건 하나다. 넌, 오늘 죽는다는 거다."


"밀츠!!"



애처로운 외침에도 밀츠의 눈을 최선을 향하지 않았다. 오직 '열쇠'만을 바라보는 눈으로 검을 내리그었다.



"우린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 너와 만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 될 거다. 그러니 진심으로 싸움에 임해라."



['미레아 밀츠'가 스킬, [미레아 밀츠류 각성기] [風]

[태백풍천[颱白風穿](Lv82)]을 사용합니다.]



"상상의 현자, 최성수."


작가의말

오늘부터 '연참 대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되는 데까지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연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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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3부 69화) Episode38. 진심(1) 23.12.29 23 2 12쪽
253 3부 68화) Episode37. 결단(10) [完] 23.12.28 26 2 13쪽
252 3부 67화) Episode37. 결단(9) 23.12.27 29 2 12쪽
251 3부 66화) Episode37. 결단(8) 23.12.26 27 3 13쪽
250 3부 65화) Episode37. 결단(7) 23.12.25 23 2 13쪽
249 3부 64화) Episode37. 결단(6) 23.12.23 28 2 13쪽
248 3부 63화) Episode37. 결단(5) 23.12.22 26 2 12쪽
247 3부 62화) Episode37. 결단(4) 23.12.21 23 2 12쪽
246 3부 61화) Episode37. 결단(3) 23.12.20 24 2 13쪽
245 3부 60화) Episode37. 결단(2) 23.12.19 31 2 12쪽
244 3부 59화) Episode37. 결단(1) 23.12.18 30 2 13쪽
243 3부 58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6) [完] 23.12.16 26 2 14쪽
242 3부 57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5) 23.12.15 23 2 13쪽
241 3부 56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4) 23.12.15 23 2 13쪽
240 3부 55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3) 23.12.14 25 2 13쪽
239 3부 54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2) 23.12.13 22 2 13쪽
238 3부 53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1) 23.12.12 28 2 12쪽
237 3부 52화) Episode35. 휴전(7) [完] 23.12.11 26 2 14쪽
236 3부 51화) Episode35. 휴전(6) 23.12.09 29 2 13쪽
235 3부 50화) Episode35. 휴전(5) 23.12.09 22 2 14쪽
234 3부 49화) Episode35. 휴전(4) 23.12.08 21 2 13쪽
233 3부 48화) Episode35. 휴전(3) 23.12.07 22 2 16쪽
232 3부 47화) Episode35. 휴전(2) 23.12.07 22 2 13쪽
231 3부 46화) Episode35. 휴전(1) 23.12.06 26 2 14쪽
230 3부 45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1) [完] 23.12.05 28 2 13쪽
229 3부 44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0) 23.12.05 25 2 13쪽
228 3부 43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9) 23.12.04 23 2 13쪽
» 3부 42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8) 23.12.04 26 2 13쪽
226 3부 41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7) 23.11.27 22 2 14쪽
225 3부 40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6) 23.11.24 2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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