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청월 도서 목록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434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12.15 19:00
조회
23
추천
2
글자
13쪽

3부 56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4)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36. 요정의 둥지(4)]



['하리아'가 [팔왕의격[八王毅格](☆3)]을 방출합니다!]

※毅‐굳셀 의, 格‐격식 격


천장이 막힌 하리아의 둥지 전역이 노을이 지듯 어둑어둑하게 변했다. 뿐만이 아니라 공간 자체가 하리아의 마력으로 변질되고 있었다.


신황은 재밌는 거라도 본 표정으로 노을이 지는 둥지를 둘러봤다.



"대단한걸? 공간을 완전히 네 것으로 만들었구나. 적지 않은 노력을 해야 했을 텐데, 제법이야. 역시 현세대 최강의 팔왕인가?"


"네놈이 어찌 하리엘을 알고 있냐는 뻔한 말은 묻지 않겠다. 네놈이, 이 세계의 신이더냐?"



관광을 즐긴 신황이 거대한 괴물로 변한 하리아를 똑바로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대로 확인한 하리아의 모습은 정말이지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신의 키 이상으로 자라난 머리카락과 완전히 분홍빛으로 물든 눈, 2m를 훌쩍 넘긴 몸체.


저것이 모든 마력을 개방한 하리아의 진짜 모습이었다. 하나, 이내 다시 몸집이 수그러 들더니 인간의 크기로 되돌아왔다.


머리카락과 안광, 주위를 맴도는 마력은 그대로였다.



"진심인가 보네. 큰 몸뚱이는 되레 타격 범위만 늘릴 뿐이지, 합리적인 선택이야."


"이 몸의 물음에 답하여라."


"네가 원하는 바는 이뤘어. 최선은 성공적으로 내재된 힘을 흡수했고, 내가 육체를 벗어나면 바로 효과가 나타날 거야."


"대답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군."



신황을 향해 오른손을 뻗자 주변 노을이 손바닥으로 모여들며 작은 불꽃 구체를 생성했고, 신황이 무어라 떠들던 기다려주지 않고 곧바로 구체를 발포했다.



['하리아'가 스킬, [하리아류 각성기] [紅]

[홍일[紅溢](☆3)]을 사용합니다.]

※紅‐붉을 홍, 溢‐넘칠 일


촤아아아아!!! 콰앙!!!!


레이저 소리와 함께 둥지 벽면이 완벽하게 박살이 나버렸다. 구멍 난 바깥으로 들이 쬐는 햇볕 사이로 조그만 인형 세 개가 날아오는 게 보였다.


잘 보니 그건 인형이 아니라.



"하리아!!"


"시벌, 이게 뭔 일이야!"


"무슨 일이냐, 하리아!"



'하왕을 보좌하는 세 명의 엔텔'.


저만치 피해 버섯 지붕 위에 올라간 신황이 세 인형을 보고 순수하게 감탄했다.



"빠른데? 저 흰머리가 '하셀'이었지."



하셀이 하리아의 오른편에 붙어 작게 속삭였다.



"무슨 일이냐, 하리아."


[하셀(男) | 하얀 꽃밭의 주인, 충실의 보좌관 | 엔텔]



백색과 청색이 잘 어우러진 호위단 제복을 입은 하셀이 당황한 눈으로 최선을 쳐다봤다.


하셀의 반대편에서 이를 빠득 갈며 다른 요정이 말했다.



"저건.. 그때 그 시건방진 인간이군."


"저 노란색 친구는 '하엘'이었지 아마?"



하리아의 왼편으로 하엘이 붙으며 애검, '카이슨'을 뽑아 신황에게 겨눴다.



"언젠가 일을 벌일 줄 알았지. 제가 죽이겠습니다."


[하엘(女) | 노란 꽃밭의 주인, 만꽃의 보좌관 | 엔텔]



하셀과 같이 호위단의 제복을 입고 있었다. 다만 하엘은 청색이 아닌 황색으로 이뤄진 제복이었다.



"뭐야? 그때 그 인간이잖아?.. 엥? 안에 든 건 완전 다른 놈인데?"


"오. 현 요정왕 '하펠'이군."



자신을 아는 척하는 신황에게 하펠이 하리아의 머리 위로 올라가 버럭 화를 내며 손가락질을 했다.



"너 뭐냐? 뭔데 아는 척이야!"


[하펠(女) | 붉은 꽃밭의 주인, 진실의 보좌관 | 엔텔]



붉은 머리의 트윈테일, 출처 모를 체크무늬 치마에 회색 후드티를 입은, 다른 엔텔은 격식을 갖췄건만 홀로 자유의 상징(?)을 표방하는 요정답게 자유로운 복장이었다.


'시스템의 마지막 업데이트가 끝나며 랭킹에 작은 변화가 생겼지. 흑량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2성 랭커에 오를 테고, 요정왕도 곧 2성 랭커. 나머지 둘은 1성 랭커 턱걸이.'


생각 외로 낮은 랭크에 신황이 하리아의 공격으로 파헤쳐진 구덩이로 다시 이동하며 하리아를 올려다봤다.



"하리아. 너의 어미를 앗아간 전쟁이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다시 시작될 거야."


"이 개자식이 지금 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쿠구구구..


'어미'란 말에 분노한 하펠이 한 쌍이던 날개를 일곱 쌍까지 모두 개방시켜 하리아의 노을 진 공간을 조금이나마 붉게 물들였다.


현재 하펠의 단순 무력은 칠가주와 흑량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단신으로 층 하나는 쉽사리 붕괴가 가능한 존재의 앞인데도 신황의 반응은 심드렁하기 그지없었다.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처럼 씩씩 대는 하펠에게 하리아가 손등을 보이며 저지시켰다. 멈추라는 제스처에 하펠은 콧김을 세게 불면서도 달려들지 않았다.


손을 내린 하리아가 신황에게 말했다.



"'무지개 전쟁'. 우린 그 전쟁에서 수많은 것을 잃었다. 하나 쟁취한 것은 단 하나도 없지. 그런 우리에게 다시 전쟁을 들먹이는 게 타당하다 생각하느냐?"


"내가 그런 것까지 신경 써 줄 이유는 없어. 내가 너희에게 바라는 건 그때가 오기 전까지 최선을 키우라는 것뿐이야."



['하엘'이 스킬, [하엘류 각성기] [光]

[유광찬란[釉光燦爛](☆3)]을 사용합니다.]

※釉‐광택 유, 光‐빛 광, 燦/爛‐빛날 찬/란


콰앙!!!


일곱 쌍의 날개를 펴 쏜살같이 달려든 하엘의 검이 정확히 신황의 목을 쳤다.


눈부신 태양처럼 광휘를 뿜어내는 칼날은 노을의 절반을 지워내 볕을 드리우게 했지만, 신황의 목으로부터 1cm가량 생겨난 작은 스파크로 인해 막히고 말았다.



"?!"



신황은 자신을 공격한 하엘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검을 손으로 대충 밀어내며 하리아에게 손을 흔들었다.



"내가 전할 말은 이게 끝이야. 최선을, 잘 부탁한다.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재밌는 놈이로고. 내게 작별 선물을 주마."



하리아의 눈이 분홍빛에서 붉게 바뀌었고, 눈에 힘을 주자.



".. 오호."



신황이 바라보는 세계가 아무것도 없는 적색만이 즐비한 곳으로 바뀌었다.



['하리아'가 스킬, [하리아류 초월기] [紅]

[홍[紅(烘洪虹弘訌)]을 사용합니다.]

※紅‐화톳불, 넓을, 무지개, 클, 어지러울


화륵!


뜨거운 감각에 손을 내려다봤지만 시야는 오로지 붉은색만 보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뜨거운 감각은 이내 고통으로 바뀌어 전신을 불태웠고,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게 느껴졌다.


생전 처음 맞닥뜨리는 괴이한 경험에 신황은 신기해하면서도 조금은 실망했다.



"하리엘은 고작 이 정도가 아니었는데, 자식이 성장을 다 못했나 보네. 부모의 그늘이 필요한 시기는 지난 거 같은데 말이야."


".. 실로 괴물이로구나."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던 하리아였지만 이번만큼은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리아가 사용한 스킬은 팔왕에게도 효과가 있는 '정신계 스킬'이다. 이 스킬로 그녀는 팔왕 중 하나인 '술왕(戌王)' 죽였다.


물론 이 스킬만 써서 죽인 건 아니지만, 가장 효과적이었던 공격은 '홍'이 맞다. 그러니 고통은커녕 아무렇지도 않은 듯 주둥이를 나불거리는 신황을 보곤 당황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선물은 잘 받았어. 그럼 작별이다, 하리엘의 아이."


"!"



['!:(*?'이 스킬, [알 수 없음] [#]

[등록되지 않은 스킬입니다.(!*)]을 사용합니다.]


신황이 고개를 들어 하리아를 보고 씩 웃자 그녀의 몸이 뒤로 튕겨나가, 둥지를 뚫고 요정숲의 바깥까지 날아가버렸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충격에 하리아는 말을 잃고 말았다.



"하, 하리아 님?"

"어머! 하리아 님이야! 이게 무슨 일이야?!"

"하리아 님! 하리아 님! 괜찮으십니까?!"

"보, 보좌관님들은 어디 계신 거야?!"



시내까지 날아간 하리아를 보곤 주민들이 기겁을 하며 하리아에게 뛰어들어 그녀를 일으켜 앉혔다.


하리아는 멍한 눈으로 자신이 날아온 방향을 보더니 고개를 내려 양손을 쳐다봤다.


'이것이 신이라는 작자의.. 흉측하다고도 말할 수 없는..'


모두의 손을 조심스럽게 떼어낸 하리아가 천천히 하늘 위로 날아오르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미안하구나. 새로 만들던 기술이 있었는데, 너무 강력한 나머지 힘조절을 실패해 버렸지 뭐냐. 다친 이들은 없느냐?"


"저희는 괜찮습니다!"

"무너진 건물은 있지만 죽거나 다친 이는 없습니다!"


"무너진 건물은 내 빠른 시일 내로 복구해 놓을 터니 나를 용서하거라."



주민들은 하리아를 향해 손을 뻗으면서 그런 소리 말라며 소리쳤다. 그런 주민들을 보며 한 번 웃어주고는 자신의 둥지를 향해 최고 속력으로 날며 이를 갈았다.



".. 우습구나, 아틀라스여."



'이것이 정녕 그대의 선택이라면.. 그대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야.'


빠르게 둥지로 돌아온 하리아는 은빛문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네 명의 요정을 발견했다.



"당장 죽여야 한다! 방금 보지 못한 거냐?!"


"하리아를 공격한 건 최선이 아니다! 오해가 있다는 걸 왜 모르냔 말이다!"



하엘이 최선에게 검을 들이밀며 죽이겠다 소리쳤고, 하셀이 앞에서, 하펠은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은 채 말리고 있었다.


그리고 하리아를 따라 최선을 안내하던 요정이 다시 돌아와 하엘과 하셀 사이에서 두 사람을 말리고 있었다.


하엘이 검을 하셀에게 집어던지며 분노를 토해냈다.



"괴이한 스킬로 하리아가 날아갔다! 그 하리아가! 술왕을 쳐 죽일 때도 숨 한 번 거칠게 쉰 적이 없던 그 하리아가 말이다!!"


"이런-"



하셀이 검을 잡고 바닥으로 내팽개치며 불 같이 화를 냈다.



"그러니까 기다리라는 거다! 하리아가 다시 오면 말해 주리란 걸 왜 모르냔 말이냐! 죽이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일단 하리아가 올 때까지 기다리란 소리다! 고작 그거 하나 못해서 이리 발광하는 꼴이 우습다고 생각하지 않나?!"


"야야! 이 미친 새끼들아악!! 그만 싸우라고!!"


"아, 아아..! 두, 두 분 다 그, 그만하세요!"


"모두 조용히."



하리아의 목소리에 하셀과 하펠이 한쪽 무릎을 꿇었고, 분을 삭이던 하엘로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안내 요정은 양쪽 무릎을 다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하리아의 분위기가 이전처럼 온화하지 않았다.



"하리아 님."



하엘이 고개를 내리깐 상태 그대로 하리아에게 간청했다.



"부디 하리아 님께 죄를 범한 저 인간을 숙청할 수 있도록 명하여 주십시오."



하리아가 슬쩍 시선을 돌려 쓰러진 최선을 쳐다봤다.


외관상 문제는 없어 보였지만, '영혼'이 느껴지지 않았다. 가죽만 남은 빈 껍데기.


하엘이 아닌 하펠에게 시선을 돌린 하리아가 말했다.



"하펠."


"말씀하십시오."



평소에는 질 낮은 언행으로 하리아에게 혼나던 하펠이지만, 이런 상황에서까지 그럴 정도로 폐급은 아니었다.



"너는 저 아이의 안내를 따라 하유르를 데리고 '선흘의(仙屹醫)'에게 가거라. 내상을 치유하라 일컫으면 알아서 할 게다. 또한 내가 날아가며 부서진 건물의 복구를 조속히 할 수 있도록."


"분부대로."



안내 요정과 하펠이 동시에 자리를 벗어났다. 이번엔 하셀을 향해 말했다.



"하셀."


"명하십시오."


"본질을 비추는 문 안에 들어가 있는 아이의 동료들이 나올 때까지 대기하다가 모두가 문에서 나오면 '신현수(神晛水)'로 데리고 오너라."


"알겠습니다."



대답을 한 하셀이 일행이 내려온 내리막 앞에 자리를 잡고 털썩 주저앉았다.


마지막으로, 하엘에게 말할 것 같던 하리아는 몸을 성인의 모습으로 키운 뒤 하엘을 지나쳐 쓰러진 최선을 안아 들었다.


그러고는 하엘의 앞에 최선을 내려놓고, 떨어진 하엘의 검을 주워 와 최선의 배 위에 얹어두었다.


잠시 두 사람을 내려다보던 하리아가 입을 열었다.



"나도 아까 그 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는 모른다. 만약 아이가 깨어났을 때,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면 아이를 죽이거라."


"....."


"하나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면 죽이지 말고 나를 찾아오너라. 나는 신현수에 있을 테니."



그 말은 곧 하리아가 자리를 뜬 뒤 하엘이 최선을 죽이고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다 말해도 믿겠다는 뜻이었다.


하리아가 하엘에게 내건 것은 '신뢰'였다.


하엘이 검을 회수하여 검집에 넣으며 대답했다.



".. 명령대로."



그렇게, 하리아는 이내 '신현수'라는 곳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일행이 본질을 비추는 문에서 모두 나온 건 사건 이후 7시간이 지난 무렵이었고, 최선이 깨어난 건 이틀 하고도 3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4 3부 69화) Episode38. 진심(1) 23.12.29 23 2 12쪽
253 3부 68화) Episode37. 결단(10) [完] 23.12.28 26 2 13쪽
252 3부 67화) Episode37. 결단(9) 23.12.27 29 2 12쪽
251 3부 66화) Episode37. 결단(8) 23.12.26 27 3 13쪽
250 3부 65화) Episode37. 결단(7) 23.12.25 23 2 13쪽
249 3부 64화) Episode37. 결단(6) 23.12.23 28 2 13쪽
248 3부 63화) Episode37. 결단(5) 23.12.22 26 2 12쪽
247 3부 62화) Episode37. 결단(4) 23.12.21 24 2 12쪽
246 3부 61화) Episode37. 결단(3) 23.12.20 24 2 13쪽
245 3부 60화) Episode37. 결단(2) 23.12.19 31 2 12쪽
244 3부 59화) Episode37. 결단(1) 23.12.18 30 2 13쪽
243 3부 58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6) [完] 23.12.16 27 2 14쪽
242 3부 57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5) 23.12.15 23 2 13쪽
» 3부 56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4) 23.12.15 24 2 13쪽
240 3부 55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3) 23.12.14 25 2 13쪽
239 3부 54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2) 23.12.13 22 2 13쪽
238 3부 53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1) 23.12.12 28 2 12쪽
237 3부 52화) Episode35. 휴전(7) [完] 23.12.11 26 2 14쪽
236 3부 51화) Episode35. 휴전(6) 23.12.09 29 2 13쪽
235 3부 50화) Episode35. 휴전(5) 23.12.09 22 2 14쪽
234 3부 49화) Episode35. 휴전(4) 23.12.08 21 2 13쪽
233 3부 48화) Episode35. 휴전(3) 23.12.07 22 2 16쪽
232 3부 47화) Episode35. 휴전(2) 23.12.07 22 2 13쪽
231 3부 46화) Episode35. 휴전(1) 23.12.06 26 2 14쪽
230 3부 45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1) [完] 23.12.05 28 2 13쪽
229 3부 44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0) 23.12.05 25 2 13쪽
228 3부 43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9) 23.12.04 23 2 13쪽
227 3부 42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8) 23.12.04 26 2 13쪽
226 3부 41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7) 23.11.27 22 2 14쪽
225 3부 40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6) 23.11.24 24 2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