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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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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00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12.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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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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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3부 45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1) [完]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1)] [完]



두루마리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인벤토리에 넣으며 레온에게 넌지시 물었다.



"이런 정보를 어떻게 네가 갖고 있는 거지? 군단장도 아니고, 하다못해 사단장도 아닌 네가."


"줄을 잘 섰다고만 말해두지. 이제 날 보내줄 건가?"


"그래, 뜻밖의 정보를 많이 얻었으니까."



기절해 있는 밀츠를 들쳐 매고 루이 레온의 옆을 지나쳐 화낭월이 있는 곳으로 걸었다.


어떻게 보고를 해야 하나 고민에 빠진 레온의 어깨를 누군가 두드렸고.



['최선'이 스킬, [꿈과 상상의 현자] {靂|天]

[천혈파권[穿血(穴)破拳](Lv66)]을 사용합니다.]


빠악!!


그의 오른 턱에 주먹이 직격 했다. 무방비한 상태로 얻어맞아 바닥을 연신 구르던 레온이 자신의 턱을 붙잡고 피를 토하며 눈을 부라렸다.


최선은 그런 레온을 내려다보며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하며 화낭월로 빠르게 이동했다.



"너만 멀쩡하면 의심받을 거 아니야. 고마워해."



시야에서 최선이 완전히 사라지자 인벤토리에서 회복약을 꺼내 마시며 작게 속삭이듯 말했다.



"이 정도면 되겠지."


"빚을 졌네요."



레온의 뒤로 푸른색 포탈이 열리며 푸른빛 머리의 여인이 나타났다. 몸에 딱 달라붙는 흑색 원피스와 흑색 구두.


청록색 눈동자에 웬일로 위로 한껏 끌어올려 묶은 머리까지.


레온이 뒤에 있는 여인에게 몸을 돌리며 물었다.



"별 거 아니다. 그런데, 그냥 보내도 괜찮겠나?"


"보셨잖아요. 저 아이는 이제 제가 품을 수 있는 아이가 아니에요. 그리고 보모 역할은 이제 그만하려고요. 저도 이제 새 인생 살아야죠."



루이 레이였다.


치명상을 입은 상태로 최선을 구해달라 말하는 루이 레이의 진심 어린 부탁에 레온은 깊은 고뇌에 빠졌고, 그 결과가 지금 상황이었다.


원래라면 절대 움직이지 않았을 그가, 오히려 도와주는 척하면서 열쇠를 잡아갔을 그가 변심한 데는 일전에 '시 멜린'과의 대화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 "당신쯤 됐으면 당신의 가문이 하는 일이 얼마나 역겨운지 알 텐데. 그걸 알고도, 가문의 개로 있는 걸로 만족하나?"



자신의 가문을 비롯한 칠가문이 행하고 있는 짓은 레온도 잘 알고 있다. 그렇다 해도 레온은 굳이 신경 쓰지 않았다.


자기에게 해가 되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저 방관하는 걸로 만족하고 있었다.


시 멜린의 말을 들었을 때도 찝찝한 건 있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그러나, 자신의 '친동생'이 곤죽이 되어 자신을 찾아왔을 땐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가주를 제외한다면 이제 세상에 단 한 명 밖에 남지 않은 친가족. '루이 레이'.


어렸던 루이 레이에게 신경을 써주고 싶었지만 가문의 중대한 임무를 맡고 더 높은 자리로 가기 위해선 가족에게 힘을 쓸 겨를이 없었다.


그 결과 루이 레이는 홀로 망가졌고 부서졌다. 그런 동생에게 다시금 빛이 되어 준 존재가 바로 '최선'이었고, 언젠가 그에게 빚을 갚아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


최선이 뭔 짓을 하고 다니는 건지는 몰라도, 매일 같이 가문의 높으신 분들께선 상상의 현자를 제거해야 한다고 난리를 쳐댔다.


레온에게도 현자 토벌 명령이 떨어졌고, 그동안은 계속해서 거절해 왔지만 이번만은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어 무너진 화낭월에 나타났다는 열쇠를 잡아가기 위해 직접 움직였다.


레온이 왔을 때 최선은 다른 현자들과 함께 미레아 렌엘과 루이 네오와 싸우고 있었다.


멀찍이서 지켜보고 있다가 안 될 거 같으면 끼어들려 했지만, 루이 레이가 움직이는 걸 보고 다시 몸을 숨겼다.


그렇게 시 멜린에게 들키기 전까지 루이 레이에게 가 그녀를 치료하고 몰래 다른 곳으로 이송시킨 뒤 모습을 드러냈다.


군단장이 나타나고 상황이 정리됐을 때 루이 레이에게 갔지만, 그녀는 누군가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주변 마력으로 봤을 때 범인은 '루이 네오'. 같은 가문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루이 가문의 저주 때문에 죽이지 않은 대신 그에 준하는 고통을 주고 어디론가로 떠난 것이다.


그런 동생의 부탁이 최선을 부탁한다는 말. 고작 그 한 마디였다.


방금 전투에서 루이 네오가 얻어터져도 굳이 구해주지 않았던 이유였다. 루이 레이에게 준 고통을 되갚아주기 위한 작은 복수.


루이 네오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레온의 명령을 듣지 않았던 것이고, 레온도 눈치를 채고 있었다.


이렇게 됐으니 이제 레온도 얼마 지나지 않아 파문이 될 테고, 고문 혹은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그런 그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던 루이 레이가 입을 열었다.



"오라버니."


"괜찮다. 어디 가서 쉽게 죽을 정도로 약하지 않아. 상대가 최선이라면 고민을 좀 해 봐야겠지만."



레온은 결코 약하지 않다. 동급 수준에선 최강의 무력을 자랑하는 그였지만 최선과의 싸움은 그리 달갑지 않았다.


'만약 싸웠다면 정말 둘 중 하나는 죽었겠지.'



"이제 어디로 가실 거죠?"


"글쎄. 이번 침공이 마무리되면 흑월유랑에 가볼까. 너는 어떡할 거지?"



잠시 침묵하던 루이 레이가 최선이 달려간 방향을 보며 작게 웃었다.



"글쎄요.. 사랑이나 해 볼까 봐요."



그렇게 끝끝내 전하지 못한 말이 허공을 가르며 최선이 달려간 반대 방향으로 날아갔다.




*

[(임시) 화낭월 앞]



"아이야, 내가 두려우냐?"



갑작스레 나타난 정상급 거물에 흑량도 당황을 금치 못했다.


'.. 야단 났네. 골치 아픈 상대가 나타났어.'


당당하게 허리에 양손을 얹고 배를 쭉 내밀며 눈을 반짝이는 요정의 모습에 흑량이 실소를 터트렸다.



"'하왕(霞王) 하리아'. 여긴 무슨 일로 온 거지?"


"네가 흑량이더냐?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구나. 그런데.."


"그런데?"


"생각보다 그리 강해 보이진 않는걸?"



명백한 무시 발언에도 흑량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반응하지 않았다.



"맞는 말에 발끈할 만큼 적은 나이가 아니라서."


"웃기는 놈이로구나. 네가 데리고 있는 아이도 너와 비슷한 면이 있었지."


"내가 데리가 있는 애? 최선 말이냐?"



최선의 이름이 나오자 하리아의 반짝이던 눈빛이 어두워졌다. 눈빛만으로 1초 동안 몸이 경직된 흑량이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식은땀을 흘렸다.


'이게 세계 최강인가?'


숨기고 있는 마력만 해도 자신과 같은 2성 랭커를 훨씬 웃돌았다. 모든 날개를 개방한다면- 상상하기 싫어졌다.


마지막 전쟁 이후에 태어난 흑량이 직접 본 생물 중에 하리아가 가장 강했다.


항상 최정상에 군림하던 그가 자신보다 높은 곳에 있는 존재를 보니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어정쩡하게 서 있는 것도 이해가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흑량을 귀엽게라도 봤는지 하리아가 눈을 감고 씩 웃으면서 날개 한 쌍을 펼쳤다.


그러자 순식간에 'C급 플레이어'에서 '하위랭커'의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고작 날개 한 쌍의 힘이라고 믿기 힘든 박력에 흑량이 얼굴을 굳혔다.



"날개를 펼치면 육체가 자라난다고 들었는데 헛소문인가?"


"날개 하나 가지고 유난이구나. 햇병아리가 귀엽구만."



햇병아리가 삐약, 울음소리를 내며 물었다.



"그래서, 위대하신 팔왕께서 이런 촌구석까진 무슨 일로 행차하셨습니까?"


"응? 아직 못 들은 거냐? 소식이 느리구만."



'아직'이라는 말과 칠가문의 습격이 연관되어 있다는 걸 단번에 캐치했다. 의문이라고 한다면 둘 사이의 연관점이 딱히 없다는 것 정도.


'햇병아리가 그럼 그렇지'라 중얼거린 하리아가 지상에서 10cm 정도 날아오르며 말했다.



"나와 '체이스'도 현자 쟁탈전이란 것에 참가하기로 했다."


"이유는?"


"알면서도 확신이란 걸 얻기 위해 의미 없이 질문을 던지는 건 인간의 좋지 못한 버릇이지."



그것만으로도 대답은 충분했다.


흑량도 짐작하고 있었고,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칠속배강산'의 봉인이 해제되어서겠지."


"거 봐라. 알고 있으면서 뭘 물으냐."



팔왕 중 두 명이 공식적으로 쟁탈전에 참가하니 상황이 아주 화끈하게 복잡해졌다.


재밌는 건 세 진영 모두 쟁탈전의 참가한 이유가 다르다는 거였다.



‐ 흑월유랑은 문을 열고 밖을 나가기 위함과 '아틀라스'와 '현자'의 봉인을 풀기 위해.


‐ 칠가문은 '아틀라스'와 '현자'의 봉인을 막고, 이미 풀린 봉인 또한 다시 봉인시키기 위해.


‐ 팔왕은.



'왜지?'


봉인이 풀린 것과 팔왕이 움직이는 게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전쟁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기엔 팔왕이란 족속들은 딱히 전쟁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바깥, '다른 월드'로 나가기 위해? 이것도 어불성설이다.


그들의 힘이 유지되는 건 '아틀라스의 시스템' 덕분이다. 그들이 '다른 월드'로 나간다면 '아틀라스의 시스템'의 영향력이 약해져 결국 약해질게 당연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다른 월드'와 신월이 없앤 '다른 세계선'은 완전히 다른 말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다른 월드는 아틀라스의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 다른 차원의 우주'고, 다른 세계선은 아틀라스의 시스템이 '적용되는 평행 우주의 아틀라스'다.


신월은 모든 평행 우주의 아틀라스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게 목적이고, 흑월유랑은 아틀라스를 벗어나 완전히 다른 우주로 나가는 게 주된 목적이다.


신월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마지막 우주가 지금 최선이 있는 세계선이고, 흑월유랑, 정확히는 흑량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제일 적합한 수단이 현자의 힘으로 가득 찬 문으로 뛰어들어 그 힘으로 차원 이동을 하는 것이다.


흑량이 다른 월드로 나가려고 하는 이유는 그의 최측근인 카이르도 알지 못한다. 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문이 닫히면 안 되니 어쩔 수 없이 현자를 지키고 있던 것뿐, 다른 의미는 없다.


현자를 지키기 위해선 세력이 필요했고, 길가에 버려진 사람들을 한두 명씩 모으다 생겨난 게 바로 '흑월유랑'이었다.


흑월유랑의 창립 -> 현자 보호가 아니라, 현자 보호를 위한 -> 흑월유랑의 창립이 올바른 서순이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팔왕이 현자 쟁탈전에 참가하기엔 그에 타당한 이유가 부족했다.


흑량이 이유를 묻자 하리아가 날개 한 쌍을 더 꺼냈고, 그녀의 몸이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으로 자라났다.



"두 쌍의 날개는 준 상위랭커급이군."



엔텔, 하펠과 하셀, 하엘은 날개가 일곱 장이고, 하리아는 여덟 장의 날개를 펼칠 수 있다.


두 쌍의 날개로 준 상위랭커급이니, 하리아의 강함을 납득할 수가 없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하리아가 무언가 신나는 일이라도 발견한 듯 밝은 목소리로 말해 주었다.



"대외적으로 표명한 너희와 입장은 비슷하나, 나와 체이스의 주된 목적은 네가 데리고 있는 최선이란 아이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지."


"왜 필요한지는, 말해 주지 않을 거냐?"


"우습구나. 너조차 아틀라스를 벗어나기 위해 현자를 보호한다는 둥 위선을 떨면서, 누구에게 무어라 말하는 게지?"


".. 대외적으로 밝힌 적이 없는 내용을, 네가 어떻게 알고 있지? 흑월유랑에 스파이라도 심어놨나?"



흑량이 희미한 적대감을 드러내자 하리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날개 한 쌍을 더 펼쳤다.


이번에는 키가 아주 살짝 커진 것 외에는 외관상 바뀐 점은 없었다.


'.. 상위랭커와 최상위랭커의 중간급.'


줄곧 웃고 있던 하리아의 눈빛이 이제는 무표정한 날것으로 바뀌었다. 시선을 마주한 것만으로 흑량은 눈을 조금 찌푸리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혹여 아이가 스파이라 생각한다면 접어라. 네겐 현자를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아이들을 옥죌 권한이 없으니."


"지금껏 조용하시다가 왜 이제 와서 훼방을 놓는지 알 수가 없네. 그쪽이 나보다 훨씬 오래 살았으니 알잖습니까. 이럴 땐 전통적인 방법이 있다는 걸."


"....."



입을 다문 하리아의 등에서 세 쌍의 날개가 한꺼번에 자라나 주위 공간을 일그러뜨렸다.


순식간에 고등학생 소녀로 자라난 하리아의 발이 바닥에 내려와 닿았다.


또한 여섯 쌍의 날개로 '2성 랭커'까지 급격하게 강해진 하리아가 맨발로 땅을 처벅처벅 걸으며 흑량의 코앞까지 다가가 그를 올려다보며 전에 보인 적 없는 미소를 지었고, 흑량은 그녀의 미소를 보고 생전 처음으로 죽음이 무엇인지를 느꼈다.



"아이야, 내 너에게 묻겠다."


"그럼 나도 하나만 묻-"



그녀의 오른팔이 흑량의 입을 틀어막았다. 방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박력과 속도에 흑량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두 눈이 배 이상으로 커졌다.


흑량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갖다 댄 하리아가 안광을 뿜어내며 살기를 담은 질문을 던졌다.



"네 묫자리로는 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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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3부 69화) Episode38. 진심(1) 23.12.29 23 2 12쪽
253 3부 68화) Episode37. 결단(10) [完] 23.12.28 25 2 13쪽
252 3부 67화) Episode37. 결단(9) 23.12.27 29 2 12쪽
251 3부 66화) Episode37. 결단(8) 23.12.26 26 3 13쪽
250 3부 65화) Episode37. 결단(7) 23.12.25 23 2 13쪽
249 3부 64화) Episode37. 결단(6) 23.12.23 28 2 13쪽
248 3부 63화) Episode37. 결단(5) 23.12.22 26 2 12쪽
247 3부 62화) Episode37. 결단(4) 23.12.21 23 2 12쪽
246 3부 61화) Episode37. 결단(3) 23.12.20 24 2 13쪽
245 3부 60화) Episode37. 결단(2) 23.12.19 30 2 12쪽
244 3부 59화) Episode37. 결단(1) 23.12.18 29 2 13쪽
243 3부 58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6) [完] 23.12.16 26 2 14쪽
242 3부 57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5) 23.12.15 22 2 13쪽
241 3부 56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4) 23.12.15 23 2 13쪽
240 3부 55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3) 23.12.14 25 2 13쪽
239 3부 54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2) 23.12.13 22 2 13쪽
238 3부 53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1) 23.12.12 28 2 12쪽
237 3부 52화) Episode35. 휴전(7) [完] 23.12.11 26 2 14쪽
236 3부 51화) Episode35. 휴전(6) 23.12.09 28 2 13쪽
235 3부 50화) Episode35. 휴전(5) 23.12.09 21 2 14쪽
234 3부 49화) Episode35. 휴전(4) 23.12.08 21 2 13쪽
233 3부 48화) Episode35. 휴전(3) 23.12.07 22 2 16쪽
232 3부 47화) Episode35. 휴전(2) 23.12.07 22 2 13쪽
231 3부 46화) Episode35. 휴전(1) 23.12.06 25 2 14쪽
» 3부 45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1) [完] 23.12.05 28 2 13쪽
229 3부 44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0) 23.12.05 25 2 13쪽
228 3부 43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9) 23.12.04 23 2 13쪽
227 3부 42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8) 23.12.04 25 2 13쪽
226 3부 41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7) 23.11.27 22 2 14쪽
225 3부 40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6) 23.11.24 2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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