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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411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12.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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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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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3부 59화) Episode37. 결단(1)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37. 결단(1)]



"얼마 전에 하펠 님 하고 얘기 했었-"


"하펠 님이요? 하펠 님??"



말을 끝맺기도 전에 연희가 최선의 말을 툭 끊고 들어왔다. 이래서 말을 해야 하나 고민했던 것이다.


하리아와 하펠의 부재는 요정들 사이에서도 맛있는 화젯거리다. 그날 있었던 일은 발설하지 않는 게 좋을 거 같단 개인적인 판단 하에 발설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요정들은 물론이거니와 일행들까지도 하리아와 하펠의 행방을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물론 최선이라고 하펠을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는 건 아니고, 하펠이 커다란 나뭇잎에 장소를 적어 보내던가, 아니면 전할 말을 일방적으로 보내는 식이었다.


연희가 고개를 쑥 내밀어 계속 하펠에 대해서 묻자 최선은 한 발 뒤로 물러서며 연희를 진정시켰다.



"진정 좀 하고.."


"제가 진정하게 생겼어요?! 하펠 님뿐만 아니라 하리아 님도 어느샌가 보이지 않으셨잖아요!"


"좀 닥쳐. 바쁘니까 빨리 말하라고."



한창 수련을 하다 온 건지 먼지투성이가 된 민주희가 핀잔을 주자 연희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뒤로 물러섰다. 이 틈을 타 빠르게 본론을 말했다.



"조만간 새로운 세력을 만들려고 해. 목적은 우리를 지키기 위해. 너희에게 강요할 생각은 조금도 없어. 나랑 함께 할 사람이 있으면 말해줘."


"고작 그딴 걸로 날 불러? 미쳤지?"


"그렇게 간단히 말할 내용이 아니지 않아?"



화를 내는 민주희를 뒤로한 채 서율이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말은 안 했지만 서율의 말에 동의하는 표정이었고, 최선도 고개를 끄덕였다.


세력을 만드는 것까지는 좋다만, 칠가문의 사단 하나만 와도 박멸될 수준이니 의미가 없었다.


오히려 현자라는 특수한 이력의 신흥 세력이 나타났다 하면 굳이 칠가문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세력들이 흡수 병합을 하기 위해 시비를 걸어올지도 모를 일이다.


이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은 오직 하나. 힘뿐이다.


최선이 일행의 뒤쪽으로 시선을 옮기며 말했다.



"내가 만들 세력은 '슈릴레인의 비호' 아래 가파르게 성장시킬 계획이야. 이에 관련해선 하펠 님과 나머지 보좌관님들 하고도 이야기를 마쳤어."


"이해할 수 없어요."



연희의 표정인 진지하게 바뀌었다. 평소에는 웃는 얼굴로 생활하면서도 자기가 이해할 수 없거나 의문스러운 것을 발견 혹은 느꼈을 때 세상 진지한 얼굴로 바뀌고는 했다.



"요정님들이 저희에게 우호적이신 건 알지만 일방적으로 막대한 지원을 하시면서까지 도와줄 이유가 없잖아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했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거래를 했다거나 하면 이해가 가겠는데 대장에겐 아무것도 없고요."



아무것도 없는 몸뚱이라 서글퍼졌다.


것 보라는 표정으로 최선이 여전히 일행의 뒤쪽으로 시선을 두고 코로 숨을 길게 내쉬었다.


부채질 소리가 들리며 무엇인가가 일행들의 옆에서 슥 나타났다.



"거래를 했다. 바짓가랑이 붙잡고 떼를 쓴 거나 마찬가지였지만."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하셀. 오해합니다."


"웃기는 놈이군. 원하는 바를 이뤘다고 생각하니 바로 돌변하는 것이냐? 내가 이래서 인간 놈들은.."



두 사람은 여전히 각자의 제복을 입은 상태였다. 항시 대기 상태를 유지하며 3,000년을 넘게 살아왔으니 일상이 된 모양이었다.


하셀과 하엘이 날개를 파닥이며 최선의 양옆에 서서 일행을 마주 보자 서율이 카트리의 품에서 벗어나며 얼굴을 찡그렸다.



"거래는 무슨 거래? 이상한 짓 당한 거 아니야?"


"사기당할 염려도 해야 해! 계약서는? 당연히 썼겠지?"



카트리까지 가세하자 신뢰를 중요시하는 요정의 특성을 그득그득 채우며 살아오신 두 요정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버렸다.


딱 봐도 큰일 날 거 같은 분위기에서 최선이 빠르게 치고 나오며 상황을 무마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팔왕의 수호하는 분들이야. 그리고 요정은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종족이라고! 또, 두 분 정도 되는 힘을 갖은 존재가 그런 짓을 왜 해? 괜한 헛소리 하지들 말고 얘기나 들어."


"네놈이 나서지 않았다면 당장 돌아갈 생각이었다."



하엘이 말하자 하셀을 고개를 끄덕였다. 떨리는 숨을 내쉬고 최선은 뒤로 한 발 물러났다.


최선과 한 거래에 대해 하셀이 말해 주었다.



"우리가 한 거래는, 최선이 앞으로 만들 세력에 들어간 현자들은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다른 세력에 가담하지 않을 것. 이 한 가지다."


"에.. 고작 그거요?"


"그런 거 가지고 슈릴레인 전체가 대장이 만들 세력을 비호한다고요?"



서율과 카트라가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다.


거래의 내용을 곰곰이 생각하던 연희가 오른팔을 반쯤 들고 하셀에게 질문했다.



"현자가 다른 세력에 소속되지 않게 하려는 이유가 혹시 개인적인 이유에서 인가요?"


"그렇다, 라고 하면 어쩔 셈이지?"


"어.. 뭘 어쩌려고 물은 건 아니고.. 의심이 가시지 않아서요."



연희가 잠깐 말을 멈추자 하셀이 턱짓을 해 계속 말하라 했다.


연희가 인벤토리에서 조금 낡은 갈색 서적을 꺼내 양손으로 붙잡은 채로 말했다.



"대장이 세력을 만든다면 저희는 뭐가 됐든 모두 그곳에 들어갈 거예요. 그걸 두 분께서도 모르셨을 리가 없죠. 비호라고 했으나 사실상 일방적인 지원을 통해 세력의 부피를 가파르게 성장시키겠다 말씀하시는 거나 다름이 없어요. 그렇다면 저희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이 되죠."


"네 말은 거래의 내용과 우리가 너희에게 해 줄 지원 간에 괴리가 크다, 이 말인가?"


"맞아요. 대장 혼자라면 납득할 수 있지만, 저희 모두를 케어해 주신다는 건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지금껏 슈릴레인에서 받은 특혜들만 해도 엘드로 환산하면 수 천만이 넘어갈 텐데, 차후 받을 지원은 지금까지 받아온 특혜를 압살 할 정도로 많이 주시겠다는 거잖아요."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하엘이 흥미로운 얼굴로 고개를 주억거렸다.


사실 모종의 거래가 더 있었지만 최선의 부탁 때문에 말하지 않았건만, 일이 이렇게 돼버렸으니 어찌할 방도가 없어졌다.


하셀이 더는 안 된다는 얼굴로 최선에게 고개를 돌렸고, 최선은 이럴 줄 알았다며 구시렁거렸다.


'지금껏 다른 애들한테는 대충 둘러대기만 해도 넘어가지니까 괜찮았는데.. 연희는 너무 신중하단 말이지.'


결국 최선이 앞으로 다시 나서며 다시 이야기를 했다.



"연희 너만 아니었으면 어물쩡 넘어가는 거였는데."


"동료 사이의 신뢰는 중요한 법이에요, 대장. 저희를 정말 동료로 생각하시고 아끼신다면 더는 숨기지 말고 말씀해 주세요."



진중하다 못해 딱딱하게 굳은 연희의 얼굴을 보자 힘이 쭉 빠져버렸다.


더는 대충 넘어갈 수 없어졌으니 최대한 진실을 말해 주되 숨길 건 숨기기로 했다.



"거래의 가장 큰 틀은 두 가지야. 하나는 '시 가문' 또 다른 하나는 '시왕(尸王)'."


"칠가문하고 팔왕?"



카트리가 반사적으로 대답하자 최선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이 두 세력을 무너트려야 해."


"....."


"....."



잠깐이지만 모두가 증발했다 싶을 만큼의 정적이 찾아왔다. 민주희도 어이가 없는 얼굴이었다.


말도 안 되는 거래라는 건 최선도 알고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계속 생각해 보니 나쁘지 않을 거 같기도 했다.


'시 가문'과 '시왕'은 칠가문과 팔왕 중 가장 약하다 평가받는 세력이다. 두 세력 모두 '탄(彈)'을 이용한 공격을 하고 공교롭게 둘 다 '시'이기도 해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이 있다.


지금의 수준으로는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소리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최선과 앞으로 만들 세력을 칠가문과 팔왕의 최하위 수준까지 키워주겠다는 게 아닐까라는 미친 촉이 느껴졌다.


슈릴레인의 큼지막한 그늘 아래서 막대한 지원이 있다 하더라도 절대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이번에는 슈릴레인에 배팅을 걸기로 했다.


어차피 흑월유랑으로는 못 돌아가게 되었으니까 믿을만한 뒷배 하나 정도는 있는 게 뭐든 간에 좋았다.


세 명의 보좌관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든 최선은 혼신의 힘을 다해 골수까지 뽑아먹을 심산이었다.


그리고 이 어마무시한 적막을 용기 있게 깨트린 건 연희였다. 평소의 밝고 명랑한 목소리로 연희가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전 빠질래요!"


"병신."


"나도 빠질 거야. 미친놈이 미친 소리를 하고 있네."


"율아~ 우린 쇼핑이나 마저 하러 갈까?"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 쏟아지자 최선이 말까지 더듬고 바로 앞에 있는 서율과 연희의 팔목을 붙잡았다.



"이런 씨. 안 놔?"


"당장 놓지 않으시면 손가락을 꺾어버릴 거예요!"



완벽한 의지에 최선이 헛웃음을 흘리며 뒤로 물러났다.


하엘이 최선을 한심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네놈의 '권능' 얘기는 꺼내지도 않는 거냐?"


".. 아, 맞다."



하셀까지 덩달아 노골적으로 '뭐지 이 새끼는?'라 적힌 얼굴로 최선을 쳐다봤다.


잠깐 얼굴이 붉어진 최선이 손으로 입을 가려 목을 가다듬고 권능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먼저 너희한테 말할 게 하나 있어. 두 분에게도 얼마 전에 말한 건데.."



답답하게 말끝을 흐리고 시간을 끌자 민주희가 화살 하나를 만들어 최선의 가랑이 사이로 날려 보냈다.


별안간 1m 앞에서 벼락이 떨어진 것 같은 공포에 최선이 차렷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 미친- 미쳤어? 미쳤냐 진짜?! 잘못 조준했으면 어쩔 뻔했어?!"


"너, 한 번만 더 시간 끌며 아가리 찢어서 난쟁이 새끼들 밥으로 줘버릴 거야."


"여기 듣는 난쟁이가 있다, 이 질 낮고 못 배워 처먹은 인간."



슬며시 검으로 가는 하엘의 손을 하셀이 붙잡았다.


콧방귀를 뀌고 눈을 부라리면서도 선뜻 나서진 못했다. 제 아무리 민주희라고 해도 목숨은 아까운 법이니까.


두근대는 가슴을 억누르고 마저 이야기를 계속했다.



"내 개인 특성이 상상의 현자인 건 다들 알고 있지?"



민주희를 제외한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옥에 갔을 때 새로운 개인 특성이 개화됐어."


"진짜요? 개인 특성 두 개면 엄청 희귀한 케이스잖아요. 어떤 건데요?"


"꿈의 현자."



각자 다른 반응을 보이긴 했으나 공통적인 반응은 '물음표'였다. 그들이 알고 있기론 현자 특성은 '열두 개'가 끝일진대, 생뚱맞은 현자가 나오니 의아해할 만했다.


아예 확실하게 하기 위해 정보창을 띄워 보여주었다.



[최선] (☆16 Lv71) [상위랭커]

이명 : [---]

칭호 : [하얀 꽃밭의 주인이 신뢰하는 자]

개인 특성 : [꿈의 현자] [상상의 현자]

스탯(7,553) :

[체력 ☆64 Lv10(+1,680)]

[근력 ☆51 Lv27(+680)]

[민첩 ☆45 Lv40(+1,180)]

[마력 ☆68 Lv38(+3,757)]



이명 같은 경우는 '신의 대적자'나 '세계선의 회귀자'를 알리고 싶지 않았기에 비공개 처리를 해 놨다. 이명에 대해서는 하펠이든 하셀이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었다.


역시나 감춰진 이명을 물고 늘어지는 이가 있었다.


서율이 히죽거리며 이명 폰트를 손가락으로 콕콕 찔렀다.



"이명은 왜 가렸어? 뭐 말하기 창피한 걸로 붙어버렸나?"


"아니니까 조용히 해라."


"애뉘뉘꽈 줘융휘 홰라~"



빵 터진 카트리와 박수까지 치며 좋아하는 서율. 차라리 관심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 잘 됐다 싶었다.


그런데 연희가 낡은 서적의 후반부를 펼치더니 눈을 부릅뜨고 마력을 서적에 흘려보냈다.


붉은 마력이 서적을 넘어 넘실거리다 연희 눈에 깃들었고, 연희의 시선이 정확히 이명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당황한 두 눈이 작게 흔들렸다.



['연희'가 스킬, [테르메아스의 서적] [焚]

[개안:본질[開眼:本質](Lv197)]을 사용합니다.]

※開‐열 개, 眼‐눈 안, 本‐근본 본, 質‐바탕 질


자신이 보고 있는 게 제대로 된 건지 확인하기 위해 눈까지 비비며 다시 봤지만 적혀 있는 이름은 바뀌지 않았다.


연희의 반응을 보고 설마 하는 최선과 눈이 마주친 연희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현자의.. 왕이라네요, 현자의 왕."


"현자의 왕~? 캬- 우리 최성수 좋겠다! 우리의 왕이래, 왕!"


"진짜 왕이래? 이게 부끄러워서 숨겼다고? 귀엽네 진짜."



민주희와 보좌관들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지만 나머지 두 사람은 아닌 듯했다.


연희는 마주한 시선을 피하고 뒤로 물러나 민주희의 옆에 섰고, 최선은 조용히 정보창을 껐다.


잠시 말이 없어진 최선을 보며 연희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대장.. 당신은 대체.. '회귀자'라면 이미 죽었던..'


조심스럽게 고개를 떨군 연희를 바라보는 민주희의 얼굴은 꽤나 복잡했다.


'.. 짜증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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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3부 69화) Episode38. 진심(1) 23.12.29 23 2 12쪽
253 3부 68화) Episode37. 결단(10) [完] 23.12.28 25 2 13쪽
252 3부 67화) Episode37. 결단(9) 23.12.27 29 2 12쪽
251 3부 66화) Episode37. 결단(8) 23.12.26 26 3 13쪽
250 3부 65화) Episode37. 결단(7) 23.12.25 23 2 13쪽
249 3부 64화) Episode37. 결단(6) 23.12.23 28 2 13쪽
248 3부 63화) Episode37. 결단(5) 23.12.22 26 2 12쪽
247 3부 62화) Episode37. 결단(4) 23.12.21 23 2 12쪽
246 3부 61화) Episode37. 결단(3) 23.12.20 24 2 13쪽
245 3부 60화) Episode37. 결단(2) 23.12.19 30 2 12쪽
» 3부 59화) Episode37. 결단(1) 23.12.18 30 2 13쪽
243 3부 58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6) [完] 23.12.16 26 2 14쪽
242 3부 57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5) 23.12.15 22 2 13쪽
241 3부 56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4) 23.12.15 23 2 13쪽
240 3부 55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3) 23.12.14 25 2 13쪽
239 3부 54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2) 23.12.13 22 2 13쪽
238 3부 53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1) 23.12.12 28 2 12쪽
237 3부 52화) Episode35. 휴전(7) [完] 23.12.11 26 2 14쪽
236 3부 51화) Episode35. 휴전(6) 23.12.09 29 2 13쪽
235 3부 50화) Episode35. 휴전(5) 23.12.09 21 2 14쪽
234 3부 49화) Episode35. 휴전(4) 23.12.08 21 2 13쪽
233 3부 48화) Episode35. 휴전(3) 23.12.07 22 2 16쪽
232 3부 47화) Episode35. 휴전(2) 23.12.07 22 2 13쪽
231 3부 46화) Episode35. 휴전(1) 23.12.06 25 2 14쪽
230 3부 45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1) [完] 23.12.05 28 2 13쪽
229 3부 44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0) 23.12.05 25 2 13쪽
228 3부 43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9) 23.12.04 23 2 13쪽
227 3부 42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8) 23.12.04 25 2 13쪽
226 3부 41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7) 23.11.27 22 2 14쪽
225 3부 40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6) 23.11.24 2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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