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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418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12.15 23:50
조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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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3부 57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5)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36. 요정의 둥지(5)]



이틀을 넘게 일어나지 않던 최선은 슈릴레인 내에 있는 병원 비스무리한 곳에서 눈을 떴다.


바로 옆에 있던 하엘이 무뚝뚝하게 그때의 일을 물었지만 최선은 기억나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던 하엘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원 요정을 불러 최선을 검사시켰고, 퇴원을 해도 된다는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가야 할 곳이 있다고 따라오라 손짓했다.



최선은 영문도 모른 채 하엘의 뒤를 따라 하염없이 길이 없는 숲을 걸었고, 7시간쯤 걸었을까.


날이 어두워지자 하엘이 잠시 쉬었다 가자고 하며 주변에서 썩어서 쓰러진 나무를 들고 와 의자 대용으로 쓰라며 대충 던져 주었다.


그러고는 자신도 의자 대용 나무를 가져와 최선의 반대편에 대충 던져 놓고 중앙에 불을 피워 체온 조절이 용이하게 만들었다.


인벤토리에서 버섯과 이름 모를 과일로 만든 구이를 꺼낸 뒤 먹으라며 대충 던져 주고는 나무 위에 쓰러지듯 누워 잠을 청했다.


아직까지도 상황파악이 되지 않은 최선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건네받은 음식을 먹었고, 권능으로 일행들이 아직 슈릴레인에 있다는 걸 확인한 후 잠을 청했다.


제대로 된 잠자리가 아니었음에도 오랜 시간 잠에 빠졌던 최선이 하엘에게 꾸중을 듣기 싫어 다급히 일어났으나 하엘은 무덤덤하게 나무에 앉아 있다가 최선이 깨어난 걸 확인하고는 다시 가자며 앞으로 나섰다.


대체 언제까지 이 불편한 동행이 지속되는 건지 답답한 최선이었지만, 다른 이도 아니고 하엘이 이러는 데는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묵묵히 그녀의 뒤를 따라 걸었다.



하엘을 따라 숲 안을 거닐면서 최선은 한 가지를 깨달았다. 벌레나 동물들은 상당히 많이 있었지만, 몬스터는 단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오늘로써 벌써 나흘 째 걷고 있건만 몬스터는커녕 그림자조차 본 적이 없었다.


걷다가 지친 최선이 날개를 써서 날아가면 더 빠르지 않겠냐는 물음에 하엘은 '걸어라'라며 제안을 완벽하게 묵살했다.


1m가 조금 넘는 키로 앞에서 깔짝대는 하엘의 뒤통수를 세게 치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하지만 그랬다간 정말 목숨이 끊어질 수 있다는 걸 알기에 상상으로만 뒤통수를 강하게 후려쳤다.


그러자 하엘이 좌우를 살피더니 가려운 듯 뒤통수를 긁적였다. 순간 소름이 돋은 최선이 자리에 멈춰 서자 하엘이 뒤를 돌아보며 '빨리 따라오지 않으면 버리고 가겠다'라 말해 재빠르게 그녀의 뒤로 따라붙었다.


우연이라 생각하면서도 흐르는 식은땀을 어쩌지 못하며 계속해서 걸었다.



걷기 시작한 지 6일이 되던 날, 결국 최선이 완전히 뻗어 버리고 말았다. 육체적인 문제가 아닌 정신적이 문제였다.


6일 동안 본 거라고는 온통 푸른 숲과 맛대가리 없는 버섯 요리, 그리고 밤마다 보는 모닥불이 전부였던지라 지쳐버리고 만 것이다.


지쳐 쓰러진 최선을 잠시 바라보더니 한 쌍이던 날개를 움직이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뒤쳐졌으니 버리고 가려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하엘이 날개를 펼쳐 따라오라 말했다.


'홍염의 날개'를 쓸까도 생각했지만, 말하지도 않은 날개가 있는 걸 알고 있으니 높은 확률로 하셀이 칭호에 대해 말해 줬을지도 모른다.


때문에 홍염은 숨기기로 하고 하셀의 날개를 펼쳐 하엘 따라 날았다.



두 시간쯤 날았을까, 전방에 폭포가 떨어지고 있는 게 보였다. 최선은 직감적으로 하엘이 자신을 데려가고 있는 곳이 저곳이라 느꼈다.


짐작대로 폭포에 가까워지자 하엘이 고도를 점차 낮추기 시작했고, 폭포가 떨어지고 있는 가로 지름 30m의 작은 호수에 안착했다.


날개를 접은 최선이 신기한 듯 주변을 둘러봤다. 그도 그럴 게 호수가 있는 땅에 발이 닫자마자 주변이 밤처럼 어두워졌고, 사방으로 반딧불이 빛을 내며 자유로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건 반딧불이 아니라 아주 작은 '페어리'였다.



"반딧불인 줄 알았는데, 작은 페어리군요."


"페어리를 아는가?"


"제가 살던 세계의 동화 속에서 등장합니다. 당신 같은 요정도요."



그동안 최선에게 아무 관심을 보이지 않던 하엘이 관심을 보였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 슈릴레인에서 생활을 해야 할 텐데 이곳의 중추인 하엘의 눈 밖에 나는 건 피하고 싶었기에 지금이 기회라 생각한 최선이 속사포로 말을 내뱉었다.



"조금 포괄적이긴 한데, 페어리랑 엘프 모두 요정이라는 틀 안에 있어요. 모습은 각자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묘사되는데, 유독 엘프는 긴 귀에 미형의 인간. 미레아 가문과 똑같은 생김새로 묘사되곤 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 세 종족 모두 뿌리는 같으니."



'.. 어, 방금 중요한 걸 들은 거 같은데.'


페어리를 눈으로 좇다가 뿌리가 같다는 말에 당황해하며 물었다.



"그럼.. 서로 친척? 혈연, 그런 겁니까?"


"원숭이랑 인간을 두고 혈연이라 할 수 있나? 이상한 소리를 하는군."



맞는 말이다 싶었다. 그렇다면 뿌리 같은 세 종족은 모종의 이유로 서로 다르게 진화를 했다는 건데.


'.. 최초의 엘프는 미레아 가문의 가주가 아닌가?'


자연스럽게 최초의 엘프가 미레아 가주라 생각했던 최선의 망상에 금이 갔다.


페어리를 만지며 세 종족에 관해 생각하자 불현듯 떠오른 게 있었다.



"페어리와 요정 모두 몬스터로 인식되지 않습니까?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하리아께서도 '팔왕(八王)'의 자리에 계신 거잖아요. 근데, 엘프는 왜 몬스터로 인식되지 않는 거죠? 랭킹에도 등재가 되고, 가문까지 만들어 세계를 지배할 정도인데 말이죠."


"....."



대답이 들려오지 않자 페어리에게 손을 떼고 하엘을 쳐다봤다. 그런데 그녀의 표정이 자못 심각했다.



"듣고 보니 이상하군. 미레아 놈들도 엘프일 터. 한데 어째서 랭킹에 올라 있는 거지?"


".. 한 번도 이상하다 생각하신 적이 없으셨던 겁니까?"


"....."



정말 무사태평한 요정이구나 싶었다. 이 문제는 나중에 하리아에게 물어보기로 하고 이곳으로 데려온 이유를 물었다.


그제야 하엘이 아차 싶은 얼굴로 폭포로 몸을 돌려 오른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떨궜다.



"만꽃의 보좌관 하엘, 하왕의 명을 받고 상상의 현자를 '신현수'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우우우웅-


진동 울리며 세상이 더욱 어두워졌다. 주변을 자유로이 거닐던 페어리가 죽은 듯 빛을 모두 꺼트렸다.


어두워 제대로 보이지 않는 폭포의 안쪽에서, 붉은 구체가 두 개의 일정 거리를 두고 빛을 뿜어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폭포를 꿰뚫고 적색 광선이 최선에게로 쏘아졌다.


키기기긱!!


반응하지 못한 최선을 대신해 하엘이 일곱 쌍의 날개를 펼치고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여 광선을 막아냈다.


마력을 담아 세차게 검을 휘두르자 광선이 둘로 쪼개져 좌우로 튕겨져 나갔고, 좌우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도망쳐라."


"네?"


"도망치라고, 빨리!"


"무슨.. 하리아 님이 왜 저러시는 건데요?!"


"말할 시간 없-"



['하리아'가 스킬, [하리아류 각성기] [紅]

[홍일[紅溢](☆3)]을 사용합니다.]


이틀 전 신황에게 사용했던 그 광선이, 이번엔 하엘을 겨눴다. 막지 못할 게 뻔한 공격에 하엘이 기함을 토하며 자신의 '개인 특성'을 발동시켰다.



['하엘'이 '개인 특성', [만꽃의 보좌관] [光]

[황색세계[黃色世界](☆3)]를 사용합니다.]

※黃‐누를 황, 色‐빛 색, 世‐인간 세, 界‐경계 계


어두워진 세계가 하엘을 중심으로 밝아졌고, 노란 꽃잎이 그녀를 보호하듯 주위를 에워싸며 빙글빙글 돌았다.


하리아의 광선이 결국 하엘을 향해 발사되었고, 그에 맞춰 하엘 또한 '카이슨'을 가로 세로로 허공을 한 번씩 베어냈다.



"사허참(四虛斬). 삐걱여라, '소천실도'."



['하엘'이 스킬, [하엘류 초월기] [光]

[광염:소천실도[光炎:燒擅悉屠](☆3)]를 사용합니다.]

※燒‐불사를 소, 擅‐멋대로 할 천, 悉‐다 실, 屠‐죽일 도


분명 두 번 베었을 공간이 깨지며 수천 개의 참격이 '홍일'의 절반을 도륙 냈다.


막아내지 못한 나머지 절반은 그대로 하엘과 최선을 집어삼켰고, 주변에 있던 노란 꽃들이 잿빛으로 변하며 생명력을 잃고 죽어버렸다.


광선의 여파가 사라지자 가장 먼저 보인 건 하엘의 일그러진 얼굴이었다. 다음으로는 바닥에 주저앉아 거친 숨을 내뱉는 최선이 보였다.


하엘이 어떠한 수를 쓴 덕분에 최선은 상처 하나 없이 말끔했다. 하엘도 부상이 크지 않았다.


잔상처와 그을린 자국, 조금 거칠어진 숨소리만 빼면 큰 외상은 없었다.


길게 숨을 뱉은 하엘이 말했다.



"타이밍을 잘못 잡았다."


"하리아 님이.. 왜 이러시는 겁니까?"


"하리아 님이 '잠'에 드셨다. 둥지가 아닌 곳에서."



그게 뭐가 문제냐는 물음에 하엘이 오른쪽에 최선 한 명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의 포탈을 만들며 답했다.



"우리 요정은 정해진 둥지에서만 잠을 자야 해. 그게 지난 전쟁에서 우리가 받게 된 저주다."


"저주라니.. 무지개 전쟁을 도운 대가가 저주란 말입니까?"


"세세한 거 하나까지 모두 설명할 시간 없다. 포탈로 들어가면 하리아 님의 둥지로 이동될 거다. 가서 하펠을 불러와라. 하펠이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 테니까."



대체 잠자리와 하리아가 난동을 부리는 게 무슨 상관이 있나 싶었지만 다른 이도 아니고 난동을 부리는 대상이 하리아다 보니 그딴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최선은 딴지걸 생각도 안 하고 곧장 포탈로 몸을 날렸는데-


머리가 무언가에 가로막혀 도로 튕겨져 나왔다. 아픈 머리를 어루만지며 고개를 들자, 새빨간 양갈래 머리를 한 소녀가 포탈에서 당당히 걸어 나왔다.



"아따~ 이게 뭔 일이다냐?"



밝기는커녕 어두워서 앞도 제대로 안 보이건만, 소녀는 오른손을 눈썹 위로 올려 햇볕을 가리는 시늉을 했다.



"저거 하리아야?"


"아직 부르지도 않았는데 용케도 알고 왔군."


"우연이야~ 근처를 지나가다가 네 마력이 느껴지길래 와 봤더니 얼레? 포탈이 열려 있네? 캬~ 재밌는 냄새를 폴~폴 풍기는데 어떻게 참아?"



하펠이 나타나자 하리아의 공격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모습은 폭포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지만, 마치 들짐승이 사냥꾼을 경계하는 듯한 반응이었다.


폭포를 응시하던 하펠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라? 자고 있네? 왜 저기서 자고 있어?"


"모른다. 하리아를 깨우는 게 먼저다."


"헤~ 키까지 늘리고, 힘든가 보네?"



비아냥거리는 하펠에게 하엘이 언성을 높였다.



"장난은 적당히 하고 막으란 말이다!"


"저럴 땐 그냥 놔두면-"



['하리아'가 스킬, [하리아류 각성기] [紅]

[홍일[紅溢](☆3)]을 사용합니다.]


다시금 쏘아진 광선에 하펠이 얼굴 근육을 씰룩이며 어이가 없다는 듯 콧방귀를 꼈다.



"얼씨구? 이 새끼가!"



하펠의 등 뒤에서 붉은 구체 여섯 개가 태양처럼 올라와 어둠을 밝혔다. 일렁이던 구체가 형태를 잡아가더니, 적토마의 모습으로 변하여 광선을 향해서 전력으로 내달렸다.



['하펠'이 스킬, [하펠류 각성기] [焚]

[적수마차[赤獸馬次](☆3)]를 사용합니다.]

※赤‐붉을 적, 獸‐짐승 수, 馬‐말 마, 次‐버금 차



"오랜만에 엉덩이나 토닥여줄까? 응? 하리아!"


"이리 와!"



콰아앙!!!!


하엘이 최선의 멱살을 붙잡고 자신의 뒤로 던진 것과 두 스킬이 부딪치며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 건 거의 동시였다.


강렬한 폭발로 인한 섬광 때문에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지금 하펠은 고작 '다섯 쌍'의 날개로 하리아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아마 그녀가 '요정왕'인 것과 큰 관련이 있을 터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하펠이라도 하리아와의 격차를 좁힐 수 없었을 테니까.


양팔을 뻗어 두꺼운 장막을 펼치는 하엘이 최선에게 소리쳤다.



"아직 포탈은 건재해! 빨리 도망쳐!"


"세 분 다 위험한 거 아닙니까?!"


"으랏차!"



파앙!!


첫 번째 힘겨루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그런데, 고작 한 번의 격돌로 호수와 최선의 뒷라인 나무들을 제외한 주변 숲이.



".. 말도 안 돼."



사라져 있었다.


당황해 말을 잇지 못하는 최선과 둘의 공격을 막느라 마력을 절반 이상 소모한 하엘이 피를 토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하펠은 잔뜩 신이 난 얼굴로 몸을 풀며 하리아에게 내려오라 손짓했다. 폭포 안에서 그게 보였는지 하리아가 안쪽에서 바깥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주위로 마력장을 펼친 건지 전혀 젖지 않은 몸으로 호수 위에서 하등한 것이라도 보는 죽은 눈으로 세 사람을 내려다봤다.


그마저도 재밌어하던 하펠이 서서히 출력을 높이며 싱긋하고 웃어주었다.



"퍼뜩 정신 차리게 언니가 도와줄게. 뒈지게 말 안 듣는 동생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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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3부 69화) Episode38. 진심(1) 23.12.29 23 2 12쪽
253 3부 68화) Episode37. 결단(10) [完] 23.12.28 25 2 13쪽
252 3부 67화) Episode37. 결단(9) 23.12.27 29 2 12쪽
251 3부 66화) Episode37. 결단(8) 23.12.26 26 3 13쪽
250 3부 65화) Episode37. 결단(7) 23.12.25 23 2 13쪽
249 3부 64화) Episode37. 결단(6) 23.12.23 28 2 13쪽
248 3부 63화) Episode37. 결단(5) 23.12.22 26 2 12쪽
247 3부 62화) Episode37. 결단(4) 23.12.21 23 2 12쪽
246 3부 61화) Episode37. 결단(3) 23.12.20 24 2 13쪽
245 3부 60화) Episode37. 결단(2) 23.12.19 31 2 12쪽
244 3부 59화) Episode37. 결단(1) 23.12.18 30 2 13쪽
243 3부 58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6) [完] 23.12.16 26 2 14쪽
» 3부 57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5) 23.12.15 23 2 13쪽
241 3부 56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4) 23.12.15 23 2 13쪽
240 3부 55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3) 23.12.14 25 2 13쪽
239 3부 54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2) 23.12.13 22 2 13쪽
238 3부 53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1) 23.12.12 28 2 12쪽
237 3부 52화) Episode35. 휴전(7) [完] 23.12.11 26 2 14쪽
236 3부 51화) Episode35. 휴전(6) 23.12.09 29 2 13쪽
235 3부 50화) Episode35. 휴전(5) 23.12.09 21 2 14쪽
234 3부 49화) Episode35. 휴전(4) 23.12.08 21 2 13쪽
233 3부 48화) Episode35. 휴전(3) 23.12.07 22 2 16쪽
232 3부 47화) Episode35. 휴전(2) 23.12.07 22 2 13쪽
231 3부 46화) Episode35. 휴전(1) 23.12.06 25 2 14쪽
230 3부 45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1) [完] 23.12.05 28 2 13쪽
229 3부 44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0) 23.12.05 25 2 13쪽
228 3부 43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9) 23.12.04 23 2 13쪽
227 3부 42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8) 23.12.04 25 2 13쪽
226 3부 41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7) 23.11.27 22 2 14쪽
225 3부 40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6) 23.11.24 2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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