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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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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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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46,497

작성
23.12.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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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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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부 43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9)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9)]



거친 태풍이 들이닥치며 최선의 살갗을 베었다.


깊은 상처는 아니라 금방 회복되었지만 선뜻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반격하려면 할 수 있었다.


다만 최선의 발목을 붙잡은 건-



"제대로 하지 않겠다면, 내가 가겠다."



밀츠의 뒤로 연두색 나뭇잎을 감싼 얼음 덩어리가 우수수 쏟아져 바닥에 꽂혔다.


육안으로 세어도 그리 많지 않았다. 기껏 해야 50개 남짓.


바닥에 박힌 꽃잎이 부르르 떨더니 공중으로 떠올라 날카로운 끝부분을 최선에게 겨냥하며 시계 방향으로 회전했다.



['미레아 밀츠'가 스킬, [선화유식: 제12식] [風|氷]

[선화상심[鮮花霜甚](Lv59)]을 사용합니다.]


미레아 가문의 고유 술식. 그때 밀츠는 배운 적이 없던 스킬이다.


대체 가문에 끌려가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였을까.


그렇게 멍 때리며 생각하는 최선을 향해서 밀츠가 만든 서슬 퍼런 꽃잎이 움직였다. 게다가 오고 있는 건 꽃잎만이 아니었다.


'가산풍검'에 마력을 응축시킬 수 있을 만큼 응축시킨 뒤 날아가는 꽃잎 사이로 집어던졌다.


그러자 꽃잎을 휘어감싼 바람들과 검의 마력이 합쳐져 눈 깜짝할 사이에 작은 건물 크기로 불어나 굉장히 위협적인 폭풍을 일으켰다.



['미레아 밀츠'가 스킬, [미레아 밀츠류 초월기] [風]

[태천순풍[颱穿瞬風](Lv59)]을 사용합니다.]

※颱‐태풍 태, 穿‐뚫을 천, 瞬‐깜짝일 순, 風‐바람 풍


엄청난 파급력의 태풍에도 최선은 움직이지 않았다. 최선이 제대로 싸움에 임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했다.


쥔 주먹에서 핏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일심도'를 바닥에 꽂고 양주먹에 주황빛 불꽃을 둘렀다.


어렵게 적응했던 날개까지 도로 집어넣고 오른 다리를 뒤로 빼고 가드를 올렸다.


이를 얼마나 꽉 물었는지 뿌득 소리가 계속해서 났다.


돌진해 오는 폭풍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작게, 아주 작게 읊조렸다.



"네가.. 네가..!!"



['최선'이 스킬, [꿈의 현자] [二擊] [天]

[태뇌화랑[颱惱花浪](Lv64)]을 사용합니다.]


주먹에 붙은 불꽃의 세기가 더욱 강해지며 꼬리가 상당히 길고 머리가 둥근 건틀렛의 형태로 바뀌었다. 지금 상태에서 정권을 내질러도 권력(拳力)이 나가 공격이 가능하지만, 최선은 한 가지를 더 추가했다.


자신의 암담한 심정을 담아서.



"네가 날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주먹에 붙은 불꽃이 강제로 상처를 내고 벌려서 피를 내게 만들었다. 피에는 많은 양의 불꽃(파동)이 함유되어 있어 더 높고 짙은 불꽃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핏방울이 불꽃과 결합해 건틀렛의 머리 쪽으로 모여들었고, '천혈공파'처럼 둥그런 오브가 건틀렛 머리에 매달린 형태로 범상치 않은 기류를 내보냈다.


폭풍이 거의 다 도달했을 때, 거칠게 울부짖으며 최선을 다해 폭풍의 중심으로 주먹을 내질렀다.



['최선'이 스킬, [꿈의 현자] [天]

[천혈파권[穿血(穴)破拳](Lv66)]을 사용합니다.]

※穿‐뚫을 천, 血‐피 혈(穴‐구멍), 破‐깨트릴 파, 拳‐주먹 권


오브에 오브가 중첩되어 두 배로 불어난 파권은 고작 바람의 폭풍과 얼음꽃잎 따위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폭풍의 중심을 관통한 오브는 크기가 조금 작아졌지만 하위랭커 하나를 죽이기엔 훌륭한 사이즈였다.


힘없이 사그라든 폭풍을 보고도 밀츠는 당황하지 않고 '가산풍검'을 다시 만들어 내고 창을 쥐듯 잡고 전방으로 던졌다.



['미레아 밀츠'가 스킬, [선화검식: 제9식] [風|氷]

[염문매월화진[炎門梅月花眞](Lv55)]을 사용합니다.]


미레아 샬롯이 '차원천술참'을 뚫어냈을 때 이미 봤던 스킬이다. 물론 그녀보다 몇 배는 낮은 위력이었고, 최선은 그때보다 두 배 이상으로 강해졌다.


밀츠가 오브를 뚫어낼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최선은 높이 점프해 허공을 세 번 갈라 왼손으로 '백시'를 날렸다.



['최선'이 스킬, [최선류 각성기] [二擊] [天]

[적룡백시:3연[赤龍百弑:三連](Lv92)]를 사용합니다.]


오브에 닿은 '가산풍검'이 바로 산화하는 걸 보고 놀란 밀츠가 곧바로 다시 검을 만들어 냈지만 너무 늦어버렸다.


오브 뒤로 수백, 혹은 천 마리 이상의 적룡이 아가리를 쩍 벌리고 날아오는 게 들어왔다.


오브에 짓뭉개지고 적룡에 씹어 먹히기 전에 무언가 행동을 취했으나, 최선의 그것은 하위랭커가 대응 가능한 범주를 이미 벗어난 지 오래였다.


결국 공격에 직격 한 밀츠는 피를 토하며 바닥을 수 차례 뒹굴었다.


바닥을 짚을 팔이 떨리는 게 멀리서도 보일 지경으로 둘 사이엔 커다란 격차가 있었다. 어쩌면 예전보다 더욱이.


부들거리며 몸을 일으킨 밀츠의 얼굴엔 패배감이나 당혹감은 일절 보이지 않았다. 처음 봤을 때와 똑같이 무표정한 얼굴.


'아니. 조금 즐거워 보이나?'


속을 좀처럼 내비치지 않으니 답답해 돌아버릴 것 같아 검을 뽑아 인벤토리에 넣고 달려가 멱살을 틀어쥐었다.



"목적이 뭐야. 뭐 때문에 이러는 거냐고."


"....."


"대체 이유가 뭐냔 말이야!!"



['최선'이 자신의 [격[格](Lv135)]을 방출합니다.]


콰앙!!


격의 파랑에도 밀츠의 눈을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런 눈에서 아무런 투기도, 살기도.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지치고 지치다 끝내 모든 것을 포기한 눈빛.



['최선'이 스킬, [최선류 초월기] [天]

[초감각[超感覺](Lv136)]이 발동합니다.]


불안하게 깜빡이는 빌어먹을 감각에 멱살을 놓치고 말았다.



"멜츠."



보이지 않는 동생의 이름에 밀츠의 뺨이 떨렸다. 그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가설이 머리를 떠다녔다.


별 거 아닌 가설과 절대 일어나선 안 될 가설들까지.



"가문으로 끌려가서 무슨 짓을 당한 거야."


"그걸 말하면, 네가 해결할 수 있나?"


".. 뭐?"


"네까짓 게, 해결할 수 있냐고 물었다."


"이 새끼가.."



입술에 흐른 피를 대충 소매로 훔친 뒤 이번엔 자신이 최선의 멱살을 잡았다.



"내가 말했지. 네가 알아야 할 건 날 죽여야 한다는 거다."


".. 멜츠를 잃어버리고, 너는 속 편하게 뒤지겠다? 그리고 그걸 나보고 해 달라? 지금 이 소리냐?"


"네가 뭐라 판단하든 네 자유다. 나 또한 명령을 수행할 뿐이고. 어때. 이 정도면 대답이 되었나?"



결국 참다못한 최선이 건틀렛이 끼어진 상태로 밀츠의 얼굴을 가격했다. 진심을 담은 펀치에 수 미터를 날아간 밀츠가 일어서지도 못하고 바닥에서 꿈틀거렸다.


단숨에 밀츠 앞으로 다가간 최선이 멱살을 붙잡고 강제로 일으켜 세우며 이를 갈았다.



"누구야. 누구 명령을 듣고 이 지랄을 하고 있는 거냔 말이야!! 렌엘이냐? 아니면 미레아 리엘? 그것도 아니면 누구냔 말이야!!"


"가주다, 가주!! 가주가 내게 직접 명령했다!"


".. 가주라고?"


"나보고 널 죽이지 않으면 멜츠를 죽일 거라더군! 직계 자손이라면 제 살점도 기꺼이 내어주던 내 가문의 가주가 말이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최악의 대답이었다. 설마 가주가 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밀츠를 리엘 레마니움으로 끌어들이려는 미레아 리엘의 계략 정도라 생각했는데, 전혀 뜻밖의 인물이 나오자 사기가 푹 꺼졌다.



"이래도 날 도와줄 수 있어? 흑량에게 가서 도움을 청할 거냐? 그것도 아니면 네가 직접? 네가 뭘 할 수 있냔 말이다!!"


"그건.."



최선이 고뇌에 빠진 순간을 틈타 밀츠가 최선의 가슴에 양손을 얹고 격을 방출시켰다.


당황한 최선이 밀츠와 떨어지려 했으나 신체 전체가 고정되어 조금도 움직이질 않았다. 입마저도 움직이지 않아 무슨 짓이냐 묻지도 못했다.


얹은 손을 다시 떼자 절반에 가까운 양의 마력이 소실되는 것을 느꼈다.


'마력뿐만이 아니야. 스탯 전부가..!'


밀츠에게 남의 스탯을 빼앗는 스킬이 있다고는 듣지 못했다. 애초에 그런 스킬을 사용하는 사람도 본 적이 없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하는 때, 밀츠가 순순히 지금 사태에 대해 말해 주었다.



"나도 강해졌다. 강해졌는데도, 멜츠를 구하지 못했어. 그런 나약한 내게 어울리는 '특성'이다."


'특성이라고?'


"너와 나의 스탯은 이제부터 똑같아진다. 더는 네가 우위를 접하고 있지 않단 뜻이다!"



최선의 가슴과 밀츠의 손바닥 사이에서 연둣빛과 주황빛 불꽃이 용솟음치며 근처 지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날 멈추고 네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여기서 날 죽여라, 최성수."



['미레아 밀츠'가 '개인 특성',

[절대공정(絶對公正)]을 사용합니다.]

※絶‐끊을 절, 對‐대할 대, 公‐공평할 공, 正‐바를 정


[10분 동안 스탯이 평균값으로 고정됩니다!]

[체력 ‐ Lv5,740]

[근력 ‐ Lv4,001]

[민첩 ‐ Lv3,981]

[마력 ‐ Lv7,423]



'절대공정'. 손이 닿은 상대와 자신의 스탯의 평균치로 고정되는 특성.


실제로 최선은 스탯이 2,000 정도가 떨어졌고 밀츠는 1,000 정도 상승했다.


그렇다 해도 둘 사이의 차이는 컸다. 특성을 쓰기 전 밀츠의 누적된 대미지는 그대로였고, 최선은 '활성'으로 다친 곳 하나 없이 깔끔했다.


정신적인 대미지와 피로도는 엇비슷한 정도로 어떻게 봐도 최선이 훨씬 우세한 상황이었다.


밀츠 본인도 알고 있었지만 멈추지 않았다.


최선과 거리를 띄우고 하늘로 뻗은 손에서 바람과 차가운 마력이 뻗어나가 하늘에 커다란 공동이 만들어졌고, 아주 작은 꽃잎들이 잘게 쪼개지며 수를 불렸다.


밀츠가 쓰려는 스킬은 원래 저런 식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火 속성 불꽃을 다루지 못해 꽃잎을 가문의 다른 사람들처럼 증식시킬 수 없어 안 그대로 작은 크기의 꽃잎을 얼려 쪼개는 형식으로 바꾸었다.


그마저도 파괴력이 떨어졌고, 수도 많지 않았다. 그런 모든 악조건 속에서도 밀츠는 포기하지 않았다.


뻗은 손을 확 하고 내리자 공동에 있던 꽃잎들이 우박과 같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며 떨어졌다.



['미레아 밀츠'가 스킬, [선화유식: 제11식] [風|氷]

[활사만화[闊瀉萬花](Lv54)]를 사용합니다.]

※闊‐넓을 활, 瀉‐쏟을 사, 萬‐일만 만, 花‐꽃 화


범위가 넓기만 하고 꽃잎의 수도 만 개는 무슨, 백 개가 간신히 넘었다.


제자리에서 고개를 떨군 최선의 주위로 수십 개의 야구공 크기의 오브가 고리를 만들며 요동쳤고, 아무런 신호 없이 사방으로 발사되어 커다란 공동 자체를 찢어트렸다.



['최선'이 스킬, [최성수류 초월기] [天]

[대혼산화파[大昏散化派](Lv62)]를 사용합니다.]


막무가내로 쏘아대는 광선을 보고 기겁한 밀츠가 팔을 올려 머리를 감싸고 몸을 웅크렸지만 무자비하게 쏘아대는 광선의 덫을 피할 수는 없었다.


광선에 맞은 몸이 쓰라렸지만 뚫리지는 않았다. 특성으로 스탯이 같아졌기 때문에 얻은 쾌거였다.


슬며시 가드를 내리자 눈앞에는 주황색의 무언가만 가득했다.



['최선'이 스킬, [꿈의 현자] [天]

[천혈공파[穿血恐破](Lv63)]를 사용합니다.]


콰앙!!!


최선이 맨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킬 중 가장 파괴력이 높은 스킬을 정통으로 맞은 밀츠가 정신을 잃고 멀찍이 날아갔다.


스탯은 분명 같을진대도 둘 사이에는 아직도 커다란 벽이 존재했다.


정신을 차린 밀츠가 황급히 일어나 창을 만들어 앞을 향해 겨눴다. 그리고, 희미한 절망과 공포를 느꼈다.



['최선'이 '개인 특성', [상상의 현자] [天]

[상상의 현자[想像賢者](☆1)]를 사용합니다.]

[모든 스탯이 '500'만큼 상승합니다.]


온몸을 구속시키는 공포에 창을 놓치고 두 무릎이 꿇려졌다.


밀츠의 앞에는, 근방 일대를 지도에서 지워버릴 수 있을 것 같은 '무언가'가 최선의 오른손 위에 얹혀 있었다.



['꿈과 상상의 현자'의 힘으로 새로운 스킬이 발현됩니다!]



'무언가'를 오른쪽, 한 손으로 들고 있는 현자의 입에서 낯선 음성이 들렸다. 동료로 함께 지내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적을 대하는 그의 낯선 목소리가.



"네가 날 계속해서 방해하겠다면.. 너의 바람대로 널 죽이고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가겠다. 미레아 밀츠."



['최선'이 스킬, [꿈과 상상의 현자] [天]

[천궁혈옥[天穹血玉](Lv99)]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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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3부 69화) Episode38. 진심(1) 23.12.29 24 2 12쪽
253 3부 68화) Episode37. 결단(10) [完] 23.12.28 26 2 13쪽
252 3부 67화) Episode37. 결단(9) 23.12.27 29 2 12쪽
251 3부 66화) Episode37. 결단(8) 23.12.26 27 3 13쪽
250 3부 65화) Episode37. 결단(7) 23.12.25 23 2 13쪽
249 3부 64화) Episode37. 결단(6) 23.12.23 28 2 13쪽
248 3부 63화) Episode37. 결단(5) 23.12.22 26 2 12쪽
247 3부 62화) Episode37. 결단(4) 23.12.21 24 2 12쪽
246 3부 61화) Episode37. 결단(3) 23.12.20 24 2 13쪽
245 3부 60화) Episode37. 결단(2) 23.12.19 32 2 12쪽
244 3부 59화) Episode37. 결단(1) 23.12.18 30 2 13쪽
243 3부 58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6) [完] 23.12.16 27 2 14쪽
242 3부 57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5) 23.12.15 23 2 13쪽
241 3부 56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4) 23.12.15 24 2 13쪽
240 3부 55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3) 23.12.14 25 2 13쪽
239 3부 54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2) 23.12.13 22 2 13쪽
238 3부 53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1) 23.12.12 28 2 12쪽
237 3부 52화) Episode35. 휴전(7) [完] 23.12.11 27 2 14쪽
236 3부 51화) Episode35. 휴전(6) 23.12.09 30 2 13쪽
235 3부 50화) Episode35. 휴전(5) 23.12.09 22 2 14쪽
234 3부 49화) Episode35. 휴전(4) 23.12.08 21 2 13쪽
233 3부 48화) Episode35. 휴전(3) 23.12.07 23 2 16쪽
232 3부 47화) Episode35. 휴전(2) 23.12.07 22 2 13쪽
231 3부 46화) Episode35. 휴전(1) 23.12.06 26 2 14쪽
230 3부 45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1) [完] 23.12.05 28 2 13쪽
229 3부 44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0) 23.12.05 25 2 13쪽
» 3부 43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9) 23.12.04 24 2 13쪽
227 3부 42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8) 23.12.04 26 2 13쪽
226 3부 41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7) 23.11.27 22 2 14쪽
225 3부 40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6) 23.11.24 25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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