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청월 도서 목록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431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3.12.16 23:59
조회
26
추천
2
글자
14쪽

3부 58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6) [完]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36. 요정의 둥지(6)] [完]



하펠의 날개도 일곱 쌍 모두가 펼쳐졌고, 그에 따라 모습도 성인으로 자라났다.


찰랑이는 고운 머릿결 사이로 한층 더 짓궂어진 얼굴의 하펠이 격을 끌어올렸다.



['하펠'이 자신의 [격[格](☆3)]을 방출합니다.]


격에 밀려난 하엘이 당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투로 말했다.



"권능을 사용하지 않고 뭐 하는 거냐!"


"잠자코 있어. 저거, 깨어있으니까."


".. 그럴 리가?"



올려다본 하리아의 얼굴은 여전히 무표정이었다. 잠에 들지 않은 것이라면, 하리아는 왜 자신을 공격한 거란 말인가.


조금 전 하엘이 말한 요정이 받은 저주는 이러했다. 자신의 마력이 담겨 있지 않은 공간에서 잠에 들면 이성을 잃고 포악스럽게 변하여 제 손으로 주변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


때문에 요정들은 그리 크지 않은 집을 사고, 마력을 조금씩 방출시켜 집 안을 가득 채운다. 이러한 저주로 인해 요정은 자신의 집을 '둥지'라고 표현한 것이다.


참고로 하리아의 둥지는 거대한 공허 전체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제 의문이 생긴다. 하리아는 왜, 잠에 든 척 연기하며 공격을 감행한 것인가.


이에 대한 의문은 하펠이 해결해 주었다.



"전에 인간의 몸을 차지했던 놈에게 자극을 받은 모양인데, 이건 조금 심하지 않냐?"


".. 자극을 받았다고? 하리아가 말이냐?"



은빛문 앞에 선 것까지만 기억하고 이후의 기억이 전혀 없는 최선으로선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놈.. 범상치 않기는 했어. 모두가 덤볐어도 못이겼을걸?"


"그런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헛소리 말..."



말 끝을 흐린 하엘의 동공이 흔들렸다. 그녀도 높은 직위에 있고, 무엇보다 오래 살았으니 감이 오는 게 있었다.


하펠을 향해 설마 하는 눈길을 보내자 하펠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놈, 정말 '아틀라스'였던 거 같아. 잃어버린 육체를 저 인간으로 대체할 모양이었나 보더라."


"아틀라스라니.. 무슨 말이에요, 대체?"


".. 네 기억이 사라진 그날, 아틀라스가 네 몸의 주도권을 빼앗아 하리아를 공격했다."


"... 네?"



멍해진 최선을 뒤로하고 하펠이 하리아에게 소리쳐 물었다.



"하리아! 네가 왜 이러는지는 알겠지만 이 정도만 해! 머저리 같이 혼자 앓지 말고 인마! 기껏 달려 있는 주둥이는 뒀다 뭐 하냐!"


"하펠."



성인의 모습에서 점차 어린 모습으로 퇴화하는 하리아가 차가운 눈으로 하펠을 불렀다.


하펠은 답하지 않고 그녀가 스스로 다음 말을 해 주기까지 기다려 주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리아가 다시 입을 열었다.



"지난 전쟁에서 우리가 얻은 게 무엇이지?"


"슈릴레인과 세계의 평화."



즉답이었다. 어린이에서 더욱더 크기를 줄여 50cm 안팎까지 작아진 하리아가 하나둘 날개를 접으며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이지?"


"하리엘과 우리의 평화."



이번에도 즉답이었다. 질문을 하는 하리아도, 대답하는 하펠도 다신 들추기 싫은 상처를 억지로 들춰내는 듯 고통스러운 목소리였다.


지금껏 당차고 씩씩한 모습만 보여주었던 요정들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두 사람은 지쳐있었다.


하리아가 지상으로 내려와 말했다.



"내가 아이들을 본질을 비추는 공간으로 보낸 건 그곳에 있는 자신의 내재된 힘을 흡수하여 제 몸 하나 정도는 지킬 수 있게끔 만드는 게 목적이었다."


"알아."


"다른 아이들은 순조롭게 힘을 흡수하여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수련 중이지. 하지만."



하리아의 시선이 하엘의 뒤에 주저앉아 있는 최선을 향했다. 눈이 마주치자 머쓱한 듯 먼지를 털며 자리에서 일어나 하엘의 옆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하리아는 다시 하펠에게 시선을 옮겼다.



"저 아이는 아니었다. 나는 아틀라스의 계략에 빠져버린 거지."



신황이 최선의 몸을 빼앗은 게 덩어리 때문이란 걸 모르는 하리아는 일전의 사건이 자신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상황 자체를 모르는 최선은 어찌할 바 모르는 얼굴로 대화에 집중했다.



"그날 너희에게 명령을 하고 난 뒤 '칠속배강산'을 찾아갔었다."


"거긴 뭣하러 갔어? 볼 것도 없는데."


"모든 봉인이 풀렸더군."


".. 짐작하고 있던 바야. 아- 귀찮은 놈들이 없어서 그동안 평화로웠는데."



'빌어먹을 세상아~'라며 하펠이 뒷목을 붙잡았다. 여전히 냉랭한 시선으로, 하리아가 말했다.



"당장 우리에게 급한 건 재앙이 아니다."


"후.. '용왕(龍王)' 때문이지?"



'용왕'에 관해서는 최선도 아주 조금이지만 아는 바가 있었다. 바로 레온이 건네준 두루마리에서 '용왕의 부활'이라고 쓰여 있는 걸 톡톡히 봤던 기억이 있다.


이전 세대 팔왕일 거라 짐작은 했었는데, 둘의 반응을 보면 고작 그런 문제가 아닌 듯했다.


슬쩍 옆으로 시선을 옮기자 하엘이 입을 조금 벌린 채 얼어있었다. 용왕이라는 게 대체 뭐길래 하엘 정도의 강자를 얼어붙게 만든 걸까 조금 찜찜해졌다.


하펠의 대답에 하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용왕을 봉인시킨 건 어머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에겐 어머니가 계시지 않아."


"하리엘 이 멍청이.. 그냥 너한테 요정왕이랑 팔왕의 칭호까지 넘기고 갔으면 됐잖아. 괜히 날 위한답시고.. 어울리지 않게."



용왕은 하리엘과 같은 세대 팔왕으로 그녀가 직접 '칠속배강산'에 봉인시킨 괴물이다.


하리엘이 용왕을 봉인시킬 수 있던 건 '요정왕'과 '팔왕'의 힘을 모두 끌어다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시대엔 두 힘이 하펠과 하리아에게 쪼개져 깃들어 용왕을 봉인시킬 수 있는 존재가 없었다.


그만큼 그때의 하리엘과 지금 하리아의 역량 차이가 어마무시하단 뜻이었다.


하기야 하리엘은 역대 모든 팔왕들 중 단연 최강의 왕이었고, 지금 역시 그녀보다 강한 팔왕은 나오지 않고 있다. 팔왕에 속해 있지 않은 생물을 빼면.


하리아가 하펠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하펠은 뭐지 하면서도 스스럼없이 손을 맞잡았고, 후회했다.


손을 맞잡는 순간 두 사람의 앞에 비슷하지만 다른 문구의 메시지가 나타났다. 이러한 메시지가.


['팔왕'의 직위를 후계자가 계승하였습니다.]

['팔왕'의 직위를 계승하였습니다.]



"이런-"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하펠이 대노하며 주먹에 온 힘을 싣고 하리아의 얼굴로 내질렀다.



"이 개새끼가!!"



쿵- 쩌엉!!!


재빠르게 피한 하리아를 대신해 공간이 일그러지며 폭포가 있던 절벽이 터져나갔다. 폭격이라도 맞았는지 절벽 전체가 박살이 나버렸다.


절벽이 부서지며 위에 있던 호수의 물이 한꺼번에 떨어져 주변 일대를 호수로 바꾸고 말았다.


하엘과 최선 또한 빠르게 날개를 피고 날아올라 급류에 휩쓸리진 않았다.


파앙!!


급류에 휩쓸린 줄 알았던 하펠이 서 있던 자리에서 위로 솟구쳐 올라와 목소리에 격을 담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이 미친년이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어디 있어!! 당장 나와!!"


"몹시 시끄럽구나."



뒤를 돌자 하리아가 작은 모습 그대로 서 있었다. 도망가지 못하게 단숨에 날아 하리아의 멱살을 잡은 하펠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리아에게 분노를 토해냈다.



"너 미쳤어?! 이게 무슨 짓이야!!"


"그대가 이제부터 '하왕(霞王)'이라는 소리지."


"그니까 이게 뭔 정신 나간 짓이냐고!!"


"아틀라스와 합을 나눴을 때 비로소 깨달았다. 나는 아직 '그들을'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하리아가 말하는 '그들은'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하펠이 멱살을 쥔 손에 힘을 더욱 강하게 주었다.



"그래서.. 지금 모든 걸 나한테 떠넘기고 내빼시겠다?"


"'우르드'을 만나러 갈 생각이다."


"왜? 그년한테 가서 '과거'라도 보여달라고 하게?"



하리아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그런 태도에 더욱 화가 난 하펠이 반대손으로 하리아의 얼굴을 가격했다.


팔왕의 이름이 사라졌기 때문일까, 하리아의 뺨이 터지며 피가 철철 흘렀다. 원래 있던 치유의 파동으로 빠르게 회복되었으나 하펠은 더 이상 주먹을 뻗지 않았다.


원래라면 피는 흘릴지언정 뺨이 터지지는 않았을 거다. 자신의 감정 실린 주먹 한 방에 살가죽이 터져나갈 정도로, 지금의 하리아는 약해져 있었다.



"돌아올 게다, 하펠."


"시발.. 하리엘도, 그러고 안 돌아왔잖아. 못 돌아왔잖아!!"


"날 믿어다오."


".. 못 믿는다 해도 갈 거잖아. 그리고 하리엘처럼.."



스스륵 힘을 푼 하펠의 손을 떼어낸 하리아가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며 최선을 보고 말했다.



"아이야, 미안하구나. 나는 확인하고 싶었다. 하엘이 과연 현자인 너를 제 한 몸 바쳐 구할지, 버릴지."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이 사람들에겐 하리아 님이 필요하시다는 거, 알고 계시잖습니까."


"아니다. 모든 아이들은 나 때문에 더 자라나지 못했어. 팔왕과 전대 요정왕의 자식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모든 시간을 내게 할애하고 말았다. 이제 나는, 그런 걸 원하지 않는다."



지금 하리아 어떤 심정으로 말하고 있는지, 최선은 알 것 같았다. 왜냐하면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으니까.


입만 웃으며 하리아가 시스템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엘프는 랭크가 있는데 요정은 왜 없느냐라고 물어봤었지. 별 다른 이유는 없다. 그저 경쟁 요소를 눈앞에 나타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 이젠 쓸모가 없겠구나."



띠링, 알림과 함께 하펠과 하엘의 앞으로 메시지가 도착했다. 내용을 확인한 하엘의 눈이 동그래졌다.



"인간 이외의 지성이 있는 종족은 일정 규모 이상의 집단을 이뤘을 때 무리의 우두머리가 랭크 시스템을 사용할지 말지 정할 수 있다. 나는 여태껏 어머니가 사용하지 않으셨기에 어머니의 뜻을 이은 거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겠지."



하리아가 아직 남아 있는 잔여 권능으로 시스템을 조작해 슈릴레인 내 모든 요정에게 인간과 미레아와 같은 랭크 시스템을 도입시켰다.


사용 버튼만 활성화하면 되는지라 실로 간단했다.


선물이라고 하기도 뭐 한 선물을 남기고 하리아가 하펠에게 마지막인 것처럼 당부의 말을 전했다.



"용왕이 부활했으니 다른 녀석들도 활동을 개시할 게다. '빈첼'이나 '게르니아', '시네이져'가 슈릴레인을 공격할지도 모르니 최대한 빠르게 '라테일'과 '체이스'에게 연락을 넣어라."



하리아가 말한 '빈첼'과 '게르니아', '시네이져'는 각각 팔왕 중 하나인 '반왕(叛王)', '고왕(苦王)', '시왕(尸王)'이고, '라테일'과 '체이스'는 각각 '경왕(硬王)', '패왕(覇王)'의 이름이다.


팔왕은 크게 두 가지로 분열이 돼있는데, 경왕과 패왕을 제외한 나머지 팔왕들은 인간을 적대시하는 왕들이다.


하펠이 서서히 몸에 깃드는 팔왕의 힘을 컨트롤하며 고개를 떨궜다.



"꼭.. 그래야 하겠어? 하엘하고 하셀이 있잖아. 너도 있는데 왜.."


"금방 다시 돌아오마. 그리고 그땐, 내가 너를 지켜주마."



오늘 일은 이후 일어날 사건을 더욱 커다랗게 만드는 계기가 돼버리고 말지만, 그건 조금 더 나중 이야기.


그렇게 하리아가 대책 없이 모든 걸 하펠에 넘기고 떠난 지 세 달 후. 슈릴레인에는 작은 변화들이 생겼다.


가령 최선이 하셀과 하엘에게 훈련을 받는다거나, 연희가 모든 요정들과 친해졌다거나, 서율과 카트리가 같이 쇼핑을 다닌다거나, 민주희가 요정학에 대해 파헤치고 다닌다거나.


하리아에 관한 일은 최상급 요정을 제외하고는 공개하지 않았다. 큰 혼란을 야기하고 규율이 무너질까 우려해서도 있고, 하리아를 따르는 수많은 요정들을 위해서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모두를 속이게 되었으나 세 명의 보좌관은 신경 쓰지 않았다. 아니, 이젠 두 명의 보좌관이.


그날 이후 하펠은 자신의 둥지에 은거해 버려 요정왕의 업무까지 두 보좌관이 떠맡게 되었다. 그럼에도 두 요정은 군말 없이 모든 일을 나눠서 해냈고, 현자들의 수련까지 도맡아 해 주었다.


하펠이 나오기까지 꿋꿋이 기다리노라 다짐하며.


이건 요정들 사이에서 큰일이고, 현자들 사이에서 생긴 큰일은 따로 있었다.


바로 '현자의 권능' 중 두 번째와 세 번째 권능인 '현자 능력 각성'과 '영구 지속 버프'때문이었다.



[약 2개월 전]


이야기의 시작은 민주희의 짜증 섞인 욕설로부터 시작된다.



"진짜 죽고 싶어?"



팔짱을 끼고 매우 심술 맞은 얼굴로 짝다리를 짚은 민주희가 인상을 팍 쓰며 최선에게 욕을 퍼부었다.



"네가 뭔데 나를 오라 가라야?"


"불만 있으면 꺼지든가."


".. 계집 애들 좀 옆에 끼고 있으니까 뭐라도 됐다고 착각하는 거 같은데, 옛날 생각나게 해 줄까?"


"아이씨. 둘 다 시끄럽고, 빨리 본론만 말해."



서율이 카트리와 팔짱을 낀 채로 으르렁거렸다. 카트리가 서율의 머리를 쓰다듬어 진정시키며 말했다.



"그래서 왜 부른 거야, 대장?"


"다른 게 아니라.. 근데 연희는 어디-"


"대장~!"



멀리서 연희가 산발이 된 머리를 흩날리며 뛰어오는 게 보였다.


'.. 쟤는 왜 대장이라고 부르는 거지.'


아무래도 카트리의 영향인 거 같았지만, 들추면 괜히 피곤해질 거 같아 넘어가기로 했다.


연희가 허리를 숙여 무릎에 손을 얹고 거친 숨을 몰아쉬고는 오른손으로 브이를 만들어 웃어 보였다.


모두가 다 모이자 최선이 목을 가다듬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쩌면 오랫동안 고민했을 이야기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4 3부 69화) Episode38. 진심(1) 23.12.29 23 2 12쪽
253 3부 68화) Episode37. 결단(10) [完] 23.12.28 26 2 13쪽
252 3부 67화) Episode37. 결단(9) 23.12.27 29 2 12쪽
251 3부 66화) Episode37. 결단(8) 23.12.26 27 3 13쪽
250 3부 65화) Episode37. 결단(7) 23.12.25 23 2 13쪽
249 3부 64화) Episode37. 결단(6) 23.12.23 28 2 13쪽
248 3부 63화) Episode37. 결단(5) 23.12.22 26 2 12쪽
247 3부 62화) Episode37. 결단(4) 23.12.21 23 2 12쪽
246 3부 61화) Episode37. 결단(3) 23.12.20 24 2 13쪽
245 3부 60화) Episode37. 결단(2) 23.12.19 31 2 12쪽
244 3부 59화) Episode37. 결단(1) 23.12.18 30 2 13쪽
» 3부 58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6) [完] 23.12.16 27 2 14쪽
242 3부 57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5) 23.12.15 23 2 13쪽
241 3부 56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4) 23.12.15 23 2 13쪽
240 3부 55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3) 23.12.14 25 2 13쪽
239 3부 54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2) 23.12.13 22 2 13쪽
238 3부 53화) Episode36. 요정의 둥지(1) 23.12.12 28 2 12쪽
237 3부 52화) Episode35. 휴전(7) [完] 23.12.11 26 2 14쪽
236 3부 51화) Episode35. 휴전(6) 23.12.09 29 2 13쪽
235 3부 50화) Episode35. 휴전(5) 23.12.09 22 2 14쪽
234 3부 49화) Episode35. 휴전(4) 23.12.08 21 2 13쪽
233 3부 48화) Episode35. 휴전(3) 23.12.07 22 2 16쪽
232 3부 47화) Episode35. 휴전(2) 23.12.07 22 2 13쪽
231 3부 46화) Episode35. 휴전(1) 23.12.06 26 2 14쪽
230 3부 45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1) [完] 23.12.05 28 2 13쪽
229 3부 44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10) 23.12.05 25 2 13쪽
228 3부 43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9) 23.12.04 23 2 13쪽
227 3부 42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8) 23.12.04 26 2 13쪽
226 3부 41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7) 23.11.27 22 2 14쪽
225 3부 40화) Episode34. 전하지 못한 말(6) 23.11.24 24 2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