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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아이돌이 능력을 숨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강동태수
작품등록일 :
2022.05.11 19:24
최근연재일 :
2022.08.05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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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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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화- 슈퍼루키 연습생이 능력을 숨김 (2)

DUMMY

‘어떻게 해서든 여기에서 탈출해야 한다’


지하 연습실에 가득 모인 사람들이 월평을 대비해 혼신의 힘을 쏟아붓는 모습들을 보니 전생의 내 모습이 겹쳐보여서 모골이 송연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줄 수도 없지 않은가.


이렇게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너희의 미래는 결국 학폭 마약 난교파티 멤버들에 살인자 둘까지 있는 그룹 에이센트라고.


뭐, 몇 년간 활동해서 돈 벌만큼은 벌었으니 돈만 목적이라면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평생 그룹 이름 뒤에 성추문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는 말이 붙을걸. 어? 그러니까 그렇게 열심히 하지 말라고. 열심히 연습에 열정을 불 태우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했다.


연습생 계약을 스스로 해지하려면 거액의 위약금을 내야 한다. 그것도 데뷔조 물망에 오르기 전까지, 이후로는 그것도 안된다.


만약 데뷔조 준비하던 일군급 연생이 나가서 타기획사로 옮긴다? 그 판에서 데뷔할 생각도 다시 못 하도록 밟아놓는 일도 부지기수다. 여지껏 가르쳐서 키워놨더니 뒷통수 친 배은망덕한 놈이라고 자기들끼리 단합해 싹도 트기 전에 묻어 버릴거다.


마음 속으로 상태창을 불렀다.


[이경우, 새싹 연습생]

가창: B+

춤: B+

끼: S

외모: A

잠재력: SSS


...또 올랐다. 젠장.


‘이 정도면 숨 쉬고 물만 먹어도 스탯이 오르는 거 아닌가?’


사기캐도 아닌 괴물캐라고 해야될 지경이다. 회귀해서야 알게 됐다. 내가 얼마나 미친 아이돌 꿈나무로 태어난건지. 그야말로 아이돌 안 하면 말이 안되는 아이돌이 되기 위해 태어난 인간종인데 거의.


일단 이번 월평부터 넘겨야 한다. 혹시나 하는 걱정은 되지 않았다. 못 하는 사람이 잘 하는 척을 하긴 힘들어도, 잘 하는 사람이 못 하는 척 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거든.


‘못 하는 척 하자.’


이번 월평의 내 목표는 D 등급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빗 속의 운동장을 달리고 있었다. 자기를 학대하는 취미는 없지만 일부러 감기에 걸리려니 하늘나라로 먼저 간 부모님과 살아있는 이모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망설이지 않고 빗 속의 운동장을 달렸다. 월평 전에 감기에 걸려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려는 계획이었다.


"사나이로~태어나서~할 일도~ 아이 시바 추워서 한번 더 죽겠네."


빗줄기가 운동장 바닥에 세차게 튀기며 트레이닝 바지를 더럽혔지만 앞으로 달려나갔다. 30바퀴째.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쫄딱 젖어있는데도 등을 타고 땀이 흘렀다. 이렇게 했는데 다음날 감기에 안 걸릴 수는 없었다. 괴물이라도 아닌 이상.




월평날 아침이 밝았다. 창문에서부터 쏟아져 내리는 햇살 속에 침대에서 눈을 뜨자마자 목소리 점검을 했다.


“아, 아.”


목소리 테스트. 목소리 테스트. 그런데 왜 목소리가 멀쩡한 것 같지? 손에 닿는 이마도 그닥 뜨겁지 않은 게 찜찜했다. 거울에 비친 얼굴이 너무 멀쩡한 것 같아, 체온계를 겨드랑이에 넣고 기다렸다.


- 36.7도


...정상 체온이었다. 매일 아침 코어 근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과 조깅으로 체력을 단련하다 보니 이렇게 해도 감기에도 걸리지 않는 강골이 됐나보다. 체온계를 방바닥에 집어 던졌다.


“와 씨, 못 해 먹겠네 진짜.”


심지어 전날 운동을 거하게 하고 샤워를 마치자마자 일찍 잠든 덕에 평소 찌뿌둥하던 것까지 상쾌하게 풀려 있었다.


결국 멀쩡한 성대와 전날부터 잠을 푹 잔 덕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월평에 임하게 됐다.


나 언제 퇴출돼, 여기서?



***


"이이이제는 다알라질 거야아아, 네가 몰랐던 나의 모스읍!"


처참할 정도의 음치. 음정과 박자를 완전히 무시하고 자기의 길을 걷는 보컬이었다.




"목소리가 아깝네요."


보컬 트레이너의 목소리에 정말 안타까워 못 견디겠다는 절절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음색이 너무, 정말 너무 좋아. 근데 자기 노래는 평가할 가치도 없어. 너 여기 들어와서 뭐 했니?"


그런 보컬 트레이너를 춤 트레이너가 비웃었다.


"여기 와서 뭘 배운거야? 이 정도면 아예 보컬 수업을 안 들은 것 아닌가?"


보컬 트레이너가 춤 트레이너를 노려봤다.


"들어온 지 얼마 안됐잖아요?"

"세달이나 했는데 저 지경이면 그냥 랩해야지. 아님 가르친 게 없거나."

"세달 동안 뭘 얼마나 더 늘어요?"

"그냥 랩으로 돌리는 게 어때?"

"그럼 어디, 춤은 어떤지 한 번 볼까요?"


이번엔 춤 트레이너의 얼굴이 구겨졌다. 노래, 춤 둘 다 처음부터 너무 못 하면 혹시 의심을 살까봐 하나만 했던건데. 일부러 몸을 쓸 일이 없는 발라드 곡으로 골라왔다.



"오늘은 노래만 준비해서, 춤은 준비해온 게 없습니다."


그러나 보컬 트레이너는 나를 이대로 봐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냥 가볍게 춰봐요 아무 거나. 뭐라도 배운 게 있을 거 아냐?"


춤 트레이너의 눈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최근 몇달간 몸이 뻣뻣한 척을 해온 나를 연습마다 지척에서 봐온 그였다.


"그럼, 어제 배운 동작을 하겠습니다."


어제 밤 세워 연습한 팝핀 동작을 시도하자, 춤 트레이너의 얼굴이 왈칵 구겨졌다.


팝핀은 원래 이전 생의 내 특기였다. 그리고 그렇기에 못 하는 척도 더 잘 할 수 있었다.


뭐라 해도 최고 기획사의 전문 트레이너들이다. 어설프게 못 하는 척 했다간 바로 털린다. 실제로 해보니 음치인 척 하는 게 잘 부르는 것보다 배는 더 힘들었다.



내 춤 동작이 끝난 뒤, 춤 트레이너의 고통스러운 목소리가 연습실에 울려퍼졌다.


"얼굴이 아깝다."



**


[월말평가 1회를 통과했습니다]

[연습생으로 살아남기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업적 달성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모든 스탯이 1씩 올라갑니다]



기대에 차 결과일을 기다렸지만 퇴출되지 않았다. 살아남은 것이다. 오히려 업적을 달성하는 바람에 레벨만 더 올라버렸다.


"미쳤나, 왜 안 떨어트려."


그 어렵기로 유명한 제이에스의 월말평가다. 가혹한 트레이닝 시스템은 아무리 못하는 놈도 일년만 구르면 탈태환골 시키는 것으로 유명했다.


결국 평가를 담당했던 트레이너들을 찾아갔다.


"평가 결과 죽 쑨 애들은 많지만... 이렇게 찾아온 건 네가 처음이구나. 일단 평가 등급이 낮았던 이유를 알려줄게."


왜 안 떨어트렸냐고 물어보러 온 건데 뭔가 혼자 오해했나 보다. 첫 평가결과에 충격받고 조언을 구하러 온 줄로 아는 것 같다.


트레이너는 한참동안 내 춤의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실력을 올리기 위한 조언을 했다. 마지막엔 '아직 처음이니 괜찮다. 앞으로 올라가면 된다'며 내 어깨를 팡팡 두들기기까지 했다.


이 사람, 뭔가 혼자 오해한 것 같지만 마지막 말이 번개처럼 머리에 꽂혔다.


깜박 잊고 있었다. 이 회사가 연습생을 볼 때 가장 중요시하는 건 '외모'란 걸.


- 재능은 노력으로 만들 수 있다 -


천영훈의 지론은 '재능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

곧, 얼굴만 멀쩡하면 나머지는 가르치면 된다는 것이다.

있어 보이게 말했지만 결국 자기 회사 시스템 좋다는 오만함에 똘똘 뭉친 자랑이었다.


트레이너는 내 어깨를 두들기며 '얼굴이 되니까 금방 데뷔할 수 있을 거'라며 응원했다. 이런 열정이 중요한 거니, 근성이 있으니 내가 잘 도와주겠다느니.


귀찮게 구는 그를 두고 나오면서 생각했다.


'얼굴이 문제라면, 이제 그 얼굴도 숨겨주지.'


군살에 파묻어서.



**


"형, 괜찮은 거야?


주말에 찾아올 때마다 점점 몸이 불어가는 나를 보는 동생들의 눈이 이제 공포에 차 있었다.


그 눈빛을 견디는 것보다 힘든 건 회사에 찾아가겠다는 이모를 뜯어 말리는 일이었다. 애를 얼마나 스트레스를 주면 몇달만에 이럴 수 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너 그거, 그냥 그만두면 안돼?"


특목고를 포기하고 아이돌 연습생이 되겠다고 할 때도 시원하게 그러라 했던 여자가 걱정하는 걸 보니 속이 쓰리다. 과식으로 위산 역류가 온건지.


삼시 세끼가 아닌 육시 여섯끼. 야식을 하도 처먹었더니 소화가 안되서인지 피부도 안 좋아지고, 전날 먹은 치킨의 기름기가 오른건지 얼굴이 아주 번들번들해졌다.


평생 해온 아침 운동을 거르고 네달간 일 6끼 이상을 먹었는데도 이제 겨우 좀 통통해진 수준에 이르렀다. 타고난 신진대사량이 좋아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아이돌을 하기 위해 태어난 몸이었다.


'형, 돼지, 돼지.'

'저 정도는 아직 돼지는 아니야.'


손가락질 하는 영우를 말리던 정우가 진짜 돼지가 얼마나 뚱뚱한지를 보여 주겠다며 거실 바닥을 기는 시늉을 하다 돼지 울음소리를 흉내내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더니 쌍둥이는 머리가 커질수록 호기심도 많아져가고 있었다.


환생해서 가장 반가웠던 건 쌍둥이가 아직 내 허리께에밖에 안 오는 상태라는 거였다. 저 놈들은 몇년만 지나면 이제 내 키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나보다 머리 한개는 더 위로 올라가 버렸다.


학비를 버느라 허리가 휘어라 일하는 형이 활동을 마치고 집에 와 있을 때마다 타박하던 놈들도 아직 되바라지기 전에는 이렇게 천사같았다.


'귀여워!'


나를 흉내낸다고 내 앞에서 기는 시늉을 하며 꿀꿀 대는 경우의 등에 올라탄 영우와 동생에게 내리라고 했다 머리털을 쥐어뜯기고 있는 영우를 보며 입을 틀어막았다.


그 버르장머리 상실한 깜찍한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없는 게 아쉬웠다. 퇴출되기 전까지 최대한 안 오려고 했는데. 이모가 전날 전화로 쌍둥이가 내가 올 때까지 단식할 거라며 굶고 있다고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제이에스의 연습생 계약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이렇다.


물론 마음대로 들어온다는 건 그럴 수준의 외모가 되는 사람들에 한했다. 이전 생에서 그 제이에스에서 데뷔한 후로만 7년을 있었으니 이 기획사의 민낯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천영훈 사장이 얼마나 더럽고 치사하고 질긴 인간인지.


- 내 것이 될 수 없다면 부숴버린다 -


계약 위반의 위약금보다 더 무서운 건, 될 성 부른 경쟁자는 떡잎부터 잘라내 버리는 천영훈의 철저함이었다.


즉, 나가서 우리 회사에 위협이 될 것 같은 연습생이 있다면 제이에스 지하에서 썩어 문드러지다 도저히 아이돌을 하는 게 불가능할 나이가 될 때까지 나갈 수 없다는 얘기였다.


설령 끝까지 데뷔를 못 하는 한이 있더라도.


회귀 시점이 제이에스 입사 바로 직후였던 게 천운이었다. 조금만 늦었다면 천영훈의 눈에 들어 제이에스에 종속으로 묶여 있었을지 모르니까.


막 입사한 연생들은 수준에 따라 B~C 조 사이로 배정받는다. 피라미드같은 계급 구조로 이루어진 제이에스의 카스트 제도는 세 등급으로 이뤄져 있었다.



A는 데뷔조에 근접한 수준의 에이스 연습생들의 모임. B는 중상위권. 마지막 C는 방출 직전의 폐급 수준, 회사와 상위권 동료들의 무시를 한 몸에 받는 제이에스의 버린 자식들이었다.


외모 지상주의의 본거지다 싶이한 제이에스답게 첫 월평에서 그런 짓을 하고도 B반으로 배정됐다. 몇번을 더 망쳐봤는데도 '열심히 하라'고 호되게 혼낼 뿐, C반으로 내려보낼 기미가 없었다.


'조금만 연습하면 A반도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냥 랩멤으로 가자. 파트 없어도 비주얼멤은 필요하니까.'

'파트는 못 받더라도 데뷔하는 게 중요하잖아?'


거기다 은근슬쩍 A반으로 올려보낼 궁리들을 하고 있었다.


- A반이 되면 천영훈의 눈에 띄게 된다.


이전 생에서 천사장이 심심하면 A반 연습실로 내려와 내 어깨를 두드리고 갔던 기억이 떠올라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경우야. 내가 너 믿고 이 그룹 내는 거 알고 있지? 형님은 너만 믿는다.'


내일 모래 50대인 늙다리가 스물도 안된 연습생에게 형님 드립을 치던 그 뻔뻔한 면상을 떠올리자 구토가 올라왔다.



'안돼. 이대로는 또 다시 내 미래는 에이센트다.'



그렇게 몇 달 뒤.



- 4번째 월말평가를 통과했습니다.

- 업적 달성치가 기준점을 통과해 획득가능한 포인트 수치가 대폭 증가합니다.

- 포인트를 사용해 스탯을 올리시겠습니까?

- 현재 사용가능한 포인트 : 15


레벨업을 하지 않고 묵혀두다 보니 포인트만 복리 이자식으로 나날이 불어가고 있었다.

길캐로 들어온 아이들에 대해 유독 관대한 제이에스답게, 이 지경이 됐는데도 아직 퇴출을 하지 않았다.



새벽 2시에 6번째 식사. 3개째 햄버거를 우겨넣었다.


'어떻게든 C반으로 가야 해.'


탄산을 들이켜 햄버거 조각을 식도로 넘겼다.


10킬로 이상 찌웠지만 워낙 말랐던 탓에 아직도 비만은커녕 포동포동한 상태에 그쳐 있었다.


다만 얼굴의 이목구비가 살에 파묻혀 어떤 얼굴인지 가리는 데에는 어느정도 성공한 것 같았다. 드디어 다음번 월평에서 C반으로 쫓겨났기 때문이다.


작가의말

오류 부분 수정됐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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