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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천재 아이돌이 능력을 숨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강동태수
작품등록일 :
2022.05.11 19:24
최근연재일 :
2022.08.05 01:20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616,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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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0,387

작성
22.07.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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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46화- 센터와 뻐꾸기(수정)

DUMMY

46화- 센터와 뻐꾸기


‘1위는 안돼. 1위는 안돼. 1위는 안돼.’


상위권의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장우연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제발 한 10위 안쪽에, 기왕이면 5, 6등 정도이길 바랬으나 아직까지도 이경우의 이름은 불리지 않고 있었다.


1위가 되는 순간 이제부터 우정픽은 다 날아갈 거다. 지금 최사랑이 받고 있는 견제가 이경우에게로 단번에 옮겨 올테니까.

겉으로는 똘똘 뭉쳐 자기들끼리 뽑아주자던 어벤져스 조 팬들의, 자기 원픽을 제외한 2표 중 한표가 대부분 날아가는 것이다.


‘제발 우리 경우 5위 안쪽에만 무사하게 안착하게 해주세요.’


장우연이 최애의 무난한 순위를 마음 속으로 간절히 염원하고 있을 때.


- 네, 9위는! 아, 히어로 무대에서 참 고생을 많이 했죠. 비주얼과 보컬 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던! 위수현 연습생입니다!


우명우 사건으로 가장 피해를 본 게 같은 히어로즈 조의 팀원들이었다. 하필 파트도 많이 차지했던 우명우가 통편집되며 히어로즈의 전반적 분량이 줄어든데다, 무대가 방영되는 내내 모든 화제성을 묵음처리된 우명우가 가져가 버렸던 거다.


원래라면 몇 단계는 떡상해야 했을 위수현이 일어나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며 장우연이 안타까움과 함께 고소함을 느끼고 있을 때.


카메라가 그에게 박수 치는 연습생들 중 한 무리에게로 전환됐다. 위수현의 히어로즈 팀과 대전했던 어벤져스 조의 연습생들이었다.

모여 앉아있는 연습생들 중 머리가 유달리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 흑발 소년의 얼굴이 화면에 줌인됐다.



“으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악!”


- 엄마 누나 미쳤나봐 저 여자 병원 보내!


몽실몽실한 베이비펌을 하고 온 최애의 얼굴에 장우연이 비명을 지르다 가족에게 타박을 먹고 있을 무렵.



비러브드는 트윈 모니터의 앞에 앉아 아직도 두 손으로 자기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PC 화면에 띄워진 ‘향랑불패’의 오픈 채팅창은 여지껏 폭주하고 있었다.


- 아니 저 느끼한 애 진짜 안동태 맞긔?

- 사람이 성형을 얼마나 하면 저렇게 되노

- 미친놈 방송 중에 성형을 얼마나 하고 온거야 떠보려고 발악하네ㅋㅋㅋㅋㅋㅋ

- 근데 성형 붓기가 저렇게 빨리 빠짐? 한두군데 고친 게 아닌데

- ㄹㅇ 저 정도 대공사면 한달은 입원해야 됨

- 아 ㅅㅂ 언냐들 이러다 안동태 떡상해서 우리 애한테 역풍 불면 어쩌노



일부는 이미 안동태의 성형 의혹 글을 쓰고 오겠다고 잠수 탔을만큼, 모두가 안동태의 성형을 확실시하고 있었으나.

3초만 스캔하면 연예인의 성형 여부를 분간할 수 있는 고도의 얼빠, 비러브드의 눈에는 확실히 보였다.


‘앞트임 탈락. 뒷트임 탈락. 콧대도 매부리코. 턱도 보톡스한 거 아님.’


설마 정말 다이어트를 빡세게 하고 온 게 맞단 건가? 그러기엔 너무나 다른 사람인데.

긁지 않은 복권도 정도껏이지.


그러나 안동태의 환골탈태한 얼굴에서 보형물이나 시술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잠시 나온 안동태의 콧구멍도 코 성형 시 나올만한 모양이 아니었으니까.


원래의 이목구비에서 눈에 거슬리는 부분들만 쏙쏙 제거된, 포토샵 보정을 욕 먹을 정도로 했을 때나 나올 얼굴이 그 곳에 있었다.


‘미친, 조폭선생님? 거기 나오는 일본 양키같아.’



조폭 선생님. 트레이닝 복을 입은 여교사가 양키 고등학생들을 교화시키는 내용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일본 영화.

미친 놈이 거기 나오는 죠니스 아이돌의 스타일링까지 하고 왔다. 이전의 얼굴에 했다면 비웃음을 샀을 얇고 각진 눈썹이 어울리는 날카로운 일본 양아치상.

하와이안 셔츠만 입혀 놓으면 금방이라도 일본 영화 속, 건들거리는 고교 중퇴 야쿠자 1이 될 것 같은, 가무잡잡하고 날티 나는 얼굴이 화면을 계속 채우고 있었다.



- 7위입니다! 아, 1화부터 핑크머리 누구냐고 시청자들에 난리가 났었죠! 용화영 연습생!

- 감사합니다. 노력해서 더 위로 올라가겠...


어느새 상위권 연습생들의 순위가 발표되며 정신 없는 소동이 일 무렵.


비러브드의 손이 조용히 트이트 홈마 계정의 비공개 버튼을 눌렀다.


상위권 연습생들의 순위가 결정되며 네티즌이 광란의 폭주를 벌일 때 쯤, 비러브드는 조용히 트청(트이트 청소)을 시작했다.


의도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정신없을 때를 기해 시작된 ‘런’이었다.


단순히 안동태의 외모가 좀 좋아져서 팬덤이 늘어나 역풍을 맞을거라는 이성적인 계산에 의한 행동만은 아니었다.


샹랑단으로 활동하며 비러브드가 가장 아쉬워 해왔던 게 최차애의 관계성.

외모 레벨만 비슷할 뿐 안동태에 비해 샹웨이와 최사랑은 붙어 다니는 빈도가 영 모자랐다.



‘솔직히 외모는 샹웨이보다 너무 아쉽지. 아니, 비교조차 미안해.’


변했다 해봤자 최사랑보다 여전히 급이 떨어지는 외모에 키도 더 작지만, 열흘만에 환골탈태해 돌아온 안동태만이 갖는 외모적 메리트가 있었으니.



그건, 안동태의 피부가 샹웨이보다 훨씬 까맣다는 거였다.



거기다 살짝 느끼해 보이는 진한 인상까지. 시커멓고 쌍커풀 진한 양아치상이 선한 인상의 최사랑 옆에 붙어있으니, 상대적으로 자신의 최애의 미모가 더 확 살아나는 투샷을 보며 비러브드는 생각했다.


‘합격! 얼굴합 합격.’


말로는 얼굴합이라 하지만, 사실 최애를 더 여리여리해 보이게 해줄 수 있다면 옆에 붙여놓은 것이 인간이 아니라 지나가던 개뼈다귀라도 상관없는 비러브드였다.


“(덩치)셔틀, 어서 오고.”


중얼대며 본계만 아닌 비계의 트청까지 모두 끝마친 비러브드의 손이, 망설임 없이 새 계정의 생성 버튼을 눌렀다.


- 축하합니다! 1차 순발식 1위는, 자그마치 90만표 이상을 받은 최사랑 연습생입니다!

“우와아아아!”


마침 그녀의 최애가 1위를 하는 경사가 나며, 커뮤니티와 톡방은 다시 한번 더 뒤집어졌다.


최사랑에게 밀려 2위를 했으면서 형을 꼭 끌어안고 자기가 1위한 것마냥 기뻐하는 반재덕의 등을, 최사랑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두드렸다.


3위의 이경우까지, 상위권 순위는 어벤져스 조의 연습생들이 나눠먹다싶이 하고 있었다.


1위까지 발표가 끝난 뒤, 마지막 발표.

꼴찌로 생존하게 된 50위 연습생의 이름이 마지막으로 공개된 순간. 사람들은 이미 일개 연습생 홈마의 계정에서 있던 싸움 따위는 완전히 잊고 있었다.


그 혼란한 틈을 타고 네임드 홈마 비러브드는 배척의 과거를 락스 빨레하듯 계정을 세탁하며 지운 뒤, 방금 판 부계정으로의 이사 준비를 끝마쳤다.



며칠 뒤, 1차 순위 발표식 결과의 여파가 아직 식지 않은 커뮤니티의 핫글 게시판.



안동태의 환골탈태한 사진과 과거사진을 비교하며 제기된 성형의혹 글들의 홍수 속에, 얼마전 그에 대한 배척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홈마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금 안동태 배척의 수장, 홈마 비러브드 아니냔 말 나오는 최사랑, 안동태의 신생홈]

계정 오픈 며칠만에 2만 팔로워 돌파한 드림돌 연습생 두명의 홈마, 윈터럽(WinterLove).

(최사랑_안동태_투샷.jpg)

(사랑동태_케이손가락하트_움짤.GIF)


보정법이 최사랑 네임드 홈마 비러브드와 유사해서 세컨 계정 아니냔 말 계속 말 나오는 중

비러브드가 안동태 성형하고 나서 투홈 판 거라고 드림돌 판에서 난리났음 ㅇㅇ

ㄴ저거 찐임ㅋㅋㅋㅋ내 지인이 드림돌 홈마 판 있는데 나한테 말해줌 저거 비러브드 맞아ㅋㅋㅋㅋㅋ

ㄴㄴ뭐야 그럼 이제 쟤 안동태 배척 안 하는 거임?

ㄴㄴㄴ동프들 피해의식 봐ㅋㅋㅋㅋ일주일 갖고 뭔 배척이야 싸우다 그럴 수도 있지ㅋㅋㅋㅋ 누가 보면 지들은 최사랑 욕 안하고 안동태만 쳐맞은 줄ㅋㅋㅋㅋ

ㄴㄴㄴㄴ냅둬 동줌들 배척받았던 불쌍한 내 최애 기믹으로 덕질하시잖니ㅋㅋㅋㅋ

ㄴㄴㄴㄴㄴ애프들 웃긴다 일주일이라고 단체로 한명 팼던 과거가 없어짐?ㅋㅋㅋㅋ

ㄴㄴㄴㄴㄴ그걸 애프들이 주도함?ㅋㅋㅋ 마음 찍은 인장도 다 타멤 프사들이었는데 떠넘기기 오진다ㅋㅋㅋㅋ타멤프들한테도 다 가서 말해 왜 맨날 사랑이만 붙잡고 이럼ㅋㅋㅋㅋ

ㄴㅋㅋㅋㅋ사람 얼굴 좀 달라졌다고 이 태도 변화 실화냐ㅋㅋㅋㅋㅋ개같은 외모지상주의

ㄴ비러브드 여윽시 최애 위에 망붕 있는 미친 얼빠줌 답노 ㄷㄷ

ㄴ동픈데 진짜 웃긴다ㅋㅋㅋㅋ이제 와서ㅋㅋㅋㅋ 응 죽어도 저딴 홈 소비 안해 돌아가 불매할거야

ㄴㄴ동프 한줌단이 불매해서 뭐해ㅋㅋㅋㅋ저기 팔로워도 거의 다 애프던데 ㄹㅇ 노타격

ㄴㄴㄴ동픈데 놀랍게도 내 트친 중에 저 계정 팔로우한 애들 많음

ㄴㄴㄴㄴ뭔소리야 동프가 비러브드를 왜 팔로우해ㅋㅋㅋㅋ애프들 또 정치질하네ㅋㅋㅋ

ㄴㄴㄴㄴㄴ비러브드 금손이잖아 ㅇㅇ 안동태 홈마들 다 보정 구려서 지금 윈터럽이 안동태 탑시드급임

(탑시드: 한 멤버의 홈마들 중 팔로워가 가장 많은 홈마)

ㄴㄴㄴㄴㄴ이건 너무 슬프다ㅠㅠㅠ

ㄴㄴㄴㄴㄴㄴㅇㅇ무팬유죄 유팬무죄지 뭐


안타깝게도 안동태 초기 네임드 팬들의 비러브드 불매 운동은 허공 속 외침으로 그쳤다.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이 앞을 향해 K-손가락하트를 하는 사진을 썸네일로 내건 비러브드의 홈에서 새로운 안동태의 보정 사진을 풀 때마다, 그의 득표수가 널뛰기를 했기 때문이다.


당장 데뷔가 급한 안동태 팬들이 본계에서는 비러브드 불매를 주장하면서도 저마다 비계에서 비러브드가 푸는 고퀄리티의 안동태 사진들을 소비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며, 두 팬덤의 전쟁은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걸로 보였다.



“자, 웃어, 웃어!”


어벤져스 조원들이 1차 순발식에서 모두 생존한 기념으로 찍은 7명의 단체 사진.


후에 일부 연습생의 과거 SNS 논란이 일기 전까지, 드림돌 시즌 1은 연습생들의 휴대폰과 SNS 사용을 합숙 기간 중에도 막지 않았었다.


[어벤져스 7명의 빌런들!!]

#경우 #재덕 #샹웨이 #사랑 #동태 #운수 #민남

#모두같이데뷔하자

#우리7명다사랑해주세요


순발식 후, 최사랑이 직접 자신의 인별에 업로드한 어벤져스 조의 단체사진 아래에 단 태그의 멘트는 아이돌 커뮤니티에서 소소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하필 요란한 팬덤 싸움 후에 한 ‘모두 다 사랑해달라’는 말이, 안동태를 배척하는 드림돌 팬덤에게 한 말이 아니냔 거였다.


[최사랑 인별 태그 드림돌 악개들한테 한 소리야?]

제목 곧 내용

ㄴ정병들 또 시작이네ㅋㅋㅋㅋ7명 다 살아 남았으니까 한 소리지 뭔 궁예 좀 하지 마ㅋㅋㅋ

ㄴㄹㅇ 다른 애가 했으면 그냥 넘어갈 일도 사랑이만 이럼ㅋㅋㅋ망붕 몇절까지 갈거야

ㄴ지나가다... 저거 보고 최사랑 착하다 생각했는데 그 배척 멤 팬들이 쟤 욕 엄청 한다며

ㄴㄴ네 다음 애프ㅋㅋㅋㅋ그렇게 치면 안동태야말로 착한거지 최사랑 저거 다 순진한 척 컨셉인 거 모름?ㅋㅋㅋㅋ

ㄴㄴㄴ네다음 성형해도 느끼해서 인기 없는 안동태 팬ㅋㅋㅋㅋ


[동프인데 사랑이 인별 보고 눈물 난 거 나 뿐이냐]

사랑이는 그냥 한 말일 수 있겠지만 하필 타이밍이ㅠㅠㅠ

나도 팬들끼리 싸우는데 말려서 최사랑 괜히 미워했던 게 미안해지고

ㄴ레알 난 애픈데 그거 보고 억장 무너지는 줄ㅠㅠ 애들끼리 친한데 팬들도 이제 안 싸웠음 좋겠어

ㄴ팬들끼리 싸운 걸로 최사랑을 왜 미워해 그건 니가 정병 먹었던 거고ㅋㅋㅋㅋ

ㄴㅉㅉ 최사랑 서치하는 티 내면서 지 팬들 한 먹이는 거 보소

ㄴㄴ네다동줌마;;

ㄴㄴ(글쓰니) 나도 동픈데 이러지 말자 둘이 친한 거 다들 아는데 이제 팬들도 안 그랬음 좋겠어


적당히 훈훈한 분위기를 남기며 적어도 그 커뮤니티에서의 팬덤 싸움은 마무리돼가는 듯 보였다.


하루종일 안동태 팬인 척 하며 단톡방 동지 10명과 함께 두 팬덤의 화합을 주장하는 글을 썼던 비러브드가 이마의 땀을 닦았다.


골수 티에스 아이돌 팬으로 팬덤 정치질이라면 이골이 난 비러브드에게, 서바이벌로 입덕한 이들이 대부분인 안동태 팬들을 속여 먹는 일이야 어린애 사탕 뺏어먹는 난이도의 일밖엔 아니었으나.

이렇게 자신이 쳐온 사고를 직접 수습하는 경험은 그녀로써도 처음인만큼 심장이 떨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괜찮다. 어차피 시간 지나면 다들 잊을 거니까. 그거 일주일 쳐맞은 걸로 아직껏 열 내는 동숙씨들도 막상 투홈 굿즈만 잘 뽑으면 좋다고 뒤로 다 구매할 거란 걸 비러브드는 잘 알고 있었다.


보정해야 할 사진이 아직도 쌓여 있었으나, 앞으로 공방마다 최애와 뉴 차애-(덩치)셔틀-의 투샷을 찍으러 다닐 걸 생각하면 설렘에 조금도 피곤하지 않은 비러브드였다.




**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드림 아이돌! 이제 여기 모인 50명의 생존자들은 2차 경연에서 또 다시 생존을 놓고 싸웁니다. 2차 경연에서 생존할 연습생들의 수는, 단 30명 뿐!”

“와아아아아아!”


시간이 지나며 촬영장에 놓인 의자의 수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었다. 99개에서 70개로. 그리고 다시 50개로.


촬영 이틀차. 트레이닝 복으로 갈아입고 팀원 선발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 SNS를 서치하던 이경우가 이미 언제 전쟁했냐는 듯 평화로워진 두 팬덤의 상황을 확인하며, 만족스레 웃었다.


확실히, 어차피 외모 변화라는 일을 칠 거라면 초반에 빨리 한 게 다행이었다.


열흘도 안되는 기간이었으니, 양쪽 팬덤이 싸우던 중 일어난 해프닝 정도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조금만 더 기간이 길어졌어도 한때 팬덤이 다른 연습생을 주동해 배척했었다고 최사랑의 발을 잡는 약점으로 남을거다.



이전 생에서 7년간 아이돌 그룹의 리더로 활동하며 멤버들의 개인 팬덤간 싸움은 질리게 봐왔다.


혹시라도 멤버 배척으로 가게 되는 기미가 아주 조금만 보이더라도 초반에 잡아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그룹 해체까지도 지속될 분열의 싹이 될테니까.


그럼 만약 안동태가 서바이벌에서 중도 탈락하게 되더라도, 최사랑에게 원한을 가진 그의 팬들이 계속 드림돌 판에 남아 그의 흠집을 찾으며 물어 뜯었을 거다.


어느정도 앙금이야 남아 있겠지만, 그쯤이야 둘을 친한 사이로 묶어 같이 덕질하는 이들의 수가 많아질수록 충분히 무마될 수준으로 보였다.


실실거리며 카메라 사각지대에 숨어 폰을 아래로 스크롤하고 있을 때였다.


“경우씨, 요즘 기분 좋아보이네요.”



그렇게 말하는 위수현의 얼굴이야말로 즐거워 보였지만, 갑자기 그와 마주친 내 기분은 급격히 다운될 수밖에 없었다.


“또다, 왜 나만 보면 표정이 그러는지 모르겠네.”

“... .”



눈을 가늘게 하고 웃는 위수현을 보며 생각했다.


‘불편한 게 당연하지.’


나는 원래의 서바이벌에서 위수현의 것이어야 했던 것들을 하나하나씩 뺏어오고 있었으니까.


이번 2차 경연에서의 내 목표는, 원래의 드림돌에서 메인보컬이던 위수현으로부터 그의 포지션을 뺏어오는 거였다.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너무 늦었습니다ㅠㅠㅠ

==============

모바일 화면의 10/25 부분이 수정됐습니다.

==============

제가 항상 졸린 채로 연재를 하다보니 이전 화에서 감사인사 드리는 걸 놓쳤습니다.

후원해 주신 은시랑님, k2987_makomama11님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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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4

  • 작성자
    Lv.99 은파보라
    작성일
    22.07.13 20:34
    No. 1

    주인공 순위는요? 왜 주인공 1차순위 없나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tion
    작성일
    22.07.13 20:41
    No. 2

    이거 혹시 안동태가 주인공인 소설인가요???? 아무리 최근몇편이 안동태 위주로 간다고 해도 주인공 순위발표조차 안나오는건...ㅋㅋㅋㅋㅋㅋ

    찬성: 16 | 반대: 0

  • 작성자
    Lv.99 장금
    작성일
    22.07.13 21:07
    No. 3

    잘봤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크크모
    작성일
    22.07.13 21:09
    No. 4

    연재주기도 일정하지않고 내용도 좀 난잡해진듯.... 주인공이 왜 주인공인지 보여지는 부분이 너무 부족한듯싶음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85 하르넨
    작성일
    22.07.13 21:29
    No. 5

    안동태 외모 고쳐주는 것부터 이해가 안돼서 몰입이 안돼요..

    찬성: 12 | 반대: 0

  • 작성자
    Lv.57 무직선생
    작성일
    22.07.13 21:44
    No. 6

    그래서 누가 주인공이죠?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51 우우우수루
    작성일
    22.07.13 21:49
    No. 7

    와...점점 뭔 소리냐..그냥 0.1의 오타쿠를 위한 소설임? 그걸 제외해도...와와오아오아오오앙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42 키첼
    작성일
    22.07.13 21:51
    No. 8

    팬 같지도 않은 정병홈마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하차각이... 굳이 저렇게 길게 쓰셔야했나 싶네요.

    찬성: 13 | 반대: 0

  • 작성자
    Lv.32 Soracrap
    작성일
    22.07.13 22:04
    No. 9

    전 재밌게 잘 보구 있어요 관계성 홈마 징글징글 ㅋㅋ 경우 활약도 얼릉 보구시퍼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1 그림자달ㅇ
    작성일
    22.07.13 22:24
    No. 10

    작가님 홈마출신인가 심리풀이가 너무...쓸데없이 기네요

    찬성: 9 | 반대: 0

  • 작성자
    Lv.83 르다
    작성일
    22.07.13 22:45
    No. 11

    안동태가 원래 쥔공인가요....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사아
    작성일
    22.07.13 22:48
    No. 12

    돌판을 전혀 모르는 글은 짜증나서 못 보지만 돌판을 너무 반영한 글은 현실감넘쳐서 답답하고 속터져 못봄... 좀 적당히 해주시길..

    찬성: 9 | 반대: 1

  • 작성자
    Lv.65 윈드곰탱
    작성일
    22.07.13 23:22
    No. 13

    돌판얘기가 몇편째 계속되는건가요... 주인공없는 소설이 있다?! 느낌인데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72 솔라솔라
    작성일
    22.07.14 06:41
    No. 14

    동생이 누나를 잘아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솔라솔라
    작성일
    22.07.14 06:55
    No. 15

    이 글을 읽다보면 아이돌 극한직업이다 싶어요 우쭈쭈 해주는 팬들도 많지만 돈많이쓰는 코어 고인물들은 이렇게 무시무시할까 돈 쉽게 버는거아니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노나
    작성일
    22.07.14 08:43
    No. 16

    주인공 관련 얘기도 아니고... 한편만 할애하신 것도 아니고... 오늘은 주인공 이야기 나오나 했는데... 잘 보고 있었는데 아쉽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2.07.14 10:39
    No. 17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22.07.14 15:48
    No. 18

    잘 보고 갑니다.

    건 필 하세요^^*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65 밤낮계절을
    작성일
    22.07.14 17:51
    No. 19

    뭔지 모르겠네 느닷없이 동태 환골탈태에 트위터 정병악개 이야기만.. 결국 주인공 나온 건 “3위 한 난쟁이다” 끝.. 뭘 보여주고 싶은 건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데못죽처럼 시작했으면 모르겠는데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풍륭
    작성일
    22.07.14 19:47
    No. 20

    탈덕욕구 자극하는 것들 중 하나가 정병악개인데 넘 적나라하게 전시를 하시면 멘탈에 안좋아요. 하...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8 준둥이
    작성일
    22.07.17 17:13
    No. 21

    경우 악개 너무 웃기네요 ㅋㅋㅋ
    대충 말은 들어봤지만 그렇게까지 하다니 그 정성이면 정치도 하겠는데요
    그렇지만 몇 화 동인 경우 지분이 소멸해서 오랫만에 보니 주인공을 못찾겠어요 ㅋㅋ
    제일 잘 생기고 실력 압도적인 경우가 왜 3등인지도 모르겠구요
    그래도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6 에스텔
    작성일
    22.07.20 07:21
    No. 22

    정병악개가 너무 초현실적이라 보는 내가 정병 걸리겠음..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72 극악한선물
    작성일
    22.07.21 16:40
    No. 23

    주변반응 묘사 좋긴한데 경우가 너무 안나오네요 몇편이나 더 묘사하시는지 이젠좀 지겹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구운밤
    작성일
    22.07.24 13:58
    No. 24

    덕질좀 하신분인듯.. 팬들 정치질 엄청 잘 아시는데요? 현실은 더하지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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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화- 센터와 뻐꾸기(수정) +24 22.07.13 7,047 188 15쪽
45 45화- 악개보다 더 악개 +24 22.07.12 7,404 197 18쪽
44 44화- 순위 발표식, 배척 멤버의 역습 +17 22.07.10 7,917 221 13쪽
43 43화- Why so serious...? +20 22.07.09 8,096 231 15쪽
42 42화- 한번 살아선 알 수 없는 +11 22.07.06 8,943 27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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