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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님의 서재입니다.

세상이 조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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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8.09.03 20:03
최근연재일 :
2019.03.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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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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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1. 내로남불의 시대 -4-

DUMMY

108

염들은 분명히 같은 등급의 인간보다는 약하다.

하지만 염들의 장점은 지형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것 때문에 건물과 잔해가 가득한 공간에서는 어쩌면 인간보다 더 힘든 상대가 바로 염들이다.

박살에게 덤벼든 수백이 넘는 인간들이 죽거나 큰 상처를 입고 쓰러졌는데, 그 와중에 박살의 기세는 줄지 않아 강력한 방어 기적을 보유한 성소로 들어간 이찬동과 신도들은 지옥을 맛보고 있었다.

“으악!”

갑자기 벽에 나타나서 옆구리를 찌르고 사라지거나,

“헉!”

천장에서 솟구쳐 나와 목만 자르고 사라지거나,

“나오길 기다렸다가 치라니까 뭐해!”

기다렸다가 바닥에서 나오거나,

“악!”

좁은 복도에서는 사방에서 나와 사람들을 공격하고 사라졌다.

물리 방어력을 올려줘서 미사일도 거뜬한 이곳이었지만, 역시나 라이(li)가 실린 공격은 물론이고, 염들을 막아주진 못했고, 이곳저곳에서 나타나 목을 친 다음 붉은 줄로 염이 된 사람들을 끌고 가 사라지는 그들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이대로 가다가 끝이야.”

입술을 질근질근 깨물며 이찬동이 잠시 고민에 빠졌다가 창가로 이동했다.

아래쪽을 둘러싼 신도들은 이미 거의다 제압되어 있었고, 그걸 보는 이찬동의 얼굴은 일그러진다.

“젠장! 고작 염들 때문에 삼만이 전멸해. 이게 말이 되냐고.”

-그러는 당신의 손에 타오르고 있는 불꽃은 말이 되나.-

“헉. 누구냐!”

그가 놀란 눈으로 뒤를 보니, 그곳엔 붉은빛으로 만든 채찍을 든 회색빛 정장차림의 염이 서 있었다. 얼굴은 희한하게도 안개처럼 흐트러져 있어서 확인하지 못했지만, 이찬동은 그가 누군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네가 염들의 수장이라는 어둠이라는 놈이냐.”

-그렇다. 박살님의 명을 받아 너를 잡으러 왔다.-

“평강에서 자신들의 수장이 죽었다는 사실을 안다면 가만히 두질 않을 거다.”

-이미 그들에게도 병력을 보냈다.-

어둠의 말을 들은 이찬동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린다.

“뭐. 뭐라고. 내가 알기론 그렇게까지 병력을 만들 수 없었을 텐데.”

-어리석은 너와 네 사람 덕분에 새롭게 합류한 염들이 많았지. 그들은 약해도 장사정포나 공격 설비를 가동하지 못하도록 막는데 전력을 다해주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수준의 저승사자가 동귀어진을 각오하고 갔으니 네가 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다.-

자신이 박살에게 날린 공격을 막은 자가 바로 눈앞에 있는 어둠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이찬동은 공격 대신 다시 입을 열었다.

“설사 그곳을 차지해도 다른 북한 세력이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다. 분명 소식을 듣고 남한에다 포를-”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지.-

“그게 무슨 소리냐. 당연히 그것을 막으려면 지금이라도 연합의 주체인 나를 비롯한 지도자들과 협의해서-”

-그러니까, 악인인 네 놈과 그게 무슨 상관이냔 말이다.-

말과 함께 어둠은 채찍을 휘둘렀다.

철썩.

“으악! 내 살이. 살이!”

채찍을 막지 못해 그의 허벅지를 가격당했는데, 그곳에 불이 생성되어 타들어 가기 시작하자, 이찬동은 어떻게든 막기 위해 라이를 집중하려고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는지, 타들어 가는 부위가 점점 넓어졌다.

결국 이찬동은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눈이 뒤집힌 채 바닥에 쓰러진다.

어둠은 붉은 채찍으로 그것을 묶으면서 중얼거렸다.

-지옥에 온 걸 환영한다.-



일주일 뒤.

태양이 하늘 제일 꼭대기에서 세상을 굽어볼 때, 동부구치소 부근 공원에서 수만의 사람들과 허공에 염들을 두고 중요한 행사가 끝이 났다.


[의정부 전투 전사자 영결식]


머리 위에 걸린 현수막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임호수에게 박살이 다가와 어깨를 짚었다.

“괜찮으십니까.”

“나는 괜찮아.”

“하루 정도는 쉬셔도.”

“아니네. 방어구를 만들어야지.”

“하지만-”

“방어구를 착용한 우리 신도 중 사망자는 열이 넘지도 않았네. 그러지 않은 다른 의정부 사람들은 이 백이 넘어. 어서 빨리 새로 합류한 이들에게도 방어구를 보급해야지.”

“그건 조상호를 비롯한 다른 젊은 사람들이-”

“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하는 자네가, 지금 나이를 가지고 사람을 차별하려는 겐가.”

임호수 사나운 눈빛과 목소리에 박살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후... 미안하네. 내가 지금 너무 예민해져서 그러네. 나는 이만 가봄세.”

임호수가 어깨를 늘어뜨린 채 박살에게 멀어져 구치소로 걸어갔고, 어느 정도 멀어졌을 때 강이슬이 슬쩍 다가와 작게 속삭였다.

“이나래 님이 당분간 자신이 봐 드리겠다고 했어요.”

“그래?”

“정신과 공부도 하셨다니까, 도움이 될 거예요.”

“후... 그러면 다행이지.”

“근데... 형도 이제 쉬셔야 하지 않을까요?”

“나? 나는 틈틈이 자면서 하고 있어.”

“형도 임호수 님만큼이나... 됐어요. 어차피 듣지 않을 얼굴이니까 말 안 해요. 그러다 쓰러져서 남이 쳐들어왔을 때, 못 도와줘서 사상자 생기면 죄다 박살 형 책임이니 그렇게 알고 활동하세요.”

말을 툭 내뱉고는 잽싸게 조상호가 있는 곳으로 뛰어간 강이슬을 보며 박살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못나니까, 네가 고생이구나.”

중얼거리며 자리에서 벗어나려는 그의 앞에 감우호가 나타났다.

“무슨 일이십니까.”

그의 물음에 감우호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노트북을 내밀었다.

“평강쪽 일로 결제할 게 일어서...”

“아. 네.”

박살은 화면에 뜬 내용을 읽고 나서, 감우호가 추가로 내민 패드를 받아 펜으로 사인했다.

“평강 쪽에 있는 포는 전부 방향을 돌렸군요.”

“네. 모두 평양과 개성, 그리고 다른 포가 있는 곳으로 돌리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미사일은 이미 저번 고립 때 변이된 존재들에 의해 망가져서 한 개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걸 왜 감우호님이 죄송해합니까.”

“제가 호언장담을 해서 가뜩이나 부족한 인원을-”

“의회에서 의원들이 모두 찬성을 해서 진행된 사항입니다. 비록 하나라도 얻지 못한 건 아쉽지만, 파주에서 만난 개성 사람들을 압박할 포가 있으니 괜찮습니다. 그나저나 북한 사람들이 이주할 곳이 어디인지 아직도 정하지 못한 겁니까?”

“의회에서 이견이 아직도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포를 강탈해 발사할까 두려워서 찬성한 분들이 이주할 장소를 정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데요.”

“각자 서로가 사는 곳에 들이지 않으려고 해서...”

감우호가 말을 흐리고는 입을 다물었고, 박살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래서 제가 동부구치소로 데리고 오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절대 불가입니다. 그곳 주민 중 남자들 태반이 살인 훈련까지 한 특수부대 출신 아닙니까. 악인이 아닐 뿐이지, 언제든지 사람들을 공격할 수 있는-”

“그건 우리가 흡수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죽고 죽인 전투를 한 이번 세력들도 그렇고, 아직 대한민주연합에 속한 이들을 모두 잡아내지 못했다는 거 잊었습니까? 권장자님에게 가서 전하세요. 오늘 내로 결정하지 않으면, 동부구치소로 데려오겠다고.”

“예, 그럼 가보겠습니다.”

고개를 숙인 감우호가 동부구치소로 뛰어가고 나자, 다시 혼자가 된 박살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말없이 걷는 그는 자신에게서 얼마 떨어지지 않을 곳에서 지저귀고 있는 참새를 발견하고 멈춰 선다.

짹짹.

가만히 지켜보든 사이, 참새가 바닥에 한동안 있다가 하늘로 올라가자, 그를 따라 박살의 고개가 하늘로 향했다. 예전과는 다른 맑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나무가 서 있는 곳으로 날아가는 참새를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에게 어둠이 다가왔다.

-식사 시간이 됐습니다.-

어둠의 말에 박살의 입가에 미소가 맺혔다.

“생각해줘서 고맙다. 하지만 밥 생각이 없으니까, 강이슬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먹으라고 전해줘.”

-요즘 끼니를 자주 거르시는데, 다른 분들이 그런 박살님을 보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박살님이 이곳저곳 돌아다닐 수 있는 강도학님이 소유한 무작위 장소로 이동하는 조각 선을 타고 주신 자리를 내팽겨 친 채 도망갈지 모른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좀 더 심각해지기 전에 다시 평상시대로 움직이셔야, 신도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혹시 모를 숨어서 기회만 엿보고 있는 위협 세력들을 억누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안 돼?”

박살의 말에 어둠이 잔영이 크게 흔들렸다.

-박살님! 지금 박살님만 바라보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희 염들도 그렇고 박살님이 사라진다면 분명 많은 혼란이 생길 겁니다.-

“솔직히 내가 없어서 잘 돌아갈 세상 아닌가. 어둠이 염을 관리하고, 사람들이야 자기들이 치고받고 알아서 할 거고, 변이된 존재였다가 정상 신체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은 강도학을 중심으로 잘 뭉쳐서 살 수 있으니까. 내가 굳이 필요 없잖아.”

그의 말에 어둠은 잠시 말하지 못하다가, 박살이 다시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하자 그 옆에 따라붙었다.

-누구는 주신이 되고 싶어서 배신까지 하는 시대에, 박살님은 반대로 놓으려고 하십니까. 혹시, 저번에 자신도 그들처럼 될까 두렵다고 하신 게...-

“맞아.”

-후... 박살님. 박살님은 전혀 걱정하실 필요 없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서로 수긍할 수 있는 조건이 뭔지 알면서, 그걸 무시하고 상대를 압박하다가 다툼이 일어나고 있어. 너도 부산에서 일어난 참상을 알고 있잖아.”

부산에서 서로 조각 하나를 두고 다투다가 이만이 넘는 사람이 죽은 전투가 벌어진 사실이 인터넷에 알려졌고, 박살이 그걸 얘기하자 어둠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야 자신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고 상대의 것을 더 가지려는 욕심쟁이들이 벌인 일 아닙니까.-

“나는 그들과 내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박살님이 일부러 그들과 전투를 일으키려-

“싸움이 벌어질 거라는 건 알고 있었어.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밑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사람들 죄다 불러 모았으면, 애초에 전투 자체가 벌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어. 하지만, 난 그러지 않았지.”

-적들도 우리 움직임을 살피고 있었다는 게 나중에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작전은 강이슬님과 감우호님 그리고 의회 사람들 전부가 찬성한 겁니다. 모두의 책임이지 그게 어떻게 박살님 혼자만의 책임입니까.-

“악인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내 생각과 철학에 물들어서 그런 거 아니야. 이찬동은 악행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한동숙은 나중에 알고 보니 반란 세력 정리하면서 쌓인 수치 때문에 그런 거였잖아. 물론, 죽이지 않아도 될 사람들까지 반란 이후 광기에 빠져 한꺼번에 죽인 건 잘못한 일이지만... 똑같이 배신을 당해봤던 나로서는 그 심정을 이해 못 하는 게 아니야. 아마 나도 힘이 없었다면 김강민과 김정화를 살려두지 않았겠지. 그랬다면 김정화 배 속에 있는 아이까지 죽였을 거고, 나 또한 그처럼 악인이-”

어둠의 양손에서 짙은 회색빛이 맺히더니 박살의 양어깨를 붙잡았다.

-그래서 당신이 죽였습니까? 아니요. 살려줬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신도들은 어땠습니까. 자신들을 죽이려는 사람 중 사 분의 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죽이지 않았습니다. 비록 악인에게는 관대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매정하지 않습니다. 낯선 이를 두려워하지만 그렇다고 배척하지 않았고, 어려운 세상이 있으면 식량을 나눠주는 것도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그것 또한 모두 당신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겁니다.-

“하지만 그건 누구나 다 할 수 있-”

-누구나 다 할 수 없습니다! 우리라는 단체도 그랬고, 조각 하나에 신도들을 죽음으로 내몬 멍청한 두 지도자도 그렇고, 우리와 싸움을 선택한 이찬동이라는 놈도 그렇듯이, 이 시대는 강함이 곧 법이라는 말이 더 강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몇이나 예전 세상처럼 운영하는 곳이 얼마나 됩니까. 잠깐만 인터넷을 뒤져 보아도, 몇 안 된다는 거 박살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왜 그런지 아십니까? 누구나 다 할 수 있지만, 욕심을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주신이라서 그런 겁니다. 그걸 할 줄 아는 박살님이 그래서 대단한 거고, 그래서 더 사람들이 따르고 있는 겁니다. 혹시 나중에 박살님이 이찬동처럼 변할까 두렵다는 건... 다시 말하겠지만, 사람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렇게 변한 박살님을 죽일 사람은 반드시 나옵니다. 그러니 그때까지 중심 딱 잡고 버텨주세요. 아니 버티셔야 합니다. 그게 이 세상을 만든 주신의 책임입니다. 아셨습니까.-

인간이었다면 호흡곤란으로 죽었을 정도로 많은 말을 한꺼번에 내뱉은 어둠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박살은 눈을 감았다.

“알았어.”


작가의말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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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49. 하나 -2- 19.03.07 357 7 10쪽
121 49. 하나 -1- 19.03.06 382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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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47. 목에 방울을 단 남자 -1- 19.03.02 383 9 11쪽
118 46. 웨이브 -2- +1 19.03.01 377 9 11쪽
117 45. 주신전 -3-, 46. 웨이브 -1- 19.02.25 391 9 11쪽
116 45. 주신전 -2- 19.02.23 392 11 11쪽
115 44. 해후 -2-, 45. 주신전 -1- +2 19.02.21 396 10 12쪽
114 43. 파죽지세 -4-, 44. 해후 -1- +2 19.02.20 403 10 11쪽
113 43. 파죽지세 -3- 19.02.19 416 9 11쪽
112 43. 파죽지세 -2- 19.02.18 409 10 15쪽
111 42. 같지만, 다른. 다르지만 같은. -2-, 43. 파죽지세 -1- +1 19.02.16 458 8 11쪽
110 42. 같지만, 다른. 다르지만 같은. -1- +1 19.02.13 404 7 16쪽
» 41. 내로남불의 시대 -4- +1 19.02.12 423 8 13쪽
108 41. 내로남불의 시대 -3- +2 19.02.11 394 8 11쪽
107 41. 내로남불의 시대 -2- +1 19.02.08 404 8 11쪽
106 41. 내로남불의 시대 -1- 19.01.31 425 8 12쪽
105 40. 북진? 남진? -1- +1 19.01.30 444 8 11쪽
104 39. 네 떡? 내 떡? -3- +2 19.01.29 433 9 16쪽
103 39. 네 떡? 내 떡? -2- +2 19.01.28 413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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