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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왕 님의 서재입니다.

고구려인 동현, 가문 부흥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김태왕
작품등록일 :
2018.07.18 20:41
최근연재일 :
2019.09.27 00:07
연재수 :
1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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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98,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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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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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9쪽

113화. 을파소, 부여에 대한 계책을 문무백관들에게 설파하다.

DUMMY

을파소는 크게 숨을 몰아쉬더니 말을 이어나간다.


“부여에서 저희 고구려를 노리고 있는 군사의 수가... 자그마치 5만에 달한다고 합니다.”

“뭐... 뭐라??! 그것이 참이오? 국상?!”

“그렇습니다... 소신이 국내성에 소문이 돌기에... 직접 세작들을 시켜 여러 번 확인 한 내용입니다.”

“음.... 그럼 신라에 구원군을 보내는 것을 보류하면 어떨까?”

“태왕 폐하. 이미 저들을 제후국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이미 약조까지 한 상황인데... 보내지 않는다면... 저들은 저희 고구려를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허허.... 이런.... 그럼 어찌하면 좋겠는가?”

“저희 중앙에서 군사를 보내기는 무리입니다. 그러니... 부여성에 있는 조석형 처려근지와 계수 장군에게 정벌을 명하십시오.”


그 말을 들은 태대사자가 말한다.

“하지만 국상... 아까 말했듯이... 그곳에서 내는 군사도 국력의 소모입니다. 그것을 국상께서는 잘 아시지 않습니까?”

“물론 압니다. 태대사자... 하지만 해야만 합니다.. 아니..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 견제는 해 주어야지요. 그만한 숫자가 저희를 노리고 있는데.... 방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크나큰 문제가 되니 말입니다.”

“..... 그렇다면.... 부여성에서 군사를 얼마나 내어 출전하게 할 셈입니까?”

“그것은 계수 장군에게 전적으로 맡기려고 합니다. 출전을 하게 되면... 계수 장군이 총사가 될 테니 말입니다.”

“계수 장군은 저번에 반란군에게 패한 적이 있습니다. 계수 장군으로 괜찮겠습니까?”

“승패는 병가지상사라는 말이 있소... 한동안 계수 장군도 절치부심 하였고 많은 병법서를 읽었으니 그때와는 전혀 다를 것이오.”

“음...... 하지만.... 군사 규모를 정해주지 않는다면... 지나치게 많은 군사를 이끌고 출전할까... 그것이 두렵습니다. 아까 제가 말했듯이... 그것은 큰 국력의 소모가 아닙니까?”

“태대사자...”

“예, 국상 어른...”

“지금 우리는 5천의 군사로 신라에 구원군을 보내기로 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저들이 5만의 군사로 바로 쳐들어 올 것처럼 우리 고구려를 노리고 있어요. 그럼 태대사자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방어를 더욱 단단히 하겠습니다. 성벽을 보수 하고 망루를 세워... 방어에 전념하겠습니다.”

“그럼... 저들을 완전히 괴멸시킬 수 있다고 보십니까?”

“그렇습니다.”

“제가 보기엔 틀렸습니다. 방어만으로는 저들을 절대 괴멸을 못 시킵니다. 태대사자는 부여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어요.”

“당연하지 않습니까? 부여는 저희에게 한 번 멸망당한 국가입니다. 그러니 방어만 한다면... 저들은 저희를 쉬이 뚫지 못 할 것입니다.”

“그럼 태대사자... 내가 태대사자에게 물읍시다. 우리가 방어만 한다면 가장 피해를 입는 쪽은 어디라고 생각하시오?”

“당연히 부여가 아닙니까?”

“그것도 틀렸소.”

“어째서요?”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우리 고구려의 백성들이오!”

“!!!!!!!!”

“잘 생각해보시오...! 우리는 부여성을 점령하고 잠시 북방을 안정시키면서... 백성들의 생활이 한동안 안정되었소이다. 하지만... 저 부여 놈들이 다시 일어나... 5만의 군사로 부여성이나 졸본성을 친다면.... 우리는 방어를 해야 하는 입장이오. 그럼 그 외곽의 백성들도 성 안으로 다 들여야 하는데.... 한동안 농사를 짓던 백성들은 그것들을 모두 멈추고 성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인 것이오. 거기다 우리가 그들보다 수가 적으면 필시 우리는 그 곳에서 청야전술을 펴야만 하오. 그러면 성 외곽에 있는 식수를 메우거나 식량들을 최대한 성 안으로 들이는 동시에 태워야하는 곡식들은 모조리 태워야 하는데... 그들이 물러간다 해도 그것들을 복구 시키는데 또 많은 시간이 허비되오.... 이것만 해도... 백성들이 큰 피해를 입는 것이지....”

“..................”

“그럴 바엔... 예상치 못하게 우리가 속전속결로 저들을 공격하면... 저들의 땅에서 전투가 벌어질 것이고.... 땅 또한 황폐화 될 것이오. 거기다 우리가 무리하지 않게 공격하지 않는 선에서 치고 빠지기를 반복하며 견제만 반복해도.... 저들은 우리를 공격하지 못할 겁니다. 그러니 먼저 군사적 요충지로 가서 먼저 진을 치고 있어야겠지요.”

“하지만... 저들이 노리고 있다는 것만 있지... 정말 쳐들어 온 것은 아니잖습니까?”

“물론 그렇지요. 하지만 아까 대모달이 말했듯이... 저들은 반드시 쳐들어옵니다... 저희를 원수의 나라로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으음....”

“물론... 다른 수를 쓸 수도 있겠지만...”


그 말에 고국천왕은 의아해하며 을파소에게 묻는다.


“국상. 다른 수라니?”

“예, 태왕폐하. 저들은 제가 좀 전에 말했듯이 국초입니다. 그러니 나라가 안정되지 않았지요. 하지만 나라가 결코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저희를 칠 것처럼 5만의 군사를 전진 배치를 하면서 저희에게 사신을 보내올 수도 있습니다.”

“사신이라?? 어째서?”

“저들은 내부 정비가 더욱 급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희에게 먼저 숙이고 들어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음... 하지만... 그것은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것이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가능성은 적지만... 분명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소신 대모달 우거 아뢰옵니다. 소신도 국상과 같은 생각입니다.”

“대모달까지?? 음... 저들이 만약... 사신을 보내 온다면... 어찌 대응해야겠소?”

“조건을 다십시오.”

“조건?”

“예, 지금 저들은 위구태가 황제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하늘에 태양은 두 개 일수는 없는 법.... 황제에서 왕으로 그 직을 낮추십시오.”

“그것이 먹힐까?”

“먹히지 않는다면 저희들이 선제공격을 하면 그만입니다.”

“음.... 그렇군...”

“또 있사옵니다.”

“계속 말해보시오.”

“저희를 상국으로 모시도록 매년에 두 번씩 조공(종속국이 종주국에 때를 맞추어 예물을 바치던 일. 또는 그 예물)을 바치도록 하십시오.”

“좋네..! 그 밖에는?”

“그것들을 모두 문서화 하며 천하에 공표하십시오.”

“좋네...! 그리하지. 또 할 말이 있는가? 국상.”

“그 3가지면 됩니다.”

“좋아...! 그런데 국상... 신라에는 우리가 볼모까지 요구해서... 붙잡아두고 잘 이용하고 있는 참이오... 부여에게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소?”

“부여는 안 됩니다.”

“어째서?”

“그들은 저희 고구려를 원수의 나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만약 볼모를 요구해 안으로 들였다가 나중에 저희 고구려에 문제가 생겼을 때 틈을 보아 안과 밖에서 저희 고구려를 공격한다면... 저희 고구려는 손을 쓸 수 없게 됩니다... 거기다 부여 군사들이 보기보다 강군이니.... 그리해서는 안 됩니다.”

“음... 알겠네. 국상의 말을 따르도록 하지...”

“황공하옵니다.”

“태대사자는 계속 반대 입장인가?”

“국상의 말을 듣고 보니 충분히 일리는 있사오나.... 소신은 솔직히 걱정이 됩니다.”

“하하하! 걱정 마라...! 그것은 짐이 수시로 살피겠다.”

“예, 태왕폐하.”

“좋아. 그럼 이 일은 국상과 대모달의 의견대로.... 부여성에서 부여를 정벌하도록 전령을 보내는 것이 좋겠군. 국상은 조회를 파하는 즉시 바로 전령을 부여성으로 보내시오.”

“예! 태왕폐하! 황명을 봉행 하겠나이다!”

“이만 모두 조회를 마치지.”

“태왕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고국천왕이 물러가자 모두 절을 하던 자리에서 일어나 퇴청을 한다. 그때...


“태대사자.”

“예, 국상.”

“나와 할 이야기가 있소. 잠시 국상부에 가시겠소? 대모달도 함께 할 것이오.”

“따르겠습니다.”


을파소와 대모달 우거, 태대사자 안류는 국상부로 향한다. 국상부에 도착하자마자 서로 자리를 정해 앉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받으시오. 태대사자. 이 곡차의 맛이... 기가 막히다오.”

“감사합니다. 국상....”


을파소가 차를 따라주자 안류가 두 손으로 차를 공손히 받고는 천천히 마신다.


“향이 정말 좋습니다.”

“허허허...! 다행이구만..! 좋다하니....”

“근데... 소인을 어인 일로??”

“아... 오늘 조회 때 있었던 일 때문에 불렀네... 자네가 아직 북쪽으로 군사를 내는 것에 반대할 것이라 생각하고.... 자네를 부른 것일세...”

“아... 예...”

“태다사자... 아직 생각이 변하지 않았는가?”

“..... 솔직히.... 아직 그렇습니다...”

“좋아.... 그럴 수 있지... 하지만... 지금은 삼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던 시기야.... 서로 물고 물릴 수밖에 없단 소리지... 거기다 우리는 북쪽까지 신경써야해.... 그러니 한쪽은 어떻게든 빨리 정리를 하고 가야하지...”

“하지만... 그것이 국력의 지나친 소모로 이어진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입니까?? 그 때 저희는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징병할 군사도 모자랄 것이고.... 백성들의 원성들로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이보게... 자네 손자병법을 읽어본 적이 있지 않나?”

“그렇습니다.”

“거기서 가장 상책은.... 적들과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최고의 상책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

“저도 동감입니다.”

“군사를 내어 서로 싸우는 것은 제일 하수라고도 했고 말이야. 자네도 알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헌데... 지금 우리는 어떤 상황에 놓여있나?”

“................”

“대답을 안 하는 것 보니... 자네도 알고 있군... 부여와의 충돌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말이야.... 그런데... 계속 반대를 고수하는 것을 보니....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것인가?”

“....... 맞습니다... 국상 어른....”

“태대사자... 자네의 그 충심과 능력은 참으로 높이 살만해... 하지만 결정적인 단점이 있어..! 너무 신중하다는 것이야...! 신중한 것이 좋기는 하지만....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네.... 지금이 딱 그런 시기야...”

“그럼... 국상 어른께서는....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보시는 것입니까?”

“그렇네....”

“하지만 국상 어른.... 저들에게서 사신이 올 수도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 좀 더 기다려 보는 것이...”

“저들이 사신을 빨리 보내게 하기 위해... 더더욱 출전해야 하네...”

“어째섭니까?”

“저들은 아까도 말했듯이 국초야... 그러면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한동안 좋게 이끌어야하지... 우리도 분명 그 중 하나일테고 말이야... 하지만 저들이 새로이 나라를 세우고 나서 우리 고구려는 저들을 공격하겠다는 행위 자체를 한 적이 없네.... 오히려 저들이 우리에게 먼저 적대적인 자세를 취했지. 아는가?”

“저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먼저 출전해서 진을 치고 그들을 위협해보게... 그들에게서 반응이 오지 않겠나? 우리를 공격하러 요격을 나오든... 아니면 사신을 보내든 말일세... 그 때 상황을 보고 대응하면 되네...”


태대사자 안류는 그 말을 듣고 매우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놀랍습니다... 그런 생각이 있으실 줄은.... 저는 바로 공격을 한다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네.... 단...! 그렇게 되면 신라 쪽과 북쪽에도 동시에 크게 신경을 써야 하지. 그러니 그들을 서서히 압박을 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자는 것이야...”

“......하지만 국상 어른.... 국상 어른의 말씀대로 저들은 언젠가 공격해오지 않겠습니까?”

“그야. 물론이지... 저들은 반드시 우리를 배신할 것이야...”

“그럼... 바로 없애는 것도 좋은 방법일텐데... 국상 어른께서도 그리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물론 그렇지. 나는 지금도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어. 다만... 내가 이렇게 하자는 이유는... 자네들 귀족 때문일세...”

“.............”

“이 말뜻을 알겠는가?”

“예... 국상 어른...”

“그래서 내가 자네를 이렇게...따로 만나자고 한 것이야... 여기 있는 대모달과 함께 말이야..”

“.........”

“이보게 태대사자...”

“예, 대모달.”

“일단 결정은 공격을 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고... 우리는 이미 전령을 띄워 그 계책을 써서 보냈네... 그러니 국상 어른의 방법대로 계수 장군이 공격을 할 것이네.... 그러니... 자네가 문신들의 대표격인 만큼... 뜻을 한 데 모아주어야 해..! 다른 귀족들을 설득해서 말이야.. 이 공격 방법은... 국력 손실을 최소화 하는 공격 방법이 아닌가?”

“.....소인... 태대사자 안류.... 국상 어른과 대모달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적극적으로 설득을 해보지요.”

“그래. 고맙네..! 태대사자....”


국상 을파소와 대모달 우거는 호탕하게 웃으며 태대사자 안류에게 고마워한다. 안류는 을파소의 공격방법이 지나치게 국력을 소모하는 방법이 아닌 것을 알자 동의를 했다. 그리고 그 길로 돌아가 귀족들을 모아 을파소에게 들은 이야기를 귀족들에게 설득했고 뜻을 한 군데로 모았다.


“그래, 귀족들도 모두 동의를 했단 말이지?”

“그렇습니다. 태왕폐하. 이제 상소도 올라오지 않을 것입니다.”

“참으로 고생이 많았소. 국상.”

“황공하옵니다.”

“부여성으로 전령을 띄웠다고?”

“예. 소신이 계책을 써서 보냈으니... 그 방법대로 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변수는 계수 장군과 처려근지 조석형이 알아서 할 것이니.... 좀 더 지켜보시옵소서.”

“알겠네. 그리하지.”


고국천왕은 을파소를 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 무렵.... 졸본에서는....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졸본 김씨 가문의 집이 나옵니다.”

“나도 아네... 이 집의 전 주인께서... 돌아가시기 전 한 번 와본 적이 있거든...”

“그렇습니까?”

“그래... 아주 훌륭하신 분이었지...”

“저도 이곳에 대모달과 함께 와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 다행히도... 그 아들 또한 아주 훌륭한 인품과.. 영웅의 자질을 가지고 있지... 자네도 직접 보지 않았는가?”

“참으로 그러했습니다.”

“허허허! 아... 참! 신라에서 볼모로 온... 저기 저 처자와... 졸본 김씨 가문의 아내가 서로 친척 사이라하니.... 그것이 맞는지 우리가 지켜보도록 하세.”

“예. 모달 어른.”


모달 연인과 소형 유유는 졸본에 있는 동현의 집으로 향하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얼마 후...


“누구냐??!!”

“허허. 나를 모르시겠는가?”

“아..!! 소형 어르신!”

“그래. 김공은 안에 계시는가?”

“예! 어르신. 제가 소식을 전할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알겠네. 그리고 모달 어른도 함께 왔다고 전해주게.”

“예! 그리 전하겠습니다.!”


동현의 집 문 앞을 지키고 있던 호위무사 중 한명이 재빨리 동현이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동현은 호위무사에게서 소식을 듣고 헐레벌떡 문으로 향한다.


“모달께서 오셨습니까? 소인 졸본 김씨 가문의 주인인 김동현이라 합니다.”

“허허허! 만나서 반갑네. 초면은 아니네만... 자네가 가문 승계식을 할때와... 아버님께서 돌아가셨을 때도 있었으니 말이지...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 해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군...”

“그렇습니다. 참으로 영광이옵니다.”

“영광은 무슨..!! 하하. 여기 소형도 함께 왔네.”

“김공을 뵈옵니다.”

“소형 어른을 뵙습니다. 저 이럴 것이 아니라... 얼른 안으로 드시지요. 제가 자리를 급히 마련해 놓도록 했습니다.”

“고맙네... 하지만 그 전에... 우리가 이곳에서 한 사람을 더 만날 사람이 있네.”

“예? 그게 누구입니까?”

“자네 부인이.... 신라 공주가 아니였나?”

“그렇습니다.”


그 말을 뒤에서 들은 연정은 매우 놀란다.


“저.. 정말.... 언니가 여기에??”


연정은 신라에 있을 당시 자신과 언니 동생하며 잘 지냈던 청명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마음이 들떴다.


“사실... 태왕폐하께서...”


모달 연인은 동현에게 자신이 왜 왔는지 털어놓았다. 그리고 볼모와 함께 왔다는 사실도.... 동현은 그 사실에 매우 놀라워한다. 얼마 후.... 모달 연인이 연정을 불러 동현에게 소개를 시켜 주는데...


“소녀... 석연정이라 합니다...”

“김동현이라 하오... 정말.... 신라에 있을 때.... 내 아내의 사촌 동생이 맞으시오?”

“그렇습니다... 얼른.. 뵙게 해주십시오..”


동현은 잠시 그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연정은 잠시 동현을 쳐다보다 눈을 피한다. 동현은 좀 더 연정을 쳐다본 후 말한다.


“따라오시오.”

“예.”


동현은 연정을 데리고 자신이 방으로 향한다.


“잠시 밖에서 기다리시오. 부인에게 미리 말을 해두고 들일 것이오. 회임을 해서 각별히 조심해야 하니 말이오.”

“알겠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동현은 방으로 들어가 청명을 찾는다.


“부인.”

“서방님. 무슨 일이 있사옵니까? 좀 전에 급히 나가셨다고 들었습니다..”

“별일 아니오... 그런데 부인... 내 할 말이 있소...”

“말씀하십시오. 서방님.”


동현은 잠시 숨을 고르더니 청명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 놓는다.


“이... 이름이 뭐라고 합니까?”

“석연정이라고 들었소이다.”

“여... 연정이가... 볼모로...!”

“정말... 사촌 동생이 맞소? 부인?”

“맞습니다..! 서방님..!! 그런데... 볼모로 오다니...!!”


동현은 청명이 연정의 소식을 듣고 기뻐하면서도 볼모로 왔다는 소식에 슬퍼하는 것 또한 본다. 청명은 의자에 앉아 눈물을 흘린다.


“흐... 흐흑...”

“부인... 부인이 힘들면... 나중에 오라고 하겠소...”

“아닙니다. 서방님... 지금 꼭 보고 싶어요...”

“그렇다면 부인... 좀 진정하시구려... 부인은 물론이고... 아이까지 상할까 두렵구려...”

“알겠습니다. 서방님...”


동현은 청명의 손을 잡고는 진정하기를 기다린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청명이 말한다.


“서방님... 이제 들여도 될 것 같습니다.”

“알겠소. 부인... 그리하리다..”


동현은 청명의 말을 듣자 방문으로 가 문을 열며 연정에게 말한다.


“혼자만 들어오시오.”

“예...”


연정은 문을 열고 들어가고.... 청명이 앉아있는 곳으로 향한다. 얼마 후...


“어.. 언니...!”

“연정아...!”


연정은 청명에게 다가가 그를 껴안고 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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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128화. 간위거, 고구려에 입조하다. 19.09.27 151 0 15쪽
127 127화. 동현, 산적들을 움직이다. 19.09.20 95 0 16쪽
126 126화. 부여, 고구려의 제후국이 되다. 19.09.13 137 0 16쪽
125 125화. 윤기, 산적들의 요구사항을 듣다. 19.09.06 103 0 17쪽
124 124화. 을파소와 우거는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다. 19.08.30 111 0 17쪽
123 123화. 고국천왕, 부여에 조건을 요구하다. 19.08.23 119 0 16쪽
122 122화. 정호, 고구려로 향하다. 19.08.16 119 0 17쪽
121 121화. 동현, 윤기에게 산적 토벌을 명령하다. 19.08.09 121 0 17쪽
120 120화. 동현, 수하들을 새롭게 받아들이기 위해 머리를 쓰다. 19.08.02 119 0 16쪽
119 119화. 도훈, 우여곡절 끝에 요동성을 빠져나오다. 19.08.02 118 0 16쪽
118 118화. 석형, 영고족과 교역을 성사시키다. 19.07.26 143 1 18쪽
117 117화. 도훈, 요동성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다. 19.07.26 121 0 16쪽
116 116화. 모달 연인, 동현에게 의견을 묻다. 19.07.19 153 0 18쪽
115 115화. 정호, 위구태에게 부여가 살아남을 계책을 말하다. 19.07.19 132 0 20쪽
114 114화. 동현, 연인, 유유와 함께 졸본을 돌아보다. 19.07.12 152 1 18쪽
» 113화. 을파소, 부여에 대한 계책을 문무백관들에게 설파하다. 19.07.12 137 0 19쪽
112 112화. 을파소, 부여를 치기 위한 명분을 만들다. 19.07.05 149 0 17쪽
111 111화. 정호, 강한 국가가 되기 위한 계책을 올리다. 19.07.05 186 0 18쪽
110 110화. 동현, 장마에 대비를 하고 요서지방 사람을 만나다. 19.06.28 165 1 18쪽
109 109화. 종희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다. 19.06.28 152 0 21쪽
108 108화. 위구태는 거사에 성공하고 대성주가 되다. 19.06.21 164 0 17쪽
107 107화. 신라는 요구를 수용하고, 위구태는 거사를 하다. 19.06.21 153 0 20쪽
106 106화. 동현은 새로운 수하를 얻고, 유유는 고국천왕에게 계책을 내다. 19.06.14 184 0 19쪽
105 105화. 여검객의 등장. 19.06.14 176 0 17쪽
104 104화. 오동, 무기를 개량하여 선보이다. 19.06.07 166 0 21쪽
103 103화. 정호는 큰 그림을 그리고, 동현은 밀우를 수하로 받아들이다. 19.06.07 165 2 16쪽
102 102화. 밀우의 등장. 19.05.31 161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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