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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왕 님의 서재입니다.

고구려인 동현, 가문 부흥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김태왕
작품등록일 :
2018.07.18 20:41
최근연재일 :
2019.09.27 00:07
연재수 :
1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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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23
추천수 :
250
글자수 :
1,098,863

작성
19.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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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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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102화. 밀우의 등장.

DUMMY

다음 날 아침....


지연은 며칠 전 청명과 이야기 했던 것을 떠올리며 고민하고 있었다. 며칠 전 나눴던 이야기를 떠올리는데....


“아가씨께서 만약.... 서방님과 혼인을 한다고 칩시다.... 그런데 아가씨와 혼인을 한 이후에도 저희 서방님과 혼인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어 혼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아가씨는.... 투기(질투와 같은 말)를 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까?”

“..........”

“이것이 저의 질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미 받아들일 수 있다고 앞서 말한 바 있습니다. 아가씨께서는 어떠십니까? 밑에 다른 부인들이 계속 들어오는 것...... 받아들일 수 있으시겠습니까?”

“..............”

“지금 당장 답을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것에 따라... 제가 아가씨를 받아들일지... 결정할 것입니다.”

“.......예..... 좀 더 생각해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하십시오. 아가씨.... 그리고 이거 하나는 알아두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제가 봤을 땐..... 저희 서방님께는 많은 여자가 따를 것이라는 것 말입니다..... 만약 아가씨가 서방님과 혼인을 하게 되면... 그 밑으로도 무수한 부인들이 생길 것이라는 이야기지요....”

“..........”


지연은 청명의 말에 고개를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예를 갖춰 인사를 하고는 자신이 있는 방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때부터.... 잠도 제대로 못자고.... 먹는 것도 제대로 먹지 않으면서.... 며칠 동안 고민에 빠져있다. 그 모습을 보던 지연의 호위무사가 말한다.


“아가씨.....”

“...............”

“아가씨?!!!”

“응? 나 불렀어?”

“예..... 아가씨.... 며칠 동안 밤새 한숨도 못 주무셨어요.... 좀 주무세요.... 아니면 먹을 것 좀 드시던가요...”

“...... 생각 없다....”

“아가씨.... 그렇게 고민한다고 해결이 됩니까? 아가씨의 고민은 이해하지만.....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잖아요....”

“하아..... 나도 안다.... 그런데.... 내가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내가 어찌 변할지 몰라 이런다....”

“아가씨.... 아가씨는 진짜 이기적이시네요...”

“뭐???”

“생각해보세요. 아가씨의 마음을.... 부인께서는 가지고 있지 않으셨겠습니까? 아가씨에게 솔직하게 다 말하기까지 했다면서요?”

“....... 그....... 그랬지....”

“그런데 아가씨가 이러는 건.... 정말 이기적인 겁니다. 정말 김공을 연모하신다면.... 그런 걸 감수하고 가셔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부인의 마음을.... 또 한 번 다치게 하는 것이고요...”

“또 한 번 다치게 한다? 그건 왜?”

“하아.... 아가씨.... 생각해보세요.... 부인께서는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터놓고 아가씨에게 모두 이야기 했어요. 그리고 아가씨를 받아들일 용의까지 있다고 했고요.... 그런데 이것 때문에 아가씨께서 거절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 분은 모든 것을 다 보여줬는데..... 아가씨께서 거절하신 겁니다. 그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

“이제 좀 아신 것 같네요.... 아가씨의 그 생각 자체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 고맙다..... 나를 깨우쳐 줘서....”

“아닙니다. 이제라도 깨달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 푹 자고 드실 것 드시면서 몸을 좀 추스린 후 내일 날이 밝으면 부인을 찾아뵙고 받아들이겠다고 하십시오. 어차피 이건 아가씨께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그리하마...”

“그럼, 소녀는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그래.... 고맙다.... 수연아....”


수연이라고 불린 수하는 지연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고 막사를 나간다. 얼마 후.... 음식들이 들어오자 지연은 수연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음식을 먹기 시작한다. 음식을 먹으면서 지연의 눈에는 한 줄기 눈물이 흐른다...


한편..... 유옥구는 집으로 가 누나에게 재료를 주고 밥이 되기만을 기다리는데 유옥구는 혼자 또 생각에 잠겨있다.


“옥구야.”

“..........”

“옥구야?!!!”

“예?! 예! 누님!”

“밥 먹으라니깐?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 아닙니다. 누님.”

“왜? 무슨 일 있어?”

“아니.... 그게 아니라...”

“얼른 말해봐. 너 나는 못 속이는거 알지?”

“예.... 그게....”


옥구는 자신이 집에 오기 전 동현을 찾던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음.... 그러니깐.... 졸본 김씨 가문의 어른을 찾아왔단 말이지?”

“예, 행색을 보아 매우 부티가 나 보였습니다. 그리고 단단해 보이기도 했고요...”

“음...... 그럼 어른을 찾아온 손님인가보지?”

“그게...... 졸본 김씨 가문의 어른께서 그 분이 대모달이라고 하니깐 넙죽 절을 하시던데요?”

“뭐??!! 너 지금 뭐라고 했니?”

“예? 대모달... 이라고 했습니다!”

“뭐야?!! 그게 진짜야?!”

“예, 누님. 그런데... 대모달이 어떤 존재이길래.... 주공께서 그렇게 절을 하시는지...”


그 말을 들은 옥구의 누나 하진이 말한다.


“옥구야, 잘 들어.”

“예, 누님.”

“지금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해.”

“예?”

“그 대모달이라는 분은 우리 고구려에서 군사를 관장하는 가장 높으신 분이야. 한 마디로 태왕 폐하의 바로 밑이라는 소리지....”

“예? 그게 정말입니까?”

“그래, 대모달이라는 것은 직책이름이야. 그 분의 이름은 따로 있을 것이고.... 그러니 알아두거라. 군사 쪽에서 제일 높은 분은 대모달... 나라 안을 살피거나 내정을 살피는 분 중 제일 높은 분은 국상이라고 칭한다. 알겠느냐?”

“예, 누님....”

“그래.... 그건 그렇고.... 너 무예랑 글은 열심히 배우고 있느냐?”

“예, 주공께서 틈틈이 가르쳐주십니다. 하루에 한 번씩 대련도 해보는데... 주공이 너무 강합니다... 못 이기겠어요...”

“그럼 처음부터 졸본 김씨 가문의 주인 되시는 분을 니가 이길 성 싶었더냐? 이왕 시작한 거 열심히 배우거라. 글 공부는?”

“예, 그것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나름이 아니라 열심히 해야 한다. 바쁘신 시간을 쪼개서 너를 가르쳐 주시는 것이니 말이다. 알겠느냐?”

“예, 누님. 명심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은?”

“예, 방안에만 있으니 답답하시다면서, 잠시 산책을 나가셨습니다. 이제 들어오실 때가 다 되었습니다.”


옥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머니가 방안으로 들어온다. 옥구의 어머니가 방으로 들어오자 누나인 하진이 말한다.


“어머니. 많이 좋아지셨다고 해도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그러다 다시 몸져누우실까 두렵습니다.”

“걱정해주니 고맙구나, 하지만 이제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말 신기하구나.... 그 의원님의 처방이 잘 듣는지... 하루가 다르게 회복되는 것 같아.”

“참으로 다행입니다. 어머니.”

“그래.... 이 모든 것이.... 졸본 김씨 가문의 어른 덕분이다.... 옥구야... 그러니 그 분을 잘 모시면서 배울 것들을 열심히 배우거라, 알겠느냐?”

“아이... 어머니도.... 어떻게 누님이랑 같은 말을 하십니까? 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 네 누나가 그리 말했어? 호호호. 내가 선수를 빼앗겼구나....”

“이게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소리야, 옥구야. 아 참! 어머니! 밥이 다 식겠습니다. 어서 드십시오. 옥구 너도.”

“예, 누님.”


옥구와 가족들은 셋이 둘러앉아 맛있게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친 후.....


“잘 먹었습니다. 누님.”

“그래, 잘 먹었다니 다행이구나.”

“그 닭고기 맛이 기가 막힙니다. 역시 누님의 요리 솜씨는 대단하십니다.”

“원 녀석도...”

“후우..... 이렇게 풍족하게 식사를 하는 것도... 다 그 어른 덕분이다.... 애들아... 우리가 그대로 있었다면 이렇게 풍족한 식사를 할 수 있었겠느냐? 그리고 나도 저 세상에 가 있었겠지.”

“어머니.... 그런 말씀은....”

“사실이 아니냐???.... 안 되겠다.... 옥구 너는 내일 날이 밝고 졸본 김씨 가문의 댁에 갈 때 나도 같이 가자.”

“예? 어머니가요?”

“그래, 그 때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언젠가 내가 감사인사를 드리겠다고.”

“어머니. 어머니가 가시면 저도 가겠습니다.”

“하진이 네가?”

“예, 저희 집안 자체가 은혜를 입은 일인데 다 같이 인사를 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음.... 맞는 말이로구나.... 그래 그러자꾸나.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깨끗한 옷을 입어 단정한 차림으로 어른을 뵈러가자. 알겠느냐?”

“예, 어머니.”


그런데 그 때 누군가 옥구의 집 밖에서 옥구를 부르며 소리친다.


“옥구야! 옥구야!! 거기 옥구 있어?!!”

“응? 누가 날 부르지?”

“한 번 나가 보거라.”

“예, 누님.”


옥구는 누가 자신을 부르자 궁금하여 방문을 나가는데....


“옥구야.”

“아니, 밀우 형님!”

“옥구가 맞구나!”


밀우와 유옥구가 반가이 서로 껴안는다. 밖에서 소리를 듣던 옥구의 누나와 어머니가 방을 나와 그 광경을 보는데 옥구가 그것을 보고는 밀우를 소개한다.


“어머니와 누님께 소개하겠습니다. 밀우라는 형님으로 저보다 나이가 1살 많은 형님인데 제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많이 도와주던 형님이라 제가 따르고 있습니다. 인사 올리세요, 형님, 저희 누님과 어머니이십니다.”

“인사 올립니다. 밀우라고 합니다.”

“그래, 우리 옥구와는 형, 아우 하는 사이라고?”

“예, 의형제를 맺은 사이입니다.”

“그래? 헌데.... 우리 옥구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는가? 궁금해서 묻는 것이네...”


그러자 옆에 있던 옥구가 말한다.


“그것은 헤아릴 수 없으나 몇 가지만 말하자면 제가 저희 집 끼니를 구하러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종종 도움을 주었고 또 한 번은 끼니를 구하다가 왈패들에게 크게 당할 뻔 했는데 형님과 일행들이 나서서 저를 도와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옥구이 어머니는 밀우의 손을 잡으며 감사해한다.


“참으로 고맙네.... 우리 집안이 자네가 아니었으면.... 진작에 죽었을 것이야...”

“과찬이십니다. 저도 풀칠을 해야 해서 그저 굶지 않은 정도만 나누어 준 것뿐입니다. 그리고 왈패들 같은 경우는 그 주변을 지나는 다른 사람이 있었어도 저와 같이 행동했을 겁니다.”

“참으로 겸손하구나.... 이럴게 아니라 일단 방 안으로 들어오게. 헌데.... 살림이 변변치 못해서 누추한데.... 괜찮겠나?”

“집은 그저 몸 누일 곳만 있으면 됩니다. 외관을 따져서 뭐합니까? 전 괜찮습니다.”

“호탕해서 좋구먼. 그래. 들어오게.”


밀우는 옥구의 어머니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간다. 옥구와 누나인 하진도 같이 따라 들어가고 서로 자리를 정하고 앉는다.


“그런데 형님, 오늘 무슨 일로 저를 찾으셨습니까?”

“아, 내가 얼마 전.... 너에 대한 소문을 들어서 말이야.”

“소문이요?”

“그래, 니가 졸본에 있는 졸본 김씨 가문 댁에 들어갔다고 해서 말이야. 맞느냐?”

“예, 사실입니다.”

“어째서? 평소 자유로운 것도 좋아하고 그저 끼니만 거르지 않고 잘만 살면 된다고 말하던 네가 아니냐?”

“그럴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사정?”

“예.”


옥구는 밀우에게 모든 내막을 다 털어놓았다. 그러자 밀우는 매우 놀란다.


“소문이 모두 사실이었구나.... 그 가문은 다른 황실 가문과는 다르다더니..... 그래도 나는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는 믿지 않았다. 그런데 네 말을 듣고 보니.... 이제 믿어지는구나.”

“그래서 제가 그 댁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거기다 노비가 아니라 평민으로 들어간 것이고 일이 힘들면 그만 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누가 그 댁을 나가겠습니까? 거기다 일한 대가로 돈도 주는데 말입니다. 형님.”

“뭐야? 그게 정말이야?”

“예, 형님. 저는 매일 그 댁에 가서 일정 시간 일을 하고 돈을 벌어서 씁니다. 생각보다 돈이 많아서 돈도 모을 수 있고요.”

“졸본 김씨 가문이.... 근래 들어 장사를 시작했다고 하더니.... 잘 되는 모양이구나.”

“예, 주변에서 주인어른을 돕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곳에 들어간 이유는 결정적으로 주인어른이 인품 때문입니다.”

“인품이라.....”

“예, 형님. 형님도 보시면 실망하지 않으실 겁니다.”

“정말 궁금하구먼.... 나와 뜻이 같다면.... 더욱 좋으련만....”

“분명 형님께서 원하는 답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음.....”


생각에 잠긴 밀우에게 옥구의 어머니가 말한다.


“이보게... 그 분은 믿을 수 있는 분이야.... 내가 젊었을 적에 지금의 주인이 아닌 예전의 주인께서도 그러셨고.... 그 뜻을 이어받으신 분이네.... 정 그러면... 직접 찾아뵙는 것이 어떻겠나? 나도 감사인사를 드리러 가려고 했는데...”

“좋습니다. 같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잠 잘곳은 있고?”

“예, 이 근처 주막에 방 하나를 빌렸습니다.”

“그렇군...”

“형님, 돈이 모자라시면 아우한테 이야기 하십시오. 제가 보태겠습니다.”

“하하! 옥구 아우! 말만으로도 고맙네. 하지만 나에게 그 정도 돈은 있어.! 내가 무예를 조금 할 줄 알잖나. 그래서 여기 오기 전 무예를 배우고 싶은 사람한테 돈을 받고 가르치면서 돈을 벌어뒀네. 그러니 걱정할 것 없어.”

“알겠습니다. 형님. 내일 아침에 날이 밝으면 뵙겠습니다.”

“그래. 내일 진시(오전 7시 ~ 9시)에 보세. 어머니.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그래, 내일 보세.”


밀우는 옥구의 어머니에게 꾸벅 인사를 한 후 주막으로 향한다. 옥구네 가족의 시야에서 밀우가 사라지자 어머니가 말한다.


“참으로 듬직해 보이는구나. 옥구가 좋은 사람을 벗으로 만든 것 같다.”

“어머니께서 그리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래, 얼른 자자.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하니 말이다.”

“예, 어머니.”


옥구와 그 가족들은 밀우를 배웅하고 난 후 바로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한다.


그 무렵.... 남소성 부근 산 근처에서는....


“이보게, 정호. 준비는 다 되었는가?”

“예! 지금쯤이면 예전 우리 부여 군사들에게도 다 연통이 되었을 겁니다.”

“좋아.! 그럼 내일 날이 밝는 즉시! 자네가 일러준대로 시행하면 되겠군.”

“예, 주공. 그리하십시오.”


다음날 아침.... 위구태는 날이 밝자 군사들을 모두 모으며 말한다.


“모두 듣거라! 이제 우리 남소성의 백성들을 괴롭히던 산적들을 소탕하러 갈 것이다! 적 수급의 숫자에 따라 포상이 달라질 것이며! 산채를 지키는 우두머리의 목을 따는 자나 사로잡는 자는 포상은 물론이고! 남소성의 대장이신 어른께 천거해 중한 자리에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단! 목숨이 아까운 자는 이번 소탕 작전에서 빠져도 좋다! 나서고 싶은 자들만 저 옆으로 빠져라!”


위구태의 말에 군사들은 너도나도 옆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엄청난 포상과 벼슬까지 내려준다는데 누가 거부하겠는가? 얼마 후..... 위구태가 살펴보니 500여명 정도가 산적 소탕 작전에 참전한다고 빠졌다. 나머지 300여명은 원래 그 자리에 남아있었는데 위구태가 묻는다.


“그대들은 목숨이 아까운가?”

“아닙니다... 단지... 저희들은 처자식이 있어서...”

“이놈들아! 목숨이 그리 아깝냐?!! 나도 처자식 있다! 이놈들아!”

“그러게! 어후...!! 저런 정신으로 어떻게 군사가 됐지?”


소탕 작전에 참전하기로 한 군사들이 남은 군사들을 욕하자 위구태가 제지하며 말한다.


“그만! 그만해라! 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지 않다는데 어쩌랴? 단! 이것만 명심하라! 일이 꼬일 경우! 너희들도 참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알겠느냐?!”

“예!”

“좋아...! 너희들은 이 진채를 나와 함께 철저히 사수한다! 산적들이 이곳을 공격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리고 500여명의 군사는 정호 자네가 이끌고 가서 소탕하고 오도록 하라!”

“명을 받들겠습니다! 반드시! 소탕하고 오겠나이다!”

“그래! 무운을 빈다!”


정호는 명을 받아 군례를 올리고는 500여명의 군사를 이끌고 산적들을 소탕하러 간다. 위구태는 시야에서 정호와 군사들이 사라지자 남아있는 300여명의 군사들을 모두 불러모은다. 그리고 크게 말한다.


“모두...! 증표를 들어라!”


위구태의 말에 군사들이 단검을 품에서 꺼내 일제히 든다. 그것은 바로 위구태가 남소성 귀족들에게 항복하기 전 나누어주었던 단검인 것이다. 위구태는 모두 단검을 들었는지 확인하더니 크게 웃으며 격려한다.


“역시.... 우리 부여의 정신이 다 죽지 않았구나...! 너희들이 자랑스럽도다!”

“저희의 영원한 대왕은 오직 대왕뿐이십니다!”

“그래... 그래.... 고맙다.... 이제부터.... 우리 계획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 그래서 말인데.... 너희들이 나를 도와주어야겠다...”

“하명만 하십시오!”

“모두 내 계책을 듣는 즉시 바로 실행에 옮기도록 해라.”

“예!”


위구태는 300여명의 군사들에게 자신과 정호가 짠 계책을 털어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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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127화. 동현, 산적들을 움직이다. 19.09.20 95 0 16쪽
126 126화. 부여, 고구려의 제후국이 되다. 19.09.13 136 0 16쪽
125 125화. 윤기, 산적들의 요구사항을 듣다. 19.09.06 101 0 17쪽
124 124화. 을파소와 우거는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다. 19.08.30 109 0 17쪽
123 123화. 고국천왕, 부여에 조건을 요구하다. 19.08.23 117 0 16쪽
122 122화. 정호, 고구려로 향하다. 19.08.16 119 0 17쪽
121 121화. 동현, 윤기에게 산적 토벌을 명령하다. 19.08.09 120 0 17쪽
120 120화. 동현, 수하들을 새롭게 받아들이기 위해 머리를 쓰다. 19.08.02 118 0 16쪽
119 119화. 도훈, 우여곡절 끝에 요동성을 빠져나오다. 19.08.02 117 0 16쪽
118 118화. 석형, 영고족과 교역을 성사시키다. 19.07.26 142 1 18쪽
117 117화. 도훈, 요동성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다. 19.07.26 121 0 16쪽
116 116화. 모달 연인, 동현에게 의견을 묻다. 19.07.19 152 0 18쪽
115 115화. 정호, 위구태에게 부여가 살아남을 계책을 말하다. 19.07.19 131 0 20쪽
114 114화. 동현, 연인, 유유와 함께 졸본을 돌아보다. 19.07.12 151 1 18쪽
113 113화. 을파소, 부여에 대한 계책을 문무백관들에게 설파하다. 19.07.12 136 0 19쪽
112 112화. 을파소, 부여를 치기 위한 명분을 만들다. 19.07.05 149 0 17쪽
111 111화. 정호, 강한 국가가 되기 위한 계책을 올리다. 19.07.05 186 0 18쪽
110 110화. 동현, 장마에 대비를 하고 요서지방 사람을 만나다. 19.06.28 164 1 18쪽
109 109화. 종희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다. 19.06.28 151 0 21쪽
108 108화. 위구태는 거사에 성공하고 대성주가 되다. 19.06.21 163 0 17쪽
107 107화. 신라는 요구를 수용하고, 위구태는 거사를 하다. 19.06.21 152 0 20쪽
106 106화. 동현은 새로운 수하를 얻고, 유유는 고국천왕에게 계책을 내다. 19.06.14 184 0 19쪽
105 105화. 여검객의 등장. 19.06.14 176 0 17쪽
104 104화. 오동, 무기를 개량하여 선보이다. 19.06.07 165 0 21쪽
103 103화. 정호는 큰 그림을 그리고, 동현은 밀우를 수하로 받아들이다. 19.06.07 164 2 16쪽
» 102화. 밀우의 등장. 19.05.31 161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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