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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왕 님의 서재입니다.

고구려인 동현, 가문 부흥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김태왕
작품등록일 :
2018.07.18 20:41
최근연재일 :
2019.09.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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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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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8,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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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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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화. 신라는 요구를 수용하고, 위구태는 거사를 하다.

DUMMY

고구려의 국내성의 황궁...


대전에는 문무백관들이 모두 모여 있고 가운데에 신라 사신이 있었다. 고국천왕은 제좌에 앉아 유유가 말한 그대로 신라의 사신에게 말한다.


“태왕폐하.... 그것만은...”

“미안하군.... 하지만 그대들이 여태까지 해온 행적을 생각하면 이럴 수밖에 없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돌아가게.”

“태왕폐하!”

“어허!! 어디서 무엄하게 존귀하신 태왕폐하께 소리를 지르는가?!!!”


국상 을파소의 호통에 신라 사신은 입을 다문다. 그 모습을 본 고국천왕이 신라 사신에게 말한다.


“내가 앞서 말했듯이 그대의 황족들 중 사람을 택해 보내야하네. 아... 그리고.... 우릴 속일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야. 황족을 보냈다고 하면서.... 황족이 아닌 사람을 보낼 것 같아서 말이지....”

“............”

“이것을 이행하지 못할 것 같으면.... 지금 바로 신라로 돌아가게!”

“일단.... 아국의 왕께 고하고 다시 오겠나이다...”

“그리하라.”


신라의 사신은 고국천왕에게 인사를 하고는 물러간다. 그 모습을 보던 고구려의 문무백관들이 크게 웃으며 통쾌해한다.


“껄껄껄! 저 신라 놈들...!!! 속이 쓰릴 거다!!”

“암!! 본디 저 놈들은 아무것도 아니었어!! 하지만 일전에 우리 고구려가 혼란한 틈을 타 국경을 자꾸 공격을 해댔으니.... 그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줘야지!”

“암! 그렇고 말고!”


고국천왕은 그런 문무백관들의 모습을 보고는 손을 들어 자신을 주목하게 한다. 그러자 일제히 말을 멈추고 모두 고국천왕을 바라본다.


“모든 문무백관들은 들으라!”

“예! 태왕폐하!”

“신라에서 다시 사신이 와서 아국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던 안하던 간에... 국경에 대한 방비는 항상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군부에서는 이 점 각별히 유념토록 하라!”

“예! 태왕폐하!”

“그리고 국상.”

“예, 태왕폐하!”

“저 신라에서 사신이 와 볼모를 내놓을 때 그 사람이 신라의 황족이 정말 맞는지.... 철저히 확인을 하시오. 알겠소?”

“예, 태왕폐하. 황명을 받들겠나이다.”

“이 밖에 모든 문무백관들은 각자의 맡은 바 임무에 충실히 하여 우리 고구려를 더욱 부강하게 만드는데 힘써주기 바라오!”

“예, 태왕폐하! 황명을 받들겠나이다!”

“조회를 이만 파하겠다.”

“태왕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고국천왕이 조회를 파하고 제좌를 내려오자 모든 문무백관들은 만세 만세 만만세를 외치며 절을 한다. 얼마 후 고국천왕이 대전을 나가지 그제서야 신하들도 대전 밖을 나와 각작의 임무를 하러 돌아가기 시작한다.


“대모달.”

“예, 국상.”

“할 이야기가 있는데... 국상부로 오시겠습니까?”

“하하하. 국상께서 그럴 것 같았습니다. 같이 가십시다.”


을파소와 우거는 같이 국상부로 향한다. 얼마 후.... 을파소와 우거는 서로 자리를 정해 앉고는 이야기를 나누는데...


“대모달.”

“예, 국상.”

“지금 우리 고구려에 있는 총 병력은 얼마나 됩니까? 정예군만 말입니다.”

“지방까지 전부 포함해서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대모달.”

“중앙에 정예군이 15만이며 북쪽에 10만, 남쪽에 5만 정도가 있습니다.”

“허허... 그새 정예군을 북쪽에 10만을 불리셨습니까? 저번에 제가 갔을 때는 그 정도 규모가 아니었는데...”

“국상의 우려를 소인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정예가 아닌 군사들도 꾸준히 훈련을 받던 군사들이라 금방 정예화 시킬 수 있었지요.”

“역시... 대모달이십니다.”

“과찬이십니다. 국상.”

“그리고... 남쪽은... 정예로만 5만이라고요?”

“예, 국상.”

“음..... 이제 당분간은 남쪽에 정예 병력을 늘려야겠습니다.”

“저도 오늘 조회를 마치자마자 그 생각을 제일 먼저 했습니다.”

“역시.... 하지만 태왕폐하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잠시 내정을 다질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많은 군사를 동원할 수는 있으나 많은 군사들을 동원할수록 그만큼 내정이 흔들릴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국상...”

“그래서... 이것은 단지.. 제 생각입니다만...”

“말씀하시지요. 국상.”

“저 신라에서 우리 요구를 수용하면 우리는 5천의 군사를 보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조회 때 그리 말씀하셨지요.”

“그래서 제가 대모달에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5천의 군사로.... 백제나 신라 중 점령할 수 있는 성이 있습니까?”

“음.......”

“솔직히 말씀해주십시오. 대모달..”

“알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백제와 신라에 있는 3개의 성 정도는 가능합니다.”

“1개도 아니고 3개나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국상.”

“음.... 너무 무리해서 말 한 것이 아닙니까?”

“하하하! 물론 그렇습니다. 5천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2개 정도는 정말 가능합니다.”

“허허.... 정말이오? 대모달.”

“그렇습니다. 국상.”

“대모달의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 만약 신라가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면 우리는 백제를 한시적이나마 공격을 하여 성을 점령해야 하는데..... 그곳이 어디가 좋겠습니까? 그리고..... 신라가 수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신라를 공격해야합니다. 그런데 5천의 군사로 점령할 만한 성이 있습니까?”

“허허허허... 국상! 내 다 말을 할 것이니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대모달 우거는 말을 마치더니 자신의 품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탁자에 펼친다.


“이건....”

“그렇습니다. 백제와 신라의 지도지요.”

“허허... 참으로 상세하게 표시해 두었습니다.”

“북방 뿐 아니라 남방도 중요하기에... 고강도로 훈련된 세작들로 하여금 정보들을 많이 알아냈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지도를 보니... 한 눈에 보입니다..”

“허허허... 그럼 지도를 보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대모달 우거는 을파소에게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한다.


“백제에서는 이곳을 점령하면 타격이 매우 클 것입니다.”

“이곳은... 두승산성(전라북도 정읍시 고부면 입석리에 있는 산성.)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백제의 안쪽에 있어... 점령하기가 어려울텐데??”

“수군을 이용하면 됩니다.”

“수군을?”

“예, 상륙도해서 전투를 해야하니 육군과 섞어서 가는 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이곳을 점령하더라도.... 이곳을 지키는 것이 문제가 아니오?”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두승산성을 보십시오. 이 두승산성은 아홉 개의 봉우리를 이룬 절벽을 이용하여 넓게 둘러서 쌓은 성입니다. 한 번 점령하면... 쉽게 내어주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거기다 이 백제 땅은 땅 또한 비옥하니 한번 점령하게 되면 쉽게 내어주지 않을 수 있지요.”

“음... 하지만 문제는 보급이오. 이 땅을 우리가 안정화시키고 본격적으로 경영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그러기까지 시일이 필요할 것이오.... 그 시일에 도달하기까지 우리 본토에서 계속 보급을 해야 할텐데....”

“물론입니다. 그것이 유일한 단점이지요. 하지만.... 점령하기만 한다면 백제의 허리를 끊어놓는 셈이고 첫 전투를 시작했을 때 충분한 식량을 옮겨놓는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전투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가정하에 가는 것이지 않습니까? 대모달.”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위험이 큰 만큼.... 성공하게 되면 대단한 계책이 되겠지요. 이 일은 저들도 예측한 자들이 거의 없을 것이니.... 성공만 한다면 경천동지할 일일 것입니다.”

“음..... 그래도 이것은 위험성이 너무 큽니다... 이 외에 다른 성은 없습니까?”

“물론 있지요. 바로 여깁니다!”

“응? 이곳은 용계산성(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에 있는 삼국시대의 산성.)이 아니오?”

“그렇습니다. 이곳은 규모가 작은 소성이긴 하나 군사적으로는 매우 중요한 요충지이며 백제와 신라를 잇는 군사적 요로입니다.”

“음... 내가 알기로 용계산성은 절벽부터 성을 쌓아 점령하기가 매우 어려운 성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니 빠르게 기습하여 얻어야 할 것입니다.”

“음.... 그리고 마지막 한 곳은 여깁니다.”

“천호산성(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礪山面) 호산리(壺山里)에 있는 백제시대의 성곽.)...”

“그렇습니다.”

“음... 하지만 이 곳도 산 정상에 성이 있어 점령하기가 힘들겠습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점령만 하면 군사적 요충지를 점령하는 동시에 주변의 평야를 점유할 수 있게 되니.... 우리 백성들이 농사를 짓기가 편해질 것입니다. 점령만 한다면 말입니다.”

“......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대모달? 5천의 군사가지고 말입니다.”

“전격적으로 기습을 해서 첫 성만 신속히 점령한다면 2개성은 점령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체된다면.... 1개성만 점령하고 끝나고 말겠지요...”

“어찌되었든 간에.... 5천의 군사로 최소 1개의 성은 점령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습니다. 국상.”

“좋습니다. 그렇다면 신라는 어디가 좋겠습니까?”

“신라는 성보다... 이 두곳을 먼저 넘어야 합니다.”

“이곳은 조령과 죽령이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특히 조령은 백제의 영토와도 가까워서... 신라와 같이 종종 영토분쟁이 생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넘고 점령한 뒤 뒤에 이 마고산성(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마원리 정곡마을 뒷산에 있는 석성)을 점령만 하면 우리 고구려에서는 백제와 신라를 공격하고 싶을 때 마음껏 공격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관건은... 조령을 넘는 것이지요....”

“음.... 동감이오....”

“그리고 여기 죽령도 조령과 같이 넘기만 하면.... 이 일대 반을 점령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만 넘으면 이 비봉산성(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 산29번지 일대의 비봉산(해발 43m) 남서쪽 산록에 위치)을 손쉽게 점령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넘는다 하더라도.... 성 안에 병력이 배치되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도 세작을 띄워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이 조령과 죽령에만 군사들이 모여 있고 마고산성과 비봉산성에는 병력이 얼마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사실상 이 두 곳만 넘으면... 이 두 성들은 손쉽게 점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상... 이 두 곳의 점령해야 한다는 것이군요.... 그만큼 군사적 요충지이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국상.”

“좋습니다, 대모달! 계획을 모두 들으니 그 장대한 계획이 실현되었을 때가 눈앞에 선합니다! 대모달의 계획대로 진행해주시기 바랍니다.”

“예, 국상. 국상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허허허허...!”

“제가 괜한 걱정을 했나봅니다. 대모달... 허허허허! 역시... 군사 쪽에서는 이 고구려에서 대모달을 따를 사람이 없습니다.”

“과찬이십니다. 국상.”


을파소와 대모달 우거는 밤늦게까지 고구려에 대한 내정과 병력 운영에 대해 의논을 했다. 그리고 며칠 후....


“태왕폐하, 소신 근위장입니다.”

“무슨 일인가?”

“신라의 사신이 당도했다고 합니다.”

“신라의 사신이?”

“예, 태왕폐하.”

“음.... 우리가 말한 것에 답을 가져왔나보군..... 좋아! 문무백관들을 대전으로 모두 모이라고 일러라!”


근위장은 고국천왕의 명을 받자마자 수하들에게 일러 문무백관들을 모두 대전으로 모이라고 전파하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신하들이 대전에 모이고 신라의 사신과 어떤 여성 한 명이 사신 옆에 있다. 고국천왕이 대전에 들어서자 고구려의 문무백관들과 신라에서 온 사람들은 일제히 외친다.


“태왕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일어나시오.”

“망극하옵니다.”


문무백관들이 절을 하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을파소가 말한다.


“태왕폐하, 신라에서 저희가 보낸 답신을 가져온 모양입니다.”

“음.... 신라의 사신은 귀국의 왕에게 말읗 전하였는가?”

“그렇습니다. 태왕폐하... 그에 대한 답은 여기 있습니다. 봐 주시옵소서.”

“음....”


신라의 사신은 고국천왕에게 겸백(비단의 한 종류, 옷을 만드는 비단과는 조금 다른 비단.)을 올린다. 고국천왕은 겸백의 권자본(두루마리)을 받아 내용을 꼼꼼히 살펴본다.


“좋아... 일년에 두 번씩 조공을 바친다는 것과..... 볼모로 보낸다는 것까지 문서화했구만?”

“그렇습니다... 그러니... 저희 신라를 꼭 좀 도와주십시오.”

“좋아.... 도와주지.... 하지만 우리도 북방의 일을 본 후라 군사들이 조금 지쳐있네. 그래서 먼저 백제의 침입에 대해 막아주고 왜구들은 차후에 막으려고 하네. 하나를 맡아주면... 왜구들은 자네들이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겠지?”

“물론... 그렇습니다만.... 조금 어렵습니다.... 그것도 도와주시옵소서....”

“허허... 그 정도로 신라의 군사들이 약한가?”

“그렇습니다... 태왕폐하...”

“음... 그럼 일단 백제부터 손을 봐주고 난 후... 왜구들에게 대응하도록 하지. 그때까지만 신라 군사들이 왜구들을 막아주게...”

“저희는.... 지금 당장이 급합니다... 태왕폐하...”

“나도 알고 있네. 그래서 우리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을 내놓는 것이야. 한 달안에... 저 백제에게 타격을 준 후! 바로 병력을 신라로 이동시키겠네.”

“그 한 달동안도... 저희 영토가 유린당할 수 있습니다.”

“넉넉잡아서 한 달이라는 것일세.... 신속히 백제에 타격을 주고 이동할 것이니 걱정 말게.”

“예, 태왕폐하.... 저희 신라를 지켜주시옵소서!”

“그래... 그래.... 그리고 신라왕이 보낸 친서를 보니.... 볼모로 왕의 조카를 보냈다던데.. 조카가 확실히 맞는가?”

“예, 태왕폐하! 어찌 태왕폐하를 속이겠사옵니까?”

“음.... 하지만 검증은 거쳐야하는 법...! 일단 저 여자를 우리가 볼모로 데리고 있되.... 정말 신라왕의 조카가 맞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야! 만약.... 거짓으로 드러난다면!! 우리는 백제가 아니라 신라를 공격할 것이다...! 우리 고구려를 우롱한 죄로 말이야... 알겠는가?”

“예! 태왕폐하!”

“그래, 사신은 가서 푹 쉬시게. 그리고 볼모로 온 신라왕의 조카는 따로 방을 마련해주어 쉬도록 하고...”

“예, 태왕폐하. 그리하겠나이다.”


신라의 사신이 물러가고 볼모로 온 여자는 고구려 군사의 안내를 받아 어디론가 향한다. 그리고 얼마 후....


“여기가 아가씨의 처소입니다. 쉬십시오.”

“감사합니다.”

“아가씨.... 죄송합니다....”

“.... 아닙니다.... 저희 신라를 위해서라고 받아들여야지요....”

“.........”

“살펴 가십시오.”

“예, 아가씨... 그럼 소인은 이만....”


사신은 여자에게 인사를 하고는 자신에게 마련된 숙소로 가 휴식을 취한다.


한편... 남소성의 위구태는....


“정호, 준비는 거의 다 되었는가?”

“예, 군사를 일으키면... 저희 편에 선 귀족들도 같이 일어설 것입니다.”

“음.... 좋아.... 그럼 언제 군사를 일으킬 것인가?”

“내일 새벽입니다.... 내일... 인시(새벽3시 ~ 5시)에 본격적으로 군사를 일으킬 것입니다.”

“좋아!! 자네가 세운 계획대로 하게!”

“존명! 명을 받들겠습니다!


정호가 방을 나가자 위구태는 주먹을 불끈 쥐며 생각한다.


“내일.... 내일이다!! 내일이면... 이 남소성의 주인은.... 내가 되는 것이다!!”


위구태는 마음속의 응어리진 야망을 터뜨릴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위구태는 자려고 자리에 누웠지만 좀처럼 잠이 오질 않았다. 계속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드는데....


“주공... 주공...”

“으음... 누구냐??”

“이정호 장군께서 드셨습니다.”

“그래? 때가 된건가?”

“그런듯합니다.”

“그래, 들이거라.”

“예!”


위구태 방을 지키고 있던 군사가 방문을 열자 정호가 들어와 군례를 올리고는 말한다.


“주공...!! 드디어 때가 되었습니다!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그래?? 귀족들에게는 미리 알렸는가?”

“그렇습니다. 어제 미리 연통하여 다 알렸습니다.”

“흠... 하지만.... 한 가지 걸리는게 있네....”

“그게 무엇입니까?”

“귀족들 중.... 배신자가 나온다면... 큰일이 아닌가?”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어떻게?”

“주공.... 우리 병력이 이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말....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아...!! 그럼?? 거기까지 손을 써 놓았는가?”

“예.”

“밖으로 어떻게 사람을 내보냈는가?”

“어젯밤 남문을 지키던 자가 저희 군사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쉽게 내보낼 수 있었지요..”

“하하하! 나는 그것 때문에 계속 고민했는데... 이리 쉽게 해결된다니...! 역시! 자네이 책략은 참으로 귀신같으이!”

“과찬이십니다!”

“좋아! 그렇게 준비가 다 되었다면..!! 이제 우리 부여의 기치를 드높이고! 이 성을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지! 아니 그런가?!”

“예! 주공! 저를 따라오시옵소서! 부여의 군사들이 모이기로 했습니다!”

“그래, 나가세!”


위구태는 갑옷을 신속히 입고는 정호를 따라 나간다. 위구태가 부여의 군사들 앞에 모습을 보이자 부여의 군사들이 일제히 함성을 지른다.


“와!! 와!!! 대 부여 만세!!”

“대왕폐하! 만세!! 만세!!”


위구태는 한 동안 함성을 듣다가 손을 든다. 그러자 부여 군사들이 지르던 함성을 멈추고는 위구태를 쳐다본다.


“모두 듣거라!! 내가 일전에 말했던 때가 이르렀다!! 모두들.... 나 하나로 인해 굴욕을 참느라 고생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 이 성을 차지하고 나서 새로운 부여를 세우게 되면!! 이전의 굴욕을 다 씻을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우리 부여의 앞길에 영광만이 있을 것이다!! 모두들 나를 따르겠는가?!!”

“대왕을 따르겠습니다!!”

“따르겠습니다!”

“저희도 부여를 되찾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따르겠습니다!”

“대왕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그리 말해주니 고맙다!! 자!! 여기 있는 군사의 반은 나와 함께 관청을 장악하러 간다! 나머지는 이정호 장군의 명령을 따라 우리에 반하는 세력들을 모두 도륙하라!”

“예!”

“그리고 남소성 주변의 산적들이었던 포로들은 듣거라!”

“예!”

“이번에 이 일이 잘 해결되면!! 여태까지 산적질 했던 죄를 모두 사해줄 것이며 공을 세운 자들은 후한 포상금과 함께 벼슬까지 줄 것이다! 나를 따르겠는가?”

“물론입니다! 보잘 것 없는 저희들을 살려주시고.... 입고 먹을 것도 부족함 없이 챙겨주셨는데.... 포상과 벼슬까지 주신다하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좋아!! 그럼 너희들은 성문을 장악해라! 그리고 불화살을 위로 올려서 신호를 보내라! 그럼 밖에 있는 너희 동료들이 성 안으로 들어와 너희를 도울 것이다!”

“예!”

“좋아! 이제 거사를 시작한다! 나를 따르라!”

“와와!!!”

“이 장군! 내가 군사들과 함께 관청을 장악하러 가면 분명 우리와 반대되는 귀족들이 우리 군사들에게 달려들 것이오. 그놈들을 이 장군이 맡아서 처리해주시오!”

“명을 받듭니다!”

“그리고...... 항복하는 자들은 죽이지 말고 저항하는 자들만 죽이도록 하고...”

“예! 주공!”

“좋아! 이제 가자!”

“와와!!”


위구태는 드디어 남소성에서 큰일을 도모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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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127화. 동현, 산적들을 움직이다. 19.09.20 95 0 16쪽
126 126화. 부여, 고구려의 제후국이 되다. 19.09.13 137 0 16쪽
125 125화. 윤기, 산적들의 요구사항을 듣다. 19.09.06 103 0 17쪽
124 124화. 을파소와 우거는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다. 19.08.30 110 0 17쪽
123 123화. 고국천왕, 부여에 조건을 요구하다. 19.08.23 118 0 16쪽
122 122화. 정호, 고구려로 향하다. 19.08.16 119 0 17쪽
121 121화. 동현, 윤기에게 산적 토벌을 명령하다. 19.08.09 121 0 17쪽
120 120화. 동현, 수하들을 새롭게 받아들이기 위해 머리를 쓰다. 19.08.02 119 0 16쪽
119 119화. 도훈, 우여곡절 끝에 요동성을 빠져나오다. 19.08.02 117 0 16쪽
118 118화. 석형, 영고족과 교역을 성사시키다. 19.07.26 143 1 18쪽
117 117화. 도훈, 요동성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다. 19.07.26 121 0 16쪽
116 116화. 모달 연인, 동현에게 의견을 묻다. 19.07.19 152 0 18쪽
115 115화. 정호, 위구태에게 부여가 살아남을 계책을 말하다. 19.07.19 132 0 20쪽
114 114화. 동현, 연인, 유유와 함께 졸본을 돌아보다. 19.07.12 152 1 18쪽
113 113화. 을파소, 부여에 대한 계책을 문무백관들에게 설파하다. 19.07.12 136 0 19쪽
112 112화. 을파소, 부여를 치기 위한 명분을 만들다. 19.07.05 149 0 17쪽
111 111화. 정호, 강한 국가가 되기 위한 계책을 올리다. 19.07.05 186 0 18쪽
110 110화. 동현, 장마에 대비를 하고 요서지방 사람을 만나다. 19.06.28 164 1 18쪽
109 109화. 종희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다. 19.06.28 151 0 21쪽
108 108화. 위구태는 거사에 성공하고 대성주가 되다. 19.06.21 163 0 17쪽
» 107화. 신라는 요구를 수용하고, 위구태는 거사를 하다. 19.06.21 153 0 20쪽
106 106화. 동현은 새로운 수하를 얻고, 유유는 고국천왕에게 계책을 내다. 19.06.14 184 0 19쪽
105 105화. 여검객의 등장. 19.06.14 176 0 17쪽
104 104화. 오동, 무기를 개량하여 선보이다. 19.06.07 165 0 21쪽
103 103화. 정호는 큰 그림을 그리고, 동현은 밀우를 수하로 받아들이다. 19.06.07 164 2 16쪽
102 102화. 밀우의 등장. 19.05.31 161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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