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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왕 님의 서재입니다.

고구려인 동현, 가문 부흥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김태왕
작품등록일 :
2018.07.18 20:41
최근연재일 :
2019.09.27 00:07
연재수 :
1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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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98,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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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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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111화. 정호, 강한 국가가 되기 위한 계책을 올리다.

DUMMY

동현은 본디 자신의 상단과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인재를 더욱 모으기를 바랬다. 그런데 그런 동현이 사람을 마다하다니.... 스승인 정수가 의아해하며 동현에게 말한다.


“주공, 주공께서는 오는 인재를 내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처럼... 저들을 내치려고 하는 것은 무슨 연유입니까?”


그 말에 동현은 잠시 한숨을 쉬고는 대답한다.


“스승님... 저도 인재를 좋아합니다... 당연히 받아들여야지요... 하지만 스승님... 저희 고구려에서는 본디 중원의 사람들을 배척합니다. 저들의 속셈을 알 수 없다는 것 때문이었지요. 거기다 갑작스럽게 중원의 사람을 받아들인다면....저희 수하들 간에 파가 나뉠 수도 있습니다. 거기다... 저 사람은 중원의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말을 너무 잘 씁니다... 제가 받아들인다 해도.... 수하들이 의심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니....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입니다. 분란을 조장할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주공.... 저들의 행색을 보니 정말 넘어온 듯 보입니다. 일단 받아들인 후.... 기존의 수하들과 잘 조정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동현은 정수의 말을 듣고 고민을 하자 우두머리가 말한다.


“그렇다면 주공...!! 이렇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 어떻게 말이오.”

“본디 주공의 가신이 되려면.... 같이 집 안에 들어가서 있는 것이 마땅하나.... 기존의 수하 분들과 저의 관계가 염려가 되시면... 주공의 집 안에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뭐라??”

“이 졸본에 머물면서.... 중원의 소식통을 주공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을 주공의 수하 분들에게 알려 제 믿음을 전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의 마음을 제가 돌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된다면 좋겠다만.... 자네가 그렇게 빠른 시간에 중원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겠나?”

“가능합니다... 사실 저희는 운 좋게 넘어온 것이지만... 중원에 미처 넘어오지 못한 제 벗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연통만 한다면 그들이 주기적으로 이곳에 소식을 전해 올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음.........”

“주공, 수락하시지요. 이것이 가장 좋은 생각입니다.”

“흠... 그럼 이렇게 하지... 자네와 일행들이 넉달(네달) 동안 빠르게 중원의 소식을 주기적으로 전할 수 있다면.... 내가 수하들에게 말해 자네를 받아들이겠네. 어떤가? 해보겠는가?”

“예! 주공!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좋아, 집은 이 졸본에 내가 마련해 주도록 하지. 거기서 지내도록 해.”

“예, 주공.”

“사실 나의 수하들 몇몇이 중원에 넘어가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소식이 너무 늦는데다가 주기적으로 오지 않는 것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상황이 여의치 않는 모양이야. 그러니... 반드시 주기적으로 나에게 소식을 전해주도록 하게. 알겠는가?”

“예! 주공! 그리하겠나이다.”

“그래... 미안하네.... 좀 쉬게. 아.. 그러고 보니! 자네 이름을 못 들었군. 자네 이름이 뭔가?”

“성은 호이며 이름은 민입니다. 자는 없습니다.”

“호민이라.... 알겠네. 기억해두지. 그리고 꼭 좀 부탁하네.”

“예, 주공.”


호민은 군례를 올리고 자신의 수하들과 동현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동현은 호민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더욱 고민을 하는 모습이다. 그 모습을 본 정수가 말한다.


“주공. 이미 처리하신 일입니다. 또 무언가 고민 되시는 일이 있으십니까?”

“스승님.... 저는 지금 이 일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먼저 떠난... 도훈이와 일행들이 걱정되는군요.”

“아...”

“점점.... 힘들어지는 모양입니다... 정보를 전달하기가 말입니다....”

“저도 주기가 점점 들쭉날쭉 해지는 것을 보고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 스승님.... 지금 온 호민이라는 사람이.... 한 달 정도 신빙성 있는 정보들을 저희에게 잘 준다면.... 도훈과 일행들은 돌아오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음...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확신할 수 없으니 스승님께서 호민이 있는 쪽을 살펴보십시오. 저는 도훈의 정보가 오는대로 호민이 보낸 정보와 비교하며 정말 저들이 저희에게 다른 의도가 없는지 한 번 더 숙고하고 살펴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주공... 하지만 주공...”

“말씀하십시오. 스승님.”

“쉬이 결정을 내리지 못 하실 때는 여러 사람에게 조언을 구해보십시오. 그래도 그 의견이 팽팽하다면 주공께서 생각 했을 때 어떤 것들이 저희 가문에 이득이 되는지 잘 생각하셔서 결정한다면.... 조금은 결정이 쉬워지리라 봅니다.”

“스승님의 말씀을 깊이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쉬십시오. 주공.”

“아! 깜빡한 것이 있습니다, 스승님. 스승님께서는 처려근지께 가서 다른 지역에서 사람이 와 정착하려 한다고 보고를 좀 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주공.”


정수는 군례를 올리고 밖을 나간다. 동현은 정수가 나가자 탁상에 앉아 손가락으로 탁상을 두드리며 무언가 계속 생각한다. 그러자 근처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청명이 다가온다.


“서방님. 무슨 생각을 그리 하십니까?”

“아... 부인. 앞으로 상단의 방향을 어떻게 키워나갈까 생각 중이었소.”

“그러셨군요. 조금은 쉬시면서 하십시오.”

“알겠소, 부인....”


동현은 청명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데....


한편.... 졸본성 근처의 산....


“으음... 많이 좋아졌군요. 이제 거동은 해도 괜찮겠습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그래도 아직 너무 많은 거동은 하지 마시오. 그럼 다시 상처가 옷에 쓸려 덧날 수 있으니 말이오.”

“알겠습니다.”

“쉬시오.”


의원이 종희려가 묵은 막사를 나가자 윤기가 막사로 들어온다. 종희려가 예를 올리려 하는데 그런 종희려를 말린다.


“무슨 예는? 몸도 성치 않은 사람이... 앉아 있게!”

“감사합니다. 장군...”

“이보게, 종희려.”

“예.”

“나는 오늘도 그 집안을 살펴보고 왔네.... 그리고.... 더욱 더 확신이 들었네...”

“................”

“우리 같이.... 그 분을 섬기세. 그런 분은 이 천하에 흔치 않은 분이야.”

“....... 저는 제 눈으로 직접 봐야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 좋아... 직접 봐야 수긍을 하겠지. 그럼 내일 아침 일찍 나와 함께 가는 것이 어떤가? 직접 가서 그 사람을 볼 수 있는 기회이지 않는가?”

“...... 알겠습니다.”

“그래, 푹 쉬고 내일 아침에 보세나.”


윤기는 그러고 막사를 나가자 종희려는 생각에 잠긴다.


“우리 다루족이 부여 놈들과 애초에 힘을 합친 것도.... 고구려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 고구려를 위해 일한다???.... 하아...... 부여 놈들에게 복수를 하려면..... 고구려의 힘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예전에 적이어서 그런지.... 썩 내키지 않는 것은 어쩔 수가 없구나....”


종희려는 본래 적이었던 고구려를 여전히 싫어했다. 아니 적대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더욱 적대적인 놈들이 생겼다. 바로 부여... 거기다 전윤기가 이 졸본에 주인으로 모실만한 사람이 있다고 하니 흥미가 가는 것도 사실이다.


“대체.... 얼마나 뛰어난 인물이면 한 인물에게 저토록 매달린단 말인가.... 그토록 뛰어난 인물인가???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 고구려에는 인재가 계속해서 나온다는 것인데.... 하아... 내 대에는.... 저 고구려를 꺾을 수 없는 것인가?”


종희려는 계속해서 자신에게 질문을 하며 복잡하게 생각을 계속 하는데.....


그 무렵.... 고구려의 국내성.... 편전에 모달 연인이 무릎을 꿇고 앉아 고국천왕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래, 인질로 온 여자는 잘 있는가?”

“예, 태왕폐하. 다행히 조금씩 적응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 잘 대해주거라.... 따지고 보면... 이것은 그 나라가 힘이 약해 생긴 일이다. 그 여자가 무슨 죄가 있겠는가? 그러니 잘 챙겨주도록 해.”

“예, 태왕폐하.”

“그 여자의 이름이 뭐라고?”

“예, 석연정이라고 합니다. 신라왕 동생의 딸이라고 합니다.”

“음.... 아.. 참! 그러고 보니.... 그... 졸본 김씨 가문의 주인의 부인이... 신라 공주였다고 했었지?”

“그렇습니다. 태왕 폐하...”

“허허.... 그럼... 그것으로 신라왕이 진짜 조카를 보냈는지 검증할 수가 있겠군...”

“예?”

“잘 생각해보게. 정말 그들이 친인척이라면.... 보자만자 반기면서... 반가워하지 않겠는가?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대화부터가 어색하겠지....”

“아..!!”

“그들을 이 도성으로 불러들이게.”

“태왕폐하... 아직 그들은 올 수가 없습니다... 아직... 상을 다 치르지 않았습니다...”

“아.. 참... 그랬지... 내 정신 좀 보게.... 음...... 그럼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떻겠나?”

“어떻게 말입니까?”

“저 볼모로 온 아이가 정말 신라왕의 조카가 맞는지.... 우리가 직접 가면 될 것이 아닌가?”

“!!!!!!!!!”

“거기다 내가 저번에 들으니... 회임까지 했다고 들었네... 그러니 더더욱 이곳에 오게 해선 안 되지.... 아니 그런가?”

“그렇습니다. 태왕 폐하.”

“흠... 좋아! 그럼 이렇게 하지... 자네를 그곳에 보내겠네. 단.... 한 사람을 더 딸려서 보내야겠어.”

“누구 말씀이십니까?”

“자네... 소형 유유라고 들어봤나?”

“아! 대모달께 들어서 알고 있사옵니다.”

“그래, 나도 국상과 대모달의 말을 듣고 몇 번 불러서 대화를 해보았는데... 매우 영명하더군... 그와 같이 가서 저 아이가 정말 신라왕의 조카인지 확인해보게. 행동이나 말하는 것을 면밀히 보라는 말이야. 그 둘을 만나게 하면 바로 알 것이 아닌가?”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태왕폐하.”

“그래, 내일 날이 밝는대로 바로 떠나도록 하게. 내게 보고 할 것 없어. 그리고 유유한테는 내가 미리 연통을 해놓겠네. 날이 밝는대로 자네 집으로 가도록 말이야. 그리고 볼모도 자네 집앞으로 보낼 것이니 그리 알고.”

“명을 받들겠나이다! 태왕폐하.”


모달 연인은 예를 갖춰 인사를 한 후 편전을 나온다. 그리고 즉시 대모달 우거와 국상 을파소에게 보고 후 자신의 집으로 가 다음날 아침 졸본으로 떠날 채비를 한다. 그 때 소형 유유도 소식을 듣고 집에서 준비를 하는데...


“소형 어른!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래, 내일 날이 밝자마자 모달 어른의 집으로 바로 갔다가 졸본으로 향할 것이니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예, 소형 어른.”

“그래, 이만 나가봐라.”


방으로 들어왔던 하인을 내보내고 유유는 품에서 무언가 꺼내 탁상에 쫙 펼친다.


“음.... 이만하면 주공께 큰 선물이 되겠지.... 2년간 조사한 보람이 있어..!!”


유유는 대체 동현에게 무엇을 선물하려는 것인지 큰 선물이 되겠다면서 씩 웃는다. 그러더니 다시 탁상에 펼친 것을 다시 둘둘 말아 자신의 품에 집어넣는다.


다음날 아침.... 모달의 집은 졸본에 출발하기 위해 분주하다.


“소형 왔는가?”

“예, 모달 어른.”

“그래, 이번에 잘 부탁함세. 내가 듣자하니 자네가 그렇게 총명하다고 태왕폐하 뿐만 아니라 국상 어른과 대모달께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더군.”

“과찬이십니다.”

“허허허. 그리 겸손할 필요 없네. 아무튼... 이번에 잘 도와주게.”

“예, 모달 어른.”


그 때 군사들이 호위 하에 볼모로 온 여자인 석연정이 자신의 밑에 있는 몇몇 시녀를 거느리고 모달의 집 앞으로 온다.


“아가씨 오셨습니까?”

“예... 헌데... 정말... 저희 사촌 언니를... 만날 수 있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가시면 바로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아..! 혼인도 하였으니... 형부가 되실 분도 보시겠군요.”

“알겠습니다.”


연정은 예전에 자신을 귀여워했던 청명이 고구려에서 볼 수 있다는 소문을 듣자 매우 기뻤다. 특히 자신이 볼모로 끌려와서 심적으로 매우 불안했는데 사촌 언니가 고구려에 있다하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자, 그럼 출발하세.”

“예! 모달! 모두 출발한다!”


모달이 이끄는 일행들은 일제히 졸본으로 출발한다.


그 무렵.... 남소성의 위구태는...


빠르게 남소성을 안정시키고 예전에 다스렸던 부여의 체제로 기틀을 잡고 있었다.


“이보게, 대장군. 이 모든 것이 다 자네 덕이야.”

“그 무슨 말씀을....”

“자네가 아니었다면... 이 남소성에서 부여를 다시 재건할 수 있었겠는가?”

“과찬이십니다.”

“겸손하기는...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하네.”

“예, 대왕폐하... 그렇지 않아도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응?”

“더 고할 말이 있습니다.”

“말해보게.”

“지금 대왕페하께서는 남소성을 모두 장악하셨고 주변을 장악하셨습니다.”

“그렇지.”

“그리고 이 남소성은 북쪽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교적 땅이 비옥한 편이지요.”

“나도 알고 있네.”

“하지만....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가?”

“이 남소성은....첫발을 내딛고 나라를 세우고 재건 하는데는 적합한 곳이지만.... 키우기에는 부적합합니다.”

“음.... 하지만... 우리가 지금 다스리는 땅은 이 곳 뿐이지 않는가?”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평야가 꽤 있어 비옥하긴 하나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나라를 키워나갈 때 분명 장애가 될 것입니다...”

“...... 일리 있는 말이로군... 그럼 어찌 하면 좋겠나?”

“이 남소성 주변에 있는 야인들이나 유목 민족들을 쳐서 영토를 넓혀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내정이 이제 겨우 안정기에 접어들었네... 군사까지 키우려면 시간이 걸려.”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지금 당장 주변 영토를 쳐서 넓히자는 뜻이 아닙니다.”

“응? 그럼 무엇인가?”

“아직 내정을 좀 더 살펴야할 필요가 있는데다가 군사도 키워야하는 이 때... 주변 국가들이 저희를 치려고 하면 저희는 큰 피해를 입을 것입니다.”

“흠......”

“그래서 외교로 그런 위험을 잠시 제거하시옵소서.”

“외교로? 그것이 가능한가?”

“물론 가능한 국가가 있고 그렇지 못한 국가들이 있겠지만 시도는 해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자네 말은....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는 국가들에게 먼저 사신을 보내 친선을 도모함으로써.... 우리한테 쳐들어 올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줄이자는 것이군?”

“바로 보셨습니다. 지금은 저희가 건국 초라 나라가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이러한 외교는 필수적입니다.”

“일리 있는 말이야...! 그럼... 우리 주변에 위험이 되는 국가들을 먼저 살펴봐야겠군.”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미 알아보았습니다.”

“역시 대장군이오! 허허허.... 그래 어디 어디 국가인지 한 번 들어봅시다.”

“예, 태왕폐하. 잠시 지도를 펼치겠습니다.”

“그러시오.”


정호는 탁상 위에 크게 지도를 펼친다. 그리고 군데 군데 손으로 가리키며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일단 첫 번째로는 읍루족들 중 하나인 영고족들입니다.”

“영고족?”

“예, 일전에 저희가 없앤 다루족들도 읍루족 들 중 하나의 부족인데 지금 읍루족들은 여러 개 부족들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들이 하나로 합쳐 나라를 이룬다면 큰 나라가 되고 저희에게 정말 위협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족 하나 뿐인데... 친선을 도모 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

“예, 일단... 이 영고족은 자신들이 다스리는 땅에서 한 곳에 정착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저곳으로 이동하며 지냅니다. 다시 말해 유목 민족이라는 뜻이지요.”

“음....”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영고족은 주변 국가를 잘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째서?”

“소신도 그것이 궁금하여 좀 알아보았사온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이 영고족이 보유한 땅이 평야가 많아 비옥하다는 것입니다. 초지가 특히 많지요. 이것은 많은 말과 가축들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들이 농사를 짓는 기술이 부족하여 목축을 주로 하지만 땅이 비옥하다보니 가축들과 말을 키우는 최고의 환경이며 말 먹이나 가축들을 먹이가 절대로 부족해지지 않는 그런 곳입니다.”

“그럼... 굶어죽을 일은 없겠군. 식량 부족 말이야.”

“그렇습니다. 그들은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 식량을 미리 모아두었다가 겨울에 비축해 둔 식량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군... 그럼 두 번째는?”

“두 번째는 그들의 군사가 매우 강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기병들을 양성하는데 말이 중요하다보니... 주변에서 영고족의 땅을 탐내는 국가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영고족은 자신들이 가진 기르고 있던 가축의 가죽이나 우유 등을 대량으로 내다팔아 재물을 모은 후 군사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그 숫자만 무려 5만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5만이나?”

“그렇습니다. 제가 세작을 띄워 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들으니 제법 군기도 엄정하고 잘 훈련된 군대라고 합니다.”

“흠....”

“그렇기에 이 읍루족들 중 하나인 영고족을 우리의 잠재적인 위협이자 저희가 이용해야 할 국가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고족에 친선 사신은 보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음... 5만의 군사에다가 잘 훈련된 군대라..... 무시하지는 못 하겠군....”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고족을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활용하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국가가 될 수 있으나.... 잘못하면... 우리가 역으로 당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렇겠어.... 아주 잘 들었네.... 또 우리가 활용해야 할 국가는 어디인가?”

“대왕폐하께서 그토록 증오하시는 고구려입니다...”

“뭐라? 고구려??”


위구태는 정호의 말을 듣자 주먹을 꽉 쥐며 탁상을 크게 내려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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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128화. 간위거, 고구려에 입조하다. 19.09.27 151 0 15쪽
127 127화. 동현, 산적들을 움직이다. 19.09.20 95 0 16쪽
126 126화. 부여, 고구려의 제후국이 되다. 19.09.13 137 0 16쪽
125 125화. 윤기, 산적들의 요구사항을 듣다. 19.09.06 103 0 17쪽
124 124화. 을파소와 우거는 앞으로의 일을 논의하다. 19.08.30 111 0 17쪽
123 123화. 고국천왕, 부여에 조건을 요구하다. 19.08.23 119 0 16쪽
122 122화. 정호, 고구려로 향하다. 19.08.16 119 0 17쪽
121 121화. 동현, 윤기에게 산적 토벌을 명령하다. 19.08.09 121 0 17쪽
120 120화. 동현, 수하들을 새롭게 받아들이기 위해 머리를 쓰다. 19.08.02 119 0 16쪽
119 119화. 도훈, 우여곡절 끝에 요동성을 빠져나오다. 19.08.02 118 0 16쪽
118 118화. 석형, 영고족과 교역을 성사시키다. 19.07.26 143 1 18쪽
117 117화. 도훈, 요동성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다. 19.07.26 121 0 16쪽
116 116화. 모달 연인, 동현에게 의견을 묻다. 19.07.19 153 0 18쪽
115 115화. 정호, 위구태에게 부여가 살아남을 계책을 말하다. 19.07.19 133 0 20쪽
114 114화. 동현, 연인, 유유와 함께 졸본을 돌아보다. 19.07.12 152 1 18쪽
113 113화. 을파소, 부여에 대한 계책을 문무백관들에게 설파하다. 19.07.12 137 0 19쪽
112 112화. 을파소, 부여를 치기 위한 명분을 만들다. 19.07.05 150 0 17쪽
» 111화. 정호, 강한 국가가 되기 위한 계책을 올리다. 19.07.05 187 0 18쪽
110 110화. 동현, 장마에 대비를 하고 요서지방 사람을 만나다. 19.06.28 165 1 18쪽
109 109화. 종희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다. 19.06.28 152 0 21쪽
108 108화. 위구태는 거사에 성공하고 대성주가 되다. 19.06.21 164 0 17쪽
107 107화. 신라는 요구를 수용하고, 위구태는 거사를 하다. 19.06.21 153 0 20쪽
106 106화. 동현은 새로운 수하를 얻고, 유유는 고국천왕에게 계책을 내다. 19.06.14 184 0 19쪽
105 105화. 여검객의 등장. 19.06.14 176 0 17쪽
104 104화. 오동, 무기를 개량하여 선보이다. 19.06.07 166 0 21쪽
103 103화. 정호는 큰 그림을 그리고, 동현은 밀우를 수하로 받아들이다. 19.06.07 165 2 16쪽
102 102화. 밀우의 등장. 19.05.31 161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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