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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왕 님의 서재입니다.

고구려인 동현, 가문 부흥기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김태왕
작품등록일 :
2018.07.18 20:41
최근연재일 :
2019.09.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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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8,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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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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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쪽

104화. 오동, 무기를 개량하여 선보이다.

DUMMY

동현은 옥구만 남게 되자 말을 꺼낸다.


“옥구야.”

“예, 주공.”

“네가 의형제를 맺었었다니.... 정말 놀랐구나. 좋은 사람을 데려온 것 같아 나는 매우 기쁘다. 내가 지금 널 이렇게 보니.... 발이 매우 넓은 것 같은데.... 밀우 말고도 혹시 아는 사람이 있느냐?”

“예, 주공. 아는 사람은 많사오나 이곳저곳 돌아다녀서 바로 소개시켜 드리기가 조금 곤란합니다.”

“그렇구나... 만약 니가 추천할 만한 인물이 이곳에 들르게 되면 나에게 꼭 이야기 해 주거라. 우리 가문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라면 내가 중히 쓰고 싶구나.”

“예, 주공. 그리하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찾아뵈어야 하는데.... 어머니께서 찾아오셔서 정말 죄송하구나.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해 주도록 해라.”

“예, 주공. 어머니께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그런데 주공...”

“뭔가 할 말이 있느냐?”

“예, 그... 좀 전에 제 주변이 있는 사람들 중 괜찮은 사람들은 주공께서 보시고 중히 쓰시고 싶어 하신다고 하셨는데.... 장사에 소질이 있는 사람으로 소개를 시켜드려야 합니까?”

“그게 궁금했던 게로구나! 그런 것과 전혀 상관없다. 힘을 잘 쓰는 자여도 좋고! 똑똑한 사람이어도 좋다! 장사를 잘하는 사람도 괜찮고! 그런 것과 관계없이 특출난 능력이 하나라도 있다면 나는 중히 쓸 생각이다. 음... 옥구 너처럼! 발이 넓은 사람도 중히 쓸 사람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지...”

“그렇다면.... 이건.... 주공께서 저에게 내린 첫 임무라도 봐도 되겠습니까?”

“뭐??? 하하하하하!! 그러고 보니 너에게 이렇게 부탁하는 것은 처음이구나! 그래! 내가 너에게 내리는 첫 임무다! 기한은 제한이 없으니! 니가 가지고 있는 넓은 인맥을 활용해서 나에게 좋은 인물들을 추천해 주거라!”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옥구는 동현에게 인사를 하고는 방에서 나간다. 동현은 의욕이 넘쳐서 방을 나가는 옥구를 보고 매우 기특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때.....


“보고 드립니다!”

“무슨 일이냐?”

“그.... 오동이라는 아이 있지 않습니까? 무기를 만들던....”

“그래, 무슨 일이 생긴 것이냐?”

“그것이 아니옵고.... 지금 무기를 개발한 것을 직접 시험을 해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공께서도 직접 보셔야 할 것 같아 이리 왔습니다.”

“오?! 그래? 무슨 무기더냐?”

“저도 아직 제대로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직접 보셔야 할 듯합니다.”

“그래, 앞장 서거라!”


동현은 오동이 신무기를 개발했다는 말이 호위무사를 앞장 세워 무기를 개발한 장소로 간다.


얼마 후.... 동현은 오동이 신무기를 개발했다는 장소에 보이자 오동에게 묻는다.


“오동아. 무기를 개발했다고 들었다.”

“예, 주인어른. 그렇습니다.”

“그래, 어떤 것을 개발했느냐?”

“개발 했다기보다.... 개량을 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개량?”

“예.”

“그래, 어떤 무기를 개량했느냐?”

“쇠뇌(쇠뇌에 대한 설명은 소설이 끝나고 제일 밑에 써 놓았습니다. 참고 바랍니다.)를 개량해 보았습니다.”

“쇠뇌라??? 쇠뇌라면.... 우리 고구려의 개마무사들이 기습을 위해 신속히 쏘고 들어올 때 쓰이는 무기다. 하지만 단점도 크게 존재하는 무기인데...”

“그렇습니다. 제가 보니 이 고구려에서 쓰이는 쇠뇌는 단발식이었습니다.”

“그렇지.... 단발식 쇠뇌는 조준력이 뛰어나서 살상력이 뛰어난 반면... 한 번 쏘고 나서 다시 쏘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개마무사들이 쇠뇌를 쓰고 난 후 활을 꼭 챙겨가야 할 만큼 기습 시 기선제압용으로 많이 쓰였지.”

“그렇습니다. 저는 이것을 연사식으로 개량을 했습니다.”

“뭐... 뭐라? 연사식?? 그렇다면... 이 쇠뇌는 활처럼 빠르게 쏠 수 있단 말이냐?”

“그렇습니다. 기존의 단발식 쇠뇌는 연사력이 뒤떨어져 주인어른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기습 시 기선제압용으로 쓰인 것이 다입니다. 정확한 조준력과 살상력에 비해 연사력은 형편없었지요.”

“맞아. 그랬지.”

“그런데 제가 이번에 만든 쇠뇌는 약간의 개량을 해서 활처럼 쉽게 연속적으로 쏠 수 있게 개량했습니다. 보십시오.”


오동이 동현에게 한 쇠뇌를 준다. 그리고 또 다른 쇠뇌를 가져오며 말한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이.... 단발식 쇠뇌이고, 주인어른께서 가지고 계신 것이 제가 이번에 개량한 연사식 쇠뇌입니다.”

“음..... 희한한게 달려있군.”

“그렇습니다. 그게 있어서 연사식 쇠뇌를 쏠 수 있는 겁니다.”

“그래... 일단 한 번 쏴봐야겠다.”

“알겠습니다. 저기 갑옷을 입힌 나무인형이 있는데 한 번 쏴보시지요.”

“좋아! 두 개를 다 쏴보겠다. 일단 기존의 단발식 쇠뇌부터 다오.”

“예.”


오동은 동현에게 단발식 쇠뇌를 건넨다. 동현은 단발식 쇠뇌를 받자마자 장전을 하는데 역시 준비하는 과정이 활에 비해 시간이 길다.


“쉬이이익!! 퍽!”


동현이 원하던 곳에 정확히 맞추고 나무 인형에 입힌 갑옷을 쉽게 뚫어버린다. 하지만...


“음.... 역시 단발식은 번거롭군. 활이 연사력 면에서 훨씬 나아.”

“그럼... 이제 연사식 쇠뇌를 쏴보시겠습니까?”

“그래. 이리 다오.”


동현은 연사식 쇠뇌를 받고는 묻는다.


“기존의 쇠뇌와는 쏘는 방법이 다른듯한데.... 어떻게 쏘는 것이냐?”

“예, 일단 그 화살통 안에 화살을 여러 발을 넣으십시오.”

“이렇게 말이냐?”

“예, 그런 다음 원하는 곳에 조준을 하신 후 손잡이가 올라가 있는 부분을 내려 보십시오.”

“알았다....”


동현은 오동이 한 말대로 손잡이 부분을 밑으로 내린다. 그러자...


“쉬이이익! 퍽!”

“오오! 뭔가? 지금 화살이 나간 것인가?”

“예, 주인어른. 보기 좋게 관통했습니다. 그것을 한번 더 반복해 보십시오.”

“그래. 알았다.”


동현은 다시 조준을 한 후 손잡이가 올라간 부분을 내리는데 또 다시 화살이 나간다. 주변에서는 그것을 보고 감탄한다.


“정말 대단한 무기입니다. 이것이 우리 고구려에 사용만 된다면....”

“정말 대단하구나... 오동이 니가 대단한 일을 해냈다!”

“과찬이십니다.”

“아니야~! 정말 대단한 일이야... 그런데....”

“하문하십시오.”

“기존의 단발식 쇠뇌에 비해서는 조준력이 조금 떨어질 것 같구나.”

“예, 하지만 훈련만 제대로 받는다면 단발식 쇠뇌보다 훨씬 쉽게 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특히 기존의 쇠뇌나 활은 쏘기가 매우 힘들지 않습니까?”

“그렇지...”

“하지만 이 연사식 쇠뇌는 다르옵니다. 훈련만 제대로 받는다면.... 전투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 나도 그리 생각했다... 정말 신기하구나..... 수고했다. 오동아. 받거라.”

“예? 이리 큰 돈을.... 이미 저희 부모님께서 일하고 계셔서.... 이런 것은 필요 없습니다...”

“하하하! 그러냐? 하지만 받아 두거라! 이것은 포상금이다. 네 절친한 동생 균이도 포상으로 금자 5냥을 받아갔다. 그러니 너도 받는 것이 마땅하지. 받거라.”

“가... 감사합니다..”

“그래. 앞으로도 부탁하마.”

“예! 주인어른! 맡겨만 주십시오!”

“그래, 그리고 참..!! 이 일은 절대 비밀이다?! 알지?”

“예, 주인어른!”

“그래. 좀 쉬거라.”

“예! 주인어른! 주신 돈은 잘 쓰겠습니다.”

“그래...그래..”


오동은 동현에게 인사를 한 후 어디론가로 사라진다. 아마 마균에게 자랑을 하러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동현이다. 동현은 두 아이가 들어옴으로 해서 크게 보탬이 되자 더욱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기로 마음먹었다.


한편 남소성 부근에서는....


정호가 위구태가 있는 곳으로 전속력으로 기동하기 시작한다. 정호가 거느린 군사들도 그런 정호를 따라 가는데.... 어느 지점에 이르자 정호가 말한다.


“여기서 부터는 신중히 전진해야한다. 주변을 잘 살피며 가라. 그리고 수상한 것이 있다면 바로 보고하도록 하고!”

“예! 장군!”


정호는 주변을 살피면서 앞으로 전진 한다. 앞으로 전진하니 깊숙한 협곡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정호는 천천히 들어가다가 일행들을 멈춰 세우며 말한다.


“이봐라! 위 장군의 전령으로 온 자!”

“예! 장군!”

“여기가 맞는 것이냐? 왜 위장군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지?”

“소인이 듣기로는 여기가 확실합니다.”

“음...... 너는 일단 나와 함께 이 주변 일대를 직접 살핀다. 너희들은 여기서 경계를 철저히 하며 있어라! 내가 직접 이곳을 살피고 올 것이니 그 전까지 이곳을 절대로 벗어나서는 안 됨이야! 알겠느냐?!”

“예! 장군!”

“가자!”

“예!”


정호는 위구태의 전령으로 온 자와 함께 협곡 근처의 어디론가로 간다. 정호를 따라왔던 수하들은 정호가 직접 이곳을 파악하러 간다고 했으니 그 말을 철썩 같이 믿었다. 하지만 정호는 오직 위구태에게 충성을 다할 뿐이었고 그가 그려놓았던 큰 그림의 계획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었다.


“주공께서 어디 계시느냐?”

“예, 저를 따라 오십시오.”


정호는 전령으로 왔던 군사를 따라간다. 얼마 가지 않아 위구태를 만나게 된 정호는 군례를 올린다.


“주공. 모든 것이.... 지금까지 뜻대로 되었습니다.”

“역시.... 자네라면 해낼 줄 알았네...! 어디 다친 곳은 없는가?”

“예, 주공! 제가 말한 것들은 모두 준비가 된 것입니까?”

“그야, 물론이네! 자네가 말한대로 300여명의 우리 부여 군사를 반으로 나누어서 반은 협곡에서 반은 길목에 배치했네.”

“아주 잘하셨습니다. 주공. 그럼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그래.... 하지만 안타깝군....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자들인데....”

“어쩔 수 없습니다. 주공. 안전이 제일이지 않겠습니까? 그들을 저희 편으로 만든다면 모르겠으나 절대 그럴 수가 없는 군사들입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그래.... 맞아.... 일을 시작하도록 하게!”

“명을 받듭니다! 모두 나를 따라 협곡 위로 간다!”

“예!”


부여 군사들은 정호를 따라 협곡으로 향한다. 위구태는 나머지 군사들을 이끌고 정호가 말한 길목으로 향한다. 얼마 후..... 정호는 협곡에 다다르고 신호를 기다린다. 그리고....


“쉬이이익!!”


밤하늘 위로 불화살하나가 떠오른다. 그것을 신호로 정호가 명령한다.


“모두 쏴라!! 불화살을 쏴서 저들을 모두 죽여라!! 쏴라!”


정호의 명령에 부여 군사들은 정호가 이끌고 온 군사들을 향해 협곡 위에서 마구 불화살을 날리기 시작한다. 이런 기습을 예상치 못했던 군사들은 당황하며 우왕좌왕한다.


“뭐.... 뭐야??!”

“쉬이이익! 퍽!!”

“흐억!!!”


정호가 명령한 부여 군사들에 의해 남소성의 군사들이 마구 죽어나가자 몇몇 군사들은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 달리기 시작한다. 말을 탄자는 말을 타고.... 말을 타지 않는 자들은 죽을힘을 다해 협곡을 벗어나려는데.....


“자! 시작해라!”

“예!”


위구태가 소리치자 협곡 위에 있던 부여 군사들이 협곡 밑으로 큰 돌들을 밀어 입구를 막아버린다. 남소성의 군사들은 그것을 보고 기겁을 했고 큰 돌에 깔려서 죽는 군사들도 있었다. 하지만 일부 남은 군사들이 있었고 그들은 어떻게든 그 곳을 벗어나려고 돌무더기에 올라가거나 주변을 우회해서 빠져나가려 했다. 하지만 어쩌랴? 그것을 위구태가 모두 예상하고 모두 지키고 있었고 그들이 그곳에서 보이는 족족 전부 죽이고 있었다. 남소성의 군사들은 갑자기 정호가 나타나 자기를 죽이자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죽어나갔다. 그리고 얼마 후...


“주공.! 전부 죽였습니다.”

“그래.... 수고했네, 이 장군.... 하지만.... 안타깝구만...”

“저도 그렇습니다만... 대업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희생이지 않습니까?”

“그래.... 이 다음 계획은 어찌 되는가?”

“예, 저희가 산적들을 때려잡았던 본채가 있지 않습니까?”

“그랬지...”

“그곳에는 중상을 입은 자들만 남겨뒀습니다. 그들이 포로들도 관리하고 있지요...”

“음... 그럼... 일부 군사들은 퇴로를 차단하고... 일부는 그들을 기습해서 다 죽이면 되겠구만? 맞나?”

“예, 주공.”

“그래, 그들 규모는 얼마나 되나?”

“예, 100여명 정도 됩니다.”

“좋아..... 우리 군사들 중 부상을 당한 사람들은 파악했나?”

“예, 워낙 기습적으로 실행한 것이라.... 아무도 부상을 입지 않았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군... 그렇다면 병력을 정확히 반으로 나누지. 내가 퇴로를 막겠네. 자네가 그들을 기습하여.... 죽이도록 하게.”

“예, 주공. 그리하겠습니다.”

“지금 바로 이동하지.”

“예! 모두 들어라! 지금 바로 이동한다!”

“예!”


위구태와 정호는 자신들이 산적들을 소탕한 산채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근처에 이르러 위구태는 퇴로에 150여명의 군사들을 매복시켜놓았고 정호는 남은 군사들을 이끌고 산채로 이동한다. 그리고 얼마 후....


“두두두두두두두!!”

“어? 이 장군님이시다.”

“그렇네? 그런데.... 위 장군은 왜 안 오시지?”


중상을 입은 군사들 중 그나마 상태가 나은 군사들이 그것을 보고 의아해한다. 정호는 좀 전까지 자신이 관리하던 군사들이라 마음이 아팠지만.... 부여의 대업을 위해 독해지기로 결심한다.


“어?? 어??! 뭐... 뭐야?!”

“죽어라!!”

“푸욱!!”

“커... 커억!!”

“촤악!”

“크... 크악!!”


예상치 못한 군사들의 기습에 중상을 입은 군사들이 대응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것.... 남소성의 군사들은 속절없이 죽어나간다. 중상을 입은 군사들 중 몇몇은 죽을 힘을 다해 벗어나지만.... 어쩌랴? 퇴로에는 위구태의 군사들이 길목을 막고 보는 족족 남소성의 군사들을 죽이고 있었다. 포로가 된 산적들은 묶여있는 상태인데다가 엄청난 살육전이 벌어지자 자신들도 어떻게 될까 싶어 벌벌 떨었다. 잠시 후.....


“음.... 모두 정리가 된 것 같군.... 거기 너!”

“예! 장군!”

“주공께 청소가 끝났다고 전해라!”

“예!”


정호는 한 수하를 시켜 위구태에게 보낸다. 위구태는 소식을 듣고 산채로 오며 주변을 보는데 시체가 즐비하다.


“이보게 정호...”

“예, 주공.”

“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죽은 것이니.... 훗날 이들을 위해 크게 제사를 지내주게....”

“그리 하겠습니다.”

“지금은 어쩔 수 없으니.... 시체들을 모아다가 다 태우고...”

“예! 주공! 그런데 주공....”

“말해보게.”

“예, 저희가 이곳을 정리하면서... 저 산적들을 잡았는데... 어떻게 할까요?”

“음.... 자네는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예, 일부는 포로로 끌고가고.... 일부는 이곳에서 남게 하시옵소서.”

“뭐라? 그렇다면 저들이 다시 세력을 모으지 않겠는가?”

“저들은 굶주린 때문에 산적이 된 자들입니다. 저희에게 재물이 충분히 있으니 재물을 좀 들려주고.... 저희가 저들에게 일을 시키면 됩니다.”

“일? 무슨 일?”

“그게 무슨 일이겠습니까? 주공....”

“설마.....”

“그렇습니다.... 이 밖에서.... 군사들을 모두 모으는 일입니다... 훗날.... 우리가 큰일을 도모할 때.... 지금 저희가 거느리고 있는 군사와.... 저들이 모은 군사들과 함께... 안팍에서 협공을 하는 것입니다.”

“흠..... 하지만.... 저들이 순순히 따를까?”

“따를 것입니다.”

“어째서?”

“제가 좀 전에 말했다시피... 저들은 굶주림으로 일어난 산적들이라고 했습니다. 주공께서 충분한 재물을 나눠주신다면.... 그들은 그 재물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겠지요. 그러면 산적들이 주공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나를.... 아주 고맙게 생각하겠지...”

“고맙게 생각하는 정도가 아니라..... 충성을 다할 것입니다. 굶어서 죽어가는 것을 살려줬으니 말입니다.”

“음..... 좋아.... 그럼.... 포로로 데리고 갈 군사들은 몇 명이나 데리고 가는 것이 좋겠는가?”

“현재 포로가 된 자들은 약 6백여명 정도 됩니다.... 그 중 절반만 데리고 가십시오.”

“음.... 그런데....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네...”

“무엇입니까?”

“저들이.... 갈라지려고 할까? 그리고 또 하나.... 이들을 포로로 데리고 들어가면.... 우두머리인 정이수가 가만히 있겠는가? 포로들을 다 죽이려고 할 것이야....”

“그것은 간단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어떻게?”

“분명 정이수 그 자는 포로들을 모두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 때 주공께서 이리 말씀하십시오. 저들을 우리가 비록 소탕하긴 했으나... 많은 군사들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결코 저들을 곱게 죽여서는 안 됩니다. 노비로 개처럼 취급받도록 부린 다음 죽여야한다고 말하십시오. 이렇게 말하면 주변 귀족들은 피를 보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정이수에게 위구태의 말대로 하라고 할 것입니다. 제가 파악한 바.... 정이수라는 자는 분위기에 굉장히 잘 휩쓸리는 자로 줏대가 없는 자입니다. 좋은 말로는 주변 사람의 말을 잘 경청한다고 할 수는 있겠으나.... 지나치게 수용적이고 자기만의 기준이 없는 자니.... 바로 수용할 것입니다.”

“음.... 좋아.... 한 번 해보지..... 하지만.... 반씩 가르는 것에 기준을 정하세.”

“기준 말입니까?”

“그렇네. 가족이 있는 자들은 이곳에 되도록 남아있게 해주자는 말일세. 우리가 포로로 끌고가는 자들은..... 혼자인 자들을 위주로 뽑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자식들이 없는 자들을 우선적으로 뽑아 포로로 끌고 가도록하세.”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3백여명 가까이 인원이 나오지 않는다면...”

“일단은 인원을 나누어보고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하세.”

“예, 주공.”


정호는 위구태의 명령을 받고 산적들에게 다가가는데....


※쇠뇌


쇠뇌는 활에 기계 장치를 부착시켜서 만든 무기로 노(弩)라고도 한다. 쇠뇌는 활시위를 손으로 당겨쓰는 일반 활보다 발달된 무기로, 활이 쇠뇌 틀[노상(弩床)] 앞부분에 쇠뇌 틀과 직각으로 장착되고, 쇠뇌 틀의 뒷부분에는 청동이나 철로 만든 발사 장치[노기(弩機)]가 설치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쇠뇌는 크게 공용(共用)과 개인용으로 분류된다. 먼저 공용은 한 개의 대형 쇠뇌 틀에 여러 개의 쇠뇌 활을 부착시켜 한번에 수십 개의 쇠뇌 화살을 발사시킬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여러 대의 쇠뇌를 고정시켜 연결하고 동시에 발사시키는 연노(連弩)를 들 수 있다. 개인용은 정확한 조준력을 갖춘 단발식(單發式) 쇠뇌와 연속 발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연사식(連射式) 쇠뇌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쇠뇌가 출토된 가장 오래된 유적으로는 고조선 후기와 기원전 2세기부터 1세기 초에 해당되는 고조선의 부조예군(夫租濊君) 무덤, 황해도 은율군 운성리 가말뫼 1호 무덤, 황해도 은파군 갈현리 무덤, 평양 이현리 무덤, 평양 정백동 37호·206호 무덤, 평양 정오동 5호 무덤, 그리고 남부 지방의 경북 영천 용전리 초기 철기 시대 유적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유적에서는 쇠뇌의 부속품인 발사 장치와 쇠뇌 화살촉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삼국사기』 권 제6 「신라본기」에는 문무왕 9년에 당나라에서 신라의 쇠뇌를 만드는 기술자[弩師]인 사찬 구진천(仇珍川)을 데려가 쇠뇌를 만들게 하였으나, 쏘아 보니 30보 밖에 나가지 않자 당나라 황제 고종이 "너희 나라에서 만든 쇠뇌는 1천 보를 나간다고 들었는데, 지금 만든 것은 겨우 30보밖에 나가지 않는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는 대목과 당 고종이 중죄를 준다고 위협하지만 구진천이 끝까지 자신의 재능을 모두 발휘하지 않았다는 기록, 『삼국사기』 권 제8 「신라본기」 성덕왕 30년에 차노(車弩)의 사격술을 관람하였다는 기록과 『삼국사기』 권 제9 「신라본기」 효성왕 30년에 쇠뇌를 쏘는 군사들을 검열하게 하였다는 기록에서 신라의 쇠뇌 기술이 상당히 발전하였음과 다양한 전투 양상에 알맞은 쇠뇌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군사 무기의 백미 '쇠뇌' (전통 속에 살아 숨 쉬는 첨단 과학 이야기, 2012. 4. 30., 윤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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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123화. 고국천왕, 부여에 조건을 요구하다. 19.08.23 119 0 16쪽
122 122화. 정호, 고구려로 향하다. 19.08.16 119 0 17쪽
121 121화. 동현, 윤기에게 산적 토벌을 명령하다. 19.08.09 121 0 17쪽
120 120화. 동현, 수하들을 새롭게 받아들이기 위해 머리를 쓰다. 19.08.02 119 0 16쪽
119 119화. 도훈, 우여곡절 끝에 요동성을 빠져나오다. 19.08.02 118 0 16쪽
118 118화. 석형, 영고족과 교역을 성사시키다. 19.07.26 143 1 18쪽
117 117화. 도훈, 요동성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다. 19.07.26 121 0 16쪽
116 116화. 모달 연인, 동현에게 의견을 묻다. 19.07.19 153 0 18쪽
115 115화. 정호, 위구태에게 부여가 살아남을 계책을 말하다. 19.07.19 132 0 20쪽
114 114화. 동현, 연인, 유유와 함께 졸본을 돌아보다. 19.07.12 152 1 18쪽
113 113화. 을파소, 부여에 대한 계책을 문무백관들에게 설파하다. 19.07.12 136 0 19쪽
112 112화. 을파소, 부여를 치기 위한 명분을 만들다. 19.07.05 149 0 17쪽
111 111화. 정호, 강한 국가가 되기 위한 계책을 올리다. 19.07.05 186 0 18쪽
110 110화. 동현, 장마에 대비를 하고 요서지방 사람을 만나다. 19.06.28 165 1 18쪽
109 109화. 종희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다. 19.06.28 152 0 21쪽
108 108화. 위구태는 거사에 성공하고 대성주가 되다. 19.06.21 164 0 17쪽
107 107화. 신라는 요구를 수용하고, 위구태는 거사를 하다. 19.06.21 153 0 20쪽
106 106화. 동현은 새로운 수하를 얻고, 유유는 고국천왕에게 계책을 내다. 19.06.14 184 0 19쪽
105 105화. 여검객의 등장. 19.06.14 176 0 17쪽
» 104화. 오동, 무기를 개량하여 선보이다. 19.06.07 166 0 21쪽
103 103화. 정호는 큰 그림을 그리고, 동현은 밀우를 수하로 받아들이다. 19.06.07 165 2 16쪽
102 102화. 밀우의 등장. 19.05.31 161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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