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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구 님의 서재입니다.

폐교에서 다시 시작하는 신혼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공모전참가작 새글

페이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23 12:46
최근연재일 :
2024.07.02 18:00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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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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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3
글자수 :
316,698

작성
24.06.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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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글자
15쪽

44. 기침 한번에 우수수

DUMMY

콜록, 콜록!


“이런, 아직 감기 안 나았어요?”


전화 너머에서 들리는 기침 소리에 도진이 걱정스레 물었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걱정이 된 것이다.


그런 도진의 마음을 느낀 것일까?

통화 상대가 괜찮다는 듯이 웃으며 답했다.


[흘흘흘, 그러게 말이다. 한겨울에도 안 걸리던 감기를 여름에 걸리는구나. 에잉, 이게 다 에어컨 때문인 거지. 도진이 너도 너무 덥다고 에어컨만 붙들고 있으면 이렇게 되는 게야]

“네, 뭐···조심할게요”


갑작스러운 잔소리에 도진이 어색하게 대답했다.

지금도 에어컨 바람을 직방으로 맞으며 통화를 하고 있었다.


‘날씨가 미쳐서 어쩔 수가 없다고···’


당장 본관을 한 걸음만 벗어나도 땀으로 샤워하게 된다.


햇빛도 햇빛이지만 쪄 죽을 것 같은 습도가 문제였다.

말 그대로 찜통더위가 어울리는 날씨라 한번 나갔다 오면 자연스럽게 에어컨 앞에 자리를 잡게 됐다.


“제가 보내드린 도라지랑 버섯은 드시고 계시죠? 버섯은 요리로 드시면 되고 도라지는 잘 말려서 달여서 드시면 돼요”

[흘흘흘. 안다, 알아. 그 말만 벌써 열 번도 더 들었으니 그만해도 된다. 안 그래도 그렇게 먹었더니 예전보다는 확실히 몸이 가볍구나. 그런데 무슨 버섯을 이렇게 많이 보냈누?]


도진이 보낸 도라지와 버섯은 양이 꽤 많았다.


버섯만 해도 표고, 상황, 능이, 석이 네 종류를 라면박스에 꽉 담아 보냈고 얼마 전에 산에서 발견한 도라지도 그 반 정도는 됐으니까


하지만 도진은 이 많은 양을 보내면서 걱정은 하지 않았다.


“어차피 원장님 혼자서 드시지도 않을 거잖아요. 집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 나눠주실 거면서”

[흘흘흘, 네가 이제 아주 날 꿰뚫어 보는구나. 어디 보자, 어디 감시 카메라라도 설치한 거 아니냐]




혜석의 말에 도진이 웃음을 터트렸다.

그녀의 저택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한다니?


생각만으로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 집에 누가 감시카메라를 설치해요? 할 수도 없지만, 하려고 시도만 해도 영진이 삼촌이 찾아내서 목을 비틀어버릴걸요?”

[흘흘흘, 우리 조 실장이 일을 참 잘하지]


도진의 말에 원장도 인정한다는 듯이 웃었다.

그때 도진이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그런데 삼촌이 가만히 있어요? 감기가 낫지 않은 게 3주나 됐는데 삼촌 성격에 난리가 났을 거 같은데”


도진이 아는 영진이라면 지금쯤 혜석은 대학병원 VIP실에 있어야 했다.

그곳에서 각종 정밀 검사와 집중 치료를 받고 있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는데 어째서 아직 집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리 조 실장? 당연히 난리가 났지. 병원에 입원할 거 아니면 공기 좋은 곳에 몇 달 요양이라도 가자고 난리란다. 동남아 쪽에 섬 하나 사려는 거 말리느라 힘들었지]

“하하... 삼촌 답네요”


원장과 관련된 일에서만큼은 극성이 되는 영진이었다.

다만 그 스케일이 도진의 생각보다 더 큰 게 문제였다.


‘해외 섬을 사려면 대체 얼마가 드는 거야?’


심지어 말을 들어보니 결재를 올린 것도 아니었다.

영진이 사려던걸 혜석이 말린 것이었으니까


그 말이 뜻하는 바는 둘 중의 하나였다.


섬을 구입할 정도의 재력을 영진이 보유하고 있거나

그 정도는 원장의 결제 없이 처리할 정도로 영진의 권한이 많거나


둘 중에 어느 쪽이라도 영진의 능력은 도진의 예상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얘기였다.


‘근데 난 왜 둘 다 일 거 같지’


영진이라면 양쪽 다 해당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다.

그가 괜히 원장의 최측근이라 불리는 게 아니었으니까


‘원장님은 자기 사람에게 아끼는 스타일이 아니니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자신에게 더 퍼주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삼촌 말 듣지 그러셨어요. 아무리 감기라지만 3주나 낫지 않는 거면 꽤 심각한 건데”


혜석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쉽게 넘길 수 없었다.


‘원장님 나이가 올해로 몇이었더라? 확실한 건 일흔은 넘으셨을 텐데’


아무리 100세 시대다 뭐다 해도 70살을 넘으면 잔병도 중병처럼 다뤄야 하는 법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영진의 대응이 조금 과하긴 해도 딱히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어지는 원장의 말은 도진에게 혼란을 가져왔다.


[흘흘, 나 혼자 거기 가서 뭘 하누? 조 실장이라도 같이 가면 생각은 해봤겠다만]

“네? 당연히 영진 삼촌이 같이 가는 거 아니었어요?”


원장의 그림자라 불리던 영진이었기에 당연히 같이할 줄 알았다.

그런데 원장의 말을 들어보니 그게 아닌 듯했다.


[흘흘, 요새 우리 조 실장이 좀 많이 바쁜 모양이더구나. 코로나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문제가 터지니 얼굴 보기도 힘들어]

“그 정도로 바쁘다고요?"


아무리 일이 많아도 원장의 곁을 벗어나는 경우가 없던 영진이 얼굴도 보기 힘들다니

아무리 코로나 특수 상황이라지만 쉽게 믿을 수가 없었다.


그때 이어진 원장의 말이 도진의 의문을 풀어줬다.


[흘흘, 원래는 내가 해결해야 할 일들이었지. 돈 밝히는 놈들이 어찌나 나를 찾는지, 몸이 좋지 않아서 만남이 힘들다고 아무리 거절해도 막무가내야. 결국 우리 조 실장이 나서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지. 흘흘흘]

“아...”


혜석의 말에 도진은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가 만들어낸 펜데믹은 돈줄을 말려버렸다.

돌아야 할 돈이 돌지 않으니 경제가 휘청이고 기업과 지자체에서도 각종 문제가 터지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왕혜석은 현실적인 로또였다.

당첨 확률은 로또보다 높지 않으면서 당첨금은 그보다 훨씬 많이 받을 수 있는


‘물론, 로또랑 다르게 나중에 받은 돈을 토해내야 한다는 게 다르지만’


지금 당장 돈줄이 말라버린 그들에게는 그 정도 대가는 아무것도 아니었으리라


‘생각해보니 나 같아도 만나달라고 사정했겠네’


기존의 지인부터 사업으로 얽힌 사람들까지 모두 사정했을 걸 생각하니 영진이 자리를 비운것도 이해가 갔다.

바꿔서 말하자면 영진 정도가 나서지 않으면 교통정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는 말이었으니까


“영진이 삼촌에게도 버섯 좀 보내드려야겠네요”

[흘흘, 그럴 필요 없단다. 내가 이미 줬으니]


도진이 보내준 버섯과 도라지는 물론, 각종 보약과 공진단까지 매달 보내주고 있었다.

자신을 대신해 사람들을 상대하는 영진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작 영진을 힘들게 하는 건 혜석을 곁에서 보필할 수 없다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 * *


영진의 집무실

그곳에서 영진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뭐라고 했다고?”


차가운 영진의 목소리에 통화 너머의 상대가 한층 조심하며 말을 이었다.


[저번에 자택에 침입하려던 놈 중에 한 놈이 찾아왔습니다. 도진군을 만나게 해달라더군요]

“이유는?”

[도희씨의 집안에 대해서 할 말이 있답니다. 그 집안에 관해서 설명해준다고 하는데, 하는 꼴이나 말투를 봐서는 협박을 하려는 모양입니다]


하아···


영진의 입에서 짜증스러운 한숨이 흘러나왔다.

가뜩이나 이런저런 일로 정신이 없는데 별 개 뼈다귀 같은 놈까지 자기 신경을 건들고 있었다.


“은섭, 아니 홍 팀장”

[네, 실장님]


영진의 말에 통화 상대, 은섭이 재빨리 대답했다.

그의 옛 상사의 기분이 많이 안 좋은 걸 깨달은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영진이 자신의 상태를 솔직히 말했다.


“내가 요새 기분이 많이 안 좋아. 회장님의 감기가 떨어지지가 않거든”

[···]

 “이런 내 속도 모르고 계속 귀찮게 구는 인간들이 점점 많아져서 말이지. 맡겨놓은 것도 없으면서 자꾸 와서 뭘 달라는 건지. 이딴 놈들 상대한다고 며칠씩 회장님 곁을 떠나있다 보면 정말 그냥 싹 다 정리해버리고 싶다니까?”

[...]

“그런데 이런 때 내가 그딴 것들까지 신경을 써야 할까?”

[죄송합니다. 제가 알아서 처리..]


영진의 말에 은섭이 서둘러 상황을 정리하려고 했다.

생각해보니 이 정도 일은 자기 선에서 정리하는 게 맞는 것 같았으니까


그런데 이어지는 영진의 말이 그런 은섭을 막았다.


“써야지. 다른 사람 일도 아니고 도진이 일인데”

[...]


뭐 어쩌라는 거지?

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은섭의 머리에 떠올랐다.


“도진이는 말이야, 애가 참 괜찮아. 요새 보기 드문 아이지. 내가 그 녀석을 본 이후로 그놈이 욕심을 부리는 걸 본 적이 없어. 항상 자기가 일한 만큼, 자기가 해낸 만큼만 받거든.”

[···]

“무엇보다, 회장님을 대하는 모습이 참 순수해. 뭘 바라지도 않고 정말 자기 할머니처럼 대하거든. 내가 이렇게 며칠씩 자리를 비울 수 있는 것도 녀석 덕분이야. 주기적으로 연락도 하고, 자기가 농사지었다고 선물도 보내고. 누가 보면 정말로 친 조손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지. 후후, 회장님이 눈여겨보지 않으셨으면 내 후계자로 삼고 싶은 정도야”


번뜩


도진을 말하며 잠깐 따뜻해졌던 영진의 눈이 다시금 차가워졌다.


“그런데 그런 놈에게 뭐 어쩌겠다고? 협박? 감히?”


으득


말을 하던 영진의 이가 으득 갈렸다.

최대한 참으려 했지만,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후우


잠시 심호흡으로 감정을 진정시킨 영진이 말을 이었다.


“도희양에 대해서는 이미 회장님도 다 알고 계셔.”


도희는 물론 승완에 대한 내용까지 파악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영진 자신이 직접 보고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보고를 다 들은 원장은 단 한마디만 했다.


[쯧, 참...불쌍한 인생을 산 아이구나. 도진이랑 잘 지낼 수 있게 도와주렴]


별것 아닌 한마디였다.

하지만 그 말이면 충분했다.


혜석에게 보고할 필요도 없이 자신의 선에서 정리할 이유는


“어쩌면 그렇게 힘든 사람끼리 만났는지 안타까울 정도야. 그래서 난 그 둘을 방해하려는 놈들을 참기가 힘들군”

[...그 말씀은?]

“치워. 방에 쓰레기가 많으면 방 주인의 건강에 안 좋아”

[알겠습니다]

“이번에 같이 들어간 애들도 같이 묶어서. 깔끔하게, 알지?”

[네]


그 말을 끝으로 통화는 끊어졌다.


“후···피곤하군”


휴대폰을 내려놓은 영진이 마른세수를 했다.

하루빨리 일을 마치고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가고 싶었다.


외부 일을 처리하기 위해 마련된 임시 집무실이 아닌 회장 저택에 있는 자신의 방 말이다.

겸사겸사 회장도 보고, 뭐 필요한 게 있는지 살펴도 보고


“후우, 오늘은 돌아가야지”


벌써 3일째 외박이었다.

동시에 그가 원장을 모신 이후로 가장 오랫동안 떠나있던 기간이기도 했다.


더는 불안해서 자신이 버틸 수가 없었다.


“약은 잘 드시고 계시려나”


집안일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에게 맡기긴 했지만, 왠지 신뢰가 가지 않았다.

회장은 자신이 옆에서 챙기지 않으면 약도 잘 안 먹었으니까


다행히 감기는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


이게 다 도진 덕분이었다.

그가 직접 캔 버섯과 도라지라는 말에 원장이 그것들은 군말 없이 잘 먹고 마셨다.


“기특한 녀석”


도진을 생각하니 다시금 미소가 지어졌다.


오랫동안 함께 한 탓일까?

그의 미소는 회장이 도진을 떠올릴 때 짓던 미소와 많이 닮아 있었다.


“도진이 녀석이 내년에 결혼한다고 했던가? 그럼 아이는 내 후년에나 볼 수 있겠네”


도진의 아이를 생각하니 미소가 그치질 않았다.

어느 순간 그에게도 도진이 스며들어 있었다.


회장의 명령 없이도 도진을 괴롭히려는 이들을 치울 정도로 말이다.


* * *


경기도 파주시 외곽

이곳에서 일어난 사건은 코로나로 삭막해진 대한민국을 또 한 번 달궈놓았다.


텔레그램 모방범죄

흔히 ‘N번방 사건’으로 알려진 범죄의 모방범죄가 일어났던 것이다.


다행히 범죄는 사전에 발각되어 차단되었다.

하지만 몇개월 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끔찍한 범죄가 다시 일어나려 했다는 사실에 국민들이 모두 들고일어났다.


경찰과 검찰은 발 빠르게 범행 기록과 수사 과정, 그리고 드물게도 용의자들의 얼굴을 공개해버렸다.


[사건의 주동자는 나서욱으로 나이는 26살에 직업은 없습니다. 용의자는 평소 자신이 데리고 다니던 동생들을 시켜 범행 동조자들을 모으고 피해자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나 씨는 예전 N번방 운영자 중에 한명이었다는 게 드러났는데요...]


쿨럭!


“돼, 됐죠? 제발 살려주세요...”


뉴스를 보며 사내, 최동희가 주변을 향해 사정했다.

나서욱의 제안을 받고 세끼 하우스를 찾았던 그는 갑작스럽게 친절하게 나오는 보안팀의 태도에 기고만장했었다.


서욱의 말처럼 이들이 도희의 가정사를 감추고 싶어 한다고 느낀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안내대로 접객실로 향했었는데···


도착한 그곳은 접객실이 아니라 지옥이었다.


“이, 이제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나서욱 저 새끼가 우리에게 말했던 건 전부 다 말했단 말이에요 흑흑”


120kg가 넘어가는 문신 돼지의 흐느낌은 안쓰러움보다는 역겨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 자식이 그동안 저지른 범죄를 모두 들었던 팀원들은 혐오 물질이라도 보는 듯이 녀석을 바라봤다.


그때 어둡던 지옥문이 열렸다.


끼익


“최동희”


빛과 함께 들린 목소리에 최동희의 어깨가 움찔거렸다.

저 목소리의 주인을 알아챈 것이다.


자신을 이 지옥으로 안내한 장본인이자 악마들의 왕

홍은섭이 그를 향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네 말이 사실이라는 건 밝혀졌다. 덕분에 쓰레기는 잘 치웠군”


뉴스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나서욱 외에도 구치소에 들어가 있는 다른 녀석들도 형량이 추가되었다.

이게 다 최동희의 적극적인 자백 덕분이었다.


그들끼리는 누가 더 심한 범죄를 저질렀는지가 자랑거리였고 그것을 기억하고 있던 동희가 이곳에서 모두 토해냈으니까


“그, 그쵸? 그럼 이제...”

“그래. 약속대로 너도 이제 이곳에서 풀어주마. 이후에는... 알지?”

“그. 그럼요! 자수할게요. 이대로 곧바로 경찰서로 찾아가서 제가 그동안 저질렀던 일들 전부 밝히고 자수하겠습니다”


은섭의 말에 동희가 재빨리 답했다.

빛을 등지고 있음에도 그의 눈이 살기로 번들거리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이 자리에서 다른 말을 했다가는 정말 목이 따일것 같았다.

죽는 것보다는 교도소에 들어가더라도 살아가는 게 나았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었으니까


“좋아, 잘 생각했어. 나가봐”


동희의 모습에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인 은섭이 뒤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정말요? 저, 정말 나가도... 돼요?”

“그래, 빨리 나가”

“네, 넵!”


은섭의 말에 잠시 눈치를 살피던 그가 재빨리 밖으로 향했다.

그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던 은섭이 말했다.


“저 새끼 잘 감시해. 약속 어기고 자수 안 하면 곧바로 모아둔 증거 가지고 신고하고.”

“네”

“아, 경찰 오기 전에 도망 못 가게 다리 정도는 부러트리고”

“네”


은섭의 말에 팀원들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동희를 혐오하는 그들로서는 그보다 좋은 명령은 없었던 것이다.


‘제발 어겨라..’

‘그냥 니가 살던 데로 살아. 갑자기 약속 같은 거 신경 쓰지 말고’

‘다리에 팔까지 부러트리면... 혼나려나’


대부분의 보안 팀원들 머리에 비슷한 생각이 떠오르고 있었다






작가의말

장마가 시작인가봐요

미친듯이 비가 내렸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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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5. 말복 +9 24.07.01 2,424 121 16쪽
» 44. 기침 한번에 우수수 +3 24.06.30 2,750 107 15쪽
44 43. 1억은 받아야겠어 +10 24.06.29 2,923 95 15쪽
43 42. 흰둥이와 청둥이 +6 24.06.28 2,949 113 15쪽
42 41. 내꺼거든 +8 24.06.27 3,042 111 13쪽
41 40. 사신 +13 24.06.26 3,195 129 13쪽
40 39. 상팔자 +6 24.06.25 3,319 116 13쪽
39 38. 난 이런거 안 샀는데? +9 24.06.24 3,395 124 12쪽
38 37. 밖은 지옥이야 +10 24.06.23 3,514 124 13쪽
37 36. 교육은 내리교육 +3 24.06.22 3,580 111 13쪽
36 35. 흰둥이 +3 24.06.21 3,673 126 13쪽
35 34. 멸종위기종의 위엄 +7 24.06.20 3,697 127 16쪽
34 33. 잘 차려진 뷔페 +5 24.06.19 3,606 101 17쪽
33 32. 귀신의 정체 +8 24.06.18 3,701 109 19쪽
32 31. 이이제이 +3 24.06.17 3,679 108 15쪽
31 30. 라이브 +4 24.06.16 3,842 118 14쪽
30 29. 어그로의 효과가 너무 쎄다 +3 24.06.15 3,887 112 14쪽
29 28. 버그 하우스 +6 24.06.14 3,994 125 14쪽
28 27. 세끼 하우스의 도둑 +6 24.06.13 4,150 124 16쪽
27 26. 청룡이와 잠보 +7 24.06.12 4,283 121 15쪽
26 25. 교육하는건 내가 아닐테니까 +10 24.06.11 4,367 129 22쪽
25 24. 좋은 말로 할때 꺼져 +3 24.06.10 4,433 125 20쪽
24 23. 운동장 폐장 +7 24.06.09 4,460 128 16쪽
23 22. 사라진 세번째 소원 +17 24.06.08 4,428 119 15쪽
22 21. 새로운 연적 +7 24.06.07 4,509 122 15쪽
21 20. 또랑이 +4 24.06.06 4,490 134 14쪽
20 19. 도서관과 영화관 +2 24.06.05 4,699 129 19쪽
19 18. 신고받다. +3 24.06.05 4,750 12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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