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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구 님의 서재입니다.

폐교에서 다시 시작하는 신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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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2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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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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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6.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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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5. 흰둥이

DUMMY

“뭐야? 무슨 일 났어?”

“밖이 소란스럽네요. 큰일인가요?”


도희와 승완이 사무실로 들어서면서 물었다.

밖이 소란스럽다 보니 자다 깬 듯했다.


그런 둘의 질문에 도진이 답했다.


“누가 또 담을 넘어왔나 봐. 그거 때문에 대기 중이던 보안 팀원들도 전부 나오는 중이야”


도진이 CCTV 화면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리 꽤 잠겨 있었는데 이는 원치 않은 야근의 결과였다.


[오늘은 꼭 매를 포획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매 포획팀장이라는 사람의 간절한 요청에 할 수 없이 협조 중인 도진이었다.

외부인에게 CCTV를 맡길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근데 방금 나간 사람 포획팀장 아니야? 엄청 화나 있던데”

“확실하진 않은데, 담을 넘어온 사람이 매를 공격한 거 같아. 그거 보고 열받아서 뛰쳐나갔어”

“음, 그 사람이 보고 있는데 매를 공격했으면 뒷감당이 어려울 텐데요”


승완의 말에 도진이 어깨를 으쓱였다.

그것까지는 자신이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당장에라도 숙직실로 돌아가 자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으니까


“후암~”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한 도진이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포획팀장이 CCTV에서 떨어지질 않으니 도진도 꼼짝없이 이곳에 잡혀 있었다.


그 원흉이 자리를 비웠으니 이 틈에 몸을 좀 풀 생각이었다.

하지만 도진은 몸을 풀지 못했다.


CCTV 화면에 익숙한 얼굴을 본 탓이었다.


‘저 사람이 왜 여깄어?’


처음에는 누군지 몰랐다.

셋 다 비슷한 체격에 패션도 비슷한 탓이었다.


하지만 휴대폰 플래시가 비치자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아니, 모를 수가 없었다.


‘나서욱!’


기억과 달리 조금 젊긴 했지만 확실했다.

아내에게 기생해 고혈을 빨아먹던 삼류 양아치


뻑하면 직장으로 찾아와 온갖 협박으로 돈을 뜯어 가며 폭력을 행사하던 도희의 첫째 오빠였다.


‘이사 간 곳을 안다더니 결국 찾아왔군’


으드득


화면을 보던 도진이 자기도 모르게 이를 갈았다.

그와의 마지막 만남이 떠오른 것이다.


도희의 자살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으로 찾아간 도진에게 그는 비릿한 미소와 함께 이렇게 말했었다.


[어이, 이게 누구야? 내 동생 년이 그렇게 죽고 못 살던 백 서방 아니야? 문상 온 거야? 그래, 이혼했어도 마누라는 마누라지. 우리 인연도 있으니 조의금은 섭섭지 않게 부탁할게.]


거기까지 말한 서욱은 들고 있던 소주병을 입에 가져갔다.

동생이 죽었음에도 그에게는 슬픈 기색이라고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단번에 소주 반병을 비운 그가 번들거리는 눈으로 도진을 바라봤다.


[매제! 난 결혼을 안 해서 잘 모르지만 말이야, 그런 말이 있다며? 결혼하면 마누라 부모도 내 부모라고. 그러면 우리도 매제 가족 아니야? 도희 그년이 죽기 전까지 매달 우리에게 생활비를 줬는데 죽어버려서 우리가 곤란하거든? 어때? 가족 된 도리로 매제가 앞으로 우리에게 생활비를 컥!]


서욱은 말을 끝맺지 못했다.

더는 참지 못한 도진이 그의 턱을 날려버렸기 때문이었다.


이전까지는 아내를 봐서 참던 도진은 그날 성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이성을 벗어던졌다.


도박 중독인 장인

알코올 중독에 가정폭력을 일삼던 장모

불법 토토를 운영하며 미성년자들을 이용하던 둘째까지


아내를 죽이는데 일조한 모든 악마를 밟고 또 밟았다.

덕분에 도진은 장례식장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서로 끌려가야만 했다.


다행히 승완의 도움과 초범이라는 이유로 구금을 피하고 집으로 돌아온 그날 희귀를 하게 된 것이다.

그랬기에 도진으로서는 저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피가 거꾸로 치솟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그런 도진보다 더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이가 있었다.


덜덜덜


“도희야?”

“야! 괜찮아! 숨 쉬어, 심호흡해!”


몸을 부들부들 떠는 도희의 모습에 도진과 승완이 서둘러 그녀를 달랬다.

그러나 도희는 아무런 말도 들리지 않는다는 듯 CCTV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을 뿐이었다.


“여... 여길 들어왔어... 안돼... 안돼...”

“도희야 정신차려!”


심해지는 떨림에 도진이 그녀의 어깨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덕분에 몸의 떨림은 조금 잦아들었으나 그녀의 전체적인 상태는 오히려 더욱 악화되고 있었다.


안색은 창백해지다 못해 회색빛이 되어가고 있었고 입으로는 끊임없이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때 그 모습을 참다못한 승완이 손을 들어 올렸다.


짝!


“···.”

“정신 차려, 나도희! 너 혼자 아니잖아! 여기 네 남편 될 사람도 있고 네 친구도 있어! 고딩때의 네가 아니라고!”

“···승완아...”


도진와 승완이 무슨 말을 해도 아무런 반응도 없던 도희의 눈에 그제야 조금 초점이 잡혔다.

그것을 본 도진이 그녀를 끌어안았다.


“괜찮아. 나 여기 있어. 누구도 너를 건들 수 없어. 날 믿어”

“오빠···"

“언제까지 17살에 갇혀 있을 거야? 너 벌써 24살이야! 이제 저딴 개새끼쯤은 무시해도 될 나이라고”

“흑...”


도진의 온기와 승완의 말에 도희의 눈에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했던 

무력한 고등학생에 머물러있던 그녀의 시간이 눈물과 함께 빠르게 흐르기 시작했다.


18... 19... 21... 23

이윽고 24


이제야 제대로 맞기 시작한 나이에 도희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 의미만큼은 이전과 완전히 달랐다.


누구에게도 구원받지 못해 좌절하던 눈물이 아니라 비로소 성인이 된 기쁨의 눈물이었으니까


그 모습을 지켜보는 도진과 승완 또한 진심으로 그녀의 성장을 축하해줬다.


동시에 CCTV를 보는 둘의 표정은 더없이 차가웠다.

도희를 이렇게 만든 원흉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다.


만약 그때 서욱들이 경찰에게 체포가 되지 않았다면 그들은 누구보다 분노한 두 사람에게 더 큰 보복을 당했을 것이다.


* * *


서욱이 담을 넘어 체포된 지 일주일 후

언제 소란이 있었냐는 듯, 세끼 하우스에는 다시금 평화가 찾아왔다.


한동안 이곳을 찾던 이들이 모두 철수한 덕분이었다.


“흰둥아, 간식 먹자”


꺄악!


도진의 말에 멀리서 익숙한 울음소리와 함께 뭔가가 순식간에 도진의 앞으로 떨어져 내렸다.


매 포획팀이 그토록 잡고자 했던 매였다.

온통 새하얀 녀석은 도진이 설치한 맹금류 전용 거치대에 앉아 도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특별히 눈높이를 신경 써서 만든 덕분에 눈맞춤 하기 편했다.


“이렇게 쉬운데 전문가들이라는 양반들이 이걸 못하네? 그동안 너도 고생 많았지? 자, 여기 간식이야”


꺄악


도진이 말에 순순히 대답한 매는 도진이 건넨 육포를 날름 받아먹었다.

염장이 거의 되지 않은 육포로 도진이 매에게 주려고 특별히 주문한 간식이었다.


“흰둥아, 맛있어?”


꺄악!


“신기하네. 보리들이나 또랑이도 그렇더니, 어째 오빠는 동물들이랑 순식간에 친해지는 거 같아”

“그러니까. 이제는 강아지 훈련사가 아니라 동물 훈련사라고 불러야 할 거 같아”


도희와 승완이 신기하다는 듯이 말헀다.

아무리 봐도 적응이 되지 않았다.


“자칭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은 다 실패했는데 왜 오빠는 가능하지?”

“슬슬 고민이다. 이걸 영상으로 편집해서 올려도 되나? 그 사람들한테 항의받을 거 같은데”


공식적으로 협회와 포획팀은 매의 포획을 포기했다.

몇개월에 걸친 실패에 두손 두발을 다 든 것이다.


이제까지 세끼 하우스에는 수많은 전문가가 찾아왔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매를 포획하려 했으나 그중 성공한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성공은커녕 깃털 하나 건든 이들이 없을 정도로 처참한 결과만 남기고 떠났다.


그에 비해 도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매는 전문 훈련이라도 받은 듯이 도진을 따랐다.


“...원래 매는 주인이랑 별로 안 친하다고 하지 않았어?”

“그치. 그 전문가들이 그랬잖아. 고양이보다 데면데면하다고”

“그런데 걔는 왜 그래?”


도희의 말에 도진이 어깨를 으쓱였다.

자기도 모르겠다는 의미였다.


“흰둥이에게 물어봐봐. 나 왜 좋아하는지”

“하아, 정말 그 이름으로 하실 거예요? 아무리 들어도 적응이 안 되는데”


도진의 말에 이번에는 승완이 고개를 저으며 물었다.

아무리 그래도 강아지에게나 붙일법한 이름을 매에게 붙이는 건 아니다 싶었다.


하지만 도진은 이름을 바꿀 생각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보다 맞는 이름이 없었던 것이다.


“왜요? 하는 짓도 댕댕이 같고 좋은데”


말과 함께 도진이 손을 뻗자 흰둥이가 부리를 비비며 애교를 부렸다.


“우와 쟤 내숭 봐라? 모르는 사람들이 저 모습을 보면 쟤 별명이 뭔지 꿈에도 짐작 못하겠다”

“별명? 아, 협회 사람들이 부른 그거? 고기 분쇄기였나? 그런데 그거 말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


서욱을 비롯한 문신 돼지들을 농락하는 모습을 보고 포획팀이 지은 별명이었다.

개인적으로 서욱이라는 인간에게 유감이 많았던 도진들로서는 꽤 마음에 드는 별명이었다.


그런데 얼마 후에 조류협회에서 당시 사건을 묻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이 일이 공론화되면 아무리 1급 멸종위기 동물이라고 하더라도 살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 이유였다.


“가뜩이나 대한민국에 서식하는 매는 과거에 비해 개체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저희로서는 가능하면 매를 살리고 싶군요”


도진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

자신을 대신해 악연을 다져준 귀여운 녀석이 아니던가?


도진이 그러겠다고 하자 협회와 포획팀은 모두 철수했다.

이미 너무 많은 실패를 하기도 했고, 사람까지 공격하는 맹금을 포획하기에는 그들도 부담이 됐던 것이다.


다행히 이곳에 나타난 매는 주인과 직원들은 공격하지 않으니 부담 없이 철수할 수 있었다.

덕분에 도진은 1급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매를 사육할 수 있었다.


“흰둥아, 이거 먹고 별관은 가면 안된다. 알겠지?”


꺄악?


도진의 말에 흰둥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기보다는 이유를 묻는듯했다.


“오늘 거기에 해충연 피울 거거든. 연기 먹고 죽은 벌레나 쥐 먹으면 너도 위험해서 안 돼”


꺄악!


도진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흰둥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건물에 숨어있는 벌레와 쥐를 잡아먹는 게 편하긴 하지만 어차피 그곳이 아니더라도 먹이는 많았으니까


텃밭 인근에는 작물을 노린 쥐들이 심심찮게 나타났고 임야인 뒷산에도 먹을 건 널려 있었다.

굳이 약 먹은 먹이를 노릴 필요가 없었다.


그때 도진의 말을 도희가 물었다.


“오빠, 별관에 살충제 뿌리게?”

“응”

“왜? 거기는 거의 공실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어?”


도희로서는 당연한 질문이었다.

본관과 달리 별관은 보안팀이 사용하는 몇몇 교실을 제외하고는 다 비어있었다.


그런 곳에 사용 후에 더 손이 많이 가는 훈연식 살충제까지 쓸 필요가 있나 싶었다.

하지만 도진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별관을 숙소로 만들 생각이야. 2주 뒤부터 고아원 애들이 올 텐데 지금은 숙소로 쓸만한 곳이 없잖아”

“아···"


두 사람의 고개를 끄덕여졌다.

그들도 계약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그거 드디어 시작하는 거야?”

“응. 원래는 더 일찍 시작했어야 했는데, 이제야 겨우 시작하네”


원래라면 벌써 예전에 시작됐어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가 심해지고 세끼 하우스에도 여러 일이 생기면서 일정이 밀린 것이다.


“일단 벌레들 싹 정리하고 별관 교실들 리모델링도 전체적으로 하려고. 교실 하나를 숙소로 주기에는 너무 크잖아”

“하긴, 그렇네요”


도진의 말에 승완이 동의했다.

별관의 교실들은 특수 목적을 위해 지어진 곳이라 교실의 크기가 대부분 컸다.


본관이 4층 건물에 한 층에 8개의 교실을 지닌 건물이라면 별관은 층수는 3개밖에 안 돼도 교실이 무려 12개나 됐다.

심지어 교실 크기도 본관과 비교하면 1.5배가 크니 교실 하나를 숙소로 쓰기에는 너무 큰 게 사실이었다.


“듣자 하니 보안팀도 교실 4개를 쓰고 있다던데 너무 비효율적이야. 교실 크기를 1/3로 쪼개고 1층은 보안팀 전용 구역으로 만들려고. 아이들 숙소는 2, 3층으로 해도 충분하니까”


도진의 말에 승완과 도희 모두 반응이 괜찮았다.

그들이 보기에도 현재 보안팀의 숙소는 너무 비효율적이었다.


그렇게 세끼 하우스는 평화를 되찾은 지 며칠 만에 또다시 시끄러워졌다.

별관의 리모델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주 뒤

도진과 일행들은 정문을 통과하는 47명의 고아원생과 인솔 교사를 맞이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칭찬과 격려 감사합니다!

행복하네요! 


CCSAKURA님 후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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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 교육하는건 내가 아닐테니까 +8 24.06.11 2,678 91 22쪽
25 24. 좋은 말로 할때 꺼져 +1 24.06.10 2,738 89 20쪽
24 23. 운동장 폐장 +5 24.06.09 2,754 91 16쪽
23 22. 사라진 세번째 소원 +12 24.06.08 2,717 8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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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 폐쇄해주세요 +4 24.06.04 2,907 87 12쪽
17 16. 왕 원장과의 약속 24.06.03 2,959 8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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