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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에서 다시 시작하는 신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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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23 12:46
최근연재일 :
2024.06.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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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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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290

작성
24.06.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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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6. 교육은 내리교육

DUMMY

3대의 차가 세끼 하우스로 들어왔다.


45인승 버스 하나와 SUV 2대

그곳에서 내린 총 47명의 사람이 질서를 갖춰 본관으로 다가왔다.


미리 마중을 나왔던 도진이 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이네요, 정혜민 선생님”

“그러게. 오랜만이구나 도진아”


말과 함께 혜민이 도진을 꼭 끌어안았다.

차에서 도진을 확인한 이후로 그녀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도진 또한 마찬가지였다.


남들이 보면 모자지간이라고 오해할 법한 모습이었는데 실상 둘의 관계도 그와 비슷하긴 했다.

도진이 고아원에 있을 때 그의 방을 담당하던 교사가 바로 혜민이었으니까


“회장님께 네 얘기는 미리 들었다. 잘 커 줘서 고맙구나”

“하하, 이제 겨우 제 밥벌이 하는 정도인데요 뭘”

“이게 겨우 밥벌이라고 하면 남들한테 욕먹지. 우리 고아원보다 훨씬 으리으리한 곳에서 살고 있구먼”

“뭐, 넓이는 그렇긴 하네요. 그래도 내부 시설은 고아원에 비하면 열악해요”


애초에 혜석이 운영하는 고아원은 말이 고아원이지 실상은 거의 사설 교육기관에 가깝다.


“부모랑 따로 사는 것도 서러운데 교육도 제대로 못 받아서야 쓰겠어? 적어도 우리 고아원에 들어온 애들은 먹는 거, 입는 거, 배우는 거에서는 차별 없이 책임져줄게”


고아원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혜석이 했던 말이었다.


그녀는 그 말을 어긴 적이 없었다.

심지어 원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덕분에 도진뿐만 아니라 같은 고아원을 나왔던 아이들은 부족함 없이 청소년기를 보냈다.

심지어 웬만한 중산층 자녀들보다 더 지원이 좋아서 본인이 밝히지만 않으면 고아인지 모를 정도였다.


그렇다면 세끼 하우스는?


‘놀이 기구가 이것저것 있긴 하지만 솔직히 공간 넓은 거 빼면 비교가 안 되지’


코로나 시국이라 이동만 불편하지 않았다면 굳이 버스까지 대절해가며 올 곳은 아니었다.


도진이 고아원과 세끼 하우스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있을 때 혜민이 뒤에 있는 아이들에게 말했다.


“모두 인사해요. 백도진이라고, 몇 년 전에 졸원한 여러분 선배입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서 반갑네요. 고아원에 비한다면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재미있는 시간 되길 바랄게요”

“네”


자신들의 선배라는 걸 알게 돼서일까?

방금까지는 데면데면한 표정을 짓고 있던 원생들의 얼굴에 호기심이 떠올랐다.


눈앞에 있는 롤모델이 될 법한 인물임을 깨달은 것이다.


피식


도진이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원생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뻔히 보였던 것이다.


그 또한 고아원에 있을 때는 저랬다.

성인이 되면 고아원을 나와야 하는데 도와줄 부모도, 조언을 해 줄 친척도 없다 보니 선배들에게 관심을 가졌다.


사정이 비슷하니 그들을 보며 삶의 목표를 잡았다.


‘뭐, 그 결과가 공장에 들어간 거지만’


원생들을 생각하는 원장의 마음과 달리

졸원한 원생 중 롤모델로 삼을 만한 이들은 별로 없었다.


그나마 가장 현실적이고 잘된 케이스라고 해 봐야

인 서울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들어가 졸업 후 중견 기업에 입사한 정도?


결혼 후 평범한 가정을 이룬 이들조차 몇 없을 정도였다.

괜히 원장이 도진을 보며 뿌듯해한 게 아니었다.


"여러분의 숙소는 별관 2,3층에 마련해 놓았습니다. 1층은 보안팀들이 사용하시니 참고하세요“


도움이 필요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찾으라는 말이 아니었다.

오히려 괜히 취침 시간에 돌아다니지 말라는 경고였다.


도진의 흘긋 원생들의 끝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다른 아이들과 다른 분위기의 원생들이 있었다.


마침 그 아이들을 보고 있던 혜민이 도진과 시선을 마주친 후 씁쓸하게 웃었다.


‘역시, 시간이 변해도 이건 달라지지 않는구나’


4명? 5명?

전체 원생 중 10% 정도 되는 그들은 얼굴에 온갖 짜증과 불만을 담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뭔가 작당모의를 하는지 세끼 하우스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이번 세대는 쟤들인가 봐요?”


별관으로 일행을 안내하며 도진이 슬쩍 혜민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녀가 도진만 들을 정도로 작게 한숨을 내뱉었다.


“후···어떻게 알았니?”

“그걸 어떻게 몰라요? 딱 티가 나는데”

“후훗, 역시 선배라 이거니?”


혜민의 말에 이번에는 도진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혜민이 말한 ‘선배’는 조금 전 원생들 앞에서 말한 ‘선배’와 의미가 조금 달랐다.


“철없을 때 저지른 흑역사였죠. 멍청하고 찌질한. 딱 보니까 재들도 저 못지않게 멍청해 보이는데요?”

“푸훗!”


도진의 자학에 결국 혜민의 입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덕분에 아이들을 보며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한때는 저 아이들과 같던 도진의 말이라 더 안심됐다.


“도진이 넌 진짜 보면 볼수록 신기한 아이야. 방황하던 애들이 정신을 차리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너처럼 극단적으로 변하기는 쉽지 않은데”

“다른 애들은 현실 파악이 늦어서 그렇죠. 뭐”


혜민의 말에 도진이 별것 아니라는 듯이 답했다.


지금이야 누구보다 착실한 모습이 됐지만, 그 또한 한때 고아원에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었었다.

그저 그런 반항도 아니고 그런 아이들의 리더가 도진이었다.


그때 도진을 많이 잡아준 사람이 혜민과 원장이었다.

그 둘이 아니었다면 도진은 정신을 잡기는커녕 흔한 삼류 스토리처럼 지하 세계로 흘러 들어갔을지도 몰랐다.


그 이후로 도진에게 원장과 혜민은 제2의 부모가 되었다.


‘그러고 보니, 영진 삼촌의 주먹도 있었지’


당시만 해도 혈기가 넘쳤던 영진이었다.

그런 그가 원장의 속을 썩이는 도진을 좋게 봤을 리 없었다.


반은 원장을 위해, 반은 자신의 분풀이를 위해 영진은 도진이 선을 넘으려고 할 때마다 도진을 밟았다.


과장이 아니라 말 그대로 밟았다

지근지근


'그때 나보다 더 센 주먹이 있다는 걸 깨달았지‘


어디 가서 져본 적이 없던 개구리가 우물을 벗어난 날이었다.


* * *


원생들의 일정은 단순했다.


저녁 시간까지 자유시간

저녁을 먹고 또 자유시간

11시가 넘으면 숙소로 들어가 취침


이게 끝이었다.

그리고 이 일정을 들은 혜민의 반응도 단순했다.


“적당하네”

“그쵸. 여기가 수련원도 아니고 그냥 단순한 숙소일 뿐이니까요”


수련원이라면 전문 강사가 각종 레크리에이션과 참여 학습을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그저 넓은 숙소일 뿐이었다.


도진이 이들에게 제공해줄 수 있는 건 놀이기구를 개방하고 도서관과 영화관, 그리고 산뿐이었다.


“지금은 괜찮은데, 그래도 조심해야 할 거예요. 작년에는 멧돼지도 나왔다고 하고, 가끔 뱀도 보이니까요.”

“가능하면 애들보고 산은 올라가지 말라고 해야겠네”

“그게 가장 베스트긴 하죠”


도진도 아직 한 번도 올라가 보지 않은 산이었다.

원래 산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산 외에도 관리해야 할 곳이 너무 많았던 탓이었다.


오히려 세끼 하우스에서 산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이들은 보안 팀원들이었다.

도진에게 허락받은 그들이 아침마다 산으로 구보하러 다녔으니까


덕분에 인적없는 산에 길이 생겼다.

보안팀이 매일 구보로 만든 길이


“애들이 즐거워 보이는구나”

“놀이기구가 대부분 신상이라 그럴 거예요.”


도진이 창밖을 보며 말했다.

일정은 단순했지만 대신 도진에게는 놀이기구가 있었다.


그것도 산지 얼마 안 된 새 제품들로


“저런 놀이기구는 어디 행사장에 가야 탈 수 있으니까요”


도진의 말대로 아이들은 놀이기구에 푹 빠져있었다.


13살 이하 어린 원생들은 각종 바운스에

중딩인 원생들은 체험용 놀이기구에

그리고 고딩들은 어린 원생들을 챙겨주며 저마다 자유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물론 모든 원생이 즐거워하는 건 아니었다.


“···선생님 힘드시겠어요”

“···"


도진의 말에 혜민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그가 무슨 의미로 말을 했는지 알고 있던 것이다.


그녀의 시선이 산 입구에 모여있는 아이들에게로 향했다.

분명히 산은 출입하지 말라고 알렸건만, 보란 듯이 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휴···"


아이들을 보자 자연스럽게 한숨이 나왔다.

고등학생 1명, 중학생 3명, 초등학생 1명


저 5명은 최근 고아원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저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뭉쳐 다니며 다른 원생들과 어떤 교류도 하지 않았다.

그것뿐이면 그나마 낫겠는데 고아원 밖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학교에서, 시내에서, 심지어 동네에서까지

아이들이 일으키는 사건·사고가 점차 커지고 있었다.


지금만 해도 가장 어린아이 둘을 발로 차며 놀고 있었다.

전형적인 괴롭힘이었지만 문제는 누군가 개입하면 자기들끼리 놀고 있었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조차 신경 쓰지 말라고 얘기하기에 외부인이 뭔가를 해줄 수가 없었다.

저렇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 또한 학교나 시내에 나가서 다른 이들에게 똑같이 폭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정신이 나간 놈들이네요”


혜민에게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도진이 차갑게 말했다.

그 또한 한때는 반항했었지만 저렇게 막 나가지는 않았다.


아무리 세대가 지날수록 애들이 개념이 없어진다지만 이건 선을 넘어도 아주 세게 넘었다.


“선생님, 제가 쟤들이랑 좀 놀아줘도 되죠?”

“···너무 심하게는 말고”


도진의 말에 혜민이 모른 척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그녀는 굳이 불필요한 말을 하진 않았다.


정신을 차린 이후, 고아원에서 더는 방황하는 아이는 없었다.

그런 기미를 보이는 아이가 나올 때마다 도진이 놀아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면 그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주 착한 모습이 되곤 했다.

혜민은 과거에 그랬듯, 이번에도 도진에게 아이들을 맡겼다.


* * *


“하, 씨발. 왜 여기까지 온 거야? 뭐 볼 게 있다고”

“그러니까. 난 또 버스까지 타고 간다기에 에버랜드라도 가는 줄 알았네. 이게 뭐야? 우리 동네랑 다를 게 없네”

“썅, 어디 PC방 없나? 아니, 학교를 리모델링 했으면 컴퓨터실 같은 건 만들어뒀어야지.”

“아, 나 오늘 승급 전 하려고 약속 잡았었는데. 열라 짜증 나네”

“크크, 병신. 니 티어에 승급전이 뭐 중요하다고”

“어? 형 내 베인 무시해? 내가 탑에 뜨면 그냥 아주 다 뒤지는 거야”

“뒤지는 건 니랑 매칭된 팀원들 속이 뒤지는 거지. 탑 베인? 우와 말만 들어도 토 쏠린다. 니가 그러니까 실딱인거야”

“그래봐야 형도 나랑 똑같거든? 원래 실버나 골드나”

“허접들은 좀 닥쳐라. 뒤에서 원상이랑 명호가 얼마나 비웃겠냐? 플레티넘이랑 다이아 앞에서 실골이 어디서 크크”

“어? 야, 김원상, 최명호! 너희 지금 형들 비웃었냐?”


앞서 걷던 아이의 말에 제일 뒤에서 힘겹게 따라가던 원상과 명호가 화들짝 놀랐다.

학교에서는 무법자라 불리는 그들이지만 이 무리 안에서는 순한 양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엥? 내, 내가?”

“아냐. 나 요새 롤 잘 못해. 감다뒤라 티어 곧 떨어질 거 같아”

“아, 그래? 지금 티어가 몇인데?”

“다, 다이아 2?”

“··· 이 개새끼가”


티어가 떨어질 거 같다는 말에 웃던 아이는 이어지는 명호의 대답에 인상을 잔뜩 일그러트렸다.

기만을 당했다고 여긴 것이다.


아이는 그대로 달려가 명호에게 날라차기를 시도했다.

위에서 달려오며 무게를 실었기에 고통이 꽤 클 것이었다.


제대로 맞는다면 말이다.


퍽!


“컥!”


박준영은 자기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자신은 최명호를 응징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그런데 최명호가 아닌 왜 자신이 땅을 구르고 있는 걸까?

그것도 배가 찢어질 듯한 고통까지 느끼며


그때 그의 눈앞에 낯익은 신발이 보였다.

원생들이 주로 신고 다니는 나이키나 반스가 아니었다.


얼마 전 친구에게서 양보받은 것과 같은 브랜드의 워커였다.


“뭐, 뭐야?”


고통 중에도 준영은 어떻게든 시선을 위로 올렸다.

그리고 자신을 내려다보는 한 인영을 볼 수 있었다.


“안녕? 후배님들?”

“너, 너 뭐야?”


아까 본 재수 없는 놈이었다.

꼴에 선배라고 되지도 않는 무게를 잡을 때 얼마나 역겨웠던가?


그런데 그런 그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처음 봤을 때와 사뭇 다른 비웃음을 머금고


“내가 잘 아는 삼촌 중에 영진 삼촌이라고 하고 있거든? 근데 그분이 참 애들이랑 잘 놀아주셨어.”


말을 하며 도진이 어깨와 목을 풀었다.

더 강하게 놀아주기 위함이 아니었다.


힘을 풀어 감당할 수 있는 강도로 놀아주기 위해 푸는 것이다.


 “나도 그분 덕분에 정신을 좀 차렸거든? 그러니까 그 분에게 배운 가르침을 너희에게도 알려줄게”


그 말과 함께 도진은 어정쩡하게 서 있는 아이들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토요일인데 비가 너무 오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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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 라이브 +3 24.06.16 2,289 81 14쪽
30 29. 어그로의 효과가 너무 쎄다 +2 24.06.15 2,317 80 14쪽
29 28. 버그 하우스 +3 24.06.14 2,415 84 14쪽
28 27. 세끼 하우스의 도둑 +3 24.06.13 2,516 87 16쪽
27 26. 청룡이와 잠보 +6 24.06.12 2,608 87 15쪽
26 25. 교육하는건 내가 아닐테니까 +8 24.06.11 2,676 91 22쪽
25 24. 좋은 말로 할때 꺼져 +1 24.06.10 2,736 89 20쪽
24 23. 운동장 폐장 +5 24.06.09 2,752 91 16쪽
23 22. 사라진 세번째 소원 +12 24.06.08 2,717 84 15쪽
22 21. 새로운 연적 +4 24.06.07 2,781 88 15쪽
21 20. 또랑이 +3 24.06.06 2,779 93 14쪽
20 19. 도서관과 영화관 +1 24.06.05 2,918 90 19쪽
19 18. 신고받다. +1 24.06.05 2,930 80 18쪽
18 17. 폐쇄해주세요 +4 24.06.04 2,906 87 12쪽
17 16. 왕 원장과의 약속 24.06.03 2,959 82 17쪽
16 15. 마스크를 벗고 +1 24.06.02 3,038 80 14쪽
15 14. 삼색이야 +5 24.06.01 3,117 79 16쪽
14 13. 농사를 짓다. +3 24.05.31 3,224 8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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