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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방패 님의 서재입니다.

더 써드(사라져 버린 독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칼과방패
작품등록일 :
2021.10.13 10:08
최근연재일 :
2023.05.03 09:35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8,105
추천수 :
128
글자수 :
272,765

작성
23.03.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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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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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5쪽

2. 임무완수

DUMMY

‘끼이익!’


열린 문 틈사이로 수중기가 쏟아져 나오자 순간 달라진 공기에 놈들의 시선이 모여들었다.

열댓 평정도 될법한 목욕탕.

샤워를 하던 놈, 앉아서 몸에 거품을 내던 놈, 탕 속 혹은 누워서 쉬고 있던 놈들이 일제히 반응을 보이며 달려들었다.


‘피슛! 피슛! 피슛!’


샤워를 하던 놈들은 머리에 한방씩, 앉아 있던 놈들은 관자놀이와 등을 꿰뚫었다.

달려오는 놈들은 머리에 한방, 그리고 가슴에 한방씩이었다.

머리가 터져나가도 몸뚱이는 움직인다.

최대한 멀리, 최소한의 시야확보는 근접전에 필수다.


‘피슛! 피슛! 피슛! 철퍼덕! 철퍼덕!’


머리통이 타일바닥에 부딪히자 기묘한 종소리가 공간을 울려대고 있었다.

좁은 공간이다.

몸을 내던지며 던지는 수건, 비누, 대야, 손에 잡히는 모든 것들이 한곳으로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털커덩!’


이 때 열린 문이 닫혔고.


철컥! 철컥!


권총에서 울리는 모양 빠지는 공기소리가 울려댔다.


“씨부럴!”


찰진 욕 한마디와 함께 시선이 권총으로 떨어진 직후였다.

곧바로 날아오는 주먹에 그대로 얼굴이 노출되던 순간.


‘퍽!’


몸을 울리는 타격감과 동시에 담이의 반쯤 돌아간 머리였고, 권총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칙쇼!”


기습공격에 반격을 가할 수 있는 신호탄임을 주먹에서 올라오는 묵직함으로 직감하며 반대쪽 주먹을 날리던 순간이었다.

복면에 사이로 비춰진 덩치의 붉은 두 눈동자가 잠시지만 반격이라는 두 단어를 앗아가 버렸다.


‘퍼어억!’


사람이 도저히 낼 수 없는 묵직한 소리였다.


“시방 쥐 알만한 새끼가.”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렸던 담이가 놈의 미간과 인중사이에 커다란 주먹을 내리꽂아 놓고는 무심한 듯 한마디를 던졌다.

반쯤 숙여지던 상체에 얼굴을 감싸던 놈이 으깨져 없어진 코에 숨이 막혀 ‘켁켁’ 거리며 입을 한껏 벌리고 있었다.

담이가 틈을 보이는 사이였다.

다른 놈이 허리를 숙인 놈의 등을 타고 하체를 날리고 있었다.

담이가 뻔히 보이는 동작에 볼을 한차례 실룩였다.

기다렸다는 듯이 놈의 다리를 잡아챘다.

몸을 돌려 바닥에 물건 던지듯 내동덩이를 치자 흥건한 물과 단단한 타일이 비명을 지르는 듯 했다.

잔인하게 머리가 터졌고 끔찍한 소리가 공간을 지배했다.

온 사방에 핏덩어리들이 이름 모를 내용물과 함께 붉은 선들을 그려내고 있었다.

머리의 형체가 순식간에 알기 힘들 정도의 터졌고 덩치의 무지막지한 괴력에 나체 상태의 남은 두 놈의 동작이 멎었다.

검은 군복의 덩치가 등을 보이고 있음에도 말이다.

참혹한 광경이었고 처참한 살육의 현장에 범접할 수 없는 공포심 때문이었다.

느린 필름이 천천히 돌아가듯 잠시 조용해진 공간이었다.

흥건해진 핏물들이 사방에 퍼져 툭툭 떨어지는 소리와 미세한 숨소리.

흐르는 물과 핏물들이 입 벌린 하수구로 ‘쪼로록’ 들어가는 소리만이 공간을 지배하고 있었다.

힐끔 두 놈을 흘겨보던 덩치가 몸을 숙여 권총을 집어 들자 별안간 열리던 문이었다.


‘덜컹!’


“삼촌!”


‘피슛! 피슛!’


움찔하던 두 놈의 미간을 순식간에 뚫고는 삼촌을 외치던 아리였다. 무수의 하나밖에 없는 혈육이었다.

놈들이 바닥에 쓰러지면서 튕겨내던 물벼락을 숙여진 몸으로 받아내던 덩치였다.


“호들갑은···.”


탄창을 갈아 끼우며 손으로 이마에 흐르는 물을 털어내던 담이가 대수롭지 않다며 한마디 던지고 있었다.

천천히 몸을 세우던 담이가 ’스윽‘ 주위를 들러보다 권총을 들었다.


’피슛! 피슛!‘


신선한 공기를 코로들이 마시지 못하던 놈의 등에 총알을 박아 넣은 직후였다.

다시 문이 열렸다.


“확보······.”


cctv에 메모리를 확보하고 뛰어 들어오는 대원의 눈이 휘둥그레 커지며 놀란 모습으로 말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뒤엉켜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나체들, 흐르는 핏물, 흥건한 수증기와 열기.

손을 올려 인이어에 버튼을 누르던 담이였다.


‘치이익!’


“지층 확보. 놈들 제거완료.”


같은 건물 2층.

뚫려진 무릎에서 뿜어져 나오던 핏물이 줄어 들 때 쯤 이었다.

2층에 먼저 올라간 무수를 뒤를 따르던 마른체형의 대원이 2층에 남아있던 방들을 훑은 뒤 덩그러니 등을 보이고 있던 무수에게 향했다.

놀랄만한 실력자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자였다.

이름이 정기룡이라고 했고, 무수라고 부르라고 했다.

큰 키에 잘 생긴 건 둘째 치고, 길에서 어깨라도 마주치면 반사적으로 허리까지 숙여야 될 정도로 인상이 강했다.

강호둥이나 김짱국 수준 그 이상이었다.

이번작전에 총 책임자라고 하는데 조선시대에서 왔다는 소문이었다.

토끼가 호랑이에게 삥 뜯으며 셔틀 시킨다는 허무맹랑한 소리 같았다.

권총다루는 솜씨와 작전수행능력으로 봐서는 용병이나 외인부대 어디쯤 나온 게 분명했다.


‘제기랄’


혼잣말을 내뱉던 온창현중사였다.

신은 공평하다고 했으니 내 거보다 작을 거라는 거다.

왼팔하나 쯤 건다. 그런데 왜 입에서 자꾸만 욕이 나오지.


‘된장, 된장, 된장’


무수 곁을 지나 양 무릎에서 시뻘건 핏물이 고약한 냄새를 풍겨대고 있던 가운 입은 놈에게 다가가 허리 뒤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던 온창현중사였다.

무수의 시선이 온창현중사에게 자연스레 돌려졌다.

버튼을 몇 개 눌렀고, 가운의 손가락 지문을 인식하고는 한 쪽 눈을 스캔하고 있었다.

얇디얇은 손목, 마른체형.

특전사가 맞을까 의심이 갈 정도로 야윈 몸으로 재빠른 동작을 하고 있었다.

자신보다 6살 위에 연상의 여자와 결혼했고 7살 딸과 3살 아들이 있다고 했다.

죽도록 따라다녔고 결국 결혼까지 했는데 항상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고 했다.

박봉에 야근, 꽉 찬 대출로 겨우 마련한 빌라.

훈련에 자원해야했고 불구덩이라도 들어가야 수당이라도 조금 받아 치킨 값을 때운다고 했다.


“됐습니다.”


뒷걸음을 치며 스마트폰 버튼을 연신 눌러대고 있던 온창현이 무수와 눈빛을 교환하고 있었다.


‘지이잉! 지이잉!’


30초가 채 지나지 않은 시각.


“신분 확인 했고, 30분 뒤에 기러기와 비둘기라고 합니다.”


문자를 확인하며 무수에게 보고를 마친 온창현이 허리 뒤로 스마트폰을 우겨넣고는 뒤로 몸을 빼고 있었다.

시선이 하체 쪽으로 가 있는데 뭔가 싶었다. 왼팔에 걸어둔 시계를 확인하던 무수가 인이어에 버튼을 눌렀다.


‘치이익.’


“원숭이제거. 타깃 완료다. a지점으로 2분, 20분 뒤에 비둘기다. 다시 말한다.”


‘치이익.’


똑같은 말을 반복 했고 가운을 노려보던 무수였다.


“지옥에서는 또 다른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거다.”


‘피슛! 피슛!’


일본 놈이다. 어차피 알아듣지도 못하는 한국말 지옥에서는 곱씹어 볼 수나 있을까 싶었다.

이마가 뚫려 머리가 뒤로 젖혀진 상태에서도 감지 않고 있던 두 눈은 억울함이 잔뜩 서려있었다.

억울해서 두 눈을 감지 못했을까? 아니면 사죄하고 싶어서 일까?

한참을 놈을 응시하다 목에 맥박을 확인하고는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던 무수였다.

구멍 난 이마와 뒤돌아 나가는 무수의 뒷모습을 번갈아 보던 온창현이 머리를 떨구고 있었다.

왼팔 건거 취소다.

교회고 뭐고 절도 안 갈 거다. 신은 공평하지 않았다.


‘된장, 된장, 젠장’


한달음에 아래층으로 달려갔고, 뒤쪽 담을 훌쩍 뛰어넘자 대기하고 있던 대원들이었다.

무수가 대원들의 숫자를 확인하며 무전기를 들었다.


‘치이익’

‘칙, 칙’


외곽에 있는 저격병에게 간단한 무전을 날리자 약속된 응답이 돌아왔다.

어둠을 향해 몸을 돌렸다.

캄캄한 밤, 짙은 산 속을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앞서 나가던 무수를 따르던 대원들이었다.

처음 일본 땅을 밟을 때만 해도 두려움을 가득 품은 눈빛들이었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살짝 서려있었다. 이런 작전을 한두 번 더 경험하면 병아리 탈출이고 사람을 죽여 봐야 중닭이 된다.

하지만 듣기로는 대한민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독자적인 작전이라고 들었다.

피식, 헛웃음이 베어 나왔다.

평생 병아리에서 벗어나지 못할게 뻔한 상황.

그렇다면 값진 경험을 선사 해줘야 하지 않겠어?

무수가 담이와 아리에게 눈짓을 하고는 속도를 더했다.

무수와 담이 그리고 아리를 보며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턱 끝까지 숨을 내몰던 대원들이었다.

예상했던 시간에서 10분을 당기고서야 속도를 줄이던 무수였다.

고맙다는 표정인데 시선은 날카로운 회칼을 한가득 담아 던지고 있던 대원들이었다.

낯선 땅에서의 긴장감, 그리고 해보겠다는 정신과 체력, 두려움을 극복한 한계점을 벋어나면 병아리는 탈출이다.

지금 너희들이 다음단계를 극복한 거다.

잠시 후면 너희들은 국가를 위해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사명감으로 변한다.

등줄기에 땀이 주르륵 벨트로 모이고 있었다. 속도가 줄어들어 걷는 수준으로 바뀌고 있다는 소리였다.


“너 어디 다쳤어? 왜 그래?”


왼팔을 자꾸 주물럭거리는 온창현을 보던 대원이 거친 호흡을 물리며 말을 걸었다.

고개를 돌리자 동기인 권순철중사였다.


“이상하게 저리네. 다친 것도 아닌데 말이야.”


그저 그런 대답을 하며 무수의 등을 노려보며 걷던 온창현이었다.

가만있어보자.

저놈은 나랑 항상 같이 목욕을 했으니.


“에이 씨!”


순간 튀어나온 욕에 모두의 시선이 모여들었고 걸음을 멈추던 대원들이었다.

급히 아무것도 아니라는 해명을 하자 다시 움직이던 대원들이 ‘한번만 더해봐’ 라며 꽤나 거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바짝 긴장한 상태라 온창현이 거듭 미안함을 표하며 뒤를 따랐다.

편도 2차선도로를 건너면 항구였다.

조심스럽게 주위를 경계하며 도로를 2명씩 빠져나왔다.

미리 도착해 있던 저격병 두 명이 구석진 곳에 위장막을 걷어내자 두 대의 검은색 구명정이 모습을 드러냈다.

합류한 대원들과 익숙한 동작으로 구명정을 들어 올려 바닷물에 띄우자 대원들이 올라타기 시작했다.

모든 대원들의 탑승을 확인한 무수가 출발 신호를 냈다.

두 대의 구명정에서 뿜어내는 하얀색 물줄기가 저 멀리 지평선을 향해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십여 분이 흘렀을까?

커다란 크루즈선이 보이기 시작했다.

크루즈선으로 향하던 구명정의 앞머리가 밝은 조명에 모습을 드러내려던 직후에 후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고 불빛이 등을 비추고 있을 때쯤 보이던 시커먼 화물선이었다.

숨소리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

구명정의 속도가 줄어들었고 화물선에 몸을 밀착시키자 가느다란 두 개의 조명과 사다리가 내려왔다.

컴컴한 화물선에 올라타던 대원들이었다.

대원들이 전부 올라타자 구명정을 크레인이 올리고 있었다.

대원들이 묘한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긴장감이 풀리고 있다는 소리다.

잠시 후, 거친 굉음과 함께 커다란 화물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이어를 두 번 두들기던 무수였다.

그리고는 복면을 벗어버리자 행동을 같이 하던 대원들이었다.

하나같이 땀에 샤워를 한 것처럼 얼굴이 번들거렸다.

방탄조끼를 벗었고 벨트를 풀어내자 허리에 매달려 있던 각종무기들이 주르륵 철제 바닥을 울려대고 있었다.

바닥에 눕던 대원, 풀썩 주저앉던 대원, 급하게 생수를 들이키던 대원들.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난생처음 경험한 일을 털어내고 있었다.

무수가 인이어와 무전기까지 한곳에 몰아넣고 갑판난간에 몸을 기댔다.

바로 옆으로 다가온 담이가 담배를 꺼냈고 두 개를 불을 붙이고는 하나를 건네주고 있었다.


‘후!’


폐 깊숙이 연기를 들이켜 내뱉고는 힐끗 옆을 보던 무수였다.


“얼굴은 왜 그러냐?”

“시방, 모기새끼 한 마리가 알짱거려 불었지라.”


담이가 대답하자 머리를 떨구던 무수였고 그 옆에서 피식하며 담배를 빨아 대던 담이었다.


정담.

순진해 보이는 동그란 눈에 무식하게 덩치가 크다.

몸이 느려 보인다고? 후훗. 그렇게 판단했다가 골로 간 놈들이 부지기수다.

한방 맞고 시작하는 버릇은 도무지 고쳐지지가 않는 모양이었다.


“몸을 아껴.”


머리를 들어 멀어지는 불빛을 바라보던 무수였다.


“시방. 나가 도련님 등을 보고 싸워분께 그란게 아니어라. 도련님이 한발 물러서면 지도 변해 불것지라.”

“그럼 뒤로 물러설까?”

“개가 똥을 참지라.”


‘훗!’


내뱉던 담배연기가 코에서 걸려 쉰 소리가 배어나왔다.

코를 들이 마시자 알싸한 느낌이 사라졌고 다시 담배를 입에 가져다 대던 무수였다.

담이가 난간에 등을 기댔다.


“시방, 열세 놈이었어라. 쥐알만한 총으로 아홉 놈···,”

“두 놈은 제가, 나머지 두 놈은 쥐포를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담이의 말을 끊으며 다가오던 아리였다.

꽁지머리에 앳된 얼굴, 마른체형, 하지만 담이보다 키가 손가락 한마디는 더 컸다.

가까이 다가와 나머지 상황을 설명하자 머쓱한 표정을 짓던 담이었다.

저격을 했던 이춘호와 나란히 양손에 믹스커피 한잔씩을 무수와 담이에게 건네고는 난간에 팔을 기대고 있었다.


“쥐 알만 한 권총으로 그리 갈겨 되면 총알이 모자라 안모자라?”


동그란 큰 눈으로 껌뻑거리며 아리를 바라보다 담배를 손가락 사이로 쥐고 있던 팔을 들어 머리를 긁적이던 담이었다.


“시방, 그것이 말이어라.”

“덩치 값을 해라 무식한 놈아.”


아리에게 쩔쩔매며 뭔가 말을 하려던 담이의 고개가 춘호의 말에 홱 돌아가던 순간이었다.


“시방, 쥐새끼마냥 누워서 불알만 만지다 온 놈이 어따 대고 지랄이여! 이 걸 확!”

“저격수가 눕거나 앉아 있지 그럼 서있냐?”

“삼촌!”


으르렁 되던 춘호와 담이었다.

전생에 개와 고양이였을까? 만나기만 하면 싸운다.

게다가 덩치는 짜장면 곱빼기와 보통을 보는 듯 차이가 났다.

춘호는 담이에 비해 딱 절반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일반적인 체형이었다.

주먹을 올리던 담이를 보자 아리가 고함을 질렀고 동작을 멈추고 있었다.

웃긴 건 군만두의 등장에 짜장 곱빼기와 보통이 꼬리를 감추듯 면을 양념 속에 파묻는다.


“시방 아리가 그러라믄 뭐.”


머리를 긁적이다 종이컵에서 위태롭게 남아 있는 커피를 힐끔 보던 담이었다.

목에 남은 걸 털어 놓고는 종이컵 안으로 힘을 잃어가던 꽁초를 넣고 ’와그작‘ 우겨대고 있자 담이의 엉덩이를 가볍게 도닥이던 아리였다.


“춘호 넌 어땠어? 활이 낫냐? 저놈이 낫냐?”


무수가 화제를 돌렸다.

날렵한 몸매에 키는 평균인데 셋보다는 확실히 차이가 나던 이춘호였다.


“손끝에 감각은 비슷한데 뭔가 아직은 낯설다야.”

“우리가 뭔들 안 낯설겠냐마는 다행이네. 감각이라도 유지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넌 어땠는데?”

“여전하더라.”


짤막한 대답을 하고는 얼굴을 치켜세워 허공을 바라보던 무수에게 시선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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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 봉지값이 100원이란다. 23.03.07 203 4 13쪽
6 6. 자신과의 싸움 23.03.06 208 3 13쪽
5 5. 다짐 23.03.06 246 4 13쪽
4 4. 1593년 7월 23.03.05 310 3 12쪽
3 3. 대통령 차규범 23.03.04 344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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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선물 23.03.02 569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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