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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이수 님의 서재입니다.

붉은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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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이수
작품등록일 :
2016.12.01 19:07
최근연재일 :
2018.04.2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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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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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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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바라쿠타와 아카론

DUMMY

주칸의 크기는 루아즈의 반에 반정도에 불과해 도시라고 부르기 힘들정도로 규모가 작았다. 때문에 주칸은 오래전부터 루아즈에 복속되어 지배를 받아왔고 현재는 루아즈의 2급 아키레파 계급인 샤몬과 나리지언, 바로안 세 귀족이 땅을 나누어 지배하고 있었다. 그중에서 샤몬은 출신이 왕족으로 그 위세가 직위에 걸맞지 않게 대단하였는데 비록 대행정관보다 낮은 일반 행정관에 불과하였으나 그의 재력은 루아즈내에서 가장 막대한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영지인 주칸을 벗어나 왕의 묵인아래 루아즈내에도 대 저택을 여러개 소유하였고 그것들은 최고귀족인 1급 귀족들의 저택이 위치한 곳과 같은곳에 위채해 있었다. 따라서 그가 주칸에 머무는 일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는 자신이 나랏일을 하는 자였지만 그의 명성은 상인들에게 더 널리 퍼져있었다. 그의 아버지대에서 이어져온 상단을 통해 그는 막대한 부를 축적하였고 주칸의 중앙시장은 물론, 루아즈의 일부 상점과 노예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었다. 또한 은밀하게 프로렌스와 멀리 남쪽 코르틴의 시장에까지 손을 뻗칠 정도였다. 이 때문에 이 일대 상인들로부터 샤몬은 어둠의 상인이란 별칭이 붙여졌는데 아카론의 하갈리스가 그의 뜻에 따라 움직인다는 소문까지 퍼질 정도였다. 하지만 주칸에 유명한 인물이 샤몬만 있는것은 아니였다. 주칸은 작은 루아즈라 불리며 루아즈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루아즈의 3검사를 본따 주칸의 3검사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다. 그 첫번째는 당연 카라자스였다. 카라자스는 본래 평범한 상인의 아들이었으나 이포니아와의 인연으로 그에게서 검술을 배울 수 있었다. 검에 대한 그의 능력은 실로 대단해서 검을 쥔지 몇년만에 실력있는 카로와나를 넘어서는 검력을 보였고 지금은 이포니아와 페루스 다음의 실력가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 다음은 아카론의 하갈리스였다. 한때는 어느 도시의 라메타(상급의 카로와나)였다는 소문을 가진 그는 주칸 일대의 도적들을 제압한 저력이 있는 만큼 검술 또한 대단하기로 유명했는데 지금은 그의 밑에 있는 투고의 이름이 더 많이 알려져 내심 불만을 가진 상태였다. 마지막은 투고였다. 투고는 멘티스지만 노예사냥꾼 여럿을 죽였을 정도로 소문이 자자했다. 그는 양손 도끼를 주로 다루었는데 일반 장정이 두손으로 들어야 할 도끼를 한손에 들면서도 매우 가볍게 다루는것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처음 그가 하갈리스를 찾아갔을때 하갈리스는 그를 사로잡아 현상금을 받아내려고 했지만 호탕한 투고의 성격에 반해 멘티스 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자신의 오른팔로 받아들였다는 이야기는 주칸에서도 유명한 것이었다. 그 외에도 아만과 헤르반 그리고 카라자스의 일당인 리잔등이 세번째 검사로 입에 오르내렸는데 작은 도시에 이토록 많은 검사가 있는것도 드물었지만 주칸은 항상 재밌는 소문이 넘쳐나는 곳이었다. 시민들의 가장 흔한 이야깃거리는 루아즈의 3검사 중 누가 최고의 실력자인가 와 주칸의 3검사중 누가 최고인 것인가 였다. 그리고 그들의 궁금증은 전쟁이 시작되려 하는 요즘에 더욱 더 커지고 있었다.


한편 아카론의 멘티스들이 합류한뒤 카루온과 니안은 카잔과 더불어 다음 계획을 짜느라 밤낮을 함께 고민하고 있었다. 그와 함께 헤르반은 아만, 투고와 함께 바라쿠타와 아카론의 병사를 훈련시키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더욱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해가고 있었다. 특히 헤르반은 과거를 통틀어 그 어느때보다 검에 대한 정열을 쏟아내며 카르온의 대업을 돕고 있었다. 그는 멘티스를 훈련시키며 문득 자신이 누구에게서 체계적으로 검술을 익히지 못한것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 그가 검에 관해 타인으로 부터 지도 받은 것은 몇해 전 한달여 동안 스페스에 머물며 카로안인 오카스에게 배운것이 전부였다. 오카스 덕분에 그의 검술이 더욱 다듬어 진것은 사실이지만 배운것을 타인에게 가르쳐주는것은 또 다른 것이었다. 따라서 당장 노예들을 훈련시키는데 부딪히는 갖가지 문제에 대해 그는 몸으로 보여주는 것 외엔 달리 그들을 가르칠 방법이 없었다. 그 과정은 상당히 힘든것이었으나 다행히 노예들은 헤르반의 가르침에 잘 따라와주었고 아카론의 노예들도 그동안 겪어왔던 수차례 싸움속에 어느정도 검을 다룰수 있었기에 헤르반이 기대하는 수준에 금방 따라올 수 있었다. 아만은 헤르반과의 해묵은 감정을 정리한 뒤 그에게서 본격적으로 검술지도를 받았다. 그는 자존심이 강해 입밖으로 헤르반을 인정하진 않았지만 그의 검술이 자신보다 한참 위에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진심으로 따르게 되었다. 투고와 함께 처음 잡았던 무기가 도끼였던 그는 헤르반과의 첫 싸움에게 크게 모욕을 당한뒤 무작정 그를 따라 장검으로 무기를 바꾸었을만큼 그에 대한 경계심이 대단했으나 지금에 와서는 그를 적대시했던 감정의 깊이 만큼 그를 우러보고 있었다. 그것은 투고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스스로를 하갈리스의 위에 두었고 헤르반과는 동등하리라 생각했던 자신의 실력이 보잘것 없는 것이었음을 느끼고 헤르반을 스승처럼 모시기로 결심했다. 비록 나이는 헤르반이 적었으나 그는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 월등한 능력과 배경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카론의 노예들은 달랐다. 그들은 헤르반보다는 투고과 아만을 더 따르고 있었는데 그것은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 였다.

"아카론 녀석들 말이야. 왠지 기분 나쁜 느낌이 들어."

"그래봐야 우리보다 한수 아래인데 신경 쓸 필요 없지 않나? 저런 실력으로 도적질 했다는게 믿기지 않는군."

훈련이 끝나고 식사시간이 되자 훈련장 한켠의 테이블에서 뜻맞는 무리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데 투고의 귓가에 바라쿠타 병사들의 비아냥거리는 대화가 들렸다. 투고는 애써 못들은체 넘어 가려 했으나 그의 옆에 앉은 아만은 얼굴이 붉어지며 당장이라도 테이블을 엎을 기세였다. 그것을 눈치챈 투고는 소리없이 고개를 저으며 아만을 제지 했다. 예전의 아만이었다면 참지 못했을 테지만 그는 자신의 분노를 꽤나 잘 조절하고 있었다. 그는 가만히 눈을 감으며 심호흡을 하고는 손에 든 빵을 다시 입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그 순간 이었다.

"이 계집애 같은 바라쿠타 놈들. 입으로 떠들지 말고 검으로 승부를 내자!"

근처에 앉아있던 아카론 멘티스 중 한명이 용케 대화를 엿들었는지 발끈하며 일어나 훈련장 가운데로 나서며 무기가 놓인 선반에서 목검을 손에 들었다. 그는 아카론에서부터 투고를 따르던 시디그라는 자였다. 그 모습을 바라본 투고는 그를 제지 하려 했으나 바라쿠타 병사들이 야유와 함성을 터트리며 자리를 일어나는 통에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훈련장에는 이미 바라쿠타의 병사하나가 목검을 들고 나와 있었다. 투고는 가만히 아만에게 말했다.

"헤르반님을 불러라."

아만은 썩 내키지 않았으나 투고의 지시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느릿하게 걸음을 옮기면서도 시선은 훈련장에 향해 있었다.

"네놈들은 우리와 함께 싸울 자격이 없다. 도적놈들."

바라쿠타의 병사는 매서운 눈빛으로 시디그라는 자를 노려보며 말했다. 시디그는 그의 말에 눈썹을 꿈틀거렸다.

"죽여주마!"

시디그는 땅을 박차며 몸을 날렸고 동시에 상대의 머리를 부술 생각으로 검을 머리위로 힘껏 들어올렸다. 그의 동작은 투고의 예상보다 훨씬 매끄럽고 빨랐다. 바라쿠타의 병사는 생각보다 빠른 상대의 검을 막기위해 검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시디그의 검은 그대로 상대의 머리를 내려찍었고 바라쿠타의 병사는 그대로 꼬꾸라지며 머리에 피를 쏟기 시작했다. 그것을 지켜본 훈련장의 병사들은 흥분하며 고함을 내질렀다. 그리고 잠시뒤 바라쿠타의 병사들 사이를 헤치며 장신의 사내가 훈련장으로 걸어나왔다. 그는 훈련장에서 가장 긴 목검을 손에 들었다. 투고는 그의 그림자만 보고도 그가 누군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는 헤르반의 사람인 이고르였다. 투고는 재빨리 훈련장으로 뛰어나가 바라쿠타 병사를 일으키며 시디그를 제지했다. 다행이 바라쿠타 병사는 기절했을뿐 목숨이 끊어지지는 않은 상태였다. 투고는 싸움을 멈추려 했으나 이고르는 가만히 물러날 기세가 아니였다.

"그를 데리고 비켜나시오."

이고르는 투고에게 명령하듯 쏘아붙였다. 하지만 투고는 그럴 수 없었다. 그의 곁에 서있던 시디그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뒷일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시디그의 말투엔 미안함이 묻어났지만 그와 함께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투고의 기억속에 시디그는 제대로 검을 쥐어보지도 못한 보통의 노예였다. 아카론의 도적패 중에서 검을 들고 전투에 나서는 멘티스는 자신과 아만 둘뿐이었고 나머지는 아카론의 진지에서 허드렛일을 하거나 보초를 서는 일이 고작이었다. 그가 시디그를 기억하는 이유는 아카론을 탈출하던 밤 가장 먼저, 자신의 의견에 동조했고 바라쿠타에 올때까지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투고는 가만히 일어나 시디그의 옆에 서서 이고르를 노려보았다. 이대로 물러섰다간 시디그의 목숨이 위태울지 모른다는 생각이 투고를 사로잡았다. 시디그의 키는 겨우 이고르의 어깨에 닿을 정도였다. 숨이 막힐듯한 긴장감이 흘렀고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멈춰라. 이고르!"

잠시 뒤 등뒤에서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이고르는 손에서 힘을 빼고 몸을 돌렸다. 그곳엔 소란을 듣고 달려온 헤르반이 어느덧 훈련장에 들어서고 있었다.

"경솔하구나 이고르. 물러서라."

헤르반의 말에 이고르는 아무말 없이 물러서 검을 제자리에 돌려 놓았다. 항변할 뜻도 없는듯 무표정하게 뒷걸음 치는 이고르를 보며 투고는 그제서야 처음부터 그가 싸울뜻이 없었음을 깨달았다.

"무슨짓이냐! 동료를 죽이려 하다니.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네 목숨을 내놓아야 할것이다."

헤르반은 애써 참아내려 했지만 시디그를 향한 그의 목소리엔 지금껏 누구도 느껴보지 못한 분노가 서려 있었다. 시디그는 기다렸다는듯 입을 열었다.

"보십시오. 바라쿠타의 병사들은 뒤돌아 서면 우리를 험담하고 여지껏 형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같은 형제라고 그대들이 말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여기 바라쿠타의 병사들은 우리를 괴롭히던 아누크인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나의 죄는 목숨으로 갚겠습니다. 자, 뜻대로 하십시오."

시디그는 말을 마친 뒤 그대로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숙이지는 않았다. 지금껏 잘못을 저지르면 땅바닥에 머리를 대고 조아리던 그였지만 죽음을 맞닥드리자 오히려 의연해지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헤르반은 잠시 할말을 잊었다. 그의 말이 틀리지 않다는것을 알고 있었지만 죄를 용서할수는 없었다. 바라쿠타와 아카론의 반목으로 오늘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어떠한 결정이 옳은 것인지 혼돈이 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곧 결심한듯 오른손으로 검자루를 쥐었다. 이미 병사들에 관한 모든 권한을 카루온왕자로 부터 위임받았기에 헤르반은 즉결 처분하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 여겼다. 그 순간 투고의 눈에 헤르반의 등뒤로 눈을 부릅뜬 아만의 모습이 보였다. 시디그가 처형된다면 자신도 참기 힘든 분노가 아만의 불같은 성격을 어떻게 뒤집어 놓을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투고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카론의 잘못은 아카론이 처리하겠소!"

투고의 고함이 훈련장에 울려 퍼지더니 그의 두 주먹이 시디그의 어깨를 내리 찍었다. 그 힘을 이기지 못한 시디그는 앞으로 꼬꾸라 지며 얼굴을 땅에 박았지만 투고의 주먹은 멈추지 않았다. 헤르반은 반쯤 빼낸 그의 검을 다시 집어 넣었다. 그는 투고의 모습을 애써 담담히 지켜볼뿐 아무런 제지도 가하지 않았다. 투고의 뜻을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투고를 향해 제일 먼저 달려온 것은 아만 이었다.

"투고, 그만 하라구. 투고!!"

아만이 필사적으로 투고를 말리자 그제서야 아카론의 멘티스들이 달려나와 투고의 손과 발에 매달려 그를 제지 했다. 시디그는 거의 숨이 넘어갈듯 위태로워 보였다.

"투고, 그만 멈춰라."

헤르반은 이제 충분한듯 투고를 제지했다. 투고는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일어났고 아만은 시디그를 등에 엎고 서둘러 병사들의 방으로 그를 옮겼다. 그는 뛰어가는 길에는 언제 온지도 모를 카루온 일행을 보았다. 카루온은 조금 멀리서 훈련장을 바라볼뿐 앞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아만은 그들의 하는 행동이 여전히 곱게 보이지 않았다.

"어리석은 놈들 아직도 너희의 적이 누구인지 모르느냐! 검을 들어라. 훈련을 시작한다."

헤르반은 바닥에 떨어진 목검을 주어들고 투고에게 다가가 그의 오른손에 그것을 쥐어 주었다. 그것은 방금 전 시디그가 들고 있던 것이었다.

"투고, 다시 시작하자."

헤르반의 말에 잠시 말없이 서있던 투고는 검을 쥔 오른손을 들어 훈련 자세를 취했다. 부어오른 그의 손이 떨렸지만 그의 눈동자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조금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본 카루온 일행은 다시 뒤돌아 훈련장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헤르반의 통솔방식을 존중하고 자리를 벗어나는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것을 알고 있었다.

"아카론 멘티스들의 짐이 조금은 덜어지겠군요."

등뒤에서 들리는 카잔의 목소리에 카루온은 말없이 고개를 끄떡였다. 그는 이제 비로소 아카론의 멘티스들의 자신들과 함께 할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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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티트하리 황제 17.08.13 194 0 18쪽
50 타르누스 용병대2 17.07.30 258 0 19쪽
49 타르누스 용병대 17.07.23 166 0 9쪽
48 외전3 - 붉은눈의 아누크2 17.07.16 149 0 17쪽
47 외전2 - 붉은눈의 아누크 17.07.09 194 0 13쪽
46 외전1 - 카라자스 17.07.08 195 0 9쪽
45 승자가 없는 싸움. 17.07.02 221 0 15쪽
44 전투는 끝나지 않는다... 17.07.02 208 0 9쪽
43 진격 또 진격 17.06.25 213 0 11쪽
42 죽음의 길 17.06.18 207 0 11쪽
41 니안의 작전 17.06.11 339 0 13쪽
40 네그라스 연합군 침공 2 17.06.04 201 0 11쪽
39 네그라스 연합군 침공 17.05.28 269 0 16쪽
38 새로운 인연 17.05.21 199 0 13쪽
37 계속되는 전쟁 17.05.14 203 0 10쪽
36 하나로 뭉친 주칸 17.05.14 177 0 21쪽
35 떠나는자 17.05.07 168 0 14쪽
34 두번째 주칸전투 17.04.30 158 0 14쪽
33 계속되는 전쟁 17.04.30 152 0 11쪽
32 모욕적인 패배 2 17.04.23 261 0 16쪽
31 모욕적인 패배 17.04.16 157 0 10쪽
30 루아즈 침공 17.04.09 165 0 15쪽
29 전설의 프로렌스용병 17.04.01 133 0 15쪽
28 첫번째 전투 17.03.25 115 0 16쪽
27 프로렌스의 반역자 17.03.19 219 0 15쪽
26 돌아온 헤르반 17.03.11 251 0 14쪽
25 주칸의 피난민 17.03.05 210 0 18쪽
24 주칸전투2 17.02.26 155 1 16쪽
23 주칸전투 17.02.25 261 0 18쪽
22 영광의 역사가 시작된다. 17.02.18 20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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