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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이수 님의 서재입니다.

붉은모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천이수
작품등록일 :
2016.12.01 19:07
최근연재일 :
2018.04.21 07:16
연재수 :
77 회
조회수 :
19,606
추천수 :
42
글자수 :
450,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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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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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모욕적인 패배 2

DUMMY

루아즈가 공격당한 소식은 단 한명의 용감한 루아즈 병사에 의해 해가뜨기 전 프로렌스에 주둔한 원정군에 전해졌다. 쿠르카왕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가까스로 억누르고 회군을 결심했다. 하지만 그것도 쉬운일은 아니었다. 소식을 접한 프로렌스가 아군이 회군하는것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루아즈가 함락당한채 계속 프로렌스을 공격할 수도 없었기에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회군은 이루어져야만 했다. 쿠르카 왕은 주칸을 점령한 뒤 전열을 재정비해 다시 프로렌스를 도모하기로 했다. 쿠르카왕의 명을 받은 데카에는 페루스를 선두로 회군을 서둘렀고 후미는 라차타 용병대와 카라자스를 두어 프로렌스의 공격에 대비토록 했다. 회군은 즉각적으로 이루어졌다. 페루스를 비롯한 테사라, 쿠이베등 3명의 우나프는 기마대를 앞세워 빠르게 회군하였고 데카에와 쿠르카왕은 그 뒤를 따랐다. 카라자스와 라차타는 각기 500과 600여명의 군사를 이끌고 회군하는 병력을 뒤로한채 프로렌스의 공격을 대비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적어도 해가 뜨기까지 2시각에 가까운 시간을 버텨주어야 회군하는 본대가 무사히 루아즈로 돌아갈수 있었다. 2배가 넘는 적을 맞아 싸워야 하는 위험한 전투였기에 용병대는 반발이 심했지만 카라자스는 의연하게 명령을 받아들였다. 데카에는 회군하기 전 따로 카라자스를 불러 물었다.

"그대는 왜 처음부터 카로와나를 지원하지 않았는가?"

"지위에 얽매이는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대의 충성심이 의심스럽군."

"....."

"이번 전투는 죽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전장에서 죽는것은 검을 든 전사에게 영광일 뿐입니다."

데카에는 흔들림없이 당당한 카라자스를 보며 그를 아끼는 마음이 일었다.

"그대같은 젊은이에겐 너무 이른 영광이다. 프로렌스와 전면전을 치뤄선 안된다. 그들의 기세를 꺾고 진군을 늦추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만약 상황이 불리해지면 용병대를 후미에 두고 먼저 후퇴하라."

카라자스는 데카에의 말을 옳게 여겼으나 용병대를 죽음으로 내모는 것은 할수 없는일이었다. 데카에의 막사를 나오면서 그는 전투가 끝난뒤 우나프에서 물러날것을 결심했다.

루아즈군은 사방이 뚫린 벌판에서 다수의 적을 맞이해 싸워야 하는 만큼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믿을것은 우나프와 전사들의 전의뿐이었다. 그때 전투 경험이 많은 라차타가 한가지 제안을 했다. 라차타는 적의 날카로운 기세를 피하여 중앙을 열어준 뒤 적의 측면을 양쪽에서 공격, 적을 둘로 나누고 타격한뒤 빠르게 후퇴하여 다시 진영을 갖출 계획을 세웠다. 카라자스는 그의 의견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이윽고 루아즈군의 마지막 대열이 회군하자 기다렸다는듯 프로렌스의 성문이 열리고 군사들이 쏟아져나왔다. 그들의 병력은 2000에 가까워 사실상 전군을 동원한 셈이였다. 용병대장 라차타와 우나프 카라자스는 루아즈로 향하는 길목에 각기 좌측과 우측으로 길게 늘어서 적을 맞이했다. 땅이 울리며 귀가 멍멍해질만큼 요란한 프로렌스의 돌격은 두사람의 호흡을 긴장감에 흐트려 놓을 만큼 웅장한것이었다. 지금껏 공세의 입장이었던 루아즈 병사들은 성벽안에서 화살만 쏘아대며 방어하던 프로렌스 병사들만 보아온 탓에 무서운 기세로 달려드는 프로렌스의 군대를 바라보며 그제껏 느껴보지 못한 서늘한 공포감에 휩싸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윽고 코앞까지 다가온 프로렌스의 선두에는 카로안 안트슈메크가 있었고 그의 양 옆에 우나프 에판, 아르페 그리고 그 뒤엔 하눕이 뒤따라 달려오고 있었다. 라차타는 그들이 가까워지길 기다렸다가 창검이 맞부딪히려는 순간 계획대로 대열의 중앙을 열어 적을 통과 시켰다. 하지만 그것은 라차타와 카라자스의 돌이킬수 없는 실수였다. 카로안 안트슈메크는 이미 적의 계획을 눈치채고 그대로 중앙을 돌파했다. 둘로 나뉜 루아즈군은 계획대로 중앙의 프로렌스군을 공격하려했으나 적들은 틈을 주지않고 빠르게 돌진하였다. 곧바로 뒤따르던 프로렌스의 두 우나프는 루아즈군 바깥을 둘러싸 둘로나뉜 루아즈군의 바깥을 포위하는데 성공했다. 양쪽으로 적에게 둘러싸인 루아즈군이 당황하는 사이 안트슈메크는 멈추지않고 돌진하여 루아즈군의 중앙을 뚫고 회군하는 루아즈 본대를 뒤쫒았다. 그리고 안트슈메크가 지나간 중앙의 빈자리는 뒤따르던 하눕이 대신함으로써 루아즈군은 둘로 나뉜채 포위 되었고 안트슈메크는 아무런 피해없이 루아즈의 본대를 뒤쫒을수 있게 되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적의 포위작전에 말려든 루아즈군은 수적으로는 호각세였으나 이미 전세를 뒤집을수 없을만큼 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루아즈의 전사들이여! 당황하지마라! 적을 죽여라!"

카라자스는 당황하는 아군을 진정시키며 상황을 벗어나기위해 주위를 살폈다. 그리고 곧 그의 눈에 우람한 몸집의 프로렌스 우나프가 들어왔다. 그는 적의 우나프를 죽이는것이 이 상황을 벗어날 유일한 길임을 직감했다. 카라자스는 검을 움켜쥐고 적의 우나프를 향해 달려갔다. 적의 우나프를 향해 검을 날린 카라자스는 멈추지 않고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우나프라는 지위에 걸맞게 프로렌스의 우나프는 카라자스의 공격을 막아내며 선전했지만 곧 상대가 자신의 적수가 아님을 깨달았다. 그는 카라자스의 검술에 당황하며 결국 오른팔이 잘리우고 말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카라자스의 병사들은 우나프의 승리에 힘을 얻어 반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잠시 뒤 적의 중앙에서 거침없이 적을 베어나가던 하눕은 좌측의 아군 포위망이 갑자기 동요되고 무너지는것을 발견했다. 그는 곁에있던 발로니테에게 중앙을 맡게하고 자신은 제1 라메타와 함께 즉시 좌측에 놓인 적군을 향해 달려들었다. (우나프는 라메타 5인을 수하에 둔다.)

하눕을 앞세운 프로렌스군은 무섭게 돌진했다. 지난번 패배한 전투의 치욕을 갚아주려는듯 적의 목숨이 끊어질때까지 끝없이 찌르고 베어 나갔다. 카라자스의 군대는 순식간에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심상치않은 적의 기세에 카라자스는 전열을 가다듬고 적의 우나프를 찾았다. 하지만 그것은 쓸때없는 시도였다. 적의 우나프로 보이는 전사가 이미 그의 코앞까지 다가오고 있었다. 그의 검에 피를 뿌리는 아군을 바라보며 카라자스는 그를 향해 말을 달려 정면으로 공격해 들어갔다. 하지만 그의 공격은 허공을 가르며 빈 쇳소리를 내는데 그치고 말았다. 말을 돌려 서로를 마주한 두 전사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잠시 공격을 멈추었다.

"나는 우나프 하눕이다. 그대는 누구인가!"

"우나프 카라자스다."

카라자스는 짧게 전사의 예를 취한뒤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 하눕은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검을 들어 방어자세를 갖추었다. 말머리가 서로 닿을무렵 카라자스의 검이 하늘로 솟더니 순식간에 하눕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미 공격을 예상한 하눕은 그의 검을 쳐내고 목을 노리려 했으나 손목에 느껴진 상당한 충격에 재빨리 말을 뒤로 물렸다.

'상당한 힘이다. 정면으로 막아내선 안된다.'

상대의 몸은 자신보다 그리 커보이지 않았지만 대단한 완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눕은 간만에 맞이한 뛰어난 전사를 앞에두고 짧은 희열을 느꼈다. 그는 검을 쥔 오른손에 힘을주고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마치 말을 바꿔탄 것 마냥 순식간에 카라자스 앞에 다가선 하눕은 그의 목과 손 그리고 몸통을 노리고 연달아 검을 휘둘렀다. 하눕을 깔보았던 카라자스는 순식간에 이어지는 그의 공격을 당황하며 막아내다가 결국 마지막 공격에 몸통을 베이고 말았다. 하지만 상처는 그리 크지 않았다. 카라자스는 상대를 얕잡아본 자신을 책망했다. 이제껏 이포니아와 페루스의 검술을 보며 그들과 검을 주고 받았던 카라자스는 이번 전쟁에서 자신의 뛰어난 실력을 증명해낸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적의 우나프를 죽였고 수많은 카로와나들이 바라는 우나프라는 자리를 얻었다. 모든것이 손쉬운듯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오만일뿐 눈앞의 상대는 카라자스의 앞을 당당히 막아서고 있었다. 하눕의 공격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 이어졌다. 하눕은 뛰어난 전사였다. 아카네르의 보살핌 아래 프로렌스의 카로와나에게 검을 배운 하눕은 스스로 익힌 검술을 가미해 상당히 독특한 형식을 보였다. 공격에 정형이 없이 자유자래로 검을 놀리는 것에 카라자스도 놀라고 말았다. 하지만 더 크게 놀란것은 하눕이었다. 자신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던 상대는 어느새 평정를 되찾고 서서히 반격의 기회를 잡고 있었다. 하눕은 자신의 공격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자 다시 말을 뒤로 물렸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두사람을 둘러싼 전투는 치열하게 이어졌고 전세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루아즈군은 전멸당할것이 분명했다. 카라자스의 눈에 자신의 곁에서 적을 막기에 분주한 리잔의 모습이 들어왔다. 카라자스는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이자를 죽이고 여기를 벗어나야한다.'

하눕은 상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역공을 노렸다. 이번엔 카라자스의 검이 하눕의 어깨를 파고들었고 하눕은 가까스로 공격을 피한뒤 검을 눕혀 복부의 상처를 재차 공격했다. 하지만 빠르게 검을 거둔 카라자스는 하눕의 검을 쳐낸뒤 다시 목을 노리고 베어왔다. 그것은 번개가 내려치듯 빠른 속도였다. 하눕은 오른손에 통증을 느끼며 검을들어 막기엔 틀렸다 생각하고 몸을 기울여 공격을 피했다. 하지만 그대로 중심을 잃고 말과 함께 땅에 주저앉고 말았다. 카라자스는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말을몰아 그에게 달려들었다. 리잔의 외침이 들리는 것은 그 순간이었다.

"카라자스!!!"

달리는 말위에서 목소리를 찾아 뒤를 돌아선 카라자스의 눈에 4개의 창이 몸통에 꽂힌채 피를 토하는 리잔이 들어왔다. 피가 꺼꾸로 솟는듯한 기분이 카라자스를 엄습했다. 그는 재빨리 말을 돌려 프로렌스군 사이에서 리잔을 구해냈다. 그는 온힘을 짜내어 창을 부러뜨렸지만 벌어진 상처에서 피가 솟구쳤다. 리잔은 마지막 숨을 넘기고 있었다.

"빨리.... 후퇴를...."

리잔은 어린시절부터 그를 따랐던 형제와 같은 인연이였다. 자신이 우나프가 된뒤 라메타의 지위를 갖게된 리잔은 그토록 기뻐했지만 그것도 잠시 어느새 죽음이 그림자가 그에게 드리우고 있었다. 카라자스는 마음이 다급해졌다.

"후퇴하라!!! 전군 후퇴하라!!!"

카라자스는 큰소리로 퇴각 명령을 내렸으나 그의 목소리에 따를수 있는 아군은 100여명도 되지않았다. 카라자스는 적이 뒤따라간 루아즈 방향을 버리고 비켜서 우회하는길로 방향을 잡았다.

"킨.... 꼭 살...아서...."

카라자스의 등뒤에서 리잔은 힘겹게 말을 이었으나 결국 그의 목소리는 전장의 소음속에 파뭍혀 카라자스의 귀에 닿지 못했다.


같은시각 적의 퇴로를 쫒아간 카로안 안트슈메크는 혼비백산 후퇴하는 적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있었다. 그는 이미 나이 50에 가까웠으나 투지는 그의 검날처럼 여전히 매섭고 날카로웠다. 루아즈군은 상당수의 병력을 잃은뒤에야 후퇴를 멈추고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안트슈메크는 노련한 카로안이었다. 그는 후퇴와 공격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루아즈군을 괴롭혔다. 결국 루아즈군은 500에 가까운 병력을 잃은 후에야 겨우 안트슈메크를 떨쳐낼수 있었다. 안트슈메크의 회군으로 쿠르카왕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7차 루프전쟁은 출병 4일만에 허무하게 끝이나고 말았다. 루아즈를 회복한뒤 다시 프로렌스를 공격하고자 했던 쿠르카왕은 루아즈의 성문에 들어서고 나서야 자신이 얼마나 허망한 생각에 젖어있었는지를 깨달았다. 그에게 남은것은 절망 뿐이었다. 루아즈는 곳곳이 불타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체들이 도시를 뒤덮고 있었다. 게다가 겨우 불길이 잡힌 왕성은 절반 가까이 불타고 무너졌으며 상당수의 귀족이 몰살당하고 말았다. 가족을 잃은 병사들의 고통은 분노의 울부짖음으로 변했다. 쿠르카왕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를수 없었다. 그는 즉시 주칸으로 출병을 명했다.

"왕이시여, 진정하십시오. 지금은 혼란을 수습하고 프로렌스를 막는것이 우선입니다."

루아즈의 카로안 데카에는 왕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왕의 분노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았고 도시의 혼란은 점점 커져갔다. 쿠르카왕은 남은병력을 헤아렸다. 프로렌스의 피해도 컸지만 그는 원정군의 절반 가까운 병력을 잃었고 이제 더이상 프로렌스를 압도할만한 전력이 아니였다. 쿠르카왕이 혼란에 빠진것을 지켜보던 대행정관 주만은 고심끝에 입을 열었다.

"프로렌스에 사신을 보내십시오. 그리고 즉시 주칸을 공격해야합니다."

"저들이 우리의 뜻을 받아 들이겠는가!"

"터무니 없다 하겠지요. 하지만 주칸노예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 프로렌스와 내통한것이라 하면 어떻겠습니까? 그것이 사실이라면 프로렌스는 노예와 내통한것이니 제국에 반란을 일으킨 셈이고 사실이 아니라해도 우리는 사실이라고 압박을 가하면 됩니다. 어찌됐건 저들이 우리의 뒤를 치면 노예를 돕는셈이 되니 프로렌스는 더이상 우리를 어찌하지 못할것입니다."

"과연 그렇구나!!"

주만의 의견을 들은 쿠르카왕은 즉시 사신을 프로렌스로 보냈다. 그리고 군사를 둘로 나누어 도시의 혼란을 수습함과 동시에 주칸을 공격하게 하였다. 데카에는 1000여명의 아군을 남겨 도시복구에 투입하고 남은 1000여명의 군사와 용병600을 이끌고 주칸으로 향했다. 데카에는 상처가 깊은 이포니아를 대신해 주칸 원정대의 선봉을 페루스에게 맡겼다. 프로렌스를 정복하기 위한 전쟁은 이렇듯 내전으로 치닫고 있었다. 단하룻밤 편히 잠들지도 못한 데카에와 페루스는 지친 병사를 이끌고 다시 주칸으로 향했다. 루아즈의 군대가 주칸에 도착하기에 앞서 빠른속도로 달려간 루아즈의 사신은 프로렌스에 도착했다. 사신단에는 쿠르카왕의 아우인 리오크가 함께했다. 아카네르는 그들의 속셈을 눈치채고 있었으나 주만의 짐작대로 무작정 거부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애초에 멘티스와 손을 잡은 것은 아니였으나 그들의 도움을 받은것은 사실이었고 더이상 루아즈를 공격한다면 멘티스와 내통한것으로 보여질것이니 연합과 제국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 비난을피하기 어려울것이 뻔했다. 아카네르는 아쉽지만 루아즈의 협상요구를 받아들였다. 프로렌스의 요구조건은 3가지 였다.


첫째 전쟁 배상으로 20만카인(평도시의 2달 재정수준)와 말 300필을 10일안에 줄것.

둘째 앞으로 5년 동안 전쟁을 하지 않을것.

셋째 양국은 네그라스에 사신을 파견시 그 사항을 서로 통보할 것


배상금을 줄인대신 말을 요구한 아카네르의 속내는 치밀한 계산이 깔린것이었다. 도시를 복구하고 용병들의 계약금을 지불하는데 루아즈의 막대한 자본이 지출될것이 뻔한 마당에 배상으로 많은 돈을 요구하면 루아즈는 갚을 여력이 없어 차일피일 미룰것이 분명했다. 차라리 화폐를 대신해 말을 받으면 루아즈의 기병을 감소시켜 전쟁의 위협을 없애고 말은 쉽사리 타도시에서 환전할수 있어서 유용했다. 리오크는 프로렌스의 요구가 지나치지 않고 합당하다 여기고는 즉각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7번째 루프 전쟁은 최단기간에 막을내리고 남은것은 루아즈와 주칸의 전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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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타르누스 용병대 17.07.23 166 0 9쪽
48 외전3 - 붉은눈의 아누크2 17.07.16 149 0 17쪽
47 외전2 - 붉은눈의 아누크 17.07.09 194 0 13쪽
46 외전1 - 카라자스 17.07.08 193 0 9쪽
45 승자가 없는 싸움. 17.07.02 219 0 15쪽
44 전투는 끝나지 않는다... 17.07.02 208 0 9쪽
43 진격 또 진격 17.06.25 211 0 11쪽
42 죽음의 길 17.06.18 206 0 11쪽
41 니안의 작전 17.06.11 339 0 13쪽
40 네그라스 연합군 침공 2 17.06.04 200 0 11쪽
39 네그라스 연합군 침공 17.05.28 268 0 16쪽
38 새로운 인연 17.05.21 199 0 13쪽
37 계속되는 전쟁 17.05.14 202 0 10쪽
36 하나로 뭉친 주칸 17.05.14 177 0 21쪽
35 떠나는자 17.05.07 167 0 14쪽
34 두번째 주칸전투 17.04.30 158 0 14쪽
33 계속되는 전쟁 17.04.30 151 0 11쪽
» 모욕적인 패배 2 17.04.23 260 0 16쪽
31 모욕적인 패배 17.04.16 157 0 10쪽
30 루아즈 침공 17.04.09 164 0 15쪽
29 전설의 프로렌스용병 17.04.01 133 0 15쪽
28 첫번째 전투 17.03.25 113 0 16쪽
27 프로렌스의 반역자 17.03.19 219 0 15쪽
26 돌아온 헤르반 17.03.11 251 0 14쪽
25 주칸의 피난민 17.03.05 210 0 18쪽
24 주칸전투2 17.02.26 155 1 16쪽
23 주칸전투 17.02.25 260 0 18쪽
22 영광의 역사가 시작된다. 17.02.18 20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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