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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쉬는날 님의 서재입니다.

일반 직업이지만 최강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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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쉬는날
작품등록일 :
2022.03.13 19:34
최근연재일 :
2022.10.25 18:1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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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7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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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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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12화

DUMMY

***



다음날 미국에 원정대의 모든 인원이 모여 회의를 하기 시작했다.

방어력으로 모든 이들을 수호하던 수연.

대규모 광역 공격의 마법사 대표인 설아와 진숙.

그녀들의 부재에 원정대 인원들은 우울하기 그지없었다.

그중에 소피아는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자신의 방송으로 인해 모든 정보와 장소 그리고 시간까지 노출되어 적들에게 정보까지 알려주게 되면서 이 모든 책임이 자신의 실수로 일어난 것 같았다.


“소피아~ 고개 들어요. 당신의 잘못이 아니에요.”


알버트의 말에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 소피아.

정말 유저들의 개입이 있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던 원정대들.

엘프 족장의 계시 내용 중 인간의 개입에 대해 더 조사했었어야 했다.

자신들의 적이 용족들일 거라고, 생각했기에 일어난 참사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성물까지 빼앗기면서 소피아는 계속 흐느껴 울었다.


아무도 소피아를 뭐하고 하는 유저는 없었다.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소피아의 마음은 죄책감으로 물들어갔다.


“확인된 유저는 쉐도우 워리어 김철우, 그 외에 네크로멘서와 웨어울프, 그리고 소피아를 죽인 신상규까지. 이 네 명입니다.”

“BJ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군요. 오늘부로 원정대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회의 내용과 중요 일정은 일체 비밀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알버트의 말에 BJ 이자 유저들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들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 저희에게 남은 무기는 ‘디스트로이어 스타’ 하나뿐입니다.”


그렇다. 이번에 소피아의 무기까지 빼앗기면서 남은 무기는 세리아가 가지고 있었던 성물뿐이었다.

이것이라도 지키려는 원정대의 유저들은 회의를 하면서 수많은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봉인의 서라는 스킬의 존재까지 나왔다.

봉인의 서는 히든 클래스의 유저가 사용하는 강력한 방어력을 가진 봉인 스킬이었다.

이 유저가 봉인을 풀기 전까지는 그 어떤 존재도 열 수 없다는 스킬.

원정대는 그 유저의 봉인 스킬의 설명까지 공유해가면서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원정대 전원이 확인했고,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기까지 하면서 이 스킬로 성물을 봉인하기로 했다.

그렇게 유토피아의 길드실에서 이루어진 스킬.


“봉인의 서 발동 하겠습니다.”


스와아앙~

강력한 봉인의 힘이 발동되고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작은 함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 작은 함은 육각형의 모형을 하고 있었다.

고오오오오~

어느새 성물의 크기를 담을 수 있는 크기로 늘어나는 육각형의 함.

모든 원정대의 대표들이 바라보는 곳에서 이루어진 스킬이었다.

그렇게 안전한 상태로 봉인이 되며 육각형의 함이 바닥으로 내려왔다.


“허억.. 헉.. 헉...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유저는 스킬을 사용하느라 모든 힘을 다 쏟았는지 땀까지 흘렸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무릎이 풀썩 꺾이면서 주저앉았다.

모든 원정대들은 그를 부축하면서 안심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유저는 회색의 로브를 입은 영국의 유저였다.

영국에서 온 그는 모든 대표 길드의 시선을 받았다.

안경을 쓰고, 웨이브가 들어간 회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유저.

그의 이름은 ‘크리스’였다.


그리고 다음 안건인 납치당한 그녀들의 구출.

현실에서 연락을 받은 대한 길드의 길드원의 이야기.

그녀들은 현재 스킬과 시스템이 사용 불가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인터페이스도 사용할 수 없어 맵을 확인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바다의 섬으로 오래 된 성에 갇혀있다는 정보 뿐.


간부들의 회의에서 누구 하나 나서서 말하지 못했다.

전 바다를 다 뒤져서 찾기에는 어나더 월드는 너무 넓었다.

그 어떤 누구도 의견을 내는 유저는 없었다.

그렇게 회의는 종료되었다.



***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저녁이 되어갔다.

하늘은 달이 떠오르고, 어느새 가로등 불빛들이 마을을 밝혔다.

그리고 유토피아 길드 하우스의 방안.

그곳에는 3명의 유저가 아무도 모르게 와있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은밀한 만남이었다.


알버트 옆으로 세리아가 무표정인 채로 서 있다.

그들의 앞에는 흑발의 남성 유저가 앉아있었다.

흑발의 남성 유저는 유토피아 길드원이었다.

그리고 스크롤 제작자라는 직업으로 알려져 있는 유저였다.


“그렇다면 자세한 위치는 모른다는 소리군요.”

“네. 알버트님. 하지만 방향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것 외에는 저도...”

“아~ 감사합니다.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의 목숨을 살렸달까요~? 하하하”

“네? 알버트님 목숨? 무슨... 소리죠?”

“하하하. 개인적인 얘기였습니다. 그럼 들어가서 쉬세요~”


흑발의 남성은 인사를 하고 스크롤을 찢자 사라졌다.

알버트는 세리아를 바라봤다.


“세리아~ 지금 말이야 혹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절대! 나서선 안돼! 알겠지~!”

“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무표정의 세리아는 알버트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무슨 말일까? 나서지 말라니?

세리아는 알버트의 머리 뒤로 땀이 흐르는 것이 보였다.


“슬슬 카이젤님의 스킬로 올 때가 됐을 거야.. 하아....”


알버트의 말에 방 안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주와아아앙~

길드장 실에서 이동 게이트가 열리기 시작했다.

카이젤의 권능이었다.

카이젤의 이동 게이트가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곳에서는 카이젤과 듀크가 나왔다.

그 뒤로 문성과 문후 그리고 한솔까지 모습을 들어냈다.


“여~ 알버트 오랜만이다~ 아!”


푸화악! 콰직!

문성은 바로 알버트에게 날아가 목을 낚아채 벽으로 밀어붙였다.

알버트의 머리가 그대로 벽에 부딪히며 쓰러졌다.

콰드직! 우득~

문성의 공격에 알버트는 머리를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크헉! 하~! 캡틴 오랜만에 보내~ 좀 거친 거 아니야? 킥!”

“웃어? 이 새끼가~!”


스르륵~ 슈칵~!

문후까지 달려들자 세리아는 그들의 행동에 무기를 꺼내들었다.

순간 세리아의 눈에 검은빛이 움직였다.

그리고 그녀의 목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살짝 파고들어 피가 흐르고 있었다.

세리아는 활을 든 채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니아아앙!”


거친 고양이의 목소리가 자신의 귓가에서 들려왔다.

세리아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머리가 날아갈 것 같았다.

검은 고양이가 자신의 어깨에 올라와 목에 손톱을 박아 넣고 있었다.

니아는 세리아의 모습을 보며 아슬아슬하게 분노를 참고 있었다.

자신을 한번 죽였던 유저.

그 유저가 바로 세리아였기 때문이다.


“좋은 거 먹네~ 알버트~”


한솔은 길드장 실에 구석에 있는 서랍을 열어 와인 한 병을 꺼내 들었다.

와인을 천천히 들고 와선 세리아의 옆에 앉아 와인잔에 와인을 따랐다.

쪼르르륵~

가득 따른 와인잔은 붉은 와인이 출렁이고 있었다.

와인잔을 입에 가져다 대는 한솔.


“니아야..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그냥 죽여.”


한솔의 낮은 목소리에 세리아는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너무도 차갑고, 감정 없는 목소리였다.

세리아의 귓가에는 고양이의 작은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길드장의 모습이 보였다.

세리아는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도 못한 채 일방적인 폭행을 바라봤다.


퍽퍽퍽~! 우드직! 퍼퍼벅~!

그 폭행은 너무도 잔인해 고개를 돌리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고개도 못 돌리고 멈춰 선 채로 눈만 감을 뿐이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폭행의 소리가 계속되었다.

이 모든 모습을 보고 있는 카이젤과 듀크도 그 자리에 굳은 채 서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문성과 문후는 피떡이 된 알버트를 바라봤다.


“알버트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대안을 있을 거야. 그렇지?”

“그럼~ 얼마나 알버트가 똑똑했는데. 그렇지?”


두 형제의 목소리에 알버트도 정신을 차렸는지 피를 토하면서 눈을 떴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찾... 을... 방법이 있어... 쿨럭~!”

“뭐라는 거야~ 안 들려 크게 말해줘. 알버트~”

“좀 더 처맞으면 정신이 들지도~!”


풀석~

그 말을 끝으로 알버트는 기절을 했다.

방구석 뒤에 있던 카이젤은 다리가 후들거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듀크는 그런 카이젤을 이해한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때 세리아가 말했다.


“찾을 방법이 있..! 커헉!”


스르륵~ 촤링~! 털썩~

순간 세리아의 목이 떨어지면서 세리아의 몸이 천천히 흩어지기 시작했다.


띠링!

[악 성향이 10증가하였습니다.]


한솔의 귓가에 들려오는 알림.

후르릅~

한솔은 와인을 마저 마시고는 니아에게 마시멜로를 하나 건냈다.

그리고 세리아가 죽은 곳을 바라봤다.


“움직이지 말라니까. 내 말을 개똥으로 들었나 보네.”


한솔은 무표정한 얼굴로 니아의 머리만 쓰다듬고 있었다.


몇 분이 지나 정신을 차린 알버트.

어느새 자신의 몸이 모두 회복된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세리아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방안 소파에 앉아 맥주를 마시던 문성과 문후.

그리고 한솔에게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들이 스크롤 제작자의 스크롤을 찢어 알아낸 방향.

그녀가 납치된 방향을 알 수 있다고 말이다.


“그것이 다야? 흠... 부족한데...”


스르륵~

한솔의 말에 다시 일어나는 문성과 문후.

알버트는 급하게 다시 말했다.


“위치는 알 수가 없어! 진짜야! 방향을 시작으로 바다 쪽으로 향하는 곳을 확인하고 있을 거야 지금!”


알버트의 외침에 문성과 문후는 다시 자리에 앉아 맥주를 마셨다.


“보안에 신경 써서 믿을 수 있는 인원만 이동 중이야.”

“얼마 안 남았어~ 알버트~ 너도 잘 알 거야~ 골든 타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이야.”

“크하하~ 알버트 너한테도 골든 타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알고 있을런가 몰라~ 흐흐”


문성과 문후의 말에 듀크와 카이젤은 골든 타임이 무슨 소리지 하며 서로를 바라봤다.

하지만 알버트는 알고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자신도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말이다.

골든 타임은 알버트 자신에게도 적용되는 말이었다.


그렇게 시간은 가고 알버트에게 연락이 왔다.

그 연락을 확인한 순간 알버트는 그제야 웃음을 찾을 수 있었다.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 좌표와 방향을 알아냈다.”


알버트의 말에 맥주를 마시던 문성과 문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가는 방향과 가장 가까운 나라까지.

모든 정보를 말하기 시작한 알버트는 정리를 하면서 벽에 있는 큰 지도를 꺼냈다.

유토피아 길드에서 어나더 월드의 모든 맵의 정보를 담은 지도였다.

그 지도까지 건네주면서 예상되는 위치를 몇 개 추려내었다.


“역시 알버트네 수고했어~ 나중에 보자고~”


한솔은 알버트의 어깨를 쳐주면서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그리고 카이젤을 바라봤다.

카이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동 게이트를 열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들은 유토피아 길드에서 사라졌다.

방안에 혼자 남은 알버트는 안심한 듯 크게 숨을 쉬었다.



다음날 세리아는 접속하자마자 길드로 향했다.

그리고 문을 열자 알버트가 보였다.


“여~ 세리아 왔어~”

“........”


전날 밤 있었던 일은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알버트.

세리아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자신의 목을 단번에 잘라버리는 고양이의 공격에 죽어버린 세리아.

걱정스러운 마음에 달려와 보니 알버트는 아무렇지 않은 채 세리아를 반겼다.

어젯밤 그렇게 처맞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알버트를 보고 있자니 너무도 화가났다.

세리아의 표정이 조금씩 화난 표정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하하하~ 세리아 내가 말했잖아 절대 나서지 말라고 말이야~”

“무슨 소리예요! 지금 그들은...!”

“이미 출발했어~ 캡틴들이 갔으니까~ 그녀들도 무사할 거야.”


알버트의 말에 세리아는 무슨 영문인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했다.


“세리아... 난 그렇게 생각해...”


알버트의 진지해진 말투.


“이곳이 가상현실 속이라 다행이라고 말이야.”

“당신은 도대체가... 하아...”


알버트는 현실에서 그들이 찾아왔다면? 하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세리아는 알버트의 말에 한숨을 쉬면서 마음을 진정시켰다.


“하하하하 세리아~ 걱정 마! 그들은 빅마마(BigMama)야~! 그들이 움직였으니 납치된 그녀들도 곧 다시 볼 수 있어~ 더군다나 그들의 동생들이야~.”


세리아는 알버트의 알 수 없는 말에 이해하기를 포기했다.

이미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그들은 알버트의 교관이자 마스터였다는 사실까지.

어제 잠시 느꼈다. 차가운 말투와 거침없는 행동.


예전 길드전이 끝나고 같이 음식을 먹으면서 알던 모습이 아니었다.

그때는 그냥 평범한 동양의 아저씨들.

어쩔 땐 살짝 멍청한 모습까지 보이는 남자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어제 본 그들의 모습은 잔인하고 끔찍하고 사악했다.

세리아는 아직까지 그들의 힘을 모르고 있었다.

그 전율스러운 모습을 말이다.

그리고 이 일은 철저하게 비밀스럽게 이루어졌다.

알버트와 세리아만 아는 빅마마(BigMama)의 움직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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