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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검도(劍道)아포칼립스 15세 버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부끄럽네요
작품등록일 :
2021.08.21 21:28
최근연재일 :
2021.10.11 10:35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14,411
추천수 :
328
글자수 :
384,941

작성
21.09.27 12:20
조회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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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0쪽

검도(劍道) 15세 버전 60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DUMMY

-25일차 저녁. 서해아파트 정문 초소. 김일석.


나를 노려보는 저 왕방울만한 검은색 눈동자로 나의 모습이 비춰져 보인다.


저 새끼가 움직이기전에 몸을 움직여야 한다.


오른손에 들고 있던 검을 팔을 뒤로 젖혀 냅다 던지고 문이 열린 컨테이너 박스 안으로 들어간다.


컨테이너 박스 안으로 들어와 뒤를 돌아보니

간발의 차이로 쭉 뻗은 팔이 내 가슴앞에 있다.


식겁해 뒤로 물러나고 왼손에 쥔 검을 양손으로 감싸잡아 새끼의 팔을 향해 내려치려고 했다.


문 입구로 놈의 어깨가 살짝 들어오더니 내가 있는쪽으로 팔을 쭉 내 뻗는다.

'이 개새끼가 진짜'

욕이 절로 나온다


뒤로 더 물러날수 밖에 없었다.


미역줄기처럼 움직이는 손가락으로 옆에있는

바퀴가 달린 의자를 발로 차버렸다


손가락으로 의자를 꽉 움켜 쥐더니

0.1초만에 문밖으로 의자를 빼내버린다.


'내가 잡혔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드니 다시 한번 등골이 오싹해졌다.

의자를 빼내 내가 아니란걸 확인했는지, 의자를 던져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다.

컨테이너 박스가 심하게 흔들린다.


한손으로는 컨테이너 박스를 치는지 심하게 쿵쾅거리고 일그러진다.

다른손으로는 손가락을 세워 벽면을 뚫기 시작한다.

흔히 볼수있는 이 컨테이너 박스 자체가 철제 재질로 만들어지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내가 여태껏 잘못 알고 있던건가?

중국산인가?


손가락을 넣다 뺀 곳이 두부마냥 구멍이 숭숭 뚫린다.

찌그러진 컨테이너 박스의 틈이 심하게 벌어진다.


그 틈안으로 손을 집어 넣은 새끼가 힘을줘 뜯어내기 시작한다.

재빠르게 출입구쪽으로 이동해 밖으로 나왔다.


내가 나온걸 모르는지 새끼는 여전히 힘을 주고 컨테이너 박스를 뜯기 시작했다.

반정도 뜯어지자 얼굴을 안으로 들이밀고 나를 찾기 시작한다.

고여 있던 침이 저절로 삼켜 진다.


아주 짜증나고 소름 끼치는 소리를 지르더니 뒤를 돌아 본다.

뒷걸음질 치며 거리를 벌리는 나와 눈이 마주쳤다.

단 일초도 좆같지 않은 상황이 없었다


"일석아!"


성유빈 형님이 옆에서 뛰어오신다.

그뒤로 수십명의 전투조원들이 보인다.

오 지쟈스 크라이서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백마탄 기사는 아니지만 잘생긴 유빈이 형님이 더 멋있게 보였다


-성유빈



변종 곰과의 사투이후 살면서 이보다 더 큰 좌절감과 패배감은 느껴보지 못했다.

무기력한 패배자. 아무것도 할수 없는 겁장이.

그 때를 떠올리면 자신이 부끄러워 속으로 욕설을 내뱉을 정도였다.


그날 이후 권 형님에게 검술 교본책을 빌려 읽기를 반복하며, 검술 훈련외에는 집에서 홈트레이닝으로 육체와 정신을 단련했다.


초기 합류 멤버이고, 단지내 간부이지만 위치는 애매했다.

권 형님이 수색임무를 나가면 동행했지만, 같이사는 금정협 부부나 누나인,

금정애처럼 특별한 직책도 없는 상태였다.


금정협이나,이건모씨,김형 처럼 간부이지만, 단지내에 본인들만이 할수 있는

업무를 가진 간부들이나, 김형을 보조해주는 두명의 남성, 돼지 사육을 담당하는 홍말구씨와 아들 홍덕남씨, 외국인 노동자

응우웬과, 뚜와 뚜삐처럼 각자의 일이 있는 이들은 전투조의 속하지 않고 단지에 남아 그들의 업무를 본다.


수색임무시 권 형님의 비서 역활, 최일용 형님이 바쁠시 보조로 도와주는 역할만 수행할뿐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이었다.


세상이 망하기 전 자신이 속한 단체와 조직이에서는, 늘 핵심적으로 살아왔기에 남들에게 차마 말못할 하나의 굴욕감도 들었다.


언제나 승리자였고 리더 였었던 나를 담금질 하고 외적으로, 내적으로, 성장시킬수 있었던 단어 하나를 꼽자면 그것은 열등감(다른 사람에 비해 뒤떨어졌다거나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만성적 감정, 의식)이라고 정의 내릴수 있었다.


지휘통제실에 도착하고 수십명의 전투조원들이 우왕좌왕 하자, 검을 챙기고 그들을 통솔하여 정문 초소로 달려 갔다.


김일석과 대치중인 변형 좀비. 걸레짝이 된 정문초소 컨테이너박스.

주위로 보이는 시체들과, 널브러져 바닥에 쓰러져 있는 전투조 일원들.


한살차이인 나에게, 언제나 유빈이형님 부르고 잘 따라주며, 조금은 푼수 같지만 듬직한 동생 김일석.


편하게 형이라 부르고 반말을 해도 된다고 말해도, 항상 존댓말을 쓰던 동생이 장하고 대견하게도 좀비와 맞서 싸우고 있다.


형으로써 이번에도 물러서서 아무것도 못한다면 어떻게 이 빌어먹을 세상을 살아갈수 있을까!


'에이 유빈이 형님 그건 아니죠.

저 길임석 머리에 든건 많이 없어, 별명도 짱돌이라고 불리었지만, 좋아하고 따르는 형님들 한테는 언제나 예의 바른 남자 입니다!'


사회에서 만나 알게된 지인이 아니었다.

매일 매일을 생사를 함께하는 전우로 맺어진 인연.

내가 군대를 안갔지만 전우가 뭔지는 안다.

그래 약속한다.

하루 아침에 세상이 망했듯 내일 아침 거짓말처럼 이 모든게 꿈이었다면, 바로 해병대든 육군이든 입영신청을 하겠다.


도망가지 않는다. 주저하지 않는다.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려간다

"일석아!"




-김일석. 성유빈.


자신을 부르며 달려오는 성유빈에게 큰소리로 대답한다

"유빈이 형님 조심하십쇼! 이새끼 힘이 장난 아닙니다!"


그것은 정면에 있는 김일석과 우측에서 달려오는 성유빈을

번갈아 쳐다보며 타겟을 정하는듯 보였다.


김일석이 싸울때 버릇처럼 쓰는 몸동작.

상체를 순간적으로 앞으로 내밀어 달려들겠다는 제스처만 취하고 정작 달려들지 않는 이 페이크 동작을 취하자, 그것은 김일석을 향해 달려 든다.


'좆 됬다' 이 세글자만이 떠오르는 김일석.


두번 다시는 이딴 페이크 동작은 죽어도 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는다.


김일석에게 오른 손을 쭉 뻗어 몸통을 움켜 잡으려고 한다.


김일석 자신도 깜작 놀랄정도의 반사신경으로 검을 재빠르게 밀어내 막아 보려하지만,

그것의 손가락 사이의 걸린 검날의 힘에

못이겨 몸이 뒤로 밀려 버린다.



검날 안쪽으로 그것의 긴 손가락들이 꼼지락 거리면서 십여센치 앞에 있는

김일석의 몸통을 원하고 있었다.


성유빈은 네발 달린 짐승처럼 몸을 엎드려 오른손을 쭉 뻗은 무방비 상태의 그것의 머리를 향해 검을 내려친다


"캉-아앙"

검과 그것의 머리가 부딪혀서 낸다고는 믿을수 없는 소리가 난다.

엄청난 반발력으로 검신은 진동을 하듯 떨린다.


그것은 벌어져 있던 오른손 손가락을 오므리고 성유빈을 향해 팔을 옆으로 휘두른다.

검을 놓칠수 없어 꽉 붙잡고 있던 김일석의 몸도 붕떠 움직여, 성유빈의 몸통에 맞아 같이 땅바닥을 뒹구른다.


그 짧은 공방의 순간에도 모여든 전투조원들의 숫자는 칠십이 넘어가고 있었지만,

김일석과 성유빈처럼 용기있게 다가서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는 바닥에 쓰러져 몸을 일으키는 김일석과 성유빈보다 겁에 질린 양떼처럼 뭉쳐있는 전투조원들이 그것의 관심을 더 끄는듯 했다.


길고 굵게 촉수처럼 내밀어진 혀를 좌우로 돌리면서 짐승처럼 뒷다리의 힘을 잔뜩주고 뛰어 오른다.


도약 한번으로 십여 미터의 거리를 좁히더니, 손바닥을 크게 펼친다.

전투조원 네명의 몸통을 양손으로 원을 만들어 힘껏 움켜 쥐고, 도망가지 못하게 힘을 주니 어깨뼈와 늑골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입안으로 머리를 넣어 씹어 먹는다.



잘익은 홍시처럼 입안에서 터져버리는 머리들을 바라보는 전투조원들의 전의는 전투에서 패배하여 도망갈 준비를 하는 패잔병들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




그런 그들에게 성유빈이 목청이 찢어질듯 큰 소리로 말한다



"더이상 물러날곳도, 숨을곳도 없습니다.

우리가 막지 못하면 우리의 동료들이 가족들이 죽을 뿐입니다. 정신 차리세요!"


먼저 일어선 김일석도 기합을 내뱉은며 그것이 뒤로 향해 달려들지만, 그것이 쳐다도 안보고 무심하게 던진 목이없는 시체에 맞아 뒤로 고꾸라진다.




시체의 피로 상하의가 피로 물든 김일석이 일어나자, 정문 초소로 뛰어 오던 김이석과 김삼석은 형이 엄청난 부상을 당했다고 생각한다.


눈이 뒤집힌 두 동생이 형을 구하기 위해 그것에게 달려들고, 뒤따라 오던 육십여명의 인원들도 두 형제를 따라 달려든다.



모일수 있는 모든 전투조원이 전부 정문초소로 모인거 같아 보였다.


아직 그것의 공포를 경험하지 못하고 뒤늦게 합류한 그들은 겁을 먹지 않고 용맹하게 달려든다.


대부분의 검들이 뼈를 맞고 상처하나 주지 못해 퉁겨져 나오지만, 살집이 있는 부위와 뼈가 없는 부위에는 검이 박혀 들어가고 상처를 낸다.


그리고 그것이 이게 끝이냐 라고 되묻듯이 소리를 내지르고 그들을 찢고, 던져버리고, 부수고, 압축해 죽이기 시작한다


죽이고 죽이면서 입안가득 씹고있던 머리를 삼키니 검에 베이고 찢긴 상처들이 아물기 시작한다.


단지안으로 들어와 열 다섯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오면서 준 상처들은, 몸통에 박힌 볼트 3개만을 제외하고 모든 상처들이 재생되어져 있었다


양떼사이의 들어온 굶주리고 흉폭한 늑대와 같았다.

수백, 수천의 앙떼가 늑대 한마리를 죽이지 못하는것처럼 그저 저 포식자가 만족하고 배가 불러 이 살육이 끝나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여지기도 했다.


뭉쳐있던 전투조원들은 둘로 나뉘어지고,

다시 셋으로 넷으로 나뉘어 질뿐이었다.

제한된 구역에서 술래잡기를 하는 것처럼 정문초소 주변 밖으로 도망가지도 못했다.


그것이 한쪽으로 방향을 틀어 타겟을 정하면 반으로 인원이 갈라진다.

머리를 먹힌 전투조원이 씹혀 소화가되는 몇초의 시간을 벌어주는것이 그들이 할수 있는 전부 였다.

용기있게 그것의 옆과 뒤에셔 달려드는 인원들은 손바닥에 잡혀 다음 먹이가 될 뿐이었다.


김일석을 부축해주는 두 동생도, 성유빈도 입을 벌린채 명령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정말의 나락으로 빠져 허우적 대는 그들에게.

백열등이 빛추는 가로등 아래 멈춰선 남자.


제일 마지막에 합류한 짙은 곤색의 검도복을 입은 사내가 심장이 터질듯한 고통의 가뿐 숨을 몰아쉬며 그들에게 소리를 친다.




오타 지적 작품 설정 오류 겸허히 받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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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검도(劍道) 15세 버전 64화 21.10.09 67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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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검도(劍道) 15세 버전 61화 21.09.30 74 1 11쪽
» 검도(劍道) 15세 버전 60화 21.09.27 81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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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검도(劍道) 15세 버전 58화 21.09.24 95 4 13쪽
59 검도(劍道) 15세 버전 57화 21.09.23 88 4 12쪽
58 검도(劍道) 15세 버전 56화 21.09.22 97 4 14쪽
57 검도(劍道) 15세 버전 55화 21.09.21 102 3 12쪽
56 검도(劍道) 15세 버전 54화 21.09.20 106 5 11쪽
55 검도(劍道) 15세 버전 53화 +2 21.09.19 107 6 12쪽
54 검도(劍道) 15세 버전 52화 +2 21.09.18 105 5 12쪽
53 검도(劍道) 15세 버전 51화 21.09.17 114 6 17쪽
52 검도(劍道) 15세 버전 50화 21.09.15 110 4 11쪽
51 검도(劍道) 15세 버전 49화 21.09.13 115 3 11쪽
50 검도(劍道) 15세 버전 48화 21.09.12 118 4 12쪽
49 검도(劍道) 15세 버전 47화 21.09.11 135 5 12쪽
48 검도(劍道) 15세 버전 46화 21.09.10 145 5 16쪽
47 검도(劍道) 15세 버전 45화 21.09.09 147 5 14쪽
46 검도(劍道) 15세 버전 44화 21.09.08 152 5 23쪽
45 검도(劍道) 15세 버전 43화 21.09.07 168 8 10쪽
44 검도(劍道) 15세 버전 42화 21.09.06 161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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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검도(劍道) 15세 버전 40화 +2 21.09.04 174 8 13쪽
41 검도(劍道) 15세 버전 39화 21.09.03 18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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