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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향목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 전당포의 신비한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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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단향목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2
최근연재일 :
2024.06.25 18:5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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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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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2. 메밀묵(3)

DUMMY


장씨는 도깨비가 준 은덩이를 조금씩 팔아서 살림을 늘렸다. 도깨비는 가끔 장씨를 찾아왔고 장씨도 메밀묵이나 수수떡을 해서 여우고개를 방문했다.


둘은 사이가 좋아져서 씨름을 하며 놀기도 하고 장기며 고누를 두고 놀기도 했다.

처음 준 은덩이가 떨어진 후에도 도깨비는 장씨가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주곤 했다.


마을에는 장씨가 산에서 은맥을 발견했다는 소문이 돌아서 너도나도 알려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갑자기 살림이 피는 장씨를 수상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어서 시달리던 장씨는 결국 이사를 하기로 했다.


“두두리, 내가 이번에 멀리 이사를 하려고 하는데 자네를 두고 가야 해서 어쩌지?”

“어디로 이사하는데?”

“말 타고도 열흘은 걸리는 거리라 이사 가고 나면 와보긴 어려울 걸세. 전답 좋은 게 매물로 나와서 이참에 이사 가려고.”


도깨비는 시무룩한 얼굴이 되어 한참 고민하더니 턱을 치켜들었다.


“나도 같이 가겠네.”

“자네가?”

“응. 내 평생 처음 사귄 친구를 보내고 나 혼자 남기 싫어. 전에 내가 준 감투 있지? 거기 붙어 가면 되네.”

“그러지 그럼.”

“그런데······.”


두두리는 조금 머뭇거리며 장씨의 눈치를 보았다.


“왜 그러나?”

“난 원래 이 고개의 땅도깨비라서 이 고개에서 멀리 떠나선 별 힘을 못 써. 지금까지처럼 장씨 김 서방을 도와주지 못할 텐데 그래도 괜찮은가?”


장씨는 너털웃음을 웃었다.


“지금까지 도와준 것만 해도 얼만데, 그런 건 신경 쓰지 말고 같이 가세. 내가 자네 먹을 떡이나 묵은 떨구지 않고 해줄 것이니.”


여우고개 인근 마을을 떠날 수 없다던 도깨비는 장씨에게 내준 투명 감투에 깃들어서 장씨와 함께 마을을 떠났다.

먼 고을로 이사 간 장씨는 전답도 사고 큰 기와집도 장만해서 넉넉하게 살게 되었고 두두리를 위해 작은 별채까지 지어주었다.


다른 사람들은 장씨가 혼자 쓰는 별채라고만 생각했지만 장씨는 이 별채에서 두두리와 고누도 두고 씨름도 하고 놀며 약조대로 때마다 두두리에게 메밀묵과 수수떡, 고기에 막걸리도 떨어지지 않게 먹여 주었다.


삼 년 후, 장씨의 막내아들이 큰 병에 걸렸는데 아무도 원인을 찾지 못했다.

용하다는 의원을 다 부르고 귀하다는 약재를 아낌없이 썼는데도 아들의 병은 낫지 않았다.


고민하던 장씨는 별채 선반 위에 모셔두었던 감투를 내렸다.


“두두리, 내 한 번만 더 부탁함세. 한양 신의 유 의원이 죽은 사람도 살릴 만큼 용하다는데 사람을 보내 봤더니 유 의원을 여기까지 부르려면 삼천 냥이 든다네. 그동안 약값이며 의원에게 들어간 돈이 많아 삼천 냥이 없는데, 좀 도와주겠나.”


두두리는 눈썹이 처져서 고민하는 얼굴이더니 말없이 허리춤의 나무방망이를 꺼냈다.


여우고개를 떠나 삼 년이 지나는 동안 왠지 나무방망이는 점점 작아져서 이제 손바닥 크기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두두리가 방바닥에 나무방망이를 두드리자 엽전 꾸러미가 촤라락 쏟아졌다.


“삼천 냥일세. 가지고 가서 의원을 모셔오게.”

“고맙네, 두두리. 정말 고마워.”


장씨가 엽전 꾸러미를 챙겨 나간 뒤 두두리는 엄지손가락만큼 작아져 버린 나무 방망이를 품에 간수한 뒤 어깨를 주물렀다.

왼쪽 어깨가 축 처져 있었다. 두두리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 감투 안으로 몸을 감췄다.


“두두리, 지난 몇 년간 우리 애 병치레 때문에 가산을 탕진해서 형편이 어려워진 거 자네도 알지 않나. 전답도 다 팔아넘겼는데 이대로는 살 수가 없어. 다시 사들여야 할 텐데.”

“두두리, 큰애 혼사를 치러야 하는데 그래도 남 보기 사납지 않게 치르려면.”

“두두리, 내가 이제 나이가 이렇게 들었는데 그래도 남은 자식들이 걱정 없이 살게 해주고 싶네.”

“두두리······.”


한 번이 어렵지 두 번 세 번은 쉽다고 했던가.

장씨는 두두리가 두드리던 나무방망이가 어느새 사라진 것도 알지 못했고, 두두리가 점점 핼쑥해지고 건장하던 몸이 수척해지는 것도 알지 못했다.


장씨가 원하는 재물을 내줄 때마다 두두리의 몸에 상처가 늘어가고, 감투도 해져가는 것도 알지 못했다.


장씨가 나이가 들고 노환으로 자리보전을 하게 된 뒤였다.


“두두리, 내가 자네한테 미안한 게 참 많네. 이제 보니 자네가 제 몸을 깎아 가며 날 도와줬구먼. 진짜 미안하네, 늦었지만 나 죽고 나면 여우고개로 돌아가서 다시 기운 차리고 편히 살게나.”


장씨는 임종하기 전에 아들에게 감투를 내주었다.


“우리 집이 이만큼 살게 된 건 모두 이 감투 덕분이다. 이 감투는 원래 내 물건이 아니고 옛날에 살던 밤나무골 물건이니 나 죽고 나면 꼭 밤나무골 여우고개에 도로 갖다두거라. 여우고개 마지막 고갯길 큰 밤나무 아래에 넓적한 바위가 있으니 거기다 두면 된다.”


장씨의 장남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겠다고 했으나, 부친 임종 후 그 말을 지키지 않았다.


“여보,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저 감투를 밤나무골 여우고개에 돌려주라고 하지 않았어요?”


아내가 걱정스럽게 묻자 장남은 한숨을 쉬었다.


“나도 첨엔 그럴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내키지가 않네. 당신은 모르겠지만 나 어렸을 때는 우리 집이 이렇게 넉넉하질 않았어.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다고.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산에서 은맥을 발견했다고 은덩이를 가져오면서부터 살림이 피기 시작한 거야.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쯤부터 우리 집에 저 감투가 생겼어.”

“······.”

“언젠가 우리 막내 아우가 큰 병에 걸려서 우리 집 가산을 탕진할 지경이 되었는데 내가 우연히 봤지. 아버지가 별채에서 감투에다 대고 뭘 속삭거리고 부탁하는 걸. 그러고 나서 또 집에 여유가 생긴 거야. 금덩어리를 싸 들고 가도 부르기 어렵다는 한양 유 신의도 집에 오고.”


장남은 침을 꿀꺽 삼켰다.


“내 생각에 저 감투가 우리 집 복덩어리야. 저걸 여우고개에 돌려주고 우리 집이 망하면 어떡하나. 혹시 다른 사람이 저 감투를 주워가기라도 하면 어떡해?”


장남은 감투를 여우고개에 돌려주지 않았다.

세월이 흐르고 가족들은 감투를 잊었다. 아무도 감투에게 떡이나 묵을 주지 않았다.


감투는 해지고, 낡고, 구멍이 났고 별채가 허물어지고 나서는 창고 구석에 처박히는 신세가 되었다.


***


“아니 이게 웬 걸까? 옛날 탕건인가? 감투인가? 너무 낡았네.”


장씨의 몇 대손인가 모를 후손이 혼사를 치른 후, 봄맞이 대청소를 하던 새며느리가 창고에서 감투를 찾았다.


“할아버님이 쓰시던 건가?”


여기저기 떨어진 감투가 왠지 짠했던 며느리는 감투를 가지고 들어가서 먼지를 깨끗이 털고 떨어진 자리를 꿰매고 헝겊을 덧대었다.

며느리는 수선한 감투를 들고 보면서 하하 웃었다.


“예쁘게 수선해 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내가 바느질 솜씨가 없어서 어른들께 늘 핀잔을 들었단다. 그래서 잘 꿰매진 못했지만 그래도 막 찢어진 것보다는 낫지 않니?”


마치 감투와 이야기라도 하듯 이리저리 감투를 돌려 본 며느리는 감투를 창고에 도로 가져다 놓으려다 마음을 바꿨다.

창고에 가져다 놓으면 쥐가 쏠아버릴지도 모르고 언제 없어지는지도 모를 것 같았다.


“왠지 모르지만 네가 맘에 쓰이는구나. 요즘 세상엔 감투 쓸 일이 없어서 그런가 버림받은 거 같아서 짠하기도 하고 말이야. 여기서 쉬렴.”


며느리는 감투를 문갑에 잘 넣어 두었다.


타닥, 타닥!

어느 날 한밤중에 뭔가 타는 소리가 났고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석유난로에서 시작된 불이 금방 집 전체로 번졌다.


“불이야, 불이야!”

“다들 밖으로 나와. 얼른.”

“다 나왔나? 모두 나왔어?”

“진수, 진수가 안 보여요!”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며느리가 부르짖었다. 아직 어린 아들이 보이지 않았다.


“진수가 아직 집 안에 있나 봐요.”


불타는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려는 며느리를 사람들이 붙잡았다.


“이젠 늦었어. 들어가면 안 돼.”

“이거 놔요! 우리 애가 아직 저 안에 있어요.”


며느리는 붙잡는 사람들의 손을 뿌리치고 미친 듯이 집안으로 달려들어갔다.

곧이어 무서운 소리와 함께 불기둥이 쏟아지면서 문이 무너졌다.


“아이고 저를 어째!”


모여 섰던 사람들이 혀를 찼다.


“어쩌겠어. 어미 된 마음에 아들이 불구덩이에 있는데 내버려 둘 수 있었겠어.”

“하나가 죽을 걸 둘이 죽었네. 어미가 같이 갔으니 애기가 외롭지는 않겠지만 남은 식구들은 어쩌나.”


소방차가 오고 나서도 한참이나 지나서야 겨우 불길이 잡혔다. 집이 거의 전소되고 남은 식구들이 눈물을 삼키면서 황망하게 집의 잔해를 보고 있는 참이었다.


“살아 있다, 살아 있어!”


누군가의 외침 소리가 새벽 공기를 찢었다.


“기적이야, 살아 있어. 엄마도 아이도!”


작은방 구석에 며느리가 아이를 꼭 껴안은 채 기절해 있었다.

며느리의 품에 안겨 있던 아이는 무사했지만 며느리는 머리카락도 타고 옷자락도 군데군데 탔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몸에는 큰 화상이 없었다.


“아이고 세상에, 엄마가 아이를 살렸네.”

“아니 이 불구덩이에서 어떻게 무사했지. 진짜 기적이네.”

“이렇게 홀랑 다 탔는데 어떻게 이 구석만 안 타고 남은 거야? 정말 하늘이 보우했네.”


시커멓게 탄 방 한구석, 가위로 오려낸 것처럼 멀쩡한 모퉁이가 있었다.

병원으로 실려 가던 며느리가 아물아물한 정신 속에서 생각했다.


‘누구지? 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숨바꼭질을 하다가 이불장 속에 숨은 채 잠이 들었다가 불이 난 뒤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울고 있던 아이를 찾아 끌어안기는 했지만 나갈 길이 없었다.

그냥 같이 죽겠거니 생각하며 엎드렸을 때, 턱턱 치솟는 열기에 숨이 막혀 정신을 잃어갈 때 누군가 그들 위로 몸을 드리우고 쏟아지는 불길을 우산처럼 막아준 이가 있었다.


‘꿈이었나? 옛날 한복을 입은 덩치 큰 남자였던 것 같은데.’


화재가 나면 타고 남은 잔해를 정리하는 게 또 큰일이다.

보험에 들어 있긴 했어도 손때 묻은 살림 도구나 정든 가구며 옷 등이 다 사라지는 건 생각보다 더 허망했다.

퇴원한 며느리는 화재잔해철거업체에서 나와 잔해 정리를 하는 걸 멍하니 보고 있었다.


“잠깐만요, 잠깐만.”

“예, 왜 그러세요?”

“이거, 이거랑 이건 버리지 말아 주세요.”


며느리는 타다 남은 잔해에서 몇 가지 물건을 골라냈다.


“그거 다 타버렸는데 버리지 그래요?”

“아니에요. 이건 제가 어머니한테 물려받은 반짇고리고, 이건 남편이 아끼던 벼루, 그리고 이건······.”


며느리가 마지막으로 건져낸 건 한쪽이 시커멓게 그을린 감투였다.


“그게 뭔가요? 말총 주머니인가? 그렇게 너덜너덜한 것도 쓸 데가 있어요?”


며느리는 대답 없이 감투를 꺼내 가슴에 안았다.

왠지 모르지만 이 감투를 버리면 안 될 것 같았다.


***


“아까 왔던 손님이 그럼?”

“아, 그때 그 며느리가 구한 아이의 아들이지.”


더벅머리 두두리는 마지막 메밀묵 덩어리를 입에 넣으며 씩 웃었다.


“그 화재 때 내가 마지막 묵 먹던 힘까지 다 써서 그 후론 한 번도 현신을 못 했거든. 그 며느리야 죽는 날까지 날 소중히 여겨 줬지만 그 자손들이야 그런가. 어디 쓰레기통에 버려져서 그냥 소멸하나 했는데 여우 도령을 만나서 이렇게 신나게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 있게 됐네. 잘못하면 저승에도 못 가고 이승과 저승 사이를 떠도는 원귀가 될 뻔했지 뭐야. 모양 빠지게.”


두두리는 손을 내저으며 유쾌하게 웃었다.

진짜 밝은 사람, 아니 밝은 도깨비네. 시현은 두두리를 보면서 감탄했다.

엉망진창이 된 몸으로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어쩌면 저렇게 유쾌하지.


“아이고, 오랜만에 현신해서 이야기를 길게 했더니 피곤하네. 수십 년 만에 배부르게 먹기도 했고. 한숨 잘까.”


두두리는 한 손으로 배를 두드리며 소파에 드러누웠다.


“두두리 아저씨, 여우고개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


은롱이가 두두리의 옆으로 다가앉으며 묻자 두두리가 반쯤 감긴 눈으로 은롱이를 쳐다보았다.


“물론 가보고 싶지. 마지막으로 한번 꼭 보고 싶지만 여우고개가 아직 있긴 하려나? 떠난 지 너무 오래돼서.”


두두리의 눈이 감기고 드르릉 코 고는 소리가 들리더니 몸이 스르르 흐려졌다.


“감투로 돌아갔네요.”


소파 위에서 바닥으로 툭 떨어지는 감투를 세나가 집어 올렸다.


“음, 원래는 나무방망이가 본신이었을 텐데 그 장가라는 친구에게 힘을 다 퍼주고 본신을 잃어서 감투에 깃들었을 거야.”


금손의 말을 들으며 감투를 짠한 눈으로 보던 은롱이 말했다.


“나, 여우고개 가보고 싶어. 이 아저씨랑.”

“그래? 여우고개가 남아 있을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옛 고향이니 가보면 한이 풀리겠지.”

“저도 같이 가도 될까요?”


시현이 묻자 금손이 웃었다.


“내일은 주말이라 자네 출근 안 해도 되는 날인데, 같이 가려고? 그럼 내일 저녁에 오게. 해 지고 나서 갈 테니 느지막하게 와도 되네.”


다음 날 시현이 죽림에 들어서자 소파에 늘어져 낮잠을 자고 있던 금손이 머리를 들었다.


“저녁에 간댔는데 뭐 이리 일찍 왔나?”

“뭐 좀 하고 싶은 게 있어서요.”


주방으로 향하는 시현의 앞에 거실에 앉아 있는 세나가 보였다.


“아니 이게 어제 그 감투예요? 엄청 깔끔해졌네요?”


세나는 무릎에 감투를 올려놓고 있었는데 너덜너덜한 감투는 하룻밤새 상당히 말끔해져 있었다.


“원상복구까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손을 보고 있어요.”


세나가 바늘을 쥔 손을 들고 입으로 실을 톡 끊었다.


“제주 말총으로 최대한 복원을 했고 떨어진 자리도 명주실로 꿰맸어요. 불에 그을린 자리까지는 어떻게 못 했지만요.”

“누나가 저거 한다고 밤을 새웠어.”


은롱이 총총총 뛰어와서 시현의 손을 당겼다.


“세나 누나가 밥은 못하지만 바느질은 참 잘하거든.”

“저 꼬맹이가 또!”


세나가 눈을 흘기자 은롱은 시현의 등 뒤에 숨으며 혀를 쏙 내밀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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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25. 맥적(3) +4 24.06.12 440 34 12쪽
43 25. 맥적(2) +6 24.06.11 440 33 12쪽
42 25. 맥적(1) +8 24.06.10 450 38 12쪽
41 24. 고종 냉면(3) +6 24.06.09 456 34 12쪽
40 24. 고종 냉면(2) +6 24.06.08 457 38 12쪽
39 24. 고종 냉면(1) +7 24.06.07 458 35 11쪽
38 23. 향설고 +5 24.06.06 464 41 12쪽
37 22. 몽중시(夢中市)(2) +4 24.06.05 466 41 13쪽
36 22. 몽중시(夢中市)(1) +5 24.06.04 475 40 12쪽
35 21. 나미와 미미(2) +7 24.06.03 476 40 11쪽
34 21. 나미와 미미(1) +5 24.06.02 474 39 12쪽
33 20. 경성 오므라이스(3) +6 24.06.01 485 46 11쪽
32 20. 경성 오므라이스(2) +6 24.05.31 484 41 12쪽
31 20. 경성 오므라이스(1) +5 24.05.30 484 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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