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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향목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 전당포의 신비한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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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향목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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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3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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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0. 경성 오므라이스(2)

DUMMY


며칠 뒤.


“안녕하세요. 유 사장님. 전화로 말씀드린 대로 어머님께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드리러 왔는데 주방 좀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난번 연잎밥과 연저육찜도 어머니가 정말 맛있게 드셨는데 오므라이스까지 해주신다니요.”


유 사장은 시현과 금손을 안쪽으로 안내하면서 살짝 귀띔했다.


“그런데,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어머니가 이 맛이 아니라 하셔도 서운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머니가 생각하시는 오므라이스는 사실 추억 속에만 있는 거라······, 그래서 어떤 오므라이스를 해드려도 쉽게 만족하지 못하시니까 양해 부탁드립니다.”

“예 괜찮습니다. 그래도 한번 만들어 드리고 싶었어요.”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노부인은 그새 또 조금 더 가냘파진 느낌이었다.


“오므라이스를 해주신다고?”


노부인은 힘겹게 몸을 일으키면서 시현을 바라보았다.


“고맙지만 오늘은 입맛이 별로 없는데, 요즘 파는 오므라이스는 더러 먹어봤지만 내가 원하는 맛이 나는 건 없어서 말이죠. 지난번에 괜히 그런 말을 해서 총각이 신경을 썼나 봐. 미안해서 어쩌나, 됐어요. 됐어. 차나 마시고 가요.”

“잠시만 기다리시면 제가 만들어 올 테니 한번 드셔 보십시오. 조금 다를 수도 있을 겁니다.”

“자, 어머니, 송 선생이 일부러 어머니 생각해서 만들어 보시겠다고 하니 한번 기다려 보시죠.”


***


시현은 준비해 온 재료를 주방 식탁 위에 놓고 우선 큰 그릇에 달걀을 깼다. 3인분을 할 거라 여덟 개정도면 적당할 거였다.


흰자와 노른자가 완전히 섞이도록 거품기로 잘 풀어 준 뒤 우유를 넣는다. 우유를 넣은 뒤 다시 잘 섞어준 후 체에 밭쳐 알끈과 찌꺼기를 걸러낸다.

곱게 거른 계란물에 랩을 씌워 냉장고에 넣고 30분 정도 기다린다.


“계란물에 굉장히 공을 들이시네요?”


유 사장이 궁금한 듯 물었고 시현이 싱긋 웃었다.


“예. 지금 하려는 오므라이스는 계란물이 중요해서요.”


계란물을 기다리는 동안 양파를 깍둑썰기로 썰고, 양송이버섯도 잘게 썬다. 당근은 아주 잘게 썰고, 베이컨도 한 줌 썰어 놓는다.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버섯을 볶는데 양 조절이 중요하다.

너무 적으면 맛이 부족하고 너무 많으면 식감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볶음밥을 만들 때 부재료의 양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옛 자료를 찾아보니 옛날 경성 오므라이스, 그중에서도 낙랑의 오므라이스는 부재료를 좀 적다 싶게 썼다고 해서 시현도 눈치껏 조금 적다 싶을 정도의 분량을 볶았다.

적당히 볶아지면 뚜껑을 덮고 양파와 버섯이 부드러워지도록 5분 정도 푹 익혀 준다.


집에서 미리 만들어 온 토마토 소스에 설탕을 조금 첨가해서 설탕이 잘 녹도록 중탕해서 저어준 뒤 시판 토마토 케첩과 섞어준다.


“케첩 맛을 더 강하게 하는 건가?”


금손이 주방을 들여다보며 물었다.


“예. 제가 자료를 찾다가 박모씨라는 원로 문인이 4,50년대의 경양식을 회고하면서 쓴 수필을 보았는데요. 그분이 상당한 식도락가여서 희대지 카페와 낙랑 찻집의 경양식을 추억하며 쓴 글이 있더라고요. 그때 케첩은 요즘 것보다 맛이 더 강했대요. 그래서 제가 나름대로 상상해서 만들어 봤어요.”


이제 베이컨을 볶는다. 당시 희대지에서는 다진 고기를 쓰고 낙랑에서는 베이컨을 썼다는 말이 있어서 베이컨을 선택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베이컨을 볶다가 아까 미리 볶아 놓은 양파와 버섯을 더해서 볶아준 뒤 밥을 넣는다. 주걱으로 밥을 썬다는 느낌으로 쿡쿡 잘라 가면서 볶아준다.

부재료와 밥이 잘 섞여서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적당히 볶아지면 케첩을 넣는다. 케첩은 좀 많다 싶을 정도로 충분히 넣는다.


“옛날 오므라이스는 밥에 케첩을 많이 넣어 볶은 게 포인트였대요.”


케첩이 밥 전체에 고르게 퍼져서 발갛게 물들 때까지 중불에서 볶아 준다.


밥이 완성되면 이제 본격적인 오므라이스의 꽃, 달걀이 나설 차례다.

달걀은 생각보다 기름을 많이 먹기 때문에 달군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른다.

만들어 두었던 계란물을 팬에 붓고 주걱으로 몽글몽글하게 휘저어 준다.

안쪽이 조금 덜 익어 몽글몽글한 계란 지단 가운데에 케첩볶음밥을 넣고 계란 지단을 타원형의 럭비공 모양으로 감싼 뒤 접시에 엎어 준다.

그리고 만들어 둔 토마토 소스를 끼얹어 주면 완성.


시현의 손에서 따스한 아우라가 발갛게 반짝거리며 오므라이스를 감쌌다.


***


“자, 이제 드셔 보세요.”


새콤달콤한 케첩의 향기에 군침이 돌았다.


“아유 예뻐라, 총각이 예쁘게도 만들었네. 장가가면 사랑받겠어.”


노부인이 숟가락으로 오므라이스의 중간을 폭 찔렀다.

케첩 밑으로 밥을 감싼 계란이 부드럽게 쪼개지면서 안쪽의 발그레한 케첩 볶음밥이 드러났다.

어머니가 한 술 먼저 뜨는 걸 본 유 사장이 자기도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었다.


“야, 이거 맛있습니다! 진짜 맛있어요!”


유 사장이 눈을 둥그렇게 뜨면서 한 입 더 먹었다.


“그런데 확실히 요즘 오므라이스와는 조금 다른 느낌인데요. 새콤한 맛이 강하고, 식감은 부드러운데 부재료는 거의 씹히지 않고 밥에 녹아들어 있는 것 같네요.”


부재료에 비해 밥이 좀 많고 새콤한 맛이 강한데도 계란과 부재료의 맛이 밥과 아주 잘 어우러지고 감칠맛이 있었다.


“어떠세요? 어머니, 입에 맞으시나요?”


이렇게 물으면서도 유 사장은 사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지난 일 년간 어머니에게 여러 번 오므라이스를 대접해 드렸지만 어머니는 항상 기대하는 맛이 아니라고만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러려니 싶었다.


“왜 그러세요, 어머니?”


노부인은 숟가락을 손에 든 채 눈을 감고 있었다. 가늘게 떨리는 눈꺼풀 사이로 촉촉한 물기가 배어나왔다.

놀라서 어머니를 흔들어 보려는 유 사장을 금손이 제지했다.


“조금만 기다려 보게. 어머님이 지금 추억에 빠져 계신 듯하니.”


금손이 나직하게 속삭였고 유 사장과 시현은 조용히 노부인을 지켜보았다.


***


열여덟 살의 성옥순은 1950년대 초의 서울, 어느 찻집 안에 앉아 있었다.

등나무로 짠 의자와 탁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마루. 벽에는 다리를 시원하게 드러내고 남자들처럼 양복 재킷을 입은 서양 여배우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카운터 한쪽에 놓인 축음기에서 불란서 가수의 노래가 흘러나왔고 문간에는 이국적인 파초 화분이 서 있었다.


“그만 두리번거려라. 사람들이 촌스럽다고 놀리겠다.”


다섯 살 위의 오빠 성연호가 낮은 목소리로 누이에게 핀잔을 주었다. 연호는 병든 아버지를 대신해 일찍부터 가장 노릇을 하느라 어려서부터 철이 들었고 나이보다 어른스러웠다.

아버지를 닮아 엄격하고 진지한 성격에 주변에서는 다소 차갑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라 옥순에게 오빠는 다섯 살이 아니라 열 살은 위 같은 느낌이었고 거의 아버지만큼이나 어려웠다.


“그냥, 이런 데는 처음이니까 좀 신기해서 그런 것뿐이에요.”


옥순은 새치름하게 큼큼 기침을 하면서 살그머니 주위를 둘러보았다.

오빠는 이런 데서 친구들도 만나고 그럴 텐데 처음 오는 티를 내서 오빠의 체면을 깎으면 안 될 일이었다.


“나도 자주 오지는 않는다. 아버지도 이런 데 출입하는 거 싫어하시고. 친구들 만날 때는 고서점 하는 석민이네에 주로 가지. 자, 뭐 먹을래? 먹고 싶은 거 있니?”


연호가 차림표를 동생에게 밀어주었다. 차림표를 훑어본 옥순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너무 비싼데요? 이름도 잘 모르겠고.”


오빠가 특별히 점심을 사준다고 해서 따라 나오긴 했는데 차림표의 음식 가격이 너무 비쌌다.


“그냥 차만 마시고 집에 가요. 집에 가서 미역국 끓이고 나물 무쳐서 먹어요.”


오빠가 회사 다니며 어렵게 버는 돈인데, 한 끼 식사에 쓰기엔 너무 아까웠다.

뒤로 물러앉는 옥순을 보며 연호의 미간에 못마땅하게 주름이 잡혔다.


“이건 별식을 먹여 준대도 촌스럽게. 됐다. 내가 시켜주마.”


혀를 차며 차림표를 탁 뺏어가는 연호를 보며 옥순은 입을 삐죽했다.


내가 뭐 잘못 말했나? 생일날은 항상 집에서 미역국이나 끓여 먹었는데 올해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외식을 시켜준다더니, 사주면 사주는 거지 왜 역정이람.


연호는 차림표를 보다가 여급을 불러 음식을 주문하고 커피를 먼저 달라고 했다.


“넌 계란을 좋아하지? 네가 좋아할 만한 게 있다.”


오빠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메뉴판에는 ‘옴-라이스’라고 적혀 있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남매는 어색하게 서로 다른 곳을 보다 다시 서로를 쳐다보다 했다.

세간에는 남매 사이가 몹시 다정한 오누이도 있다지만 연호는 워낙 무뚝뚝한 성미고 학교 다닐 때도 회사 취직한 후에도 기숙사에서 살아서 집에 함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거리감이 있었다.

몇 년 전 둘이 사이가 벌어질 만한 일이 한 번 있었던 이후로는 더 소원해졌고.

그런 오빠와 이런 찻집에 둘이 앉아 있자니 매우 어색했다.


연호가 어색한 분위기를 깨려는 듯 헛기침을 하고 입을 열었다.


“요즘은 찻집이 꽤 여러 군데 생겼지만 이 집은 경성 시절부터 있던 집이고 음식도 그때 식으로 한다더라.”


경성이 공식적으로 서울로 이름이 바뀐 지 몇 년 됐지만 나이 든 사람들은 아직도 경성이란 말을 많이 썼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미리 달라고 한 커피가 먼저 나왔다.


“커피는 마셔 봤지?”

“예. 미자 이모에게 받아서 마셔 봤어요.”


옥순은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미자 이모에게 커피 끓이는 법이랑 마시는 법을 배워 둔 덕분에 제법 자연스러운 자세가 나왔다.

사실 처음 마실 땐 쓰고 달고 한 맛이 익숙지 않았지만 요즘은 제법 향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는 아직 나이도 안 찬 것이 커피를 마시면 뼈 삭는다고 눈총을 주곤 했지만, 어머니의 손님들이 커피를 찾기 때문에 커피를 집에 못 두게 하진 않았다.


미자 이모는 삯바느질을 하는 옥순 어머니의 오래된 단골이었다. 어머니는 바느질 솜씨가 좋아서 예전부터 경성의 기녀들이나 소위 모던 걸들이 옷을 맡기러 집에 많이 왔었다.

미자 이모는 십여 년 전 낙랑 찻집에서 일하던 시절 이야기를 자주 했다.


“이제는 다른 다방들이 많이 생겼고 낙랑 찻집은 많이 쇠락했지만, 내가 일할 때만 해도 경성 제일가는 찻집이었어. 경성의 모던 보이나 모던 걸들이 다 거기 다니곤 했지.”

“거기 옴라이스가 맛있다지요?”


다른 언니가 말했고 미자 이모가 어깨를 치켜올렸다.


“그럼! 경성 제일이었지!”

“딴 건 몰라도 옴라이스는 희대지 카페가 최고 아니에요? 희대지는 죽기 전에 그거 먹고 죽겠다고 한 사람도 있었잖아요?”

“희대지 옴라이스 나도 한 번 먹어 봤는데, 낙랑 옴라이스도 뒤처지지 않아.”

“희대지 옴라이스는 양파랑 감자, 당근 같은 게 많이 들어서 씹는 맛이 좋은데.”

“낙랑 것은 부재료를 작게 많이 볶아서 거의 밥에 녹아든 느낌이 다르죠.”

“그런데 너무 비싸요. 한번 먹으려면 큰맘을 먹지 않고서야.”


손님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며 옥순은 무척 궁금했었다. 그렇게 맛있나?



마침내 옴라이스가 나왔다. 접시 위에 노오란 계란이 알을 품은 것처럼 통통하고 갤쭉한 모양으로 누워 있고 그 위에 빨간 케첩이 끼얹어져 있다.

양식을 질색하는 아버지 덕분에 이런 걸 먹어 볼 기회가 없었던 옥순은 침을 꼴깍 삼키며 숟가락을 들었다.


숟가락으로 케첩에 덮인 계란을 폭 찌르자 새콤달콤한 냄새가 확 풍기면서 빨간 볶음밥이 모습을 드러냈다.


“와!”


옥순은 신 침이 입안에 도는 걸 느끼며 숟가락을 입으로 가져갔다.

케첩과 계란, 볶음밥이 어울린 맛이 고소하면서도 새콤했다. 평소 먹던 음식이 아니라 생소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귀한 걸 아껴 먹듯 조금씩 숟가락질을 하며 오물거리는 옥순을 보면서 연호의 입꼬리가 슬그머니 올라갔다.




동아일보기사합.jpg


작가의말

오므라이스는 5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서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1937년 7월 신문을 보면 약을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청년이 마지막 식사로 카페 ‘희대지’의 오므라이스를 먹으러 갔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당시 오므라이스 가격이 1원이었다는데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면 5만 원쯤 된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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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25. 맥적(3) +4 24.06.12 440 34 12쪽
43 25. 맥적(2) +6 24.06.11 440 33 12쪽
42 25. 맥적(1) +8 24.06.10 450 38 12쪽
41 24. 고종 냉면(3) +6 24.06.09 456 34 12쪽
40 24. 고종 냉면(2) +6 24.06.08 457 38 12쪽
39 24. 고종 냉면(1) +7 24.06.07 458 35 11쪽
38 23. 향설고 +5 24.06.06 464 41 12쪽
37 22. 몽중시(夢中市)(2) +4 24.06.05 466 41 13쪽
36 22. 몽중시(夢中市)(1) +5 24.06.04 475 40 12쪽
35 21. 나미와 미미(2) +7 24.06.03 476 40 11쪽
34 21. 나미와 미미(1) +5 24.06.02 474 39 12쪽
33 20. 경성 오므라이스(3) +6 24.06.01 485 46 11쪽
» 20. 경성 오므라이스(2) +6 24.05.31 485 41 12쪽
31 20. 경성 오므라이스(1) +5 24.05.30 484 37 12쪽
30 19. 연잎밥 +7 24.05.29 485 42 12쪽
29 18. 연저육찜 +7 24.05.28 508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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