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단향목 님의 서재입니다.

여우 전당포의 신비한 요리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새글

단향목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2
최근연재일 :
2024.06.25 18:50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32,710
추천수 :
2,296
글자수 :
300,797

작성
24.06.05 18:50
조회
466
추천
41
글자
13쪽

22. 몽중시(夢中市)(2)

DUMMY


“응 알았어. 아, 저기 서왕모의 복숭아가 있다.”


시현의 눈에도 익은 서왕모의 복숭아가 노점에 나와 있는 걸 보며 시현이 반색을 했다.


몽중시의 특이한 점은 노점이 꽤 많고 물건 종류가 다채로운데 수량은 아주 적은 거였다. 서왕모의 복숭아도 겨우 대여섯 알 담긴 바구니 하나가 나와 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판매하고 있는 상인은 딱 봐도 나 선녀요 하고 말하는 듯한 여자였다.


옛 벽화에서 빠져나온 듯 구름 같은 머리를 틀어 올리고 소매 긴 옷을 입은 데다 섬세하고 동양적인 이목구비의 미녀였는데, 그 옆 노점의 상인은 완전히 대조적이었다.


금발에 푸른 눈, 누가 봐도 서양인인 여자가 그리스식의 느슨하고 장식 없는 드레스를 입고 서 있었는데 앞에 놓여 있는 것은 황금사과 몇 알이 담긴 바구니였다.


“황금사과 노점이 두 군데나 있네.”


그리스식 옷을 입은 여자의 노점 옆에는 부푼 소매에 넓은 허리띠를두른 러시아풍 옷차림의 청년이 또 다른 황금사과 몇 알을 놓고 있었다.

사과의 생김새나 크기는 좀 달랐지만 양쪽 다 황금사과로 보였다.


“저거 혹시 도금한 건 아니지?”


시현이 은롱의 귀에 대고 속삭이자 은롱은 황당하다는 듯 시현을 올려다보았다.


“그렇게 실례되는 말을 하면 어떡해. 저쪽은 헤스페리데스의 사과고 이쪽은 이반 왕자와 불새의 사과야, 둘 다 족보 있는 황금사과라고.”

“흠.”


하기야 서왕모의 복숭아가 있는데 서양 신화 속의 사과가 없으란 법은 없지. 수량이 많을 리가 없으니 대여섯 알 내놓는 것도 많은 거구나.


“그런데 여기를, 음, 저기 서구에서도 오는 거야? 우린 걸어왔는데 거리가······.”

“그건 상관없어. 몽중시는 어차피 이 세상의 장소가 아니니까 지리적으로는 어디서 오든 비슷한 거리야.”


시현은 황금사과를 흘깃흘깃 쳐다보았다. 신화 속의 사과라, 먹을 수는 있는 건가? 맛은 어떨까? 아니, 먹는 게 아니라 냄새를 맡고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데 쓰는 거던가? 여신들 싸움 붙이는 데도 쓰고.


“여기서 뭘 사려면 어떻게 해? 일반 화폐를 받을 것 같진 않은데.”


시현의 물음에 은롱이 고개를 끄덕였다.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니까. 금은을 받는 상인도 있지만 저런 상품을 갖고 나온 상인은 뭔가 다른 걸 원하는 경우가 많아. 그만한 가치가 있는 다른 보물과 바꿔 가는 거지.”


시현이 자꾸 한눈을 팔자 은롱이 시현의 소맷자락을 당겼다.


“형은 처음 왔으니까 이것저것 다 신기하겠지만 우리 빨리 배부터 찾아야 돼. 닭이 울 때까지 돌아가지 못하면 얼마나 여기서 헤매야 될지 몰라.”


은롱은 장대 위의 닭을 향해 눈짓을 했다.


“여기서 말썽을 부리거나 나가는 시간이 늦거나 하면 저 닭이 날아와서 사정없이 머리를 쫀다고.”

“그래?”


시현은 붉은 눈이 부리부리한 은수탉을 한 번 쳐다보고 얼른 은롱을 따라 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어!”


그런데 이번엔 은롱이 멈춰 섰다.


“은롱이 왜?”

“저거.”


은롱이 눈길을 주고 있는 노점 앞에는 유난히 손님이 많았다. 손님 에 가려 좌판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상인이 손님들을 향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니에요. 안 팝니다. 이건 주인이 따로 있어요. 기다리는 중입니다.”


거절당한 손님이 비켜서자 좌판에 딱 한 알의 열매가 놓여 있는 게 보였다.

아니, 나무열매라고 할 수가 있으려나?


자기 그릇에 비단보를 깔고 그 위에 올려져 있는 열매는 꼭지 부분에 가지와 푸른 나뭇잎이 그대로 붙어 있는 걸 보아 나무 열매인 건 확실한데 모양새가 마치 사람 아기와 같았다.

완전히 사람처럼 보이는 건 아니지만 동글동글한 형태가 팔다리를 옹크리고 있는 아기의 모습과 흡사했다.


“신기하게 생겼네. 인삼이 사람 모습 같다고 하지만 저 열매가 더 사람 형태를 닮았는데?”


시현의 말에 은롱이 대꾸했다.


“저게 바로 인삼과야. 서유기 읽어 봤지?”

“아 진짜?”


시현은 놀라서 열매를 다시 보았다.


“서유기에서 본 것처럼 완전히 사람 어린애같이 생긴 건 아니구나.”


시현은 서유기를 읽을 때 인삼과 부분을 읽으면서 거부감을 느꼈었다. 삼장법사가 인삼과가 너무 사람 아이와 닮아서 먹지 못했다는 부분에도 공감이 되었고.

만약 서유기의 묘사처럼 정말 오관과 사지를 갖춘 어린애처럼 생긴 과일이라면 시현도 그걸 먹는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꼈을 텐데, 몽중시의 인삼과는 전체적인 형태가 아기를 닮았을 뿐 나무 열매라는 게 명확해서 진짜 아기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응, 이건 황금사과보다 훨씬 더 귀한 거야. 황금사과는 나무가 귀하고 열매 맺기가 어렵지만 일단 열매를 맺기 시작하면 매년 열리기는 하는데 인삼과는 수십 년에 한 번씩밖에 열리지 않거든. 보관도 너무 어렵고. 나 몽중시에 인삼과 나온 거 오십 년쯤 전에 딱 한 번 봤어.”


서유기에서는 9천 년에 한 번 열린다고 하던데 그건 역시 옛날 그쪽 사람들의 과장이었나. 하긴 옛이야기라는 게 다 살이 붙고 과장이 되는 거긴 하지. 삼천갑자 동방삭만 봐도 그렇잖아.


“거기, 도깨비불 데리고 계시는 분!”


시현이 은롱을 따라 매대 가까이로 가자 인삼과 노점에 서 있던 선동 차림의 소년이 시현을 불렀다.


“죄송하지만 도깨비불 좀 저쪽으로 물려 주세요. 인삼과는 불에도 빛에도 예민하거든요.”

“아 네.”


시현이 봉봉을 뒤쪽으로 물러나게 하자 봉봉은 불평하듯 몸을 흔들었지만 시키는 대로 뒤로 물러났다.


“죽림 전당포의 구미호 도령이죠?”


선동이 은롱에게 말을 걸었다.


“예. 올해는 어쩐 일로 인삼과가 다 나왔네요?”


은롱이 말하자 선동이 대답했다.


“원래 다음 인삼과가 열릴 때까지 십 년은 더 기다려야 할 줄 알았는데 올해 이상하게 빨리 열렸어요. 우리 대선님이 그러시는데 올해 천기가 좀 심상치 않다고, 인삼과 한 알을 가지고 몽중시에 가보라고 하셨거든요. 혹시 죽림의 구미호를 만나면 말을 전하라고 하셨는데요.”


선동은 말을 멈추고 은롱을 살짝 훑어보았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어리신데······.”


시현은 은롱이 어리다는 말을 들으면 발끈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은롱은 순순하게 머리를 끄덕였다.


“예. 사정이 좀 있어서 제가 죽림을 빨리 물려받았어요.”


선동은 은롱을 이리저리 뜯어보더니 인삼과를 비단 주머니에 넣어 내밀었다.


“원래는 여우구슬 대여섯 개는 있어야 바꿀 보물이지만 대선께서 말씀하셨어요. 선대 세루 님께 신세를 진 게 있으니 후계자를 만나면 드리라고요. 이거 나중에 꼭 쓸 데가 있을 테니까 잘 보관하라고 하셨어요.”

“······.”


선뜻 받기 어려운지 손을 내밀지 못하는 은롱에게 선동이 말을 계속했다.


“그냥 드리는 거 아니랬어요. 나중에 대가를 받으러 죽림에 갈 거니까 망설이지 말고 받으시라고 했고요. 보관법은 아시죠? 불에 닿으면 타고 물에 닿으면 녹으며 흙에 닿으면 삭고 나무에 닿으면 시듭니다. 금은이나 도자기, 비단으로 다루어야 하고 웬만하면 쓸 때까지 이 주머니에서 꺼내지 마세요.”

“예.”


은롱이 허리춤에 주머니를 묶었다가 안심이 되지 않는지 품 안에 넣었다.


선동에게 인사를 한 은롱이 다음 노점을 향해 옮겨가며 배가 있는지 찾았다.


“저 선동은 어려 보이는데 말하는 게 좀 그렇네?”


은롱을 대하는 선동의 태도가 다소 뻣뻣해 보여서 시현이 중얼거리자 은롱이 지나가는 말처럼 대답했다.


“저래 봬도 나이가 상당히 많을 거야. 선술로 어린 선동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뿐이지.”


은롱은 몇 군데 노점을 살피다가 시현을 향해 손짓했다.


“여기, 형아, 여기 배가 있어.”


다른 노점에 잠깐 한눈을 팔고 있던 시현이 얼른 은롱에게 다가갔다.

은롱이 보고 있는 노점의 매대에 노랗게 잘 익은 배가 한 바구니 담겨 있었다.

시현은 배를 보자마자 미소를 지었다.


“이거 문배네, 잘됐다. 향설고 하기에 딱 좋은 배야.”


향설고에는 문배나 돌배처럼 달면서도 신맛이 강한 배를 쓰는 게 좋다. 배의 신맛이 약하면 오미자즙 등을 쳐서 신맛을 강화하기도 하는데, 지금 앞에 있는 것은 문배였다.


“그냥 배가 아니고 이무기의 배나무에서 따온 겁니다.”


배를 팔고 있던 남자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여기 도련님은 당연히 아시겠지만 같이 오신 분은 인간 같은데, 그 배나무를 아시려나요?”


이웃 나라의 옛이야기인데, 병든 어머니가 배를 먹고 싶어 하는데 제철이 아니라 배가 없었다. 어느 깊은 산속에 철 이른 배가 열리는 나무가 있다 해서 세 형제가 배를 찾아 길을 떠난다.

세 형제는 각각 다른 길을 선택해 배나무를 찾아가는데, 배나무가 있는 늪에는 이무기를 닮은 괴물이 살며 배나무를 지키고 있었다.

첫째와 둘째는 잘못된 선택을 해서 배를 딸 때 괴물이 삼켜 버리지만 막내는 괴물을 무찌르고 형들을 구하고 배도 따 와서 어머니의 병도 고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


“이 배는 그 배나무의 배랍니다. 향을 한번 맡아보시겠어요?”


남자가 배 한 알을 시현에게 내밀었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배는 원래 향이 그리 짙지 않은데 이 배는 얼굴에 가까워지기도 전에 싱그러운 향을 짙게 풍겼다.

사람보다 후각이 훨씬 예민한 은롱은 감동한 것처럼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하아 숨을 내쉬었다.


“정말 좋다. 형아, 이 배 사야겠어.”


이 배는 흥정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걸로 값을 치르고 싶은데요.”


은롱이 배의 향내를 맡던 얼굴을 떼고 품속에서 작은 구슬을 꺼내자 배 팔던 남자가 은롱의 손에 얼굴을 가까이했다.


“흠, 여우구슬은 아니지만 구미호의 정기를 압축한 거군요. 좋습니다. 이거라면 배 한 바구니 값으로는 넘치는 편이죠. 구슬과 배를 바꿔 드리겠습니다.”

“잠깐만!”


은롱과 남자가 구슬과 배 바구니를 서로 바꾸는 참인데 누군가 옆에서 말을 걸었다.

검은 복면을 쓴 남자였다. 중간 키에 동글동글하고 땅딸막한 몸집인데 팔은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 가늘었다.


“그거, 내가 사고 싶은데.”

“배 말입니까? 방금 이 손님에게 판매되었습니다.”


배 파는 남자가 말했으나 복면을 한 남자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배 말고 그 구슬을 사고 싶어.”


은롱이 눈을 살짝 찌푸리면서 복면 쓴 남자를 보았다.


“이걸로는 이미 배를 샀어요.”

“더 만들 수 있지? 하나 더 만들어서 팔아. 값이라면 원하는 대로 쳐줄 테니까.”


남자가 품속에 손을 한 번 넣었다 꺼내자 손바닥 위에서 금편이 수북하게 번쩍였다.


“금이든 은이든 말만 해. 달라는 대로 주지.”

“됐어요. 나뭇잎을 뭐에다 쓰게!”


은롱이 쌀쌀맞게 말했고 복면 쓴 남자는 근엄하던 표정을 지우고 에헤헤 웃었다.


“알아봤어?”

“그럼 모를까 봐? 복면은 뭐 하러 했어요?”


남자가 쑥스럽게 웃으며 얼굴을 손으로 한번 쓱 문지르자 얼굴에 쓴 복면이 그대로 눈 주위에 흡수되며 눈가의 무늬가 되고 가려졌던 이목구비가 드러났다.


“구슬 사고 싶다는 말은 진짜야. 뭐랑 바꾸면 돼?”

“안 팔아요.”

“그러지 말고, 은롱아. 내가 전당포 한번 갈게. 뭔가 대가로 치를 만한 걸 생각해서 갈 테니까 그때 보자.”


남자는 손을 흔들고 다른 쪽으로 사라졌다.


“누구야?”


시현이 묻자 은롱이 손으로 작은 이마를 짚었다.


“너구리 아저씨. 저 아저씨는 아직도 철이 안 들었네.”


오호, 너구리라서 눈가에 검은 복면 무늬가 있었구나.


“자, 우린 배를 샀으니까 그만 돌아가자. 형아.”


은롱은 세나가 만들어준 두루주머니를 다시 꺼내더니 거기다 배를 넣었다.

손바닥만 한 두루주머니에 큼직한 배가 한 개도 안 들어갈 것 같은데 주머니가 마치 배를 꼴깍꼴깍 받아먹기라도 하듯 한 알씩 쏙 쏙 들어갔다.


“그게 어떻게 거기 다 들어가지?”

“보기보다 안쪽은 아주 넓거든. 분리도 할 수 있으니까 아까 캔 요정의 모자랑 섞일 일도 없어.”


은롱은 두루주머니를 흔들어 보이며 웃었다.


“마음에 들면 나중에 형 것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할게. 세나 누나가 만들고 내가 거기다가 주술을 입히면 되니까.”


그들은 천천히 걸어서 처음 통과했던 동굴 쪽으로 돌아갔다. 일단 배를 구했기 때문에 이제 여유를 가지고 노점들을 살펴보았다.


“꿈꾸는 풀이 있으면 몇 포기 사고 싶었는데 꿈꾸는 풀은 없네.”


은롱이 조금 실망한 듯한 어조로 말했지만 시현은 색다른 노점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작가의말

*

황금사과 1

그리스 신화에서, 세상의 서쪽 끝에는 여신 헤라에게 바쳐진 정원이 있고 여기에는 황금사과가 열리는 나무가 있다. 이 정원을 돌보는 이들이 헤스페리데스라는 님프들이라서 이 사과는 헤스페리데스의 사과라고 불린다. 이 황금사과는 영원한 청춘, 또는 불멸의 생명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헤라클레스의 11번째 과업이 이 사과를 따오는 것이었다.


*

황금사과 2

러시아 전래 동화에서, 황금사과가 열리는 나무를 가진 왕이 있었다. 어느 날 밤부터 사과가 하나씩 없어지기 시작해서 왕은 왕자들을 보초로 세운다. 셋째 왕자인 이반이 사과도둑이 불새라는 것을 알아내고, 불새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여우 전당포의 신비한 요리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이번 주부터 일요일은 쉽니다. 24.06.22 19 0 -
공지 연재 시간 고정 안내 (5월 29일부터 오후 6:50) +2 24.05.08 474 0 -
56 32. 송화(1) NEW +7 19시간 전 164 24 12쪽
55 31. 가지 누르미 +8 24.06.24 253 30 13쪽
54 30. 첫 번째 선물(2) +7 24.06.22 341 44 12쪽
53 30. 첫 번째 선물(1) +5 24.06.21 344 40 12쪽
52 29. 수제비(2) +10 24.06.20 361 41 12쪽
51 29. 수제비(1) +6 24.06.19 373 43 12쪽
50 28. 노리개(2) +8 24.06.18 378 39 12쪽
49 28. 노리개(1) +8 24.06.17 381 41 12쪽
48 27. 콩나물밥(2) +5 24.06.16 385 37 13쪽
47 27. 콩나물밥(1) +5 24.06.15 440 36 12쪽
46 26. 조우 +6 24.06.14 448 36 12쪽
45 25. 맥적(4) +9 24.06.13 440 37 13쪽
44 25. 맥적(3) +4 24.06.12 440 34 12쪽
43 25. 맥적(2) +6 24.06.11 441 33 12쪽
42 25. 맥적(1) +8 24.06.10 452 38 12쪽
41 24. 고종 냉면(3) +6 24.06.09 457 34 12쪽
40 24. 고종 냉면(2) +6 24.06.08 457 38 12쪽
39 24. 고종 냉면(1) +7 24.06.07 458 35 11쪽
38 23. 향설고 +5 24.06.06 464 41 12쪽
» 22. 몽중시(夢中市)(2) +4 24.06.05 467 41 13쪽
36 22. 몽중시(夢中市)(1) +5 24.06.04 475 40 12쪽
35 21. 나미와 미미(2) +7 24.06.03 476 40 11쪽
34 21. 나미와 미미(1) +5 24.06.02 475 39 12쪽
33 20. 경성 오므라이스(3) +6 24.06.01 485 46 11쪽
32 20. 경성 오므라이스(2) +6 24.05.31 485 41 12쪽
31 20. 경성 오므라이스(1) +5 24.05.30 484 37 12쪽
30 19. 연잎밥 +7 24.05.29 485 42 12쪽
29 18. 연저육찜 +7 24.05.28 508 4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