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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ster 님의 서재입니다.

펠릭스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夢ster
작품등록일 :
2014.12.22 00:00
최근연재일 :
2016.12.28 16:59
연재수 :
2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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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7,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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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26
글자수 :
1,813,839

작성
15.03.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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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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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글자
8쪽

61

DUMMY


61


"채챙!"

맥스를 향해 날아오는 단검 중 두개가 펠릭스의 검에 맞아 튕겨나갔다. 그러나 하나는 펠릭스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다.

"아악!"

펠릭스가 어깨를 감싸며 쓰러지자 분노한 맥스가 스펜서를 힘으로 밀쳐냈다.

"이놈!"

그러나 스펜서는 씨익 웃으며 여유 있게 뒤로 물러났다. 스펜서를 뒤쫓는 맥스의 앞에 두 명의 다른 괴한들이 다가와 막아섰다. 맥스가 화가 나서 있는 힘껏 검을 휘두르자 막아섰던 두 사람은 맥스의 힘을 막아내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하지만 맥스에게 또다시 다른 괴한들이 양쪽에서 다가왔다. 결국 맥스도 그 이상 나서지 못하고 물러서야했다.

"쳇! 모두 괜찮아?"

"캐드릭이 어깨를 당했어!"

세드릭과 펠릭스가 캐드릭을 안아 공터의 구석으로 끌고 갔다.

"펠릭스, 넌?"

"난 괜찮아! 스쳤어!"

맥스가 망을 보는 사이 소년들은 사태를 정비하기 시작했다. 캐드릭의 상처를 살펴본 세드릭은 단검을 뽑아내고는 윗옷을 벗어 안감을 찢어 상처를 싸맸다. 서둘러 치료를 마친 후 네 명은 다시 전면에 나섰다. 다행이 캐드릭의 상처는 심각하진 않았다.

"눈물겨운 우정이군 그래."

스펜서는 부하들의 뒤에서 그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훗, 우리가 한 우정 하지. 그나저나 우선 한명이라며? 허풍쟁이!"

캐드릭이 무사한 걸 확인한 맥스가 다시 스펜서를 도발했다.

"그건 할 말이 없군 그래."

스펜서는 진짜 미안한 듯 어깨를 으쓱 해 보이며 대답했다.

"설마 저 서커스 출신 같은 단검 던지기 녀석이 마지막 수였나?"

"그렇다면 실망인 걸? 그 실력으로는 밥벌이나 제대로 하겠어?"

쌍둥이들도 상처에 아랑곳 하지 않고 비아냥거렸다. 그러자 단검을 던진 괴한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흥! 그 어깨로 어디 얼마나 버티나 한번 보도록 하지!"

남자의 손이 뒤춤으로 넘어갔다 나타나자 이번에는 양손에 단검이 쥐어져 있었다.

"펠릭스, 뒤에 있다가 후순위 공격을 해."

맥스가 펠릭스에게 속삭였다.

"응?"

"세드릭이 단검을 막으면 나하고 캐드릭, 그다음 펠릭스 너하고 세드릭, 그렇게 가는 거야."

스펜서 녀석들의 연속공격을 흉내 내서 막아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저 단검…."

"걱정마 펠릭스, 세 개 던져 하나 맞추는 실력으로 우릴 상대하겠다니…."

"그러니까 서커스 같은데서 쫓겨나 이런 일이나 하고 있지 않겠어?"

쌍둥이들은 들으라는 듯 소리쳤다. 단검을 든 복면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스펜서를 쳐다보며 허가를 구했다. 그러자 스펜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 그렇게 자신 있다면 이것도 한번 받아보시지!"

남자는 양손의 단검을 뿌렸다. 여덟 개의 단검이 소년들에게 날아들었다.

그리고 그 뒤로 괴한들이 달려들고 있었다.

"세드릭!"

맥스가 소리치자 세드릭이 날아오는 단검을 향해 좀 전에 캐드릭을 치료하려고 벗어두었던 자신의 윗옷을 힘껏 던졌다.

"펄럭!"

세드릭의 옷은 힘이 들어갔는지 소년들과 괴한들 사이에서 힘 있게 확 펼쳐졌다. 옷에 시선이 가려지자 달려들던 괴한들은 주춤했다. 미약하나마 오러를 싣고 있던 단검들은 세드릭의 옷을 뚫고 날아들었으나 속도가 약간 늦춰졌다. 그리고 그 순간 소년들은 납작 숙여버렸다.

"타다닥, 챙그렁!"

소년들이 서 있던 자리 뒷벽에 단검이 부딪혀 떨어지는 순간 맥스와 캐드릭이 주춤거리던 괴한들에게 달려들며 검을 휘둘렀다.

"챙!"

"크윽!"

검의 길이도 실력도 소년들이 위였다. 괴한들의 일진이 서둘러 뒤로 물러나자 두 번째 조가 첫 공격조의 빈틈을 매우며 달려들었다. 펠릭스와 옷을 던졌던 세드릭이 뒤에서 재빠르게 그들을 상대하기위해 나섰다. 펠릭스는 한 녀석의 검과 바인딩 되는 순간 상대의 팔을 잡고는 뒤에서 달려오던 녀석들에게 던져버렸다.

"우악!"

"쿠당탕!"

세 번째로 달려들던 괴한들은 펠릭스가 던져버린 녀석에게 말려 쓰러지거나 세드릭의 견제로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이번 공격은 소년들의 판정승이었다.

"말했지? 저 녀석 실력으로는 밥 벌어먹기 힘들 거라고 말이야!"

그러나 정작 스펜서를 아연실색하게 만든 것은 캐드릭이었다. 단검을 던졌던 자신의 부하가 어이없다는 듯 스펜서를 쳐다보았다.

그의 부여잡은 오른손에는 캐드릭의 어깨에 꽂혔던 단검이 꽂혀있었다. 맥스와 함께 1차 공격을 막아낸 캐드릭은 펠릭스와 세드릭이 2차 공격을 막는 사이 자신에게 꽂혔던 단검으로 복수를 한 것이다.

"정말 질리게 하는 녀석들 이구만."

스펜서는 소년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설마 쌍둥이들도 단검을 그렇게 잘 던질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것도 자신의 수하보다도 실력이 좋아 보였다.

"너희들!"

펠릭스도 놀라, 웃으며 쌍둥이들을 바라봤다.

쌍둥이들은 스펜서와 괴한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뒤에 떨어져있던 단검을 주워들고 저글링을 해 보이고 있었다. 아주 흥겹게….


"뭐야? 네가 이리 오면 어떻게 해?"

동부소년들을 잡아놓고 있던 구 기숙사 앞으로 세비안이 알리시아와 함께 다가왔다. 맥티어넨이 걱정스럽게 말하자 세비안이 별일 아니라는 듯 말했다.

"괜찮아 일단 긴급의뢰를 해 놓고 왔거든…."

"긴급의뢰?"

"어, 그런 게 있어.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설마 교관들에게 알린 건 아니지?"

에드가 걱정스럽다는 듯 묻자 세비안은 고개를 저었다.

"어쩔 수 없는걸! 교문엔 제시 교관이 지키고 내 보내주지 않으니…. 아니면 지금이라도 월담을 할까?"

"흐흐흐! 말했지? 이미 늦었다고!"

세비안의 얘기를 듣고 있던 알렉시스가 약 올리듯 말했다.

"하~ 철없는 녀석들…. 어쩌지? 차라리 이 녀석들을 수도 경비대에 넘겨버릴까?"

한 소년이 말하자 알렉시스가 바로 대꾸했다.

"흥, 무슨 증거로?"

알렉시스의 뻔뻔한 모습을 보고 세비안이 말했다.

"아서라…. 저 꼴을 보면 이미 뒤처리도 손 써 놨을 테니…."

세비안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다 한쪽 구석에서 손목을 잡고 넋을 놓고 있는 레온을 발견했다.

"저건 또 왜 저래?"

세비안이 에드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물어보자 에드는 되려 세비안을 쳐다보며 말했다.

"자신감이 무너진 탓이지. 뭐, 절반은 네 녀석 때문이지만…."

"내가?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에드는 그런 세비안을 보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 그냥 고개를 흔들어 버렸다.

1학년 때부터 에드는 칼과도 레온과도 대련을 했었다. 두 사람은 자신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상대였다.

칼 다음으로 남부소년들 중에는 맥스와 쌍둥이들의 실력이 뛰어났다. 에드도 그들과는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이길 때도 있었고 질 때도 있었다. 2학년 때 펠릭스가 상당히 실력을 올리긴 했지만 자신보다 한수 아래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대충 자신을 기준으로 학생들의 순위를 매겨놓고 있었다.

하지만 세비안은 예외였다. 녀석은 대련을 별로 하지 않았다. 교관들이 은근슬쩍 빼 돌리는 분위기였다. 더구나 가끔은 수업도 교장에게 불려간다든지 해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오러력 테스트의 순위나 이상한 소문?으로 그 실력을 추측만 하고 있었는데 오늘 그 모습을 본 것이다.

'칼이 엑스퍼트에 오른 것도 충격이었는데 이 녀석까지….'

오늘은 소년들에게 이래저래 놀라는 일의 연속 이였다.

"그나저나 놀랐는걸. 칼 녀석뿐만 아니라 세비안, 너도 엑스퍼트였다니 말이야."

누군가가 세비안에게 말하자 세비안이 놀라서 물었다.

"뭐? 내가 엑스퍼트라는 걸 어떻게 안거야? 아니 그보다 칼이 엑스퍼트라니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자신이 3층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소년들이 다 보고 있었다는 걸 알지 못한 세비안이 호들갑을 떨고 있었다.

"아~! 그건 마지막까지 비밀이었는데, 너희들 대체 어떻게 안거야? 이것도 소문이 나면 또 교장에게 혼나겠는 걸?!"

"하하하!"

세비안이 머리를 감싸 쥐고 고민하자 다른 소년들이 재미있다는 듯 낄낄 거렸다.

'저런 것들에게 진건가 나는….'

레온은 촐랑거리는 세비안과 웃고 있는 소년들을 바라보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으드득 이를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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