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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14 06:00
연재수 :
1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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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4
추천수 :
71
글자수 :
550,831

작성
23.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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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56편 마리의 죽음과 부활

DUMMY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흑치 영치와 일행이 무기를 챙겨들고 산으로 오른다.


나는 마리 옆으로 간다.

옆에 영웅검을 내려놓는다.

영웅겁이 통신기구라고 하니 ......


” 마리를 살려주세요. 마리가 죽으면 댄과 연을 어떻게 봅니까? 그들이 불쌍하다고 노예시장에서 데려 왔는데 나를 이세상에 보냈으면 내 사람은 조금 챙겨주어야 하지 않습니까?“


나의 목소리는 힐난조로 언성이 높았지만 아무 응답이 없다.

이 검이 통신매체라면서 모른 체 하는 건가 아니면 통신이 안 되는 것인가?


나는 지구에서도 대테러 부대의 대장이었기 때문에 나의 부하가 작전 중 사망하는 경우를 겪은 일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국가가 정하여준 조직속에서 나의 동료이었고 여기서는 내가 선택하여 노예시장에서 데려온 수하라서 그런지 그녀가 죽으면 엄청 마음에 상실감이 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녀의 상태를 홀로 지켜본다.

산으로 올라간 이들은 소식이 없고 신경독은 호흡이 안 되면 죽는다고 하는데 밤이 깊어 비지땀을 흘리며 인공호흡을 실시하여도 결국 그녀는 숨을 쉬지 않는다.


나는 응답 없는 아롱신을 원망하여 보지만 마리를 간호하고 인공호흡을 실시하는 등 밤을 새어 마리를 간호한 덕에 몸이 가지는 생리현상을 어찌 할 수 없어 깊은 잠에 빠진다.


앞에 아롱신이 있다. 느낌으로 알 수 있다.

“신도 아니면서 내 기도를 외면하시나요?”

“ 외면하지 않았네. 마리를 자네를 지키는 수호천사로 만들어 놓았네, 우리가 계속 개입할 수는 없지 않은가?”


“ 무슨 말인지?”


“ 판위 샌딘! 마리는 어디로 갔나?!”

“ 마리가 가다니?” 나는 소리와 함깨 벌떡 일어났다.


마리가 누워있던 장소를 바라본다.

없다. 나는 눈을 비비고 다시 살핀다. 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내 앞에는 흑치 영치가 있을 뿐이다.

“ 마리를 어떻게 했나?” 나는 손으로 마리가 누워있던 장소를 가리키며 흑치 영치에게 묻는다.


“ 이 사람아 아직도 잠이 덜 깼나? 우리는 산에 갔다 밤새고 오고 자네가 마리와 같이 있었잖아?”


아 그랬지...

“ 마리는 밤새 인공호흠을 하였는데 결국은 죽었어.. 그런데 시신이 왜 보이지 않지?”


“우리는 산에서 그 백의 여인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마리의 시체는 없어지고 ..아 나도 잠이 오네 우리 잠좀 자고나서 이야기 하세.”


모두 불랙홀에 빠져든 듯이 심신이 지쳐 깊은 잠에 빠져든다.

피곤의 요정이 우리를 모두 잠들게 하듯이 ....


내가 먼저 잠에서 께어난다.

이어서 하나둘씩 깨어나기 시작하고 오늘의 취사당번이 밥을 짓기 시작한다.

이제 언제 피곤하였냐는 듯이 정신이 말짱해지고 밥이 익어가는 소리와 냄새에 배가 고프기 시작한다.


옆에서 흑치 영치가 깨어난다.

뒤죽박죽인 생각 속에서 어제 그들이 산에 갔던 일이 생각났다.


“참 ! 영치 형! 산에 갔던 일은 어떻게 되었어?”

“ 도중에 흔적이 지워졌나봐 개들이 개울가에 다다른 후 추적을 하지 못해서 근방을 다 뒤졌지만 밤새 뒤지기만 하고 아무 흔적도 찾지 못하고 내려왔지. 헌데 마리의 시체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흑치 영치가 개를 데리고 와서 마리가 누웠던 장소의 냄새를 맡게 하였지만 개들은 그 자리를 맴돌 뿐이다.


식사를 마치고 이제 이동을 할 시간이다.

우리는 어제의 불상사를 잊고 북촌의 읍성으로 가기로 하고 마차가 출발하였다.


항상 내 옆에는 마리가 창을 들고 말위에 앉아 호위하며 행군하였으며 내가 마차에 오르기 전 마차 옆에서 말을 타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가 내가 마차에 오르면 자신도 말을 타곤 했었다.

이제 마리가 없다.


나는 그녀의 빈자리를 느끼며 마차에 오른다.

내 옆에는 백군의 통령인 네모 배틀이 마리가 타던 말에 올라타고 내 옆을 지킨다.

선두에는 냄새를 잘 맡는 개 한 마리가 꼬리를 바짝 세우고 뽐내듯이 걸어가고 있다.

갑자기 선두의 개가 멈춘다.

개들의 꼬리가 말려들어가고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한다.

한 마리에게서는 액체가 흐른다. 오줌을 지린 것이다.


앞을 바라본다.

산길이 굽어지는 끝에 커다란 나무 가 있고 밑에 사람이 서있다.


입은 옷과 모양을 살피면 마리다. 그런데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평소의 날카롭고 기가 세어 보이는 마리가 아니라 어찌 멍 때리는 표정이다.


주위를 두리번거리기도 하고 자신의 가슴과 어깨를 손으로 터치해보며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한다.


행렬이 멈춘다. 나는 마차 창문으로 내다보다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흑치 영치가 뒤따른다.


“ 마리 몸은 다 나았는가?”

“모르겠어요, 근데 몸이 이상해요.”

“어떻게?”


마리가 옆의 자신의 키에 비해 두 배정도 크고 줄기의 굵기가 허벅지 굵기 만한 나무로 다가가 수도로 내려친다.

나무가 쩍 하는 소리를 내고 부러진다.


청풍 유랑상단의 단원들이 놀란 듯 다가와서 마리를 바라본다.

“ 죽었다가 살아나서 힘이 세어졌네.”

“ 오! 독을 맞고 부활했네. 기적이야!”

“ 오! 아롱신이시여! ”

유랑상단원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린다.


“ 꿈인 줄 알았는데... 아롱신이라고 하면서 나를 수호신장으로 만들어 준다고 하였는데 깨어서 보니 감각이 이상했어요. 이렇게 힘은 세졌는데 배가 고프지 않고 숨도 쉬어지지 않는데 눈은 엄청 좋아졌고 내안에 다른 누군가 있는 거 같아요.”


얼굴의 표정도 세밀하지 않는 것 같다.

옆에서 흑치 영치가 마리의 손목을 잡는다.


“ 맥이 뛰지 않는데..” 흑치 영치가 나에게 한국말로 말한다.

마리가 흑치 영치를 골똘히 바라본다.

나는 마리의 다른 손목을 잡아 마차 안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 안에 누가 있다고 ?천천히 자세히 말 해봐요.” 내가 마리의 눈을 바라보며 묻는다.

“ 녜. 눈에 글씨도 보이고 그림도 보이고 목소리도 들려요.”

“ 뭐라고 하는데?”


“화면위에 그리고 원형의 구체에 니비루라고 쓰여져있습니다. 니비루에 접속하세요. 이런 소리도 들립니다.”


“ 니비루? 어데서 들어본 소리인데?”

내가 머리를 갸웃거리며 기억을 끄집어내려 하지만 모르겠다.


“ 글쌔 나도 기억이 있는데 니비루 행성이라고 하던 거 같은데? 모르겠다. 레모 항기스나 제임수 튜터가 있으면 좋은데.” 흑치 영치의 말이다.


레모 항기스는 천문학자이니 알 것이다. 제임스 튜터는 공군출신으로 문컴퍼니 소속이니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겠지. 흑치 영치도 기억이 나지 않아 애타게 머리를 갸웃거린다.


“ 그 외애 다른 것은?” 내가 마리에게 묻는다.

“ 화면을 확대하고 싶으면 통신검을 가까이 하라 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통신검? ... 영웅검이 통신검인데.”


나는 영웅검을 뽑아 앞으로 겨눈다.

오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검의 끝에 화면이 펼쳐진다. 마차의 크기에 맞게 펴진다.


그림의 위에는 니비루라는 글씨가 있고 아래에는 그림이 있다.


“ 맞다, 저건 동베를린 박물관에 있던 슈메르 문명, 태양계를 그림으로 묘사한 원통형의 인장그림이야 저게 어떻게 그려져 있지?” 흑치영치가 무릎을 치며 말한다.


“ 오! 천문학의 원조라는 슈메르 인들의 그 12번째 행성인 니비루? 그렇군. 기원전 수천 년 전에 있었다지.. 지구에 3천 몇 백년 만에 한번 씩 가까이 온다고 하였지? 수메르 인들의 유적에 ..그런데 저게 어찌 여기에? 신기하네.”


나는 타원형으로 돌고 있는 12번째 행성 니비루 행성이 그려진 곳에 검 끝을 가져다 댄다.

검 끝이 닿는 곳에 화면이 바뀐다.


네피림 이라고 쓰여있다.

밑에는 공란이 있다.

“ 네피림? 이건 창세기에 나오는 용어인데? ” 흑치 영치가 의아하다는 듯이 말한다.

마리는 입을 앙다물고 지켜만 보고 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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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8 풍보각의 북 24.01.29 15 1 8쪽
88 87 풍선도인 24.01.26 24 0 9쪽
87 86 풍촌 가는 길 24.01.24 17 1 8쪽
86 85 레모 항기스의 유골 24.01.22 22 0 8쪽
85 84 첫 번째 탈출 캡슐을 찾다. 24.01.19 19 1 8쪽
84 83 병풍산맥 24.01.17 19 1 8쪽
83 82 향기공주 2 24.01.15 19 1 9쪽
82 81 향기공주 1 24.01.12 20 1 9쪽
81 80 소금산 24.01.10 19 1 8쪽
80 79 마갈족2 24.01.08 18 1 8쪽
79 78 마갈족1 24.01.05 23 1 8쪽
78 77 판 고에니 현령 24.01.03 21 1 8쪽
77 76 양왕의 편지 24.01.01 16 1 8쪽
76 75 논공행상 23.12.29 20 1 9쪽
75 74 두 개의 달이 먹히다 5 23.12.27 20 1 9쪽
74 73 두 개의 달이 먹히다 4 23.12.25 20 1 8쪽
73 72 두 개의 달이 먹히다 3 23.12.22 21 1 8쪽
72 71 두 개의 달이 먹히다 2 23.12.20 22 1 9쪽
71 70편 두 개의 달이 먹히다 1 23.12.18 25 1 9쪽
70 69편 초원족의 침입 23.12.15 25 0 9쪽
69 68편 오리온 태수가 오다. 23.12.13 23 0 8쪽
68 67편 신왕의 귀환 23.12.11 21 0 9쪽
67 66편 노루국의 왕과 공주 23.12.08 19 0 9쪽
66 65편 노루국의 왕 23.12.06 20 0 8쪽
65 64편 마리의 정체 23.12.04 19 0 9쪽
64 63편 수박도사와 일당 23.12.01 23 0 8쪽
63 62편 수박도사 23.11.29 24 0 9쪽
62 61편 환영 23.11.27 28 0 8쪽
61 60편 북깨비 23.11.24 27 0 10쪽
60 59편 아픈 추억 23.11.22 3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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