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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14 06:00
연재수 :
1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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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6
추천수 :
71
글자수 :
550,831

작성
23.1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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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73 두 개의 달이 먹히다 4

DUMMY

이젠 전투부대 사이에 끼어 있으니 거리는 가까워서 쉽게 접근 할 수 있으니 불만 지르고 오면 가능 할 것 같은데 외할아버지는 식량까지 뺏어서 오고 싶으신 모양이다.


나는 한숨을 내쉰다.


“ 걱정마라. 여의치 않으면 그냥 돌아 오실게다.. 흐흐흐”

나의 한숨을 듣고 할아버지가 웃는다.


13일이 지나고 14일일이 지난다.


드디어 D day 10월 15일 초저녁 9경을 지나고 있다.

산성은 배식을 시작한다. 모두가 식당에 모여 밥을 먹는다,

밥을 먹으며 간간이 하늘을 바라본다.


무지개 산성은 작전명을 【달치기】라 하고 작전계획에 따라 수십 차례 반복된 훈련을 실시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달치기 작전을 준비를 한다.


산성의 기병 일백 명과 헐어버지들이 이끌고 온 기병 육백명, 산성의 보병 2백명은 사각방패와 긴 창을 들고, 사막독사족 일백 명은 활과 화살을 준비하여 출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


중앙군인 흑군과 백군은 흑치 영치의 지휘아래 성루에서 나팔과 북 징으로 신호를 준비하고 있다.


오늘은 붉은 달은 보름달이고 흰 달도 보름달이다.

두 달이 동시에 보름달이 되는 날은 삼년 만에 있는 날이다.


두 달이 동시에 보름달이 되면 흉한 날 이라고 하여 민간에서는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군대도 되도록 출정을 하지 않고 진 안에 머문다.


더구나 두 달이 서로 겹치고 두 달을 큰 곰이 먹는 다고 산성의 성주가 예언한 날이나 산성의 군사도 사기가 죽을 만하지만 성주가 아롱신이 초원족에 대한 징표를 보이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아롱신의 뜻에 따라 초원족을 징벌한다고 선전하였으니 두 달이 먹힌다고 하면 초원족의 사기는 바닥을 치겠지만 산성의 사기가 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두 달이 큰 곰에게 먹히는 일이 일이나지 않는다면 성주에 대한 믿음이 바닥을 치고 웃음거리로 바뀔지 모른다.


12경이 되면서부터 하늘을 바라보는 병사들이 많아진다.

산성밖의 초원족 분위기는 달이 먹히는 일을 믿지 않는다.


징표를 사제도 아닌 일반사람이 미리 알고 있는 경우는 없었다고 말하며 특히 시간까지 알고 있는 경우는 역사상 없었다는 사제의 의견이 알려진다.


대장군 이루 투탄과 참모들은 산성의 계략이라고 말한다.

두 달이 먹힌다고 잔뜩 긴장시켜 놓고 진을 뺀 다음에는 야습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야습의 목표가 될 보급창고를 산성 앞으로 옯긴 것 이라며 적들이 나오는 날 산성의 최후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한다.


총사령관인 우루 현은 불안하기만 하다.

정황상 혼자 판단하기로는 산성의 주장이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수하들이 모두 산성의 전단지를 웃음거리로 알고 있어서 전투의 경험이 적은 자신이 말히가 뭣해서 속으로 끙끙 앓는다.


저들이 지정한 12경이 10각에 가깝게 12경 7각이 되면서 흰 달이 붉은 달의 뒤로 겹쳐진다.

병사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산성에서는 북소리가 요란하다.


“ 정말 큰곰이 두 달을 먹는다면 병사들을 대비하여야 하지 않을까?”

우루 현 왕자가 큰 천막 밖에서 하늘을 보다가 안으로 들어와 둘러보며 말한다.


깊은 밤이다.

대장군도 취침하려 갔는지 보이지 않고 참모들은 눈에 졸음이 붙어서 앉아서 졸다가 몇몇이 천막 밖으로 나가 보고는 들어온다.


“ 전하! 흰 달이 붉은 달 뒤로 겹치는 것은 매년 있는 일이옵니다. 크게 걱정하실 일이 아니옵니다.”


“ 그러하옵니다. 작년여름에도 그런 일은 있었습니다.”

“ 저희가 살펴볼 것이니 전하께서는 침전에 드시여 옥체를 보전하시옵소서.”


참모들은 왕자를 위한다기 보다는 임금님이 잠자리에 들지 않으니 자신들이 잘 수가 없어 졸리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왕자는 알고 있다.


왕자는 다시 하늘을 살피고 침소에 들어야지 생각하고 밖으로 나간다.


막사를 나서는데 초병들이 엎드려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하늘을 바라보니 두 개의 겹쳐진 달에 큰곰의 검은 그림자가 손톱만큼 물려 있다.

왕자는 짜증이 몰려온다.

텐트로 들어와서 참모들을 바라본다.

“대장군을 불러오너라. 비상이다.”


참모들이 어스렁 거리며 밖으로 나가고 뒤를 따라 왕자가 나온다.


하늘을 바라본 참모들이 놀란 듯 바닥에 엎드린다.

큰곰이 달을 먹을 때 바라보고 있으면 재앙이 몸에 임한다는 미신 때문에 참모들이나 병사들이 납작 엎드려서 땅만 바라보고 있다.


왕자는 한심한 생각이 들어 한숨을 내쉰다.

“ 들어들 오시오.”

왕자의 명령에 참모들이 하늘을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몸을 돌려 막사로 들어온다.

이어서 대장군이 들어온다.


“ 이러고 있을 때 산성에서 밀고 내려오면 꼼짝없이 당하지 않겠소?”

모두가 한참 아무 말이 없다.


“ 적들도 꼼짝을 못할 것입니다.”

침묵을 깨고 보급을 담당하는 참모가 의견을 말한다.


“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가?”

왕자가 답답하다는 듯이 내뱉는다.


“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들이 계속 오늘을 예견 하였고 우리 초원족에 대한 아롱신의 징벌이라고 하였으니 산성의 군이 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달이 하나만 먹혀도 모두 하던 일을 멈추던 지난 관습이 있는데 지금은 두 달이 겹쳐지고 한꺼번에 먹히고 있지 않습니까? 병사들이 움직이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 그러하옵니다.”

대장군의 답변에 다를 장군들과 참모들도 모두 이구동성으로 그렇다는 답변을 한다.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왕자는 탁자를 지휘봉으로 탁탁 치며 짜증 섞인 말을 내뱉으며 이마에 주름이 깊어진다.


“군영은 명령과 군율로 다스리는 것입니다. 명에 따르지 않는다면 즉석에서 목을 벨 것입니다. 적이 내려온다면 병사들을 이끌고 맞설 것이오니 심려 마시옵소서.”

대장군이 벌떡 일어나며 큰 목소리로 말한다.


평소 대장군의 큰 목소리에 귀가 아팠던 왕자,

속으로 무식한 놈이 목소리만 크다고 불평하였지만 지금의 대장군의 목소리는 더운 여름날의 한줄기 바람처럼 시원하게 들린다.


설왕설래 하고 있을 때 전령이 당도한다.

왕자는 전령이 반갑다.

전령이라도 움직이니 삼만이나 되는 조직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 느껴진다.


“ 보고합니다. 적의 기마병 수백이 창고를 습격하였습니다.”


“ 제가 지원군을 데리고 퇴치하겠습니다.”

전령이 보고를 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대장군이 일어선 채로 가슴을 치며 큰소리로 대답한다.


“ 지금즉시 본영의 일천군사를 이끌고 창고를 방어하는 군사를 지원하여 적을 섬멸하라. 명을 거역하는 자가 있다면 이 대원수 검으로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선참후계 하도록.”


왕자는 그의 시원시원한 대답소리가 오늘은 그렇게 마음에 들 수가 없다.

왕자는 칼 걸이에 꽂혀있는 아버지 우루 칸 태칭이 하사한 대원수 검을 잡아서 대장군에게 건네며 힘을 실어준다.


검은 누가 보아도 표시가 나게 금색으로 번쩍 거리며 금 수술이 달려있다.


왕자가 큰 목소리로 쩌렁쩌렁하게 울리도록 명하며 검은 건네자 대장군은 한쪽 무릎을 꿇고 검을 받아 일어나 허리에 차고 절도 있게 뒤로 돌아 막사 밖으로 나간다.


왕자는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고 모든 걱정이 사라진 듯이 앞길이 훤하게 보이는 듯 하다.


역시 오래 전쟁에서 묶은 노장군이 쓸모가 있다고 느끼며 자랑스럽다는 듯이 대장군이 막사를 나서는 뒷모습을 바라본다.


대장군이 나가고 나니 밖이 시끌벅적하다. 병사들과 군관들을 닦달하여 준비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어서 말 발굽소리가 들리며 멀어져 간다.


왕자는 한숨 놓았다는 듯이 의자 뒤로 몸을 기댄다.

- - - - - - - - -

달이 검은 곰에게 반쯤 먹혔을 때

두 할아버지가 이끄는 육백의 기병이 산성을 나가서 곧바로 적의 보급기지로 달려간다.


산성에서 예언하였던 대로 월식이 일어나자 초원족의 병사들은 막사에서 들어가서 나오지 않고 초병들은 땅바닥을 바라보고 엎드려 있는 사이 산성의 기병은 가히 추풍낙엽을 쓸 듯이 창고로 달려가 창고에 있는 곡식과 소금등을 수레에 싣는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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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8 풍보각의 북 24.01.29 15 1 8쪽
88 87 풍선도인 24.01.26 24 0 9쪽
87 86 풍촌 가는 길 24.01.24 17 1 8쪽
86 85 레모 항기스의 유골 24.01.22 22 0 8쪽
85 84 첫 번째 탈출 캡슐을 찾다. 24.01.19 19 1 8쪽
84 83 병풍산맥 24.01.17 19 1 8쪽
83 82 향기공주 2 24.01.15 19 1 9쪽
82 81 향기공주 1 24.01.12 20 1 9쪽
81 80 소금산 24.01.10 19 1 8쪽
80 79 마갈족2 24.01.08 18 1 8쪽
79 78 마갈족1 24.01.05 21 1 8쪽
78 77 판 고에니 현령 24.01.03 21 1 8쪽
77 76 양왕의 편지 24.01.01 15 1 8쪽
76 75 논공행상 23.12.29 19 1 9쪽
75 74 두 개의 달이 먹히다 5 23.12.27 20 1 9쪽
» 73 두 개의 달이 먹히다 4 23.12.25 20 1 8쪽
73 72 두 개의 달이 먹히다 3 23.12.22 20 1 8쪽
72 71 두 개의 달이 먹히다 2 23.12.20 22 1 9쪽
71 70편 두 개의 달이 먹히다 1 23.12.18 24 1 9쪽
70 69편 초원족의 침입 23.12.15 25 0 9쪽
69 68편 오리온 태수가 오다. 23.12.13 23 0 8쪽
68 67편 신왕의 귀환 23.12.11 21 0 9쪽
67 66편 노루국의 왕과 공주 23.12.08 19 0 9쪽
66 65편 노루국의 왕 23.12.06 19 0 8쪽
65 64편 마리의 정체 23.12.04 18 0 9쪽
64 63편 수박도사와 일당 23.12.01 22 0 8쪽
63 62편 수박도사 23.11.29 24 0 9쪽
62 61편 환영 23.11.27 27 0 8쪽
61 60편 북깨비 23.11.24 27 0 10쪽
60 59편 아픈 추억 23.11.22 32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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