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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14 06:00
연재수 :
1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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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71
글자수 :
550,831

작성
23.1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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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65편 노루국의 왕

DUMMY

나는 모두다 사실대로 이야기 하였다.

흑치 영치는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나의 이야기를 듣는다.


“ 우리 거미부대에서는 노루국을 담당하지 않아. 문어부대에서 정보를 얻어 볼 수밖에 ”

말하며 종이에 깨알 같은 글씨를 써서 수하를 부른다,


“ 답장까지 받아와.”

줄타기를 하였던 여성이 다가와서 쪽지를 받아서 읽고는 그 자리에서 태워버린다.


그녀는 숙소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나온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거 같다.


머리는 헝클어지고 얼굴은 검어지고 옷은 너덜너덜 하다.

손에는 나무 막대기를 짚고 허리에 바가지를 꿰매어 찼다.

영락없는 거지 각설이다.


서평관에 있는 흑군의 조직에 가서 쪽지에 적힌 대로 글을 써서 조직원에게 넘기면 전서구를 날린다고 한다.


나는 서평관에 흑군 의 정보조직이 있다는 게 꺼림직 하지만 내색을 하지 않는다.

특수부대의 임무를 맡을 때 동맹국의 정보원의 안내를 받고 지원을 받았을 때를 생각하면 황제의 직할정보조직이 서평관에 있다고 이상할 것도 없다.


8월 중순이 되었다.

한참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지만 산성의 나무 밑은 그늘도 지고 바람도 불어 시원하다.

하지만 훈련을 하는 병사들은 내려쬐는 햇볕에 구슬땀이 흘러내린다.


나는 고대 로마병사의 전투대헝을 재현시켜 사각진 방패와 창을 가지고 훈련을 시키고 있다.

백명의 부대를 중대로 묶어 사각방패를 들고 고대 로마군을 재현시킨다.


단제국의 군사들의 방패는 원형이다.

소금을 판돈으로 방패를 새로 만들고 진법훈련을 중대별로 실시한다.


방진을 만드는 훈련, 방진에서 전면을 병사들이 일렬은 앉고 2열은 서서 만드는 2층구조를 만들기도 하고 일렬은 앉고 2열은 반쯤서고 3열은 완전히 서서 3층 구조를 만드는 훈련, 추행진을 만드는 훈련 등을 하느라 연벙장에 먼지가 뿌옇게 일어난다.


모두 땀에 절고 얼굴에 하얀 소금기가 퍼질 정도로 훈련을 하고 나는 목도 쉰다.

내가 병사들을 훈현시키는 것을 흑치 영치를 비롯하여 흑군과 백군이 나무그늘에서 바라보고 있다.


백군의 사령인 네모 배틀과 흑군의 사령인 엘리사 태리가 훈련광경을 구경하며 나무그늘 밑의 벤치에 같이 앉아있다.


뒤에는 흑치 영치가 길다랗고 끝이 평평한 바위위에 앉아서 바라보고 있다.

“방패가 각지고 너무 큰데.”

“ 그래.. 행동이 둔해질 텐데. ”


“ 일대일 전투에서는 불리하지만 중대단위 이상에서는 저게 유리해.”

두 사령들이 주고받는 말에 흑치 영치가 답한다.


두 사령은 흑치 영치를 뒤돌아 바라본다.

“ 어사님! 저런 진법을 성주는 어데서 배워 왔을까요? 유리왕국?”

흑치 영치는 웃으며 고개를 흔든다.

흑치 영치는 저것이 지구에서 고대 로마군의 진법이라는 것을 안다.


군인들이라서 새로은 무기와 진법에 관심이 많다.

부정적인 소리와 긍적적인 소리가 뒤영켜 왁자지껄하다.


이어서 추형진을 만든다.

삼각형의 돌파형 진법이다.

삼각진의 바깥쪽 둘러리에 병사들이 방패와 검을 들고 있고 안쪽에는 창과 방패를 들고 있다.

방패가 겹치는 곳에 홈이 있어서 적이 나타나면 검과 안쪽의 창이 동시에 공격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삼각형의 정점에는 마리가 선다.

마리는 방패가 없이 양손에 검을 들고 서있다.


병사들은 처음 보는 진법이지만 감각적으로 돌파형인 것을 안다.

돌파의 정점에 여성 부관이 서는 것을 보고 웅성거린다.


백군과 흑군의 병사들은 여성인 마리가 책사역할의 부관인줄 알고 있었는데 추형진의 정점에 서있자 웅성거린다.


“검술이 뛰어나다고 하여도 그렇지..쌍검으로 방패도 없이?!”

백군 사령의 말이다. 흑군 사령도 고개를 끄덕인다.


“ 이 땅에서 마리부관을 이길 사람은 없다.”

뒤에서 흑치 영치가 말한다.


“ 말도 안 되는 소리!” 주위의 백군과 흑군들이 합창하듯 동시에 말한다.


“ 내기 할래?”

“ 어떻게요?!”


“ 백군 둘과 흑군 둘이 한꺼번에 덤벼서 너희들이 마리부관의 망토자락만 베어도 내가 서평관의 로즈가든에 가서 술과 저녁을 내지 대신 지면 어떻게 할래?”


“ 에이 ! 어사님 말도 안돼요. 만일 우리가 지면 어사님을 주군으로 모시고 저기 부관을 사부로 모실게요.”


“주군이라.. 그러지...”

흑치 영치가 빙그레 웃는다.

흑치 영치가 속해있는 흑군의 요원조차도 못 믿어 하는 눈치이다.

“ 에이 검술의 신이라고 하여도 우리 흑군 세 명만 합격하면 당할 수 없지요.”

“ 우리는 둘만 해도 이길 수 있습니다.”


백군과 흑군이 모두 자존심이 상한 듯이 아우성이다.

백군은 황궁의 정에 호위 군사이고 흑군은 여성들이지만 황제의 직속 정보기관이다.

여성이라고 하지만 이들은 줄타기를 하고 접시돌리기 등을 하며 곡예를 하는 단련된 요원들이다.


자신들이 대륙의 최강자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흑치 영치는 자존심을 살살 긁고 있다.

나는 훈련을 시키며 곁눈질로 흑치 영치가 바람을 잡는 것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흑치 영치를 바라본다. 역시 2회차 인생을 사는 노련한 그가 일부러 판을 짜보는 일일 것이다.

백군과 흑군, 서평관의 지방군을 경쟁시키면서도 하나의 부대로 단결시키려는 그의 작전일 것이다.


흑치 영치가 다가와 내 앞에 선다.

나는 훈련을 멈추고 그의 말을 듣고는 생각하는 척 하다가 승낙한다.


백군과 흑군의 사령둘이 앞으로 나선다.

흑군의 사령인 엘리사 태리와 백군의 사령인 네모 배틀은 희망자를 받는다.


흑군에서는 세명이 지원하여 추첨을 하여 둘을 뽑는다.

백군에서는 지원자가 없다. 동쪽 섬나라 인종인 붉은머리종 그것도 여성에게 네 명이나 대결한다는 자체가 부끄럽다는 이야기이다.


별수없이 재비 뽑기를 하여 당첨된 자를 네모 사령이 호명한다.

호명된 두 명이 재수 없다는 듯이 툴툴거리고 니머지 백군들이 선택된 둘에게 재미있다는 조롱성 야유를 보내며 웃는다.

백군에서 나온 두 명은 검을 하나씩 들고서 나오고 흑군은 포획망을 들고 나온다.


마리가 뒤에 바위나 나무를 등지고 싸울 줄 알았는데 연병장 한가운데서 네명을 맞이하는 것을 보고 흑군과 벡군이 야유를 보낸다.


“ 저거 되게 건방지네.. 지가 뭐 무신이라도 되는 줄 아나?!” 웅성거린다.


이때 연병장을 달려오는 거지행색이 있다.

바라보니 흑치 영치가 서평관으로 보냈던 흑군의 줄타기 곡예사이다.

줄타기 곡예사는 흑치 어사에게 달려간다.


둘이서 뭔가 이야기를 한다.

나와 마리는 이를 바라보고 있고 결투에 나선 네명은 물론 흑군과 백군도 이를 바라보고 있다.


흑치 영치와 이야기를 하던 곡예사는 어디론가 달려가고 흑치는 나와 마리를 부른다.


나와 마리는 흑치 영치 앞에 서있다.

흑치 영치는 누구를 기다리는 듯 산장쪽을 바라보고 있다.

잠시 후 류리 리화가 걸어오고 있다.


“ 나 바쁜데..” 말하며 류리 리화 집사가 투덜거리며 걸어온다.


루리 리화가 참석하자 흑치 영치가 두루마리 서류를 내민다.

바라보니 단 제국의 옥쇄가 찍힌 황제의 어명이다.


나는 어명을 읽고 있고 흑치 영치가 류리 리화와 마리에게 설명을 한다.


“ 문어부대의 의하면 노루국의 흑호 부대가 전 왕세자 암살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되었고 작금은 공주도 노릴 것 이라고.. 왕세자가 유고시 공주가 대행할 경우를 대비하는 것 .. 혼조 일검과 혼조 마루는 풍촌에서 반왕세력을 규합하여 류리 야스 왕세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단 제국 황제는 류리 야스를 노루국의 정통성 있는 왕으로 인정하며 지금의 왕은 반역도로 규정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판위 샌딘 외교 전권특사는 노루국의 왕과 공주를 풍촌으로 안전하게 인도하고 외교관계를 맺으라는 황명입니다.”


마리는 갑자기 공주앞에 무릎을 꿇는다.

“ 공주마마! 그동안의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전하를 자객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고육책이었습니다.”


연 아니 류리 리화 공주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볼을 타고 옷깃을 적신다.

류리 리화도 오빠가 살아 있다는 말은 얼핏 들었지만 다시 들으니 눈물이 흐르는 모양이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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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8 풍보각의 북 24.01.29 15 1 8쪽
88 87 풍선도인 24.01.26 24 0 9쪽
87 86 풍촌 가는 길 24.01.24 17 1 8쪽
86 85 레모 항기스의 유골 24.01.22 22 0 8쪽
85 84 첫 번째 탈출 캡슐을 찾다. 24.01.19 19 1 8쪽
84 83 병풍산맥 24.01.17 19 1 8쪽
83 82 향기공주 2 24.01.15 19 1 9쪽
82 81 향기공주 1 24.01.12 20 1 9쪽
81 80 소금산 24.01.10 19 1 8쪽
80 79 마갈족2 24.01.08 18 1 8쪽
79 78 마갈족1 24.01.05 21 1 8쪽
78 77 판 고에니 현령 24.01.03 21 1 8쪽
77 76 양왕의 편지 24.01.01 16 1 8쪽
76 75 논공행상 23.12.29 20 1 9쪽
75 74 두 개의 달이 먹히다 5 23.12.27 20 1 9쪽
74 73 두 개의 달이 먹히다 4 23.12.25 20 1 8쪽
73 72 두 개의 달이 먹히다 3 23.12.22 20 1 8쪽
72 71 두 개의 달이 먹히다 2 23.12.20 22 1 9쪽
71 70편 두 개의 달이 먹히다 1 23.12.18 24 1 9쪽
70 69편 초원족의 침입 23.12.15 25 0 9쪽
69 68편 오리온 태수가 오다. 23.12.13 23 0 8쪽
68 67편 신왕의 귀환 23.12.11 21 0 9쪽
67 66편 노루국의 왕과 공주 23.12.08 19 0 9쪽
» 65편 노루국의 왕 23.12.06 20 0 8쪽
65 64편 마리의 정체 23.12.04 19 0 9쪽
64 63편 수박도사와 일당 23.12.01 22 0 8쪽
63 62편 수박도사 23.11.29 24 0 9쪽
62 61편 환영 23.11.27 28 0 8쪽
61 60편 북깨비 23.11.24 27 0 10쪽
60 59편 아픈 추억 23.11.22 3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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