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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현대판타지

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14 06:00
연재수 :
148 회
조회수 :
5,113
추천수 :
71
글자수 :
550,831

작성
23.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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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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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68편 오리온 태수가 오다.

DUMMY

“ 자주 있는 일은 아닐 건데요...”


“ 스승님이 그러는데 오백년에 한 번 정도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그때마다 큰 재앙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재앙을 덜 당하기 위하여 그때는 엎드려서 눈감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움직이면 재앙이 냅다 붙는답니다.”

말하며 싱긋 웃는다. 재앙이 붙는 걸 믿지 않는다는 웃음인지 ..?


“ 그런 걸 배웠다고요?”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진다.


나의 큰 목소리에 공주의 눈이 땡그래지며 나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 그게 ! 놀라서 말이지요. 이런 시골 변두리에 하늘을 읽을 줄 아는 인재가 있다는 게 놀라워서 ... 그 스승님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


“그게 말이지요.. 서평관에서 붙여준 스승님이 아니고 우연히 만난 코페 라고 하는 수도자 인데 석달 넘게 가르치시다가 유리왕국으로 간다고 가버렸습니다. 저기 재앙을 덜 당하기 위하여 엎드리고 눈감고 있어야 한다는 말은 아롱신경에 기록되어 있는 말이고요.”


“ 그래요? 아쉽네요.. 유리 왕국 사람이라니.. 아롱신경은 저도 읽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눈감고 엎드렸으나 아롱신은 그러하지 않았다. 이에 제자가 물으니 나는 우주를 주관하며 물질에 얽매이지 않으니 재앙이 나에 이를 수 없다. 이렇게 말씀 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성주님이 읽지 않은 책이 이 대륙에 뭔지 모르겠군요. 대단하십니다.호호!”

“ 공주님 제 얼굴에 금칠을 하십니다. 공주님이야 말로 두 달이 먹히는 날짜까지 알고 계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우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 저도 스승님께 들은 건데...”

말하며 성곽을 바삐 내려간다. 백군의 사령이 붙여준 두 명의 호위병이 성곽 밑에 대기하고 있다가 뒤 따라 간다.


“ 혹시 공주님께 마리님의 몸이 바뀌어진 거 말했나요.”

“ 아니요. 그걸 말한다고 누가 믿겠어요? 아마 미쳤다고 할 텐데.. 근데 그러고보니 성주님과 흑치어사는 제가 변한 걸 먼저 알고 이해하였는데?! 어떻게 된 거죠?”


“ 그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나요..흠, 저기 14년 전에 별이 떨어졌는데...”

“ 아! 그 아롱신전 아래에 있는 별똥별 성전과 관련된 것인가요?”


“ 녜..그 때 별이 네 개 떨어졌는데. 그중 두 개가 나와 흑치 영치 이고 나머지 둘을 아직 찾지 못하였어요. 마리님이 아롱신에게서 새로운 몸을 받은 것도 그들을 찾는데 도움이 되게 하려고 그런 것 같습니다.”


“ 아! 그래서 ... 두 분은 하늘에서 내려오신 분들이라 이해를 하시는구나. 하늘의 별들이시었구나!”


별들이 아니고 별에서 온 것은 맞다 . 지구라는 하늘의 별에서 ...여기서는 지구가 하늘이다.


우리는 성곽을 내려온다.

나는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어서 손뼉을 친다.

“맞아! 마리님에게는 니비루 프로그램이 있었지요. 컴퓨터 호칭은 네피림이고?”

“ 녜..”


“ 니비루 프로그램에 날씨를 보는 게 있다고 한 거 같은데...날씨프로그램이면 태양과 달의 움직임도 될 거인데.. 그 두 달과 태양 호크니 별이 일직선으로 올 때를 물어봐줘요.”

말하며 나는 영웅검을 꺼내 하늘로 향한다.


“ 화면을 띠울게요.”

“ 띠우지 말아요 요즘 비상이라 초병이 쫙 깔렸다고요. 보면 꺼뻑 할 테고 열나게 설명을 해달라고 보챌지도 모르니 혼자만 보고 알려줘요.”


“ 오! 그렇겠네요.”


잠시의 시간이 흐른다.

“ 10월 15일 12경 10각부터 16일 2경 3각까지 태양 호크니행성 묽은 달 흰 달의 순서대로 냐열한다 합니다.”


음 한밤중에 무려 2시간 반 이상의 시간을 두개의 달이 먹혀있다는 소리이다.

지구에서 말하면 개기월식이다.


오늘이 5일 밤이니 이제 열흘 정도 남았다. 벼의 수확은 11월 초부터 시작될 것이지만 조금 있으면 다른 작물과 과일 등은 몇 일내로 가을철 수확을 하여야 한다.

근래에는 오지 않았지만 만일 초원족이 내려오려 한다면 근래에 내려올 것이다.


“ 공주님의 스승이 대단하신분인가 보네요. 딱 맞네.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될지 몰라요.”

“ 오! 공주님의 스승은 신선인가 봅니다.”

나는 신선이라는 말에 웃음 짓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다음날 .. 10월 6일

저녁에 온다던 오리온군의 태수가 늦은 시간에 겨우 서평관에 당도 하였다 하여 다음날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바로 출발하여 온다고 연락이 왔다.

오리온 읍에서 서평관으로 오는 사이의 외진 숲에서 화살을 날리는 암살단들이 있어서 지체 되었다 한다.


나는 저절로 이마에 주름이 생긴다.

지방의 태수가 국경에 오는데 암살단이 설친단 말인가?

이상하다.


태수를 노리고 화살이 날아 왔으나 태수가 화살을 피하고 암살단을 잡으러 산으로 군사를 풀었으나 잡지 못하였다고 한다.


쉽게 잡히면 암살단이 아니지..


10월 7일 아침

아침을 먹고 흑치 영치, 마리와 함깨 산성의 누대에 올라서 서평관을 바라본다.

잠시 후 서평관의 북문이 열린다.


말을 탄 기병들이 일백여명 나온다.

선두에는 깃발이 보인다.


“ 마리님! 깃발에 뭐라 쓰여 있습니까?”

“단 제국 오리온 군 태수 판위 투칸 이라 쓰여 있습니다. 아 ! 마차도 옵니다..”


“ 마차도 온다고? 누굴까?...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오나?”

나는 혼자말을 한다.


어머니가 아들보고 싶어서 따라 나오는 모양이다.

작년 4월에 태어난 아이인데 데리고 오나? 어머니는 혼자 오면 말을 타고 올터인데..


“ 근데 어떤 것들이 할아버지를 죽이려 했을까?”

“ 글쎄 ..태수가 단 제국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고 임명직인데 .. 정적이 있을 것도 아니고 이상한데? 원한을 산일이 있을까? 원만한 성격이며 직분에 충실하시다고 들었는데..”

흑치 사령이 답하며 고개를 내젓는다.


오후에 산성으로 백여 명의 기병이 들어온다.

선두에는 할아버지인 판위 투칸이 간소복에 허리에는 검을 차고 등에는 화살통과 활이 메어져 있다.


옆에 어머니가 따라 들어오고 바로 뒤에 유모가 아이를 안고 다라온다.


할아버지는 어머니가 나를 부둥켜안고 방방 뛰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누가 13살 이고 누가 어머니인지...


한참 후 어머니는 유모를 불러 아이를 보여준다.

“ 해리야! 오빠다 ..”

나는 방실이 웃고 있는 아이를 바라본다.


엄마를 닮아서 그런지 낮을 가리지 않고 눈은 초승달이요 입은 반달이다.

나는 아이의 작은 손을 엄지와 검지로 잡아서 흔들어 준다.


아이가 까르르 웃는다.

나는 지구에 있는 딸이 생각난다.


인재원에 맡겨서 키웠기 때문에 이런 소소한 재미가 없었다.

내 딸도 이렇게 어여쁘게 자랐겠지.. 이런 추억이 딸과 나 사이엔 없었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돈다.

“ 어머! 도련님 그래도 동생이라고 되게 보고 싶었나 보네요? 눈물을 다..”


유모가 세밀한 성격인지 금새 나의 상황을 눈치 챈다.

물론 아이 때문에 눈물이 나오는 건 아닌데.


덜렁거리는 어머니는 그제야 나의 눈을 바라본다.

“ 너도 참 ! 외교특사까지 하는 네가 이렇게 마음이 여려서야...”


“ 흠! 남매간의 정이 얼마나 깊냐? 남자는 저래야 하느니라. 사자같은 기개로 전투에 임하되 자신의 가족은 저렇게 위해야 하느니라. 그게 남자인거야..”


할아버지의 칭찬이다.


“나참! 할아버지 외힐아버지 보러 가셔야지요.”

나는 앞장서서 안내를 한다.


할아버지를 안내하여 위로 오른다.


“ 할아버지 오시다 암살단을 맞았다고 들었습니다. 괜찮으세요?”

할아버지의 옆에 바짝 붙어서 귓속말을 한다.


“ 험! 피해는 없었다. 그저 화살 몇 대 날리고 산으로 줄행랑을 치는데 화살은 초원족의 것이다. 이상하지?”


말하며 등에 멘 화살통에서 화살 하나를 뽑아서 나에게 보여준다.

나는 지금까지 초원족의 화살을 본 일이 없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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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8 풍보각의 북 24.01.29 15 1 8쪽
88 87 풍선도인 24.01.26 24 0 9쪽
87 86 풍촌 가는 길 24.01.24 17 1 8쪽
86 85 레모 항기스의 유골 24.01.22 22 0 8쪽
85 84 첫 번째 탈출 캡슐을 찾다. 24.01.19 19 1 8쪽
84 83 병풍산맥 24.01.17 19 1 8쪽
83 82 향기공주 2 24.01.15 19 1 9쪽
82 81 향기공주 1 24.01.12 20 1 9쪽
81 80 소금산 24.01.10 19 1 8쪽
80 79 마갈족2 24.01.08 18 1 8쪽
79 78 마갈족1 24.01.05 21 1 8쪽
78 77 판 고에니 현령 24.01.03 21 1 8쪽
77 76 양왕의 편지 24.01.01 15 1 8쪽
76 75 논공행상 23.12.29 19 1 9쪽
75 74 두 개의 달이 먹히다 5 23.12.27 20 1 9쪽
74 73 두 개의 달이 먹히다 4 23.12.25 19 1 8쪽
73 72 두 개의 달이 먹히다 3 23.12.22 20 1 8쪽
72 71 두 개의 달이 먹히다 2 23.12.20 22 1 9쪽
71 70편 두 개의 달이 먹히다 1 23.12.18 24 1 9쪽
70 69편 초원족의 침입 23.12.15 25 0 9쪽
» 68편 오리온 태수가 오다. 23.12.13 23 0 8쪽
68 67편 신왕의 귀환 23.12.11 21 0 9쪽
67 66편 노루국의 왕과 공주 23.12.08 19 0 9쪽
66 65편 노루국의 왕 23.12.06 19 0 8쪽
65 64편 마리의 정체 23.12.04 18 0 9쪽
64 63편 수박도사와 일당 23.12.01 22 0 8쪽
63 62편 수박도사 23.11.29 24 0 9쪽
62 61편 환영 23.11.27 27 0 8쪽
61 60편 북깨비 23.11.24 27 0 10쪽
60 59편 아픈 추억 23.11.22 32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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