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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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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최근연재일 :
2024.06.14 06:00
연재수 :
1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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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5
추천수 :
71
글자수 :
550,831

작성
23.1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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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64편 마리의 정체

DUMMY

말을 타고 바삐간다. 마리가 옆에서 따라간다.

한참을 달려 서평관에서 북으로 달리는 길의 무지개 산성의 갈림길에 왔다.


서쪽으로 구부러진 길을 걸으니 어느 새 논밭은 지나고 인적이 드문 대나무 밭 사이에 웬 사내가 서있다.


나는 말을 멈추고 바라본다.

누군가 긴히 할 말이 있다면 이 길이 북쪽으로 달리는 길에 비하여 좁고 인적이 드무니 이곳을 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마리가 앞으로 나서서 경계태세를 취한다.

사내가 옆에 찬 검을 들어서 마리에게 건넨다.

마리는 검을 받아서 왼손에 들고 나를 바라본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마리가 비켜선다.

사내는 머리에 쓴 삿갓을 벗고 마리를 지나쳐 온다.

마리가 입을 벌리고 그를 주시하는 것을 바라본다.


삿갓의 사내가 무릎을 꿇는다.

“ 성주님 ! 저희 아버지와 일행을 풀어주십시오. 성주님과는 아무 은원이 없습니다. 이는 오로지 노루국의 일입니다.”


“ 아버지 ?”

“ 저희 아버지는 수박도사 혼조 일검입니다.”

“ 음 수박도사!... 마리님 ! 이자를 아나요?”

“ 녜. 이 사람은 저의 사촌 오라버니 혼조 마루입니다.”


“ 사촌 오라버니라고? 그런데 수박도사는 몰랐나?”

“ 녜. 작은 아버지는 어렸을 때 보았고 하고 너무 오래되었고 오빠는 궁에서 본 일이 있습니다.”


“ 궁에서?!” 내가 외마디 소리를 지른다.

나도 놀라서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가운데에서 있던 사내도 뒤를 바라보고 있다.

“ 혼조 마리?!”

“ 녜.”


무지개 산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이야기를 한다.


내용은 이렇다.

마리의 이름은 혼조 마리이고 그녀의 아버지는 동쪽 섬나라 노루국 아라현의 영주이었다.

아라현의 영주는 아들이 없다. 영주는 어렸을 때부터 왕도에 아들을 보내 유학시키며 왕궁의 일을 하는 임무가 있다. 인질이자 충성을 보증하는 관례이다.


그래서 아들대신 장녀인 마리가 왕도에서 무관학교를 졸업하고 왕궁의 무관을 하고 있었으며 그의 임무는 동궁의 호위대장 이었다.


아버지 유리 토림에게는 아들이 없어 아버지는 사후에 영주를 동생의 아들인 조카인 혼조 마루에게 물려주기로 하여서 국왕의 승인을 받고자 오빠인 혼조 마루가 15년전에 왕궁에 들른 일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혼조 마리의 나이는 18세이고 오빠의 나이는 20세 당시에 마리는 왕궁호위장교의 복장으로 갑옷에 투구를 쓰고 있었고 오빠인 혼조 마루는 예복을 입고 있어서 마리가 마루를 알아보기는 하였지만 마루는 마리를 못 알아 본 것 이라고 한다.


아라한 영주는 동쪽 섬나라 노루국의 영지외에 본 대륙 북동쪽 병풍산맥의 동쪽에 풍촌이라는 영지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영주의 동생인 혼조 일검과 혼조 마루는 이곳을 운영하기 위하여 풍촌에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

풍촌의 촌장이었던 것이다.


풍촌이란 식민영지 같은 영지를 운영한 이유는 이곳 앞바다가 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기가 많이 잡히고 뒷산에 배를 만드는 가장 좋은 재료인 병풍나무라 불리는 침엽수가 자생하고 있어서 라고 한다.


이 풍촌은 인구가 5천정도 이지만 활동할 수 있는 성인 1천 명 중 6백 명 정도는 어업에 그리고 4백 정도는 병풍나무를 재료로 조선을 하면서 아라현 을 비롯한 섬나라 전체에 가장 좋은 배를 만들어 제공하고 많은 물고기를 공급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부터 12년전 당시 왕이었던 류리 토림의 동생인 류리 테니가 반란을 일으켜 왕과 왕후를 살해하고 왕권을 가져 걌으며 혼조 마리는 왕세자인 류리 야스와 당시 갓난아이인 공주 류니 리화를 들쳐 업고 도망 나왔던 것이다.


그리고 아라현의 영주인 아버지도 테니파에게 살해댱하고 영지도 빼앗겼지만 풍촌의 영지는 그대로 있다고 한다.


노루국 조정의 입장에서는 풍촌을 토벌하고 지키기에는 산맥을 넘어서면 바로 초원족이 있고 바다를 건너서 원정을 가야 하는 위험을 감수 할 정도로 매력 있는 곳은 아니어서 그대로 있다고 한다.


그 후 전왕인 류리 토림을 추종하는 신하나 영지를 빼앗긴 영주들, 류리 테니의 학정을 피하여 풍촌으로 도망 온 사람들에 의하여 지금 1만에 가까운 인구가 되었고 지금의 왕을 몰아내고자 작정하여 풍촌을 중심으로 조직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대장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 수박도사 인 혼조 일검이고 선봉장이 아라현의 상속권자인 자신이 되었다고 한다.


본토에서 명분을 찾고 추종세력을 넓여 최종 목표인 현 왕과 추종세력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행방불명된 왕세자를 주군으로 모시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


그래서 조직이름도 왕세자의 이름을 띠서 야스회라도 하여 왕세자를 찾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왕세자가 암살자들에 의하여 사망하였다 함으로 그 진위를 파악하기 위하여 무덤을 파헤치려다 이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설명을 듣고 더구나 마리에 의하여 그의 신분이 확인되었음으로 이제는 의심이 풀렸지만 그래도 사람은 믿을 수 없다.


가문의 보존을 위하여 지금의 왕으로 돌아서서 왕세자를 척살하는 편에 돌아서 있는지 알길이 없다.


“ 그렇다면 진실을 말하고 왕세자의 행방을 물어보는 게 순서 이지 않는가?”

나는 말을 뱉고 나서 아차 했다.

내가 왕세자인 댄 진짜이름은 류리 야스가 살아 있다는 암시를 하고 만 것이다.


혼조 마루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는 것을 나는 살핀다.

하지만 이것도 의도된 가식일수 있다.

한나라의 권력을 잡으려는 자들과 관련된 일이니 믿을수 없다.


“우리는 왕세자를 찾아야 하지만 왕세자를 찾아서 죽이려 하고 우리 조직원을 죽이려는 본국의 친왕 세력 때문에 운신하기가 힘듭니다. 어찌 낮선 타국 땅에서 누구를 믿고 도움을 요청하겠습니까?”


일리는 있는 말이다.

“ 그런데 지금은 어째서 나서는가?”

“ 우리 조직의 수뇌부가 모두 잡혀서 조직이 위태롭기 때문입니다. 이제 절대절명의 위기이기에 제가 나선 것입니다.”


나는 검집에서 영웅검을 빼들어 그의 목에다 댄다.

“ 당신의 말은 신빙성이 있고 비록 마리님의 사촌 오빠이지만 내가 왕세자가 살아 있음을 발설한 마당에 신중을 기하기 위함이니 그대는 포승줄에 묶여 산성으로 가야하겠네.”


나의 말에 혼조 마루가 고개를 끄덕이며 양팔을 앞으로 내민다.

혼조 마리가 밧줄로 사촌오빠의 양팔을 묶고 몸을 묶어서 말에 태운다.

그를 말에 태우고 우리는 조심스럽게 산성으로 향한다.


산성에 도달하니 방울뱀과 양위 크리스는 장사를 나가고 보이지 않고 기병 훈련하는 모습이 보인다.

나는 반가움에 달려가 본다.


이때 행정을 맡은 연 집사 실제 이름은 류리 리화가 달려 온다.

“ 서평관에서 말 100마리를 보내주어서 일개 중대를 기병으로 만들었습니다.”

말에 앉아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던 중대장 대니 모리가 군례를 올린다.

그의 얼굴에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류리 리화 는 말을 마치고 혼조 마리의 품에 안기기 위하여 달려간다.

“ 공주님!”

혼조 마리의 외침에 류리 리화가 멈칫하더니 어쩔 줄을 모르며 눈치를 살핀다.


밧줄에 묶여있는 혼조 마루가 류리 리화 앞에 무릎을 꿇는다.

“공주님! 저 혼조 마루라 합니다.”


“ 나한테 왜들 그러는데요? 나는 그때가 갓난 아기여서 궁이나 공주의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나는 여기 무지개 산성의 연 집사입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왕이 아니고요.”


마리는 아무 말이 없다.

류리 리화는 우둑커니 서 있다가 업무를 하러 간다고 돌아서 간다. 그의 어깨가 쳐져 있다.


마리는 호조 마루를 감옥으로 데리고 간다.

만일을 몰라 그의 일행과 같이 두지 않고 독방에 둔다.


나와 마리는 흑치 영치를 찾아 나선다.

흑치 영치는 커다란 나무 밑 그늘에서 쉬고 있다,

우리가 그에게 다가간다.


“ 뭔가 일이 있나보네?”

“내 얼굴에 그렇게 써있나?”

“ 음!”


나는 모두다 사실대로 이야기 하였다.

흑치 영치는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나의 이야기를 듣는다.

“ 우리 거미부대에서는 노루국을 담당하지 않아. 문어부대에서 정보를 얻어 볼 수밖에 ”

말하며 종이에 깨알 같은 글씨를 써서 수하를 부른다,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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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8 풍보각의 북 24.01.29 15 1 8쪽
88 87 풍선도인 24.01.26 24 0 9쪽
87 86 풍촌 가는 길 24.01.24 17 1 8쪽
86 85 레모 항기스의 유골 24.01.22 22 0 8쪽
85 84 첫 번째 탈출 캡슐을 찾다. 24.01.19 19 1 8쪽
84 83 병풍산맥 24.01.17 19 1 8쪽
83 82 향기공주 2 24.01.15 19 1 9쪽
82 81 향기공주 1 24.01.12 20 1 9쪽
81 80 소금산 24.01.10 19 1 8쪽
80 79 마갈족2 24.01.08 18 1 8쪽
79 78 마갈족1 24.01.05 21 1 8쪽
78 77 판 고에니 현령 24.01.03 21 1 8쪽
77 76 양왕의 편지 24.01.01 16 1 8쪽
76 75 논공행상 23.12.29 20 1 9쪽
75 74 두 개의 달이 먹히다 5 23.12.27 20 1 9쪽
74 73 두 개의 달이 먹히다 4 23.12.25 20 1 8쪽
73 72 두 개의 달이 먹히다 3 23.12.22 20 1 8쪽
72 71 두 개의 달이 먹히다 2 23.12.20 22 1 9쪽
71 70편 두 개의 달이 먹히다 1 23.12.18 24 1 9쪽
70 69편 초원족의 침입 23.12.15 25 0 9쪽
69 68편 오리온 태수가 오다. 23.12.13 23 0 8쪽
68 67편 신왕의 귀환 23.12.11 21 0 9쪽
67 66편 노루국의 왕과 공주 23.12.08 19 0 9쪽
66 65편 노루국의 왕 23.12.06 19 0 8쪽
» 64편 마리의 정체 23.12.04 19 0 9쪽
64 63편 수박도사와 일당 23.12.01 22 0 8쪽
63 62편 수박도사 23.11.29 24 0 9쪽
62 61편 환영 23.11.27 27 0 8쪽
61 60편 북깨비 23.11.24 27 0 10쪽
60 59편 아픈 추억 23.11.22 3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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