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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몰락한 천재헌터는 폐급의 헬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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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공룡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2
최근연재일 :
2023.08.14 23:55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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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7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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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06,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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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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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역습(3)

DUMMY

강대한 마력이 부딪치며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 공간이 일렁이자, 유리와도 같이 투명한 얼음으로 조형된 수십 마리의 매가 이찬솔의 머리 위로 원을 그리며 돌기 시작했다.


‘공간에 장악당하면 안 돼. 몸이 점점 얼어붙을 거야.’


매의 날개에서 떨어진 투명한 얼음결정이 눈송이처럼 흩날리며 공기를 서늘하게 바꿔갔다. 몸을 두른 마력이 부족했다면 진즉에 온몸이 얼어붙었을 한기.


쉬이익!


이찬솔도 손끝부터 저려오는 감각을 느꼈는지 허공을 빙빙 돌고 있는 매의 무리를 향해 검기를 휘둘렀다. 단숨에 십여 마리의 매가 반 토막 나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마르크는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녀석 답지 않은데.


얼굴만 마주쳤다 하면 덤벼드는 녀석 덕분에 마르크의 전투방식은 익히 잘 알고 있다.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상대를 천천히 얼려 죽이는 전투. 김성환의 마력이 살갗을 에는 한기를 가졌다면, 마르크의 마력은 한기의 위험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체온을 서서히 빼앗아 간다. 사전작업이 반드시 필요로 따르는 전투방식이지만, 그 속에서 이어지는 스킬의 연계가 그 시간을 벌기에도 최적화 되어 있는 녀석이다.


그런 녀석이 상대가 공간을 헤집는 걸 그냥 보고만 있다. 심지어 아일라는 말리지도 않는다?


‘아무래도 -’


파아아앙!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이찬솔이 바닥을 박차고 마르크를 향해 날아들었다. 녀석의 무대가 만들어지기 전에 본체를 노리려는 심산이다.

하지만.


콰앙!


거대한 방패가 이찬솔의 앞을 막았다. 거대한 랜스와 방패를 들었다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위이이이잉.


“크윽!”


그리고 동시에 방패에서 섬광이 뿜어져 나와 단숨에 시야를 앗아갔다. 빠르게 뒷걸음질 치며 눈을 비벼 시야를 흐릿하게 되찾은 이찬솔의 눈앞으로 랜스가 날아들었다.


『스킬 : 학습 Lv.5의 효과로 폭검(爆劍) Lv.5을 습득합니다.』


『스킬 : 학습 Lv.5 → 학습 Lv.6 상승』


『스킬 : 학습 Lv.6 상승의 효과로 보유스킬의 최소 레벨이 6으로 증가합니다.』


퍼어엉!


다급하게 끌어올린 마력이 우연히 얻었던 마력폭발로 이어졌다. 박다미에게 우연히 쏟아냈던 마력폭발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검에 흘린 마력이 폭발로 이어져 또 다른 스킬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이찬솔의 검에서 꽤 커다란 폭발이 터져 나오자 랜스를 잡아끌고 방어태세로 전환한 아일라가 달려 나왔던 만큼 밀려났다.


“크하하! 저거 재밌는 새끼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마르크는 이 상황이 마냥 즐겁다는 듯 큰 웃음을 터뜨렸다.


“크윽······.”


그 웃음과 동시에 이찬솔의 손등으로 가려우면서도 저릿한 통증이 전해졌다.


‘보이는 것처럼 아일라는 탱커 겸 버퍼, 마르크는 특출난 디버퍼야. 손등에 걸린 동상도 마르크 스킬이고.’


아일라와 부딪힌 그 잠깐의 시간동안 이미 공기는 마르크의 한기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점점 둔해지는 몸과 점점 퍼져나가는 동상. 철벽과도 같은 방어까지 고루 갖춘 조합. 웬만한 저항력을 모두 두른 악마들이 아닌 이상, 저 둘이 합친다면 그 시절의 최지환도 고전을 면치 못했을 거다.


“크하하하하! 그냥 뒈져버리라고!”


여전히 하늘을 뒤덮고 있던 수십의 매가 일제히 뒤틀리더니 날카로운 검과 창, 도끼로 모습을 바꿨다. 그리고는 둔해진 몸을 향해 피할 틈도 주지 않겠다는 듯 무자비하게 내리꽂히기 시작했다.


『스킬 : 신체강화 Lv.6 효과 발동』


『스킬 : 영역감지 Lv.6 효과 발동』


『스킬 : 산들 걸음 Lv.6 효과 발동』


『스킬 : 귀신발걸음 Lv.6 효과 발동』


『스킬 : 무기연마 Lv.6 효과 발동』


그동안 얻어왔던 수많은 스킬들. 스킬을 받쳐줄 수 있는 마력. 한 단계씩 강해진 효과.

마력이 퍼지며 각각 스킬의 위력을 뿜어내자 몸속의 근육과 뼈마디가 뒤틀리듯 몸을 움직였다.

빈틈없이 쏟아지는 수십의 무구 속에서 이찬솔의 시야가 몇몇의 무구를 잡아냈다.


피잉!


그리고 시야로 잡아낸 무구를 향해 몸을 던졌다. 마치 여러 개의 별을 그어 별자리가 만들어지듯 희푸른 검광이 떨어지는 무구를 이으며 마르크를 향했다.


“그마아아아안!”


파아아아아아아아앙!


아일라의 목소리와 함께 마르크의 목덜미 앞에서 검날이 아슬아슬하게 멈춰 서자 세찬 바람과 함께 커다란 파공음이 울려 퍼졌다.


“크큭. 너 좀 친다?”


긴장감 없는 마르크의 목소리에 검을 거둔 이찬솔이 한 발 물러서자 등 뒤에서 이쪽을 노리던 수십의 얼음 무구들이 눈송이처럼 흩어져 사라졌다. 둘 사이에서 요동치던 마력이 천천히 사그라지자 어느새 네이비색 정장차림으로 옷이 바뀐 아일라가 다가왔다.


“마르크씨! 적당히 좀 하라고요, 적당히 좀!”


얼굴에 붙은 붉은 머리카락을 거둬낸 아일라는 얼굴을 찌푸리고 마르크를 향해 소리쳤다.


“인상 좀 피라고. 예쁜 얼굴에 주름지겠네.”


하지만 마르크는 마치 어린아이를 달래듯 장난으로 받아쳤다. 그 모습에 볼을 부풀리고 성을 내던 아일라는 상대가 말을 들어먹을 생각이 없다는 걸 느꼈는지 한숨을 푹 내쉬고서 이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허리를 직각으로 꺾어 고개를 숙였다.


“초면에 정말 죄송합니다. 상황이 많이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이런 일을 벌였습니다.”


정중한 사과에도 잠시 아일라의 뒤통수를 노려보던 이찬솔은 그대로 녀석을 지나쳐 걸음을 옮겼다.


“찬솔씨?”


이찬솔이 향한 곳은 협회의 헌터들에게 보호를 받고 있는 김범이었다. 그 앞에 서서 여유롭게 수염을 쓸며 이쪽을 바라보는 김범을 잠시 노려보던 이찬솔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곳엔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인 박정우가 있었다.


“저랑 같이 가실래요?”


녀석. 싸우면서도 볼 건 다 봤네.


셋의 싸움을 그저 재밌는 구경거리로 바라보던 김범과 망할 영감탱이를 지키는 것에만 온 신경과 마력을 퍼붓던 헌터들. 그 와중에도 박정우는 S급의 싸움이 혹여나 외부로 번질 상황을 대비해 필사적으로 자신의 영역 속에 터져 나오는 마력을 묶어놓고 있었다.

협회의 일원이라면 진정으로 가져야할 사명감이 박정우에게 보인 것이다.


“어······. 저······.”


많이 당황스럽겠지. 어린 애처럼 보던 녀석이 무려 S급 둘이랑 싸우는 꼴을 봐버렸으니까.


“됐어요. 당장은 아니니까 천천히 생각해 봐요.”


그 마음을 읽었는지 이찬솔도 녀석을 닦달하진 않았다.


“어이. 귀여운 영웅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뭐하는 거냐?”


“그런 이상한 별명으로 부르지 말라고요!”


마르크가 다가와 시비조로 말하자, 아일라가 따라 달려와 마르크의 등짝을 때렸다. 전투에서 보여줬던 진지한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모습에 이찬솔은 한숨을 푹 내뱉었다.


“그래서 여기 온 이유가 뭔데요? 저는 어떻게 알고요?”


그 말에 아일라는 자세를 꼿꼿하게 다잡고서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우선 벌써 두 번째 악마가 출현한 상황에 지원이 늦은 점 죄송합니다. 하지만 해외까지 그 소식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던 점은 양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아실진 모르겠지만 지환씨는 누구한테 지원을 받을 성격이 아니거든요. 이번에도 혁씨가 아니었다면 모든 사건이 끝난 후에 알았을지도 모릅니다.”


“······사건은 이미 끝난 것 같은데요.”


이찬솔이 폐허에 가깝게 변해버린 칠성의 사옥을 바라보며 말하자 아일라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 그건 여기까지 오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어쩔 수 없던 부분입니다!”


이찬솔이 눈에 띠게 당황한 아일라를 한심하다는 듯 바라봤다. 저런 모습만 봐선 녀석이 미래에 희망의 7인이라 불릴 인물이라는 건 그 누구도 알지 못할 거다.

아일라도 그 시선을 느꼈는지 헛기침을 몇 번 내뱉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찬솔씨에 대한 이야기는 지환씨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재현씨가 정신을 잃은 뒤에 나타난 루키라고 하시더군요. 지환씨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기에 저희가 대표로 확인하려 했는데, 악마와 비슷한 기운이 느껴져서 조금 시험해 봤습니다. 이런 상황에는 뭐든 확실해야 하니까요.”


“뭘 그렇게 빙빙 돌려서 말해?”


아일라의 설명이 답답했는지 마르크가 나서서 말했다.


“그 미친놈이 그렇게 말할 정도면 얼마나 강한지 알아보려고 싸움 좀 걸어봤다! 악마는 이미 물러간 것 같으니까 모르겠고, 네 실력은 확인했으니까 너한테 제안 하나 하지.”


입꼬리가 찢어질 듯 미소를 지은 마르크는 이찬솔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네가 차재현 자리 좀 메꿔야겠다.”


미친놈.


“······그게 제안인가요?”


“거절할 이유가 없지. 전 세계 헌터 대표들이 모이는 자리니까 말이야. 지금만 해도 그 자리에 모인 녀석 하나가 나라의 수장보다 더 큰 권력을 가진 녀석도 있어. 이대로 몇 년만 더 지나면 어떻게 될지는 안 봐도 훤하지.”


다 망하겠지. 멍청한 새끼야.


“뭐, 나는 그런 거 관심 없고 그냥 강한 녀석들이랑 싸울 수 있는 게 제일 좋지만 말이야. 크하하하!”


저러니까 제일 먼저 죽었지.


미래, 희망의 7인이라 불리던 인물들은 전부 마르크가 말하는 모임의 인물들이다. 지금 그곳에 속한 사람들은 총 14명. 10년 뒤엔 그 중 7명이 죽는다는 소리다. 그리고 그 처음은 이 녀석으로 시작했다.


“마르크씨. 제발.”


보다 못한 아일라가 마르크를 밀어냈다.


“말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마르크씨 말이 사실입니다. 방금 싸움으로 찬솔씨의 실력은 확인했어요. 아직 재현씨만큼은 아니겠지만 확실히 S급에 미치는 실력이라는 건 알았습니다. 분명 재현씨보다 강해지겠죠.”


“그래서.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저를 끼우려는 진짜 이유가 뭔데요?”


어쩐지 계속해서 말을 돌리는 느낌에 이찬솔이 중점을 짚었다. 그러자 아일라는 잠시 고민하는 듯싶더니 입을 열었다.


“전 세계의 헌터 대표를 맡는다는 건 생각보다 막중한 자리입니다. 보다시피 언제 어디든 악마가 출현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누구보다 먼저 나설 수 있어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강함은 필수로 따라야 할 사항입니다.”


잠시 숨을 뱉은 아일라는 이쪽의 눈치를 슬쩍 살피더니 말을 이었다.


“지환씨는 우리 중에 가장 강하다 말해도 이상할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멤버들 사이에서 그 강함을 의심하는 말들이 오고갔습니다. 힘을 잃진 않았겠지만, 성장이 멈춘 거겠죠. 그런 와중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억제가 발동된 환경에 악마가 제 발로 걸어들어 왔는데 지환씨가 있는 곳에서 이런 꼴이 되어 버린 거죠. 적어도······지아씨를 구출해 빠져나왔다면 문제는 없었을 겁니다.”


오로지 힘으로 증명해야 하는 자리.

특히 지아가 한국에 있는 이상, 나와 최지환은 그 강함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했다. 때문에 나는 악마의 흔적을 찾아 끊임없이 균열 속으로 몸을 던졌고, 그 흔적을 찾으면 최지환과 함께 악마를 토벌했다. 덕분에 다른 나라의 대표라는 녀석들은 악마와 제대로 싸워볼 기회도 마땅치 않은 채로 지냈었다. 물론 다른 녀석들이 악마를 제대로 상대해보지 못한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아를 보호하는 입장에서 온전히 나와 최지환이 겪어야 했던 불합리함이 지금 상황에서 터진 거다.


‘탓할 사람이 필요하단 거지······.’


각국의 수장들은 국력을 위해 지아를 갖길 원한다. 하지만 헌터 대표라는 녀석들은 다르다. ‘홍지아’라는 존재는 각국의 헌터 대표들에겐 온전히 ‘짐덩이’로 여겨지는 존재. 그 역할을 나와 최지환이 알아서 맡아준다고 했으니, 자연스레 책임을 떠넘길 수 있었던 거다.


이해는 한다. 그 역할을 맡은 건 우리였으니까.


“그래서 지환씨를 자리에서 박탈하고 지환씨와 재현씨의 자리를 대신 -”


“싫어요.”


“예?”


이찬솔은 아일라의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세계를 구하는 건 관심 없거든요.”


‘아니. 그건 관심을 좀 가져야 되는데······.’


“아무튼. 저는 주변 사람들을 지키고, 내 복수를 하는 게 제일 먼저예요. 그리고 스승님이 원하는 미래를 그리는 게 목표고요. 스승님한테 들었던 목표에 그딴 자리 들어가는 건 없었어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이찬솔의 말에 묘한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생각한 건데, 제가 반대로 제안할게요.”


이찬솔은 위협이 전혀 섞이지 않은 검을 들어 아일라를 향해 내밀었다.


“악마한테 맞고만 사는 건 질렸어요. 이제부터 반대로 악마 토벌에 나설 생각인데 같이 가실래요?”


이찬솔의 당돌한 목소리에 아일라와 마르크의 입이 쩍 벌어졌다. 뒤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협회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모습을 확인한 이찬솔은 오히려 목소리를 키워 소리쳤다.


“성녀님이 사라진 이상, 이젠 그 어디도 안전하지 않아요. 균열 속이나, 여기나 다를 게 없다는 소리죠. 그럼 이대로 목 닦고 악마들이 쳐들어오길 기다릴 건가요?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전 혼자라도 갈 거고, 그게 아니면 더 좋겠죠. 말하자면······, 역습이죠.”


이찬솔을 제외한 그 누구의 목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전보다 더 고요해져 있었다. 그러자 이찬솔은 씨익 미소 짓고서 다시 말했다.


“싫음 말고.”


그리곤 칠성의 사옥으로 유유히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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