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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고래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로서 살아가는 방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노랑고래
작품등록일 :
2024.02.09 05:46
최근연재일 :
2024.03.29 16:0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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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0,424

작성
24.02.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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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안드레이프의 끝나지 않는 여행

DUMMY

[메레이라 대륙에서 살아가는 법] 2화






다각다각.

규칙적으로 들리는 말발굽 소리가 무료하게 느껴졌다.


‘마치 내 생활처럼.’


재미도 없고, 목적도 없는, 삶의 유지에만 충실한 삶.

40대 후반의 안드레이프는 자신의 삶을 그렇게 평가했다.

시간은 빨리 가는데, 의미 없이 나이만 들어갔다.


마흔 아홉.

많다고 하면 많은 나이고, 늙었다고 보기엔 적은 나이.


‘아직 갱년기는 아닌데.’


다음 마을로 말을 몰아가며 안드레이프는 시니컬하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나이가 들어 그런 것 아니겠는가.

안드레이프는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


마법사라는 게 고대의 지식과 정령들을 탐구하는 학자들을 뭉뚱그려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을 때, 안드레이프는 마법사의 길을 걷고 있었다.


시류에 반하는 결정이었다.

누구나 알았지만, 가까운 사람이 없었기에 그를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그즈음의 그는 가문과 인연을 끊은 사람이었으므로.


지금은 세상을 등진 스승으로부터 마법의 다섯 분야를 충실하게 배웠다.

살뜰하고 마음 씀씀이가 아름다운 분이었다.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다섯 가지 모두 알아야 해요. 그래야 마나의 원리를 보다 잘 이해하고, 마법사로서 대성할 수 있어요.”


스승의 말씀처럼 어느 학문도 빠지지 않게 충실하게 배웠고, 그것이 마법사의 기본 소양이라는 말을 믿었다. 연금술을 대성하지 못 한 것이 조금 아쉬울 뿐.


안드레이프가 외진 곳에서 마법을 수양하는 동안 시대의 흐름은 더 어렵게 변했다. 정확히는 마법사에게 더 어렵게 변했다.

다섯 분야 모두에 관심을 갖고 전문지식을 쌓았던 마법사는 대부분 늙다리 마법사가 되었다.

점점 마법의 다섯 분야를 모두 다 배우는 사람이 드물어졌다. 나이 든 마법사들은 한결같이 말하곤 했다.


“제자를 구할 수가 없어.”


그들이 원하는 제자는 전통적인 마법 다섯 분야를 익혀야 했다.


익혔을 때 얼마나 이득이 될지 모르는 미심쩍은 기술을 다섯 가지씩이나 익히려 들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것도 십 여 년의 시간을 투자해서.

 

오망성의 지혜라고 했다.

마도학을 정점으로 한 정령술, 약초술, 연금술, 마나공학.

 

그 방대한 지식을 배우는 데 십 년의 시간은 최소한 잡아야 했다.


마법의 쇠퇴는 당연하다. 암흑시기가 아니었더라도 아마 마법은 쇠퇴했을지도.


***


마법사 안드레이프의 삶은 떠돌며 사는 삶이었다.

마땅한 일거리가 없으면 현상금사냥꾼 일을 하기도 했고, 괜찮은 곳이 있으면 자리를 잡고 몇 달 머물기도 했다.

정착하진 않았다. 안드레이프의 재능과 꿈을 펼칠 곳이 없었으므로.

마법사가 할 일은 드물었다.

세상은 군대와 권력자와 상인이 지배하고 있었다.

지혜와 공학은 그 이후에 오는 것이었고.


시대를 만나지 못 한 탓일까.

안드레이프의 방랑이 계속됐다.

 

오늘도 그는 떠돌았다.

휴식처럼 내리는 노을 뒤로 어김없이 밤이 찾아왔다.

가까운 농가 마을에 들러 하룻밤 잠을 청했으나 어느 집도 그를 반기지 않았다.

안드레이프에게 대놓고 말은 못 했어도 꺼리는 태도들이었다.


‘외모 때문일 수도.’


얼굴을 가로지른 큼지막한 흉터와 보통의 사람들보다 머리 두 개는 더 큰 키, 그리고 황소처럼 우람한 어깨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중간 암흑기의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한다.


‘한밤중에 강도로 변하면 어쩌지.’


흉흉한 시대였다.

낯선 타인을 도왔다가 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안드레이프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자기가 오해받기 쉽다는 것을 이해했다.


마을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물러 나와 모닥불을 피우고 야영을 준비했다. 삶의 절반을 떠돌며 살아온 그에게 노숙은 익숙한 것이었다.


‘다행이다.’


안드레이프는 자신을 쫓아내 줘서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이 집 저 집을 돌며 알아본 바로는 역병이 시작된 터라 외부인의 출입을 거부하는 듯했다. 아이의 얼굴에 핀 곰보 자국을 보면 거짓말은 아니었다.

외부인뿐만 아니라 서로 오가는 것도 줄이는 분위기였다. 재수가 없었다면 안드레이프도 병에 전염될 수도 있었다.


그것말고도 또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었다.

이건 안드레이프의 심리적인 이유였다.

그는 겁에 질려 이기적인 본색을 드러낸 인간들이 싫었다.

방은 이해한다 쳐도 헛간도 안 되겠다는 건 뭔가. 묵지도 않았을 테지만.


약초술을 이용해 도움을 줄 마음이 사그라졌다.


‘수고를 덜었다. 인정 따위, 인간답게 사는 마을에서나 베푸는 거지.’


처음 본 인간들에게 두려움과 경계, 의심의 눈빛을 받는 것도 피곤한 일이었고.

어휴.

 

스승님이 봤다면 어떤 눈빛을 보내셨을까.

뭐라고는 안 하셨겠지만, 눈빛에 모든 말이 담겼겠지.

딱하다는 눈빛.

쳇.

어찌합니까, 그렇게 생겨먹은 인간인 걸.

전 비열하고 보잘 것 없이 행동하는 인간들이 너무나 싫습니다.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 하는 인간을 제가 왜 존중해줘야 합니까.


모닥불 앞에서 노곤한 몸에 불을 쬐었다.

졸음이 몰려왔다.


그 때.

마을에서 환영받지 못 한 또 다른 인간들이 안드레이프가 피운 불로 접근해 왔다.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


부스럭.

마른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에 잠이 깼다.


‘깜빡 잠이 들었나?’


감았던 눈을 떴을 때 슬금슬금 그의 말에 접근해 안장주머니를 뒤지는 도둑이 보였다.

흑단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들고 망설임 없이 휘둘렀다.

딱.


아야.

 

비명소리를 올린 아이의 팔다리가 삐쩍 말라 있었다.

제법 강단있는 도둑놈이었다.

단단한 지팡이에 호되게 얻어맞고도 자기 품의 보따리를 내놓지 않았다. 그것이 자신의 생명줄이라도 되는 것처럼.

안드레이프의 음식과, 돈, 옷가지가 이제 자기 것이라도 됐다고 착각한 걸까. 보물처럼 껴안고 있는 어린 도둑의 모습에 헛웃음이 나왔다.


“그거 내려놓고 꺼져라. 그러면 목숨은 살려주마.”


수도 없이 도둑을 많이 만났다. 그럴 때마다 안드레이프의 대처는 한결같았다.

다시는 자신에게 접근할 엄두가 안 나도록 두들겨 팬다. 그래야 험난한 세상에서 자기의 떠돌이 삶이 편안해질 수 있었다.


‘도둑이라도 덜 꼬여야지.’


혼자 여행 다니는 길에 도둑까지 몰려들면 곤란했다.

비열한 인간들도 싫었고.

 

열 살쯤 됐을까?

아이의 허름한 몰골은 거지인지 도둑인지 분간이 안 됐다.

상관없었다.

내가 알 게 뭐야.


‘도둑놈은 맞아야지.’


아이는 계속 맞으면서도 보따리를 내놓지 않았다.

안드레이프는 안 되겠다 싶어 적당히 힘을 뺐다. 계속 때렸다간 죽을 수도 있었다.


‘왜 고집을 부리는 거지.’


꿈틀거리며 저항하던 아이는 숫제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얌전히 맞았다. 신음마저 점점 줄어들었다.


그 때 생전 처음 겪는 일이 생겼다.

아이의 머리 맡에 쪼그려 앉았던 물의 정령이 조그만 물방울을 안드레이프에게 던졌다. 물방울은 안드레이프의 코에 맞고 흘러내렸다.

당황스러웠다.

콧등에 튀긴 자그마한 물방울 때문에 치켜세운 지팡이를 내린 게 아니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한 행동인가?’


희한한 일이었다.

정령이 마법사가 아닌 인간을 돕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아니, 인간이 정령을 보는 경우도 드문데, 정령이 인간을 따라다닌다?

왠만한 친화력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


마법사에게 반항하는 정령도 못지않게 드물다.

대다수의 정령들은 안드레이프에게 이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았다. 저항할 바에야 모르는 체하고 도망가지.

저런 거지나 다름없는 꼬마 인간에게, 명백히 마법사에게 잘못을 저지른 인간에게 굳건한 애착을 보이진 않는다.

완전히 악에 물든 인간을, 정령은 변호하지 않는다.


‘알아봐야겠군.’


안드레이프는 손바닥 크기도 안 되는 조그만 물의요정을 자기 눈앞으로 들어 올렸다. 눈이 마주친 꼬마요정이 안드레이프에게 애원했다.


- 살려줘.


무뚝뚝한 대답을 들려줬다.


“마법사다. 정령을 소멸시키는 취미는 없어.”

- 아니, 저 애 말이야.


안드레이프의 눈에 이채가 스쳤다.

신기한 일이다.

 

정령이 최우선시하는 법칙은 가이아의 법칙.

가이아의 법칙에 따라 땅에서 난 것들이 땅으로 돌아가는 순환은 당연하고, 오로지 순환만이 중요하다.

죽음도 생명도 순환의 일부일 뿐이다.

지금 이 꼬마가 맞아 죽는다 해도 정령이 굳이 뭐라 하며 개입하지는 않는 게 보통인데.


‘그런데, 지금 이 정령은······’


이 아이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가.

행동의 방식이며 태도가 인간에 가까웠다.

길이 든 건가. 이 아이한테.

안드레이프는 너저분한 꼬마아이를 얼굴부터 다리까지 살펴봤다. 특별한 건 없어 보였다.

뭐가 있는 건가.

 

정령은 악에 물든 인간에게는 가까이 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아이에게 특별한 게 있나.


‘흔히 보는 거지다.’


아이는 이미 기절했는지, 아무런 미동이 없다.

 

‘일단 내 물건부터 찾자.’

 

안드레이프는 자신의 물건을 되찾고는 잠시 망설였다.

호기심이 일었다.

살려주고 싶다는 마음보다 학자다운 호기심이 먼저였다. 마법사도 아니면서 정령의 수호를 받는 사람이라······.

흥미가 동하는 좋은 연구거리다.

 

그런데 냄새가 좀······.


‘일단 물에 좀 씻길까?’


꼬질꼬질한 아이였다.

근처의 강에 빠뜨려 씻기는 게 괜찮아 보였다. 물에 던져넣으면 정신이 깰 거니,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안드레이프가 아이를 들어 올려 말등에 엎어 놓았을 때, 또다시 특이한 일이 일어났다.


***


모닥불에 다른 생명체의 그림자가 언듯 비치더니 안드레이프의 말 앞으로 누군가 튀어나왔다.

안드레이프가 붙잡고 있는 꼬마보다 더 작고 꾀죄죄하고 말라비틀어진 꼬마였다.


“놓아 줘.”


기운 없고 메말라 갈라진 목소리가 안드레이프의 귓전에 들렸다. 꼬마는 무기랍시고 막대기 비스무리한 걸 손에 들고 떨고 있었다.


사나운 산적들도 안드레이프의 키와 어깨를 보고 정면싸움을 피한다. 안드레이프의 반의 반 크기도 안 될 꼬마녀석이 이 싸움에서 이길 확률은 없다.

안드레이프는 무모한 꼬마를 자세히 들여봤다.


‘여덞 살 정도 됐으려나?’


지금 자기가 붙잡은 꼬마와는 얼굴 생김새도 머리색도 다르다.

형제지간일 확률은 적었다.


‘같이 도둑질을 하는 동료를 구하겠다는 건가.’


어찌 됐든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 걸리적거리는 아이가 영 귀찮고 마뜩잖다.


“비켜라.”


조그맣고 멍청한 녀석들이다.

작은 놈이 시선을 끌고 큰 놈이 도둑질을 하든가, 조금 더 영리하게 행동했어야 하지 않을까. 요령 없는 이 놈들은 제 명만큼 못 살 게 분명했다.


겁에 질렸으면서도 꼬마가 좀처럼 비켜나지 않자 안드레이프는 지팡이를 휘둘러 허공에 마법진을 그렸다. 마법진으로 휘몰아 들어갔던 마나의 흐름이 되뻗어나오며 모닥불 쪽으로 몰려갔다.


펑.

피워놓은 모닥불 속에서 불의 정령이 나타나 안드레이프에게 다가왔다. 안드레이프만큼 건장한 떡대에 붉은색 머리카락과 눈을 지닌 사내였다.

험상궂은 불의 정령이 안드레이프에게 턱을 주억거려 인사를 건네고 짧게 묻는다.


- 원하는 바는?


안드레이프 역시 간결하게 답했다.


“불꽃 마사지. 가장 약하게.”


그러면서 길을 막은 꼬마를 가리킨다.

불의 정령이 꼬마에게 다가가 이글거리는 숨결을 뿜어냈다.

꼬마는 자기도 모르게 팔을 엇갈려 얼굴을 가로막았다. 불꽃정령의 입에서 뿜어나온 불길이 그 팔 위로 넘실거렸다.

꼬마의 앞머리가 그슬리고 팔의 천조각들이 살짝 타는 소리가 났다.

세찬 불길에 눈을 감았던 꼬마가 정신을 차렸을 때 안드레이프는 이미 그 자리를 벗어나고 있었다.


“거기 서.”


조그만 꼬마는 멀어지는 안드레이프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천천히 말을 몰며 안드레이프는 따라잡힐 여지를 줬다.

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흥.

멍청하긴 해도 제법 용감하긴 하군.

요새 사람답지 않아.



***


안드레이프는 물가에 도착했다.

말의 안장주머니를 뒤져 밧줄을 꺼냈다.

기절한 꼬마를 물에 담가 흔들었다.

꺼내서 적당히 물기를 털어줬다.

그러곤 팔과 다리를 묶었다.

비쩍 마른 녀석을 한 손으로 들고 흔들었더니 기분이 괜찮아졌다.

근육에 적당히 부하가 오는 느낌.


‘오우, 오랜만에 운동을 제대로 하는 느낌이야. 기분이 좋군.’


대충 털고 주위를 둘러봤다.


‘저 나뭇가지가 좋겠네.’


거꾸로 달아놓을 작정이었다.

심문도 하고 물기도 털어내고. 언제 씻었는지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꼬마에게 되도록 손을 적게 대고 싶었다.


꼬마의 발목에 새로운 줄을 묶었다.

조그만 몸이 점점 위로 올라갔다.


‘조금 더 올려야 하나?’


적당한 높이가 되었다 싶을 때, 그러니까 안드레이프와 눈높이가 같게 되었을 때 멈췄다. 새로 매듭을 지어 줄을 팽팽하게 만들었다.

거꾸로 매달린 꼬마의 눈에 광채가 어렸다.

 

이러도록 한 마디도 안 하다니.

자기 행동에 대한 대가에 익숙하다는 건가.

좋아, 좋아.

이 눈빛 보라고.


‘똘끼 넘치는 녀석이군. 마음에 들어.’


심문을 시작했다.


“정령술을 배운 적이 있나?”

“그게 뭐야?”

“부모는?”

“······.”

“같이 있던 꼬마는 어떤 사이지?”

“······.”


녀석은 일그러진 얼굴로 침묵을 지켰다. 알 만 했다.

부모한테 사람 취급도 못 당하고 쫓겨난 평민 출신의 떠돌이. 같이 있던 꼬마도 뭐 비슷하겠지.


안드레이프가 흥미를 잃고 돌아서자 한 마디 내뱉었다.


“어차피 팔아넘길 거 아니야? 밥이나 한끼 줘.”


호오.

이 배짱 보소.

궁금한 걸 알려면 밥을 내놓으라는 건가.

이 상황에서도 거래를 트려 하다니, 대단한 놈일세.

조금 더 알아볼까?

이를테면 인내심이라든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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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맥없이 물러나는 고블린 (수정) 24.03.13 66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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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타리우스의 소문 (2) +1 24.03.11 79 6 11쪽
29 타리우스의 소문 +2 24.03.10 96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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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토성을 지켜라! (3) 24.03.08 115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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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토성을 지켜라! +1 24.03.06 121 7 12쪽
24 고블린 전쟁의 서막 (3) 24.03.05 112 8 12쪽
23 고블린 전쟁의 서막 (2) +1 24.03.04 114 8 12쪽
22 고블린 전쟁의 서막 24.03.03 116 8 12쪽
21 낙하산 대장과 함께, 출정! +2 24.03.02 118 9 12쪽
20 혼자서도 괜찮습니다만? (3) +1 24.03.01 121 7 14쪽
19 혼자서도 괜찮습니다만? (2) 24.02.29 128 8 12쪽
18 혼자서도 괜찮습니다만? 24.02.28 140 8 13쪽
17 마도학과 무기술 24.02.27 156 9 13쪽
16 정령술에 능숙한 기사 24.02.26 147 11 12쪽
15 계획의 재구성 (5) 24.02.26 137 9 13쪽
14 계획의 재구성 (4) 24.02.25 148 9 12쪽
13 계획의 재구성 (3) +1 24.02.24 144 11 11쪽
12 계획의 재구성 (2) +4 24.02.23 152 12 12쪽
11 계획의 재구성 24.02.22 150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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