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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고래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로서 살아가는 방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노랑고래
작품등록일 :
2024.02.09 05:46
최근연재일 :
2024.03.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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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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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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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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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혼자서도 괜찮습니다만? (3)

DUMMY

[메레이라 대륙에서 살아가는 법] 스무 번째 이야기






루밀레코는 작정하고 혀를 놀렸다.


“앙드레 씨 우리 솔직하게 얘기합시다.

본심을 말해보세요. 돈 아끼려고 아이들을 화살받이로 쓰는 거 아닙니까?

출정수당 10코퍼씩 받고, 아이들한테는 안 주고. 당신들 용병업자들 다 그렇게 장사하잖아요.”


안드레이프 입장에서는 벙찌는 소리였다.

계약내용을 모르고 하는 소리인가?


아니다. 모함이다.

모함도 이런 모함이 있나.

이래서 나보고 용병업자임을 인정하라고 몰아붙였나?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네, 이거.

안드레이프의 정령들이 서로 마주 보며 귀에 대고 손가락을 돌렸다.


- 저 사람, 또라이야?

- 미쳤다든가?


흥분을 누르며 차근히 대답해봤다.


“아이들의 출장수당은 5코퍼면 충분합니다. 그 돈은 제 제자들에게 돌아갈 겁니다. 이미 공고문에 명시됐고, 합의된 건데요.”


루밀레코가 눈살을 찌푸렸다.

병신 같은 게.

계약내용을 일일이 따지고 있네. 분위기 파악이 안 되나?


‘이 인간은 시류하고는 담을 쌓고 흘러왔나?’


루밀레코는 자신 앞의 늙다리를 한층 낮잡아 봤다. 사람이 이렇게 꼿꼿하면 될 일도 안 되는 법인데, 자기가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 왜 그러는지도 모르다니.

그러니까 저 나이 먹도록 이곳저곳 떠돌아다니지.


루밀레코는 자기의 후원으로 뽑힌 새 도시위원을 바라봤다. 그 시선을 눈치챈 위원이 입을 열었다.


“아니요, 그건 안 됩니다. 위험한 전쟁터에 아이들을 내보내다니요. 절대 안 될 말입니다.”


괜한 트집이라는 걸 이 자리의 모두가 알았다.

안드레이프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 누구 함께 전쟁터로 나갈 사람이라도 있습니까?”


기존의 시 위원들은 침묵을 지켰다.

경비대 인원도 부족해 안드레이프에게만 토벌을 맡기려고 했었다. 자신들은 이 질문에 답할 말이 없었다.


뜻밖에도 루밀레코가 입을 열었다.


“우리 쪽에서 사람을 한 명 붙이겠습니다. 관리감독자로 파견할 테니 그 지시를 따르도록 하세요.”

“네?”


이건 또 무슨 꿍꿍이인가.

루밀레코는 계단 위를 지키던 경비를 불렀다. 가면을 쓰고 몸수색하던 그 인물이었다.


‘저 뚱돼지의 개인 호위였나?’


정체불명의 검사가 다가오자 루밀레코가 검사를 소개했다.


“이 기사의 이름은 자이트입니다. 성은 애덤이고요. 자이트, 내일 아침 앙드레 씨를 통솔해서 서쪽으로 가세요.”


성가시고 짜증이 나는 인간이었다.

자기 멋대로 이름을 바꾸질 않나.


‘안드레이프라니까, 끝까지 앙드레래.’


이름만 바꿨나.

일정도 자기 마음대로, 지휘관도 자기 마음대로.

안드레이프는 반대 의사를 표했다.


“내일은 참가할 수 없습니다. 몇 가지 사야 하고, 구해야 할 물품들이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분명하게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저에겐 십 년 넘게 장교로 종군하며 쌓아온 경험과 연륜이 있습니다. 시의 지휘는 필요 없습니다.”


으음. 지휘관 출신이라는 뉘앙슨데.


‘장교라고 해봐야 어디 산적 토벌단이었겠지. 허세는.’


주춤했던 루밀레코는 사소한 꼬투리를 잡아 안드레이프를 공박했다.


“시간이 이 주나 흘렀는데, 아직 준비 안 하고 뭐 했습니까?”

“제가 미리 준비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동안 시 위원회가 결정을 못 내리고, 매번 토벌의 가부가 바뀌어 왔는데요.”


안드레이프로서는 하루라도 시간을 끌어야 했다.

일과 종료 종소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해 질 녘 종소리가 울리고 나면 통금시간이 시작됐다. 적은 수의 경비대 인원으로 야경까지 돌릴 수는 없었기에, 시행된 정책이었다. 밤의 치안을 위한 선택이랄까.


그러니까 내일 출발하려면 해 질 녘까지 물품을 구해야 한다.


분명 미리 문을 닫는 상점도 있을 거였다. 시간이 영 촉박했다.

루밀레코는 막무가내였다.


“몇 시간 나갔다 들어오는 건데 준비할 게 뭐가 필요해요. 출정은 내일 아침에 합니다. 이의는 받지 않습니다.

자, 정리하겠습니다. 출발은 내일 해 뜨자마자 합니다. 아이들의 종군 비용은 지급하지 않으니, 되도록 두고 가세요.

토벌대장에는 자이트를 임명합니다. 자이트는 내일 해 질 때까지 들어와 결과를 위원회에 보고하세요.”


강압적인 태도에 반발심이 드는 건 둘째 치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결정이었다.

토벌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추진해 온 게 누군데, 갑자기 지휘권을 넘겨야 한단 말인가.

그것도 시 소속의 사람도 아니고, 일개 호위무사한테.


‘말 한마디로 참 편하게 결정해 버리네.’


이대로 두면 루밀레코라는 이 인간의 졸개가 되는 것이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일 앞에 안드레이프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기 시작했다.


“아니요, 이 토벌은 제 목숨을 걸고 하는 일입니다. 제 의견이 반영이 안 되는 토벌에 제가 왜 자진해서 참가해야 합니까?”


루밀레코는 한층 더 목소리를 높여 윽박질렀다.


“이건 명령이에요! 시민들이 뽑은 시 위원회를 존중하고 명령을 이행하세요. 우리가 뽑은 인물에게 감독받으십시오.”


이때 안드레이프를 돕기 위해 나서는 사람이 있었다.

새로 선출된 열혈시민위원이 루밀레코의 횡포에 제동을 걸었다. 시장을 단상에 세웠을 때 사회역할을 보던 그 시민이었다.


“기사 자이트에게 어떤 권한이라도 주셨습니까? 저는 들은 바가 없습니다만.”


루밀레코는 물러서거나 주춤하는 기미가 조금도 없었다.


“권한이 문제라면 지금 주면 되겠네요. 자이트, 그대는 지금부터 마키아 시의 경비대장입니다. 위원회 위원 중 비토를 행사하실 분 있습니까?”


비토.

시장과 시 위원에게 부여된 거부권.

어감과는 달리 마키아 시의 비토는 그다지 강한 권한이 아니었다.

비토가 발동되면, 토의를 다시 한다.

토의에 부친 안건이 끝까지 결론이 안 나오면 다수결에 붙인다.


루밀레코가 주목한 건 이 다수결 원칙이었다. 미리 위원들을 포섭해 두고, 반대의견을 깔아뭉개기 위해 비토를 행사했다.

비토의 원래 취지는 깡그리 무시했다.


이처럼 루밀레코는 정치제도의 허점을 악용하는 데 달인이었다.


시 위원회의 기본 원칙은 만장일치다.

마키아 시를 이끄는 각 업계의 대표자들 의견을 두루두루 의견을 청취하고 누구 하나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조정하는 게, 원래 마키아 시 위원회의 운영취지였다.


그러나 루밀레코가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면서 비토에 의한 토의와 무지성 다수결 투표가 많아졌다. 어차피 다수는 정해져 있었고, 결론도 정해져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빨리?’


세 명의 위원이 이 급작스러운 의사 진행에 어벙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이, 루밀레코 파의 두 위원이 찬성 의사를 내비쳤다.

아무래도 3대 3의 대치 상황이 될 거 같다.

루밀레코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레 겁먹고 도망간 놈 때문에 과반수가 안 되니 참 거슬리는 상황이다. 일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전 위원회는 시장까지 포함해서 4대 3의 형국이었다. 세심한 안배로 만들어놓은 과반의 형태였는데. 이걸 못 믿고 도망가다니.


루밀레코의 입장에선 도망간 도둑놈들이 이해가 안 갔다.

비리는 결국 덮이게 되어 있는 걸, 왜 줄행랑을 친단 말인가. 시장을 감옥에 가두거나 꼬리를 잘라버리고, 계속 해 먹으면 되는 건데.


‘시장이야 어차피 바지고. 다음 시장 뽑을 때까지 며칠만 버티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루밀레코는 시장과 함께 도망간 위원들의 강단 없음을 속으로 비웃었다.


‘지금 시가 돌아가는 꼴을 보란 말이야, 왜 이 천국을 스스로 버리지?’


루밀레코는 왜 자신의 정세 판단이 옳았다고 확신했는가?


시장이 도망간 건 그에게 또 다른 발판이 되었다. 핵심 인물이 없으니 그동안의 죄를 물을 사람도 없고, 세월이 좀 흐르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하지도 않을 거다.

진상은 묻혀버릴 거고.

루밀레코의 관점에서 마키아 시 민중의 수준이란 딱 그 정도인 것이다. 성났다고 무서워할 게 없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언제든 휘두를 수 있는 멍청이들이라는 거지.’


모든 것이 자신의 통제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막후에서 이 시를 지배해 온 건 나, 내가 마키아 시의 실질적인 지배자이고 참주다.’


대단한 자만심이었다.

그래서 루밀레코는 용서할 수가 없었다.


‘내가 금칠을 해 놓은 건 모두 나의 재산이며, 종복. 시장의 권력과 비리는 모두 나, 루밀레코의 부와 영광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그런데 너희가 훼방을 놓았다.’


감히 루밀레코가 뽑아 놓은 시장을 몰아내다니.

시장 선거에 뿌린 돈이 얼만데.

이 도시의 젠트리 과반이 자신의 살롱에서 한 달 넘게 먹고 마셨다.

그때 쓴 돈, 원금밖에 회수하지 못 한 투자가 떠오를 때마다 혈압이 솟구쳤다.


‘제대로 챙길 수 있었는데······.’


루밀레코에게 고블린보다 더 괘씸한 적, 어떻게든 죽여 없애버리고 싶은 적은 안드레이프와 열혈시민위원이었다.


‘내가 챙겨야 할 돈을 못 챙기게 했으니, 너희들은 나에게 막심한 손해를 입힌 거다. 이제 내가 너희들에게 되돌려 줄 차례다.’


니가 내 계획을 방해했다.

내가 마땅히 벌어야 할 돈을 못 벌었으니까, 손해를 안 봤어도 손해라는, 그런 기가 막힌 논리였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일이 자기 뜻대로 풀리지는 않는 법이다. 그건 루밀레코도 마찬가지였다.


루밀레코 파와 중도파의 의견이 부딪치며 시 위원회는 또다시 결론을 내지 못하고, 흩어졌다. 출정 일자부터 자이트의 경비대장 선임 건까지 모두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안드레이프는 하루라도 시간을 더 벌었음에 안도했다.


‘언제든 출발할 수 있게 준비해야겠군.’


***


루밀레코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날 저녁 바로 새로운 행동에 들어갔다.

사교적 미소를 띄우면서.


“어떻습니까, 의원님. 오늘 식사라도 같이 하실까요?”



***



시청 광장에서 쭉 뻗어나간 도로 끝에, 시에서 가장 큰 저택이 있었다.

저택에는 화려하게 잘 꾸며진 살롱이 있었다.

스무 명 이상이 들어와 무도회를 열 수 있을 만큼 넓은 방이었다.

높게 솟은 천장에 천창이 뚫려 있어 노을 지는 하늘이 보였다. 방안의 모든 창에는 투명한 빛깔의 고급 유리가 끼어져 있었다.

창 너머로 보이는 정원의 미로, 잘 정돈된 정원의 나무들.


세 군데 벽난로에서 타오르는 장작들이 따뜻한 기운을 더 했고, 회반죽이 깔끔하게 된 양쪽 벽에는 갖가지 동물 가죽들이 걸려 강인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풍겼다.


창을 마주 보는 가장 넓은 벽에는 큰 크기의 유화가 걸려 있었다.

머리 셋 달린 히드라가 겁 없이 자신을 대적한 용자를 짓밟고, 그 갑옷 안의 몸을 으깨버리는 그림이.

피 튀기는 장면이 고상한 필치로 그려져 있어, 묘하게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풍겼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시중을 드는 하인들이 조심스럽고 조용한 태도로 방 곳곳에 촛불을 붙였다.


시의 종루에서 저녁 통금을 알리는 종소리가 퍼져 나갔다.


“오늘은 이곳에서 쉬고 가시지요.”


그러고 루밀레코는 하인을 불러 술을 더 내오게 했다. 그러면서 기나긴 식탁 맞은편 저 멀리 앉아있는 상대에게 말을 이었다.


“안드레이프라는 인간이 토벌에 성공하든 말든 상관이 없습니다. 중요한 건 그 행동이 우리한테 이득이 되느냐, 아니냐죠.”


어부지리.

그것이 최선의 전략.

그런 뉘앙스로 자신 앞의 중도파 위원을 설득해 나갔다. 자신의 진짜 의도를 숨겨야 했으므로.


“토벌이 성공하면 우리의 지도 때문이었다고 생색을 낼 수 있고, 실패하면 무모한 일이었다고 비난하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영향력에 있는 사람을 그 용병업자한테 붙이고, 주도권을 가져와야 하지요.”


중도파 위원이 입을 다물면서 방안에는 장작 타는 소리만 들렸다. 루밀레코는 이런 상황의 침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나는 급할 것이 없다는 제스처지.’


얕은수였다. 루밀레코는 대화의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겨주지 않았다.

이 밤은 길다.


‘니가 안 넘어오면 나는 다른 위원에게 접근하면 된다.’


계산이 이미 끝난 뒤였다.


루밀레코는 변죽을 두드리는 다른 이야기, 이를테면 올해의 작황이며, 다른 도시의 유행 등의 이야기를 꺼냈다.

한참 다른 주제를 돌고 나자 마침내 상대방이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냈다.


“제가 도와드릴 게 있다고요?”


루밀레코는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잠시 뜸을 들였다. 하인에게 새 포도주를 가져오게 했다.

둘만 남은 방에서 중도파 위원에게 말했다.


“자이트를 경비대장으로 뽑아주십시오. 그 다음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제가 받을 것은 무엇입니까?”

“플로렌의 아름다운 예술품이지요.”


꽃이 새겨진 금화가 기나긴 목제 식탁 위에서 미끄러졌다. 중도파 위원의 눈에서 반짝인 욕심.


‘찬성 한 번에 금화 한 닢이라고?’


서민들의 오두막을 한 채 짓고도 남을 금액. 이 정도면 시 외곽에서 목조 가옥을 하나 올릴 수 있다.

소문대로구먼, 루밀레코. 아낌없네.


아낌이 없어서가 아니다.

루밀레코에겐 돈은 도구일 뿐이었다. 투자해서 돌아올 수 있는 액수를 뿌렸다.


절대로 책임지지 않으면서 권리를 챙겨가는 것, 그게 루밀레코가 마키아 시에서 돈을 벌어온 방식이었다. 모든 것은 시 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시의 법을 지켜 가면서 이뤄졌다.

누구도 루밀렌코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도록.


중도파 위원도 나름 머리를 썼다.


“대놓고 도와 드리지는 못합니다. 무기명 투표를 진행하시면 찬성해드리지요.”


루밀레코가 고개를 끄덕이자 중도파 위원은 금화를 집어 들었다.


‘찬성 위원 네 명. 4대 2. 자이트를 경비대장으로 뽑고 예정대로 진행한다.’


모든 것은 마키아 시의 ‘순리’에 따라, 루밀레코의 의지대로.


순리는 개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24.03.10 11:54
    No. 1

    아니 저 안하무인의 말을 어디까지 들어줘야 하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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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고블린 전쟁의 서막 24.03.03 119 8 12쪽
21 낙하산 대장과 함께, 출정! +2 24.03.02 121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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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혼자서도 괜찮습니다만? (2) 24.02.29 128 8 12쪽
18 혼자서도 괜찮습니다만? 24.02.28 142 8 13쪽
17 마도학과 무기술 24.02.27 158 9 13쪽
16 정령술에 능숙한 기사 24.02.26 150 11 12쪽
15 계획의 재구성 (5) 24.02.26 138 9 13쪽
14 계획의 재구성 (4) 24.02.25 149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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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계획의 재구성 24.02.22 151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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