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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고래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로서 살아가는 방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노랑고래
작품등록일 :
2024.02.09 05:46
최근연재일 :
2024.03.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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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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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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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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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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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혼란 속에 희미해지는 기회

DUMMY

[마법사로서 살아가는 방법] 서른일곱 번째 이야기








루밀레코가 착각하고 대다수의 젠트리가 종종 사실 관계를 혼동하지만,

마키아 시는 루밀레코의 전유물이 아니다.


루밀레코와의 비공개 회동이 실패로 돌아간 후 열린 긴급 시 위원회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요격전을 해야 됩니다.”


“요격전은 무슨 요격전이요, 변변찮은 무기도 없는데. 농성하며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요격전이고 나발이고 루밀레코 데려오라고요. 이게 뭔 세금낭비입니까. 세금 등쳐먹은 놈들 다 뱉어내고 나서 이야기합시다.”


시 위원회에서는 의견이 제각기 다 갈렸다.


보다 못한 얀누스가 100인회를 소집하자고 건의했다.


100인회는 마키아 시 젠트리들의 모임.

실제로 100명은 아니고, 그 언저리의 인원이 들쭉날쭉하게 유지됐다. 젠트리가 되려면 기존 젠트리의 추천과 상당수의 동의를 받아야 했다.

마키아 시에서 100인회가 됐다고 하면, 어엿한 젠트리로 인정받았다는 말이었다.


얀누스는 100인회를 소집해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을 물었다. 이제 막 젠트리가 된 방앗간의 찰스가 가장 먼저 발언권을 행사했다.


“마키아 시는 남쪽 평야와 동쪽 삼림지대에서 큰 이익을 얻잖아요? 겨울 땔감을 비롯해 우리의 번영과 생존에 필요한 물자들을 얻기 위해서는 이 지역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걸 지켜야 합니다. 나가서 싸웁시다.”


방앗간은 마키아 시에서 상류로 2베르스따 정도 거슬러 올라간 곳에 위치했다.


고블린들이 강을 건너 마키아 시쪽으로 다가온다면, 가장 먼저 위험해지는 곳이 방앗간과 가죽공방이었다.

찰스 입장에서는 요격전을 하는 게 본인의 이익에 가장 부합했다.


“안드레이프는 혼자서 오백에 가까운 고블린을 잡았소. 우리라고 안 될 거 없습니다.”


“그건 특수한 경우입니다. 대다수 숫자는 덫을 놔서 잡아들인 거고요.”


“1차 대공세 때도 2백에 가까운 고블린을 잡아들이지 않았소?”


“방어진지를 끼고 싸웠잖아요.”


“우리도 끼고 싸웁시다.”


“지금 방어진지를 짓자고요? 어디에요? 돈은 누가 대고요? 성밖에 지금 거적대기 같은 천막 치고 지내는 거 안 보여요?”


“그거야 며칠만 치면 되는 걸······”


“고블린들이 며칠 만에 갈지, 한 달만에 이동할지 어떻게 알까요?”


“아니 근데, 이 사람이 싸우자는 건가, 왜 이렇게 열을 내지?”


“그······ 병력 말인데요. 안드레이프 같은 지휘관이 있다면 모를까, 징집병만 데리고 될까요?”


“지휘관이 문제면 안드레이프에게 맡기면 될 거 아니요.”


“그럼 서쪽 성벽은 어떻게 합니까?”


“고블린이 전부 남쪽으로 내려가는 데 서쪽 성벽은 왜 신경써요.”


“남쪽으로 우회한다는 확실한 보장 있습니까? 경계가 약하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거잖아요.”


“서쪽은 성벽이 높아요, 버틸 수 있을 겁니다.”


“요격전을 한다 치고, 무기는 어떻게 조달할 겁니까?”


“대장간을 징발하는 건 어떨까요?”


“몇 년간 군사훈련을 한 적이 없다던데 괜찮겠어요? 훈련 안 받은 병사 수십 명 내보내 봐야 고블린의 먹잇감이 됩니다. 몇 년 전 일 잊었습니까?”


“방앗간이나 가죽공방, 밀밭 같이 성곽 바깥에 있는 시설들은 그럼 어쩝니까? 고블린들이 들어와서 휩쓸어버리면요.”


“고블린들이 설마 건너오겠어요.”


“5년 전에도 설마 설마 하다가 서쪽 지역을 내어줬소.”


“내 말은 오해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봐요. 고블린들이 강을 건너면 그때 결정해도 됩니다. 가장 가까운 다리까지 10베르스따 거리지 않습니까?”


인원이 많으니 의견이 더 갈렸다. 환장할 노릇이었다.


‘신이시여, 저희는 어찌해야 한단 말입니까?’


100인회의 젠트리들은 아무 결론을 못 내리고 시간만 끌다 집으로 돌아갔다.



***



다음 날 아침.

고블린들이 남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안드레이프는 고블린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저게 남쪽으로 쭉 내려서 대삼림으로 들어가는 건가, 아니면 강 쪽으로 빠지는 건가.’


10베르스따를 내려가면 알게 될 거다. 마키아 시를 가리키던 표지판이 있던 곳까지 내려간다면.

봄가을에는 그랬다.


‘겨울이라 혹 도강할 지점이 있지 않을까?’


강이 얼어붙어 충분히 디디고 건너갈 만큼 단단해졌다면, 그럴 가능성도 있긴 했다. 유량이 줄어 강폭이 좁아졌을 수도 있고.


‘상황을 봐야겠다.’


안드레이프는 전초기지를 둘러봤다. 쉽사리 공략당하기엔 토성에 깃든 6골렘들이 만만치 않다.

안드레이프가 없더라도 하루 이틀은 괜찮을 거다.


“잠깐 보고 오마.”


말과 함께 나섰다.

강을 살피려면 고블린을 피해 멀리 돌아가야 했다.


***


방앗간 찰스와 가죽공방의 마스터는 자경대를 결성했다. 빌려 온 쇠스랑을 들고 강가를 순찰하라고 가죽공방 도제의 친구들을 몇 고용했다.

양아치 1과 2는 적당히 돈을 벌어볼 심산으로 이를 수락했고, 지금은 강가에 앉아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방앗간이 있는 곳은 강폭이 넓어지기 직전에, 그러니까 수력을 이용하기 가장 좋은 곳에 위치했다.

양쪽으로 둑을 쌓아 강폭을 좁혀 놓은 곳이라 이 곳에 자리잡고 사방을 바라보는 게 편했다.


날이 밝은 날이라 1베르스따까지는 앉아서도 보였다.


근처의 강에는 건널 곳이 없어서 안전했다.


‘어른 키만큼 물이 차는데 누가 건너겠어.’


멀리서 건너는 게 보이면 도망가면 됐고.

햇빛을 쬐는 양아치 1의 귓가에는 환청처럼 오늘 하루치의 품삯 15코퍼가 차곡차곡 쌓이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인생이지.’


누워 있던 양아치 2가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며 깼다.


“깼으면 교대하자.”

“잠깐만, 오줌 좀 누고 올게.”


말발굽 소리.

앉아 있던 몸을 일으키며 남쪽 성문쪽을 돌아봤다.

아무도 없다.


‘잘못 들었나?’


다시 말발굽 소리.

조금 더 가까워지자 남쪽 성문 방향이 아니란 걸 대번에 알게 됐다.

강 반대쪽 기슭에 덩치 크고 털이 반지르르한 흙 묻은 당근색깔의 말과 그 말을 왜소하게 만드는 엄청난 덩치의 기수가 나타났다.


“아······.”

“어디서 말발굽 소리 들리지 않았냐?”


곁으로 다가오던 양아치 2의 발걸음이 멈췄다.


“인사 안 하냐? 이 양아치들아.”


양아치 1과 2는 고민했고, 반응이 갈렸다.


“아, 안녕하세요. 안드레이프 씨.”

“당신이 영웅이라고 해서 모두가 반기는 건 아니죠.”


안드레이프의 눈이 커지면서 눈썹이 꿈틀거렸다. 양아치 1은 양아치 2를 말리려고 했지만, 2는 참지 않았다.

그냥 참고 넘기기에는 그 때 안드레이프한테 맞은 게 원통하고 너무나 분했다.


“째려보면 어쩌시게요? 모세처럼 기적이라도 일으키시게?”


양아치 2의 비웃음이 담긴 쪼갬에도 안드레이프는 화내지 않았다.


양아치 2는 왜 저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걸까.


수차가 설치된 방아를 넘어가기는 쉽지 않았다. 수차 크기가 너무 컸고, 계속해서 움직였다.


그렇다고 강으로 가자니 머리까지 빠질 걸 각오해야 했다. 아마 깊은 곳은 더 들어갈 거다.


안드레이프가 이 추운 날 자신을 잡겠다고 물에 빠져드는 미친 놈은 아닐 거다, 라는 합리적인 판단이었다.


양아치 2의 예상이 맞긴 했다. 안드레이프는 합리적이었고, 정령을 다룰 줄 아는 점잖은 인물이었다.


안드레이프의 지팡이 끝에 달린 보석에서 빛이 훤하게 빛나더니 기적이 일어났다.


물의 정령이 강으로 뛰어들어 흐름을 멈춰 세웠다.

흘러 내려오던 물이 한 군데서 점점 쌓이더니 물의 장벽이 되어 갔다.

10사젠(약 20m) 길이의 강바닥은 금세 말라갔고, 길이 되었다.


입을 떡 벌린 양아치들을 향해 말을 탄 기수가 다가왔다.


“너, 뭐라 했냐?”


양아치 2가 내려놓은 쇠스랑이 쨍그랑하며 거친 쇳소리를 냈다. 양아치 2는 그대로 땅바닥에 몸을 던지며 엎드렸다.

빌어야 산다.


“죄송합니다. 제가 어제 아버지한테 두들겨 맞고,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이해한다.”


강을 건너온 안드레이프가 말에서 내렸다.


“내가 정신 좀 차리게 도와주지.”


안드레이프는 양아치 2를 집어 들어 마른 바닥에 내던졌다.

으어어어.

맨정신에서 체험하게 된 안드레이프의 괴력에 양아치 2는 크게 놀랐다.


‘이건 인간의 힘이 아니다.’


어리둥절 정신을 못 차리고 허둥댔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지금 성인인 나를 집어 들어 내던진 건가?

스스로 겪고도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땅바닥에 부딪힌 관절에서 고통이 가시자 머리가 돌아갔다.


‘지금 일어서야 할까?’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철저한 약자인 양아치 2.

자신이 꽤 고통을 겪었고, 적당한 벌을 받았다는 인상을 풍기길 원했다.

안드레이프의 마음이 풀리도록.


‘이 정도 아픈 척을 했으면 괜찮겠지.’


안드레이프는 노련한 기사이자, 마법사였다.

양아치 2가 일어설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고는 지팡이를 휘둘러 물의 정령을 거둬들였다.


강물이 양아치 2의 위로 쏟아졌다.

어푸푸.

발끝이 닿지 않는 물속에서 양아치 2는 겁에 질렸다.


“살려줘. 나 수영을 못 해.”


“그러게. 왜 사람을 건드려.”


양아치 1은 안드레이프의 안색을 살피다가 쇠스랑을 뻗어 양아치 2에게 내밀었다.


안드레이프는 무심하니 그들을 떠났다.

강가를 따라 올라가며 고블린들이 도강할 만한 곳이 있는지 살폈다.


‘여기까지는 마땅한 도강지점이 없었다.’


저 위로도 이와 같다면, 그렇다면.

마키아 시에서 10베르스따만큼 떨어진 나무다리만 불태운다면 도강지점이 사라진다.

그렇게만 되면 싸움이 필요없었다.



***



시청에서는 징집병과 군역에 대한 민원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니, 경비대장한테 이미 10코페이카를 냈다니까요.”

“그건 군역세가 아니고요, 개인적으로 유용한 비용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오? 사람이 알아듣게 설명을 해야지, 거 너무 어려운 말만 쓰네. 우리가 일자무식이라고무시하는 거야, 뭐야.”


불만이 가득한 다른 농민이 말을 거들었다.


“경비대장은 받아먹고, 지들은 입 씻겠다 이 소리지.”

“말씀이 심하시네요. 그런 식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리면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서기의 말은 모여들었던 시민들에게 불을 질렀다.


“뭐가 심해? 돈은 돈대로 받아먹고, 군역은 군역대로 치르라는데. 남의 목숨 갖고 장난하는 니들이 심하단 생각은 안 해 봤냐?”


“야, 가만히 안 있으면 어쩔 건데? 어쩔 거냐고? 말 좀 해 봐.”


“어, 어. 왜 이래요. 우리 좋게 좋게 이야기합시다.”


흥분한 시민이 책상을 넘어 서기의 몸을 밀치면서 시청 사무실은 도떼기시장이 되었다.

난동이 일어나자 비서는 평소처럼 경비대원을 불렀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비번인 경비대원까지 호출해서 남쪽 성문에 인원을 보충한 상황이었다.


그나마 가장 가까이 있는 경비대원은 종루에 있었다. 성벽 안에 질서를 잡아줄 경비대원은 존재하지 않았다.

서기와 비서, 시민들이 뒤얽혀 욕설이 오가고 드잡이질을 했다.


2층 시장실에서는 7인 위원회의 논의가 여전히 진행중이었다. 루밀레코는 오늘도 참석하지 않았다.


“징집이 아니라 모병제로 돌리면 어떨까요? 마침 농한기이고 하니, 지원할 사람들이 꽤 될 겁니다.”


“지금 시 재정이 고갈 수준입니다. 안드레이프에게 지급한 고블린 토벌금 때문에 휘청휘청하거든요.”


“그게 무슨 뜻으로 하는 말입니까? 고블린 토벌을 했으면 안 됐다는 어조인가요? 뉘앙스가 참으로 이상하네요.”


“현실적으로 보자는 거죠. 금고가 비긴 했잖아요.”


“그 말이야, 바른 말이지. 안드레이프가 고블린들의 소굴을 소탕한다고 나서지 않았으면, 저 고블린들이 이렇게 움직였겠습니까?”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시의 영광과 번영을 위해 나선 사람을, 그것도 수많은 고블린을 학살하면서 우리의 원한을 갚아 준 사람을 혼란과 소동의 원인으로 몰아가는 겁니까?”


“아니, 사실이 그렇잖아요. 누가 고블린들을 그렇게 학살하래? 고블린 처지에서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어요? 덕분에 시 재정도 펑크 나고, 고블린들이랑 공성전을 하게 되지 않았습니까.”


“고블린도 아니면서 왜 고블린 편을 들어요. 생긴 게 고블린이면 단가.”


“뭐요?! 당장 인격모독 발언을 사과하고, 사퇴하세요!”


“어디서 삿대질이야. 사퇴는 무슨, 니가 뭔데 사퇴하라 말라 그래. 자격도 없는 게 빽으로 들어와 놓고, 큰 소리 치기는.”


“저기, 누가 공성전을 하기로 정했습니까? 아직 안 정해지지 않았나요?”


“넌 좀 빠져.”


그러면서 2층에서도 한바탕 몸싸움이 일어났다.


안드레이프가 이 한심한 꼬라지를 안 봐서 다행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24.03.19 14:26
    No. 1

    사퇴하세요!
    빵 터졌네요.
    그 쓰레기... 지금 전문건설공제조합인가 이사장일겁니다.
    네. 그냥 앉아서 수억씩 받아 쳐먹는 자리에 저 완벽한 쓰레기 앉혀 놓았죠. 또 국회의원 나온다. 지방선거 나온다 날뛰지 말고 그냥 놀면서 돈이나 쳐먹으라는 이 훌륭한 정부의 인사정책. 감탄만 나옵니다. 짝짝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늘보술보
    작성일
    24.03.23 08:53
    No. 2

    아 혁명 마렵다. 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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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마르-아시르의 결단 24.03.16 61 4 12쪽
34 The Hanged Man 24.03.15 54 7 12쪽
33 마법사의 상상력 24.03.14 60 4 13쪽
32 맥없이 물러나는 고블린 (수정) 24.03.13 66 8 12쪽
31 그는 좋은 추장이었습니다 +1 24.03.12 78 5 12쪽
30 타리우스의 소문 (2) +1 24.03.11 78 6 11쪽
29 타리우스의 소문 +2 24.03.10 96 9 15쪽
28 토성을 지켜라! (4) +3 24.03.09 105 12 12쪽
27 토성을 지켜라! (3) 24.03.08 115 9 12쪽
26 토성을 지켜라! (2) +1 24.03.07 111 6 13쪽
25 토성을 지켜라! +1 24.03.06 121 7 12쪽
24 고블린 전쟁의 서막 (3) 24.03.05 112 8 12쪽
23 고블린 전쟁의 서막 (2) +1 24.03.04 114 8 12쪽
22 고블린 전쟁의 서막 24.03.03 116 8 12쪽
21 낙하산 대장과 함께, 출정! +2 24.03.02 117 9 12쪽
20 혼자서도 괜찮습니다만? (3) +1 24.03.01 121 7 14쪽
19 혼자서도 괜찮습니다만? (2) 24.02.29 128 8 12쪽
18 혼자서도 괜찮습니다만? 24.02.28 140 8 13쪽
17 마도학과 무기술 24.02.27 156 9 13쪽
16 정령술에 능숙한 기사 24.02.26 147 11 12쪽
15 계획의 재구성 (5) 24.02.26 137 9 13쪽
14 계획의 재구성 (4) 24.02.25 147 9 12쪽
13 계획의 재구성 (3) +1 24.02.24 144 11 11쪽
12 계획의 재구성 (2) +4 24.02.23 151 12 12쪽
11 계획의 재구성 24.02.22 150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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