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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emmoke 님의 서재입니다.

(리) 리버싱 저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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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emmoke
작품등록일 :
2020.11.25 03:50
최근연재일 :
2021.02.04 12:20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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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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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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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Knumepsta: 둥지 속으로

DUMMY

레드의 몸 상태가 회복된 건 대천사 케라넬이 떠난 지 무려 1시간이 지난 후였다. 그가 회복하는 걸 기다리다가, 격렬한 전투로 인해 쌓인 피로 때문인지 타대오와 바르톨로메오는 잠깐 잠이 들었다.


하늘은 주홍색 노을빛으로 가득 차오르기 시작해서 날씨가 꽤나 쌀쌀해졌고, 레드는 일단 추위를 피하고자 로컨의 후드를 인벤토리에서 꺼내 뒤집어썼다.


레드의 뒤척임 때문에 잠에서 깬 바르톨로메오와 타대오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놈(레드)에게 과연 그녀의 유언대로 반지와 목걸이를 줘야 할지를.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레드는 언제든지 인벤토리에서 귀환 스크롤을 꺼내 도망을 칠 수가 있었음에도, 목숨을 걸어가면서 그들과 함께 생사를 넘나드는 전투를 했다는 것이다.


“타대오, 내 결정은 틀리지 않겠지?”

/『난 찬성이야. 아무래도. 좀 불안하긴 한데. 단지 조금 불안한 걸 보면 괜찮은 거 같거든.』/

바르톨로메오는 아직 상황판단을 끝내지 못한 레드의 손에 아라크네의 반지와 목걸이, 그리고 대천사 케라넬이 준 카라를 쥐여줬다.


“이, 이게 다 뭔데?”

“이 양피지는 찢을 때 어느 듬직한 천사 한 명이 와서 널 도와줄 거야. 그리고 이 반지랑 목걸이는···. 거미 여왕님의 것인데, 그분이 너랑은 무슨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분의 딸 아이에게 이 반지랑 목걸이를 전해달라고 했어.”


카라를 인벤토리에 고이 접어 넣은 후, 목걸이와 반지를 꼬옥 쥐자 뭔가 심정이 매우 이상해졌다. 마치 무언가를 잊어버린 듯한 기분이 계속해서 그의 머릿속에서 맴돌았으며, 그 잊어버린 무언가가 도대체 무엇인지 기억해내려고 할 때마다 엄청난 두통이 생겨났다.


“근데 내가 그 거미 양반의 딸내미가 누군지 어떻게 알아?”

/『아라크네님이 성불하시기 전에 아라라는 사람의 이름을 외치신 거로 보아, 일단 두 딸아이 중 한 분은 성함이 아라인 것 같긴 하다만···.』/

“여왕님 네이밍 센스는 참 구려, 아라 종족의 애를 아라라고 작명하다니. 뭐 인간으로 치면 김인간, 스티븐 휴먼인 거잖아.”


타대오는 바르톨로메오의 손을 붙잡아 일으켜 세워줬고, 레드는 자신의 인벤토리에 반지와 목걸이를 마저 넣은 다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근데 바르톨로메오, 블랙 드래곤의 비늘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곳에 들린 거 아니었어?”

“어, 맞아. 근데 이 둥지에서 살아남은 블랙 드래곤은 없는 거 같은데?”

/『그렇게 보이긴 하는데, 뭔가 좀 불안한 포인트가 있어.』/


잠깐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타대오는 팔짱을 낀 채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러한 그를 바라보던 바르톨로메오는 타대오의 무한한 불안함에 질렸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타대오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만 좀 불안해해, 불안 속에서 태어난 불안충 ‘불안의 악마’야. 이번에는 또 뭐가 불안한데?”

/『아라크네님은 성불하시기 바로 직전까지도 자신의 딸아이를 지키기 위해 최후의 최후까지 싸우신 분이잖아.』/

“그게, 뭐, 왜?”

/『그러한 사람이 과연···. 자기의 딸아이를 두고, 엉뚱한 이곳에서 몸부림을 쳤을까?』/

“일리가···. 있네?”

“바르톨로메오, 보통 저 블랙 드래곤의 둥지는 무슨 구조로 되어있어?”

“흠···. 그건 좀 말로 설명하기 어렵긴 한데···.”


레드의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하기 위해 땅에 쪼그려 앉아서 대충 설계도나 지도와 유사한 무언가를 송곳으로 끄적이기 시작했다.


“그 뭐냐, 레드. 내가 전에 ‘독’ 이란걸 전부 없애버리기 위해 ‘신’ 놈들이 그걸 체내에 지닌 생명체를 보이는 대로, 화이트 드래곤들이 감지하는 대로, 싹 다 죽여버렸다고 했잖아.”

“기억하지. 겨우 몇 시간 전에 말해준 걸 기억하지 못하는 머저리는 아니라고. 근데 그게 왜?”

“차원의 위치상 ‘천계’는 가이아의 위쪽, 그러니까 하늘에 위치하거든. 그래서 걔네가 대충 활강하면서 땅을 흘깃흘깃 보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은 전부 손쉽게 탐지할 수 있어.”

“그래서?”

/『하늘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 어디겠어?』/

“어딘데?”

“당연히 땅속, 지하 매우 매우 깊숙한 곳이지. 그 탐지능력이 뛰어난 화이트 드래곤 조차 못 찾는 곳, 전쟁천사 또한 못 찾는 지하 깊은 곳. 보통은 매우 깊은 개미굴의 형태를 띠지. 그런데 이게 갑자기 왜 궁금한 거야?”


“그럼 저 블랙 드래곤 둥지 매우 깊은 곳에 거미 여왕의 딸이 있어서, 그렇게 목숨을 바쳐가면서까지 이 둥지 입구에서 막고 있었던 거 아닐까?”


뭔가 맞는 것만 같은 레드의 추측을 들은 바르톨로메오와 타대오는 고이 숨겨놨던 무기를 꺼내 든 채로 일어섰다.


“뭐야, 늬들 어디 가게?”

“네 말대로라면 거미 여왕님의 딸아이가 저 둥지 깊숙이 숨어있을 수도 있다는 거잖아. 어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새끼 거미는 금방 죽어버릴걸?”

/『아라크네님의 대가 끊겨선 안 되지. 스승님의 계획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내가 레드 널 부른 가장 큰 이유가 블랙 드래곤 비늘을 나르기 위한 일손이 필요해서인데, 저 둥지 최하층에 아직 살아있는 새끼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매우 커. 만약에 네가 말하지 않았더라면 까먹을 뻔했네.”


레드는 엉덩이와 무릎에서 미처 떨어지지 않은 흙을 털어냈고,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 몸을 풀었다.

“그럼 어서 드래곤 굴에 들어가 보자고. 용가리 뼉다구가 사방에 널려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여기 기분이 나빠. 그냥 너무 불쾌하단 말이지.”





겉으로 봤을 땐 분명히 햇빛이 매우 잘 들어오는 구조이었음에도, 블랙 드래곤 둥지의 입구 벽에 붙어있던 태양초(햇빛을 흡수하는 풀. 밤이 되면 흡수한 햇빛을 배출한다.)가 매우 차가웠다. 본래 빛을 뿜을 때 즈음에는 싸구려 손난로와 유사한 온기를 내뿜어야만 정상이지만, 동굴에 붙어있던 태양초는 열기 없이 빛만 내뿜는 것이 매우 신기했다.


/『그 엄청난 싸움 통에도 둥지는 멀쩡하네, 신기하다. 그냥 평범한 암석으로밖에 안 보이는데···.』/

“우린 둥지 쪽에서 안 싸웠잖아? 둥지에 입장하기 직전에 아라크네님의 세계로 잡혀가고, 그곳에서 빠져나와도 둥지에서 먼 곳에서 싸웠잖아.”

“생각해보니 그러네, 둥지 입구에서 길 막을 하고 있었던 거 보면 둥지 깊은 곳에 새끼가 있는 게 맞을 것 같은데 말이야.”

/『그건 집적 내려가 봐야 아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겉으로 봐선 이 둥지가 얼마나 깊고 넓은 굴을 팠을지가 의문이고요,』/

“타대오 말이 맞아, 레드. 아라크네님의 딸 아이가 진짜로 이 둥지에 있다고 쳐도, 천사 놈들이 감지를 못한 거로 봐선 엄청나게 잘 숨겨놔서 못 찾은 거 같거든. 솔직히 자신 없어. 화이트 드래곤 세 마리, 그것도 에인션트마저도 탐지하지 못한 걸 내가 어떻게 찾아?”

/『그렇긴 한데···. 쩝, 불안하네, 괜히 시간만 버리는 거 아니야?』/


터 턱


레드는 바르톨로메오와 타대오의 어깨를 감싸 어깨동무를 했다.

“뭐야, 갑자기; 징그럽게.”

“징그러워 할 게 뭐가 있어? 한몸 바쳐 너희한테 날아오는 공격을 막은 사람인데 말이지. 아무튼, 우리에겐 탐지를 태생적으로 매우 잘하는 사람이 있잖아?”

/『누, 누굴 말씀하시는 겁니까? 혹시 레드님이 그러한 능력이 있으신가요?』/

“아니? 너 말이야 너. 타대오. 넌 불안을 감지할 수가 있잖아. 외딴곳에 고립된 꼬마는 엄마가 자기 주변에 없다고 매우 불안해하지 않겠어?”

“어? 오? 오?!”

/『허, 하하하하! 저 자신도 생각해내지 못한 전법인데, 머리 굴리시는 솜씨가 일품이군요. 어서 출발합시다!』/







블랙 드래곤의 둥지는 글리치 갱단의 기지가 연상될 만큼 구조가 매우 유사했다, 통로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매우 컸을 뿐. 끝이 안 보일 정도로 매우 깊게 나아간 지하 통로는 인위적으로 깎아 만든 것이라, 벽면과 바닥이 매우 매끄러웠으며, 중간마다 매우 굵은 발톱으로 긁힌듯한 자국이 나 있었다.


“쩝, 이 자국에 발톱 쪼가리라도 붙어 있었으면 좋을 텐데.”

/『꿈 깨, 바르톨로메오. 용의 발톱이 겨우 이딴 암석 따위에게 마모될 리가 없잖아. 바닥이나 조심해, 용이 다니던 길이라 무슨 이상한 마법이 걸려있을지도 모른다고.』/

“거대 파충류가 마법을 써 봤자 뭐 얼마나 강한 거로 했겠어?”

/『레드님,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마법은 ‘신’에게 대항하던 용들이 개발해낸 것이거든요. 현재 우리가 쓰는 마법은 그들의 마법을 모방하는 것일 뿐이고요.』/

“딱히 특별히 느껴지는 마나도 없는걸? 그냥 신경 쓰지 마 레드, 타대오의 불안병이 또 도진 거일 뿐이니까.”


그렇게 체감상 30분 정도 걷자, 돌로 이루어진 건축물로 가득한 어느 도시가 나타났다. 건물 대부분은 크기가 사람 기준으로 알맞게 지어져 있었으며, 지푸라기로 엮인 거대한 새 둥지 같은 건물 또한 있었다.

“뭐야, 사람도 살았나 본데?”

“그···. 그건 아닐걸? 블랙 드래곤은 독을 내뿜는 것이 조절되는 게 아니라서, 다른 종족과 공존은 불가능해. 그래서 유일하게 정해진 수명이 있는 드래곤이지.”

“다른 종족과의 공존이랑 수명이랑 무슨 상관인데?”

“그게 아니라, 블랙 드래곤의 독은 심장이 깎여서 생기는 독이거든. 정확히 말하자면, 심장이 한번 뛸 때마다 조금씩 마모되는데, 그때 떨어져 나가는 파편이 바로 독성 물질이거든. 체액과 뒤섞이면 바로 치명적인 용액으로 만들어 버려. 그리고 그건 독을 생성한 본인에게도 치명적이라서 몸이 자동으로 배출해내는 거고.”

“왜 이번에 독은 따로 뭐 ‘독’이라고 강조 안 해?”

“이전에는 쇳독이랑 다른 거라고 말해주려고 일부러 강조한 거지, 독에 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는 독을 강조 안 해. 미리 알고 있어, 나중에 가서 또 독을 아는 사람이랑 대화할 때 ‘독’이라고 강조하면 촌놈 취급받으니까.”


바르톨로메오는 레드에게 인생 꿀 팁을 알려주면서, 이상한 분홍색 용액이 담긴 시험관을 들고 가장 가까이 있는 지푸라기 둥지 쪽으로 걸어갔다.

/『굳이 그걸 쓰게?』/

“아깝긴 한데···. 아오 썅! 그래, 비싸긴 한데, 조오오온나 비싸긴 한데,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비싸긴 한데! 블랙 드래곤의 비늘만 얻으면 이거보다 훨씬 좋은 거 몇십 개는 살 수 있으니까! 별수 있나···.”

“뭔데 그래?”


한참을 머뭇거리며 손을 바들바들 떨던 바르톨로메오는 눈을 질끈 감고 과감하게 분홍색 용액 한 방울을 떨궜다.

“겨우 한 방울 떨구는 거 가지고 그렇게 과장한 거야?;;”

“한 방울이지. 이거 한 방울이면 C급 해결사 평생 월급이야······. 후우우우···. 투자라고 생각해야지···.”

“아니, 근데 그래서 저게 뭐냐고?”

“아 좀 조용히 해봐, 정신집중 해야 하니까.”

“이런 쓰벌;”


지푸라기와 땅속으로 스며 들어간 분홍색 용액은 향긋한 복숭아 냄새가 함유된 대량의 연기가 되어 바르톨로메오의 손바닥으로 빨려 들어갔다.

“타대오, 저게 지금 뭐 하는거냐?”

/『저건 지형지물의 기억을 읽어주는 용액입니다. 지금 바르톨로메오는 지푸라기 둥지가 가진 기억을 연기의 형태로 읽고 있는 거죠. 재료가 극히 희귀해서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귀중한 용액이죠.』/


한창 기억을 읽던 바르톨로메오는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 피어오르던 복숭아 연기에서 손을 뗐다.

“아오 썅, 자리 하나 잘못 골랐네;;”

/『왜 그러는데?』/

“이 둥지는 블랙 드래곤 로드의 자리였어. 쓰이이발 분명히 기억만 읽은 것일 뿐인데 존나 무섭네 진짜···.”

/『블랙 드래곤 로드? 그 자리가 안 바뀌었다면···. 그분일 텐데···.』/

“어, 그 드래곤 맞아. 안경 쓴 공돌이 드래곤.”

/『그러고 보니 그 강력한 분이 어디로 가셨데? 같은 드래곤 둥지에서 살던 동족들이 전부 없어진 걸 보면 경기를 일으키실 텐데.』/


“근데 바르톨로메오, 우리가 지금까지 본 드래곤의 시체는 지상에 있던 몇 개뿐이었잖아. 그것도 전부 부패해서 으스러지기 직전의 것들 말이야. 이 넓은 지하 공간에서 딱 그 몇 마리만 살았던 건 아닌 거 같은데.”

“... 나, 난 이 기억 말 못 해줄 거 같아. 나 같은 한낱 인간 따위가 감히 제대로 읽을 수가 있는 기억이 아니야. 정 궁금하면 집적 저 연기에 손을 대 보던가. 난 경고했다?”


레드는 그냥 무덤덤하게 아직 폴폴 피어오르던 연기 쪽에 성큼성큼 다가가, 손을 연기 위에 가져다가 댔다.


“뭐 겨우 기억을 읽는 건데 별거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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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Nest: 갑옷 21.02.04 43 0 18쪽
26 Nest: 지하의 지하 21.01.31 42 0 20쪽
25 Nest: 개 21.01.29 41 0 13쪽
24 Nest: 비나-루카스 21.01.26 42 0 14쪽
23 Nest: 운명 21.01.22 48 0 12쪽
» Knumepsta: 둥지 속으로 21.01.19 71 0 13쪽
21 Knumepsta: 은퇴 21.01.16 45 0 16쪽
20 Knumepsta: 과충전 21.01.13 41 0 17쪽
19 Knumepsta: 각자의 입장 21.01.10 51 0 17쪽
18 Knumepsta: 자가 섭취 21.01.07 40 0 15쪽
17 Knumepsta: 거미 21.01.04 45 0 13쪽
16 Knumepsta: 죄책감 21.01.01 45 0 13쪽
15 Knumepsta: 소모품의 나라 20.12.28 43 0 13쪽
14 Knumepsta: 국경 넘기 20.12.24 46 0 15쪽
13 Knumepsta: 차별 20.12.21 40 0 13쪽
12 트라우마 20.12.19 49 0 14쪽
11 마물의 집을 떠나다 20.12.17 46 0 12쪽
10 마물의 집 20.12.15 46 0 22쪽
9 ERROR404: Monster vs Cyborg 20.12.13 44 0 23쪽
8 ERROR404: 동료 덕분에 20.12.11 47 0 24쪽
7 ERROR404: 감정 각성 20.12.08 46 0 22쪽
6 ERROR404: 다시 만난 토끼 20.12.06 47 0 25쪽
5 ERROR404: 본부 20.12.03 45 0 23쪽
4 ERROR404: 의문의 남자, 그리고 토끼 20.12.01 45 0 13쪽
3 ERROR404: 동기와의 만남 20.11.29 48 0 15쪽
2 ERROR404: 면접 20.11.27 53 0 12쪽
1 프롤로그: 사왕의 씨앗 20.11.25 7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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