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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emmoke 님의 서재입니다.

(리) 리버싱 저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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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emmoke
작품등록일 :
2020.11.25 03:50
최근연재일 :
2021.02.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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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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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ROR404: 의문의 남자, 그리고 토끼

DUMMY

어둑 어둑


대거랑 센토-라이프의 길거리 구경에 뒤늦게 참가한 레드는, 늦은 새벽 동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예정이니까, 주변 건물의 특징이랑 골목의 위치 등등을 자세히 들여보면서 그 둘을 따라다녔다.


“아흐~으윽!! 졸리다···. 쩝, 라이푸~ 나 먼저 숙소로 돌아갈게. 내~일 봐, 레드도!”

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그녀는 두 눈꺼풀이 떠지지도 않을 정도로 피곤해져 기숙사로 돌아갔고, 레드는 방 열쇠를 들고 있는 센토-라이프를 따라 어디론가 향했다.


“하하하하, 레드, 푸르륵, 이곳 멋지지 않은가? 자네가 선생에게 질문하는 동안 우연히 이곳을 발견했지.”


그곳에는 돌로 만든 작은 다리가 연못에 놓여 있었고, 그 주변으로 수많은 연꽃과 연잎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찌르륵 찌르르륵

작은 풀벌레들이 근처 풀숲에서 연주하며 사운드를 채웠고, 연못의 수면이 풀벌레 소리에 따라 자그마한 물결이 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장관이었던 건 바로 말 그대로 연못 전체를 뒤덮는 농도가 진한 달빛이었다. 매우 맑고 투명한 물이 달빛을 사방으로 반사해, 주변에는 광원이 하나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이 꽤 밝았다.


“그러게, 확실히 볼만하네.”

“이곳은 언제 마지막으로 갔, 푸르륵, 갔는지 기억도 안 나는 고향의 생각이 난다. 여기서 달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 들어서 앞으로도 자주 올 것 같다네. 오전에 돌아, 푸르륵, 돌아다니면서 미리 봐뒀던 곳인데, 밤이 되니 장관이군.”


다그닥 다그닥

“날도 어두워졌는데, 푸르륵, 슬슬 기숙사로 돌아가는 게 어떤가? 레드?”

“흠···. 아니야, 먼저 돌아가 봐.”

“이 시간에 밖에 돌아다, 푸르륵, 돌아다니는 건 법으로 금지되었지 않은가?”

“그냥 이 풍경을 좀 더 감상하다가 돌아가려고 말이야. 먼저 가봐, 금방 갈게."






레드는 일단 주변이 가장 잘 보일만 한 높은 언덕으로 기어 올라갔다. 회사가 있는 번화가 근처에서 생활 할 땐 잘 몰랐는데, 이 나라의 외곽은 완전 거지꼴이 따로 없었다. 심지어 처음 봤을땐 사람 사는 동네가 아닌, 쓰레기 매립지로 착각할 정도니 할 말 다했다.


“저렇게 한밤중에도 로봇이 돌아다니는 시내보단, 저렇게 낡아빠진 곳에 가야만 내 궁금증이 해소될 것 같네.”

스으윽

레드는 입고 있던 로컨이 준 로브에 달린 후드를 뒤집어쓰고, 저 멀리 보이는 빈민가를 향해 걸어갔다.


그렇게 한참 산길을 따라 걷다가, 번화가에서 벗어나 빈민가로 향하는 길의 중심에서 뭔가 인위적으로 패인 원형 구덩이가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뭔가 매우 익숙한 무언가가 자꾸만 레드를 끌어당기는 것만 같아서 일단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구덩이에 뭔가 푸석푸석하고 국방색이랑 녹색이 뒤섞인 것이 들어있길래 이끼나 풀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까 그건 사람의 머리카락이었다.


쿠르릉···.

툭. 투툭···.


갑자기 먹구름이 깔리며 매우 미약한 천둥소리가 들렸다. 그 후 작은 가랑비가 뒤따라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빗줄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매서워졌다.

-아···. 비···.-

그녀는 그냥 하늘에서 내려오는 빗줄기를 맞고만 있었다.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던 그녀가 괜스레 안쓰러웠던 레드는 재빨리 구덩이 쪽으로 달려갔다.


구덩이 속은 생각보다 컸다. 사람 두 명, 혹은 세 명이 들어가서 누워도 충분한 정도의 넓이를 가지고 있었으며, 습기를 조금 머금은 흙바닥은 푹신푹신해 마치 저렴한 소파에 앉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스윽

레드는 두 팔을 벌려 로브를 마치 우산처럼 펼쳐 비를 막아줬다.

-...어라···?-

그녀는 비가 이렇게나 빨리 그친 줄 알고 하늘을 쳐다봤고, 정확히 레드와 눈이 마주쳤다.

-누, 누구세요?-

“혹시 내려가도 되니?”

-그, 그러세요.-

스스슥

구덩이의 깊이는 180cm 정도로 혼자서 팠다고 하기엔 좀 깊었는데, 그녀의 옆에 녹이 잔뜩 슨 삽이 하나 놓여 있는 거로 보아 혼자서 파낸 구덩이가 맞는듯했다.


스윽

레드는 로브를 벗은 다음에 그녀에게 씌워줬다. 갑작스러운 레드의 호의에 그녀는 몹시 당황했고, 어찌할 줄 몰라 어버버거렸다.

“편히 입어, 추워 보이는데.”

-ㄴ, 네···.-


그녀는 허리 밑까지 내려오는 녹색 머리를 하고 있었고, 오랫동안 관리를 못 받았거나 하지 않았는지 빗자루처럼 빳빳하고 푸석푸석했다. 그녀의 안색과 피부색이 몹시 창백했으며, 몸이 전체적으로 매우 왜소하고 날씬했다. 가슴, 어깨, 그리고 골반 쪽에만 철판으로 보호하고 있는 매우 질이 나쁜 가죽 갑옷을 입고 있었으며, 등에는 끝이 날카로운 T자 모양 쇳덩이가 그녀의 척추를 보호해줬다.


녹이 슨 데다가 칼날은 이미 대부분 무뎌져 더는 들지도 않고, 심지어 날에 금까지 간 대검을 검집도 없이 평소에 그냥 들고 다니는 것으로 보였고, 그녀의 목에는 초승달 모양을 한 펜던트가 걸려있었으며, 허리춤에는 아무것도 안 들어있는 유리병이 2개가 걸려 있었다.


-아···. 달빛···.-

그녀는 뭔가에 홀리듯이 고개를 들어 저 드높은 하늘을 10분간 계속해서 쳐다봤다. 이내 정신이 들었는지 화들짝 놀라며 흔들리는 눈빛으로 레드를 바라봤다.


-저, 저기···. 그런데···. 누구···. 세요?-

“난 레드라고 해. C급 해결사지. 넌 이름이 뭐니?”

-아···. 저는···. 비나-루카스···. 라고 해요···. 제 성인 비나가 이름인 루카스보다···. 부르기 편하니까···. 비나라고 불러주세요···. ‘달의 신’을 믿는 신도지만···. 저만의 달을 찾기 위해 여행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루카스인걸 보아하니 그녀는 아니 그는 남자인듯했다. 이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은 레드는 적지 않는 충격을 받았다.


- 레드님은 어찌하여···. 이 밤중에 밖에 나오셨나요···?-

“누군가가 나한테 밤은 위험하다고 해줬거든. 그래서 뭐 때문에 위험한가 궁금해서 나와봤지.”

-하, 하하하하···. 스릴을 즐기시는 분이었군요···.-


부비부비

사악 사악

그녀는, 아니 그는 얼굴에 묻은 그을음을 빗물로 비벼내며, 근처에 있던 바위를 숫돌 삼아 자신의 인벤토리 속에 들어있던 무기들을 갈기 시작했다.

“근데 루카스, 아니 비나라고 불러 달랬지?”

-네···.-

“보통 신도라면 네가 믿고 있는 ‘신’의 지령을 따르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왜 너만의 달을 찾는 거야? 달은 뭐 저 하늘에 떠 있는 게 달 아니냐? 아니면 네 ‘신’이 내린 의미심장한 시련 같은 건가?”


멈칫

울먹울먹

비나의 눈가에 갑자기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니, 이내 울기 시작했다.

-흑···. ‘신’께서는 수년 동안 저희와···.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수년 동안···. 저만의 달을 찾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났죠···. 가끔 하늘 저 높이 떠오른···. 달을 볼 때마다 저는 눈이 먼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휴우우우···. 자신만의 달을 찾게 된다면···. `신`님을 집적 영접할 수가 있다고 하기에 찾고 있는 거···. 에요.-


그는 아무래도 미친놈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래도 일단 불쌍하니 레드는 울고 있는 그를 위로해주기로 했다.


“세상은 넓잖아, 아직 네가 못 가본 곳도 있겠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보면 언젠가 네가 찾고 있는 달이라는 것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크흡···.-

그는 그 뒤로도 30분 넘게 울고 나서야 겨우 잠잠해졌으며, 침착해진 다음에 걸치고 있던 로컨의 로브를 다시 레드에게 돌려줬다.

-킁···. 옷을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이만 제···. 달을 찾으러 떠나볼게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레드님···.-

육중해 보이는 무딘 검을 낑낑거리며 겨우 들어 올린 비나는, 검을 어깨에 지고 번화가 쪽을 향해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그와 헤어진 레드는 구덩이에서 기어 나와 빈민가로 계속해서 걸어갔다. 밤에 돌아다니면 안 된다는 이 나라의 법은 잘 간수하는지, 길거리에는 사람이 없어 몹시 조용했고, 오로지 들개나 들고양이 소리만이 존재했다.


와장창!!


그때, 들개가 만들어낸 소리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소리가 레드에게서 100m 정도 떨어진 골목에서 일어났다. 그래서 이를 이상하게 여긴 레드는 그곳으로 한번 가봤다.


“킥킥킥킥, 이봐! 프레드, 오늘은 몇 마리나 잡았어?”

“하! 존, 당연히 4마리 정도 잡았지! 이 주위에는 짐승들이 많아서 참 편하다니까?~”

특이하게 생긴 문신을 팔뚝에 한, 두 깡패가 어느 거대한 철창 앞에 서서 노가리를 까고 있었다. 철창 속에 정확히 뭐가 들어있는지는 거대한 천으로 가려져 있어서 모르겠지만, 정황상 그들이 말한 짐승이란 게 갇혀있는 듯했다.


저벅 저벅

레드는 일단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다가갔다.


“어이! 넌 누구냐? 누가 감히 이 시간에 돌아다녀!!”

“존, 우리가 할 말은 아니지 않냐? 하하하! 그냥 총으로 쏴버려!”

“프레드, 미쳤어? 총알 한발 한발이 얼마나 비싼지 알면서 그러는 거야? 그리고 보스가 선제 위협을 받기 전에는 절대로 쏘지 말라고 했잖아!”


‘보스? 보스가 있다라···.’

레드는 일단 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심증뿐이지만 그들은 규모가 꽤 큰 불법조직에 몸을 담그고 있을 수도 있기에, 정보를 캐기 위해 마치 새로운 조직원인 척을 하기 시작했다.

“난 이번에 조직에 새로 들어온 사람이야. 선배를 여기서 만날 수 있다니 정말 운이 좋은걸?”

“오우, 신입이었어? 미안미안. 이번에 우리 쪽으로 한 명 온다고 했는데, 그게 너인가 보구나!”

운이 매우 좋게도 얘네 둘은 속아 넘어갔고, 얘네 조직의 위치 등의 주요 지식을 전부 레드에게 말해주었다.

“참! 이봐 신입, 이번에 우리가 잡아온 사냥감을 보여줄게!”

펄럭!

“이런 미친···.”


천막에 가려진 철창 속에는 각종 사람이 눈 마개를 차고 입마개를 문 채로 손과 발이 묶여있었다. 엘프는 물론이고, 각종 수인과 처음 보는 종족의 사람도 들어있었으며, 심지어 두 조직원과 동족인 인간도 들어있었다.


“하하하하! 신입, 자네는 운이 매우 좋구만! 이들의 가죽을 벗긴 다음에 팔거나, 노예로 팔면 돈이 꽤 짭짤하다고?”

푹찍!

“끄아아아아악!!! 내눈!!! 이게 무슨 짓이야 신입!!”

“신입은 지랄···.”

이 비인도적인 일을 저지르는 이 두사람이 매우 역겨워진 레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두 조직원의 눈깔을 찔렀다.

“끄아아아악!!!”

지지직.. 쭈꺽!!

레드는 두 사람의 눈구멍에 들어가 있는 손가락에 힘을 더 줘, 더 깊숙이 찔러 넣었고, 그렇게 두 사람은 뇌까지 뚫려 그대로 죽어버렸다.


덥썩

철그럭 철컥!

예상대로 철창 자물쇠의 열쇠는 땅에 널브러진 두 명의 쓰레기의 주머니에 들어있었고, 레드는 철창을 열고 갇힌 사람들을 풀어줬다.

“다음에는 이런 쓰레기들한테 잡히지 마.”

“ㄴ, 넵!!”


“어휴, 그 두 쓰레기가 얘네 본거지의 입구가···. 번화가 쪽 산 중턱에 있는 버려진 창고에 있다고 했지? 지금은 벌써 해가 뜨려고 하니까···. 슬슬 돌아가 봐야겠다.”

갇힌 사람이 모두 떠났다고 생각했던 그때, 전에 레드에게 길을 알려줬던 토끼 수인이 뭔가 할 말이 있다는 듯이 레드를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다.

“어? 넌 오늘 아침에 날 도와줬던 사람 아니냐? 너도 여기에 갇혀있었어?”

“...”

그녀는 레드에게 구출되었음에도 그에게 매우 화가 난 듯했다.

“제가 밤에는 돌아다니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네, 네가 돌아다니지 말라고 하니까 궁금해서 나왔지.”

“어휴···. ‘글리치’갱단의 조직원을 손으로 직접 죽이셨으니, 얘네 보스가 당신을 죽이려고 두 눈에 불을 켤걸요.”

“그거 잘됐네. 내가 직접 찾아갈 수고가 줄어든 거 아니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레드가 기가 찼는지, 그녀는 자신의 이마를 쳤다.


“후우우우···. 사람이 말을 하면 제발 좀 들어주세요···.”

“그래서 밤에 돌아다니지 말라 한 이유가 그 갱단 때문인 거야?”

“네, 맞아요. 당신은 얘네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몰라서 그러시는 거에요. 누맵스타랑 실랏드텔, 그러니까 이 나라랑 옆 나라에까지 매우 큰 영향을 끼치는 조직이란 말이에요.”

“흠···. 알았어. 그전에 이름이라도 좀 알자. 저번에 이름을 알려주지도 않고 가버렸잖아. 난 레드라고 해.”

“... 전 브리지트라고 합니다. 아, 해가 곧 뜨려고 하는데, 이만 어서 돌아가세요. 이러다가 밤 동안 밖에 있었다는 걸 들킬 거에요.”

“뭐야, 태양이 벌써 뜬다고?! 야, 너 나 없는 동안 또 저런 허접들한테 잡히면 안 된다?”

타다다다닥

태양이 이미 반쯤 올라와 새카맣던 하늘을 주홍색으로 물들였고, 이를 인제야 알아챈 레드는 전속력으로 기숙사가 있는 방향으로 뛰어갔다.

“...”

브리지트는 점점 시야에서 사라져 가는 레드를 계속해서 쳐다봤다.

“만나서 반가웠어, 레드."


작가의말

토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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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Nest: 갑옷 21.02.04 43 0 18쪽
26 Nest: 지하의 지하 21.01.31 43 0 20쪽
25 Nest: 개 21.01.29 41 0 13쪽
24 Nest: 비나-루카스 21.01.26 42 0 14쪽
23 Nest: 운명 21.01.22 48 0 12쪽
22 Knumepsta: 둥지 속으로 21.01.19 71 0 13쪽
21 Knumepsta: 은퇴 21.01.16 45 0 16쪽
20 Knumepsta: 과충전 21.01.13 41 0 17쪽
19 Knumepsta: 각자의 입장 21.01.10 51 0 17쪽
18 Knumepsta: 자가 섭취 21.01.07 40 0 15쪽
17 Knumepsta: 거미 21.01.04 45 0 13쪽
16 Knumepsta: 죄책감 21.01.01 45 0 13쪽
15 Knumepsta: 소모품의 나라 20.12.28 43 0 13쪽
14 Knumepsta: 국경 넘기 20.12.24 46 0 15쪽
13 Knumepsta: 차별 20.12.21 40 0 13쪽
12 트라우마 20.12.19 49 0 14쪽
11 마물의 집을 떠나다 20.12.17 46 0 12쪽
10 마물의 집 20.12.15 46 0 22쪽
9 ERROR404: Monster vs Cyborg 20.12.13 44 0 23쪽
8 ERROR404: 동료 덕분에 20.12.11 47 0 24쪽
7 ERROR404: 감정 각성 20.12.08 46 0 22쪽
6 ERROR404: 다시 만난 토끼 20.12.06 47 0 25쪽
5 ERROR404: 본부 20.12.03 46 0 23쪽
» ERROR404: 의문의 남자, 그리고 토끼 20.12.01 46 0 13쪽
3 ERROR404: 동기와의 만남 20.11.29 48 0 15쪽
2 ERROR404: 면접 20.11.27 53 0 12쪽
1 프롤로그: 사왕의 씨앗 20.11.25 7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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