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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emmoke 님의 서재입니다.

(리) 리버싱 저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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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emmoke
작품등록일 :
2020.11.2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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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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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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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umepsta: 거미

DUMMY

한창 장례식을 치르고 있던 바닷가를 뒤로하고, 바르톨로메오는 레드의 소매를 잡은 채로 근처 어느 으슥한 산속으로 걸어갔다. 깊은 산골 속에는 오랜 시간 동안 관리를 못 받은듯한 낡은 광산이 하나 있었고, 어두컴컴한 광산 속 저 멀리에서부터 매우 커다랗고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정체불명의 생물이 숨을 한번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소름이 끼쳤고, 왠지 모르게 불안함이 느껴졌다.



“해결사, 이 숨소리 잘 들리지?”

“어. 잘 들려. 무슨 커다란 짐승 한 마리가 자고 있는 거 같은데? 설마 용의 서식지가 여기인 거 아니냐?”

“멍청아, 겁나게 위험한 ‘포식자’인 용이 어떻게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 있냐? 우리를 도와줄 친구가 바로 여기에서 잠을 자고 있으니까, 어서 만나러 가자!


좁디좁은 통로의 벽면에는 미끌거리는 동시에 매우 까끌까끌한 발광 이끼들로 가득해 몽환스러운 분위기를 냈으며, 민들레 홀씨만큼 커다란 가양각색의 버섯 포자들이 주위에 둥실둥실 떠다녔다. 천장에서는 청록색의 종유석이 매우 튼실하게 내려와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석순과 만나 석주가 되어 통로를 튼튼하게 떠 받쳐주고 있었으며, 주위의 매연과 습기를 빨아먹어 공기가 매우 상쾌했다.



통로는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점점 더욱 두꺼워진 석주 때문에 점점 좁아지더니, 이내 매우 넓고 거대한 방이 하나 나왔다. 환경 자체는 통로의 것과 다를 것이 없었지만, 방의 중심에는 L.W사보다 두 배는 더 거대한 돌덩이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바위는 마치 인위적으로 누군가 묶은 것처럼 종유석으로 칭칭 감긴 채로 묶여있었으며, 벽과 바닥, 그리고 천장에 매우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 있었다.



“야! 타대오! 오랜만이다!!!”


오랜만이다···. 오랜만이다···. 오랜만이다···....



메아리가 생길 정도로 우렁찬 바르톨로메오는 그가 말한 친구를 깨우는 데 성공했는지 숨소리가 갑자기 멈췄고,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주위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거대한 돌덩이가 자신을 묶고 있던 종유석을 깨면서 점점 사람의 형상을 띄기 시작했고, 이내 뿔을 가진 거대한 악마로 변했다. 벽, 바닥, 그리고 천장에 붙어있던 종유석도 함께 깨지며 그 속에서 검보라색 금속으로 이루어진 사슬이 나타났으며, 해당 사슬은 거대 악마의 사지를 단단하게 붙잡고 있었다.



/『그우우우우우우···.』/

그것은 마치 어느 장인이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든 동상처럼 생겼다. 몸의 재질부터 유기물보단 무기물에 가까웠으며, 몸 이곳저곳에 금이 가 있었다. 두 눈이 있어야만 하는 곳은 이상하게 뻥 뚫려 있었으며, 흔히 ‘신’들을 묘사한 조각상처럼 엄청난 근육질 몸매를 하고 있었다.


쿠우우웅!!!

바르톨로메오와 레드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그것은 허리를 수그리며 바닥에 엎드렸다. 분명히 딱히 별로 위협적이지도 않고, 그냥 누구나 다 하는 동작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압도적인 무게와 크기 때문에 엄청난 충격파가 일어나 바르톨로메오와 레드를 밀쳤다.



/『바르···. 톨로메오. 오랜만이구나. 벌써 5년만인가?』/

“그래, 짜슥아, 네가 집적 고른 이곳은 마음에 들었고?”

/『불편했지만···. 이젠 괜찮아···.』/

“어휴, 이 미련한 놈. 그러게 나랑 그냥 살자고 했잖아.”

/『불안해서 그래···. 사람들이 너무 약해서···. 툭 치면 죽어버릴지도 몰라···.』/

“아무튼, 내가 왜 왔는지는 알겠지?”

/『설마···. ‘때’가 온 거야?』/

“그래. 스승님이 말씀하신 ‘때’가 왔어. 타대오 너도 슬슬 준비해.”


쿠구구국···.



거대한 동상 같은 사람, 타대오는 자신의 손발을 묶고 있는 쇠사슬을 벽에서부터 뜯어냈고, 자신의 크기를 195cm로 축소했다. 근데 현실적으로 덩치는 줄어들었다고 한들 질량은 변하지 않아, 어마어마한 무게가 압축된 채로 바닥에 매우 큰 압력을 줘야하는게 정상이지만, 이상하게도 몸무게도 그의 덩치와 함께 같이 줄어들었다.



“바르톨로메오, 네 친구 저거 질량보존의 법칙에서 어긋나는 거 아니냐? 돌 바닥이 멀쩡한 걸 보면 무게가 확실히 줄었는데.”


“음? 그렇지 않아. 줄어들면서 타대오의 심장이 타대오의 무게나 마나 등등을 끌어당겨서 무게가 줄어든 거야. 즉 질량은 그대로란 말이지.”


타대오는 반가운 마음에 레드와 악수를 하려고 손을 뻗었지만, 그는 실수로 레드의 손을 잡다가 곤죽으로 만들까 봐 불안해 다시 손을 내렸다.



/『저는 타대오라고 합니다. 사람들의 불안 속에서 태어난 ‘불안의 악마’이지요. 최근에 거듭된 전쟁, 마물들의 공격, 그리고 세금등으로 사람들의 불안이 너무 늘어나서 힘과 덩치가 방금 그대가 본 것처럼 비대해진 겁니다. 그래서 전 스승님의 조언을 따라 저 자신을 여기다가 감금했습니다, 손발을 저의 무기로 묶으면 서까지요.』/


“바, 반가워. 나는 레드라고 해. C급 해결사야.”


‘불안의 악마’ 인만큼 그의 행동과 말 하나하나에서 전부 불안함이 느껴졌다. 무엇을 자꾸 불안해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식은땀을 계속해서 흘렀으며, 움직일 때마다 주위를 잘 살피고 발을 조심스럽게 내디뎠다.


“자자, 그럼 용의 비늘을 얻으러 가자고, 길은 내가 잘 알고 있으니까.”







가이아의 정중앙에 있는 ‘중심’을 감싸고 있는 ‘내곽’에는 3개의 나라가 있다. 전기를 활용하는 기술이 잘 발달한 나라인 ‘눅파이퍼’, 증기 압력으로 작동하는 시계태엽 기술만을 채용한 ‘누맵스타’, 그리고 반대로 그 어떠한 과학적 기술은 그다지 발달하진 않았지만, 마법이 발달하고 완전 자연 그 자체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 ‘실랏드텔’.


그리고 지금 레드 일행은 바르톨로메오의 배를 타고 ‘실랏드텔’과 ‘누맵스타’ 사이에 있는 어느 작은 섬을 향해 노를 저었다. 수면 위에는 암초와 황동 사람 껍데기가 둥둥 떠다녀 매우 위험했고, 오염된 폐수 때문에 물이 끈적해서 노를 젓는데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구우우우우우···.』


오염된 바닷물 속에선 당연하게도 정상적인 어류가 살 리가 없었다. 공룡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몹시 비대한 생물이 레드 일행이 타고 있는 배 주위에 맴돌았으며, 이목구비가 엉망진창으로 변해버린 갈매기가 쓰레기를 주워 먹고 있었다. 만약에 압도적인 존재감과 위압감이 자동으로 흘러나오는 타대오가 없었더라면 진작에 공격당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바르톨로메오가 인도한 섬에 도착하자마자 뭔가 시체 썩은듯한 냄새가 풀풀 풍겼다. 원래 용 혹은 드래곤이 주위에 있으면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해야만 정상이지만, 이상하게도 인기척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가 바로 가이아에서 몇 남지 않은 블랙 드래곤의 둥지야. 여기가 일종의 사각지대라서 ‘천신’의 시야에 뜨지 않는 곳이라서 여기에 뭉쳐 사는 거야.”

“마치 검은 놈들만 잡아 죽이는 것처럼 말한다? 원래 드래곤이나 용은 ‘신’한데 사냥당하는 생물 아니었어? 심지어 용사냥꾼 같은 거도 있잖아.”

/『비슷하지만, 아닙니다. 드래곤이나 용은 종마다 각자 특성이 다른데, 그중 검은 건 체내에서 강력한 독을 자연적으로 생성해내죠. 성격 자체는 몹시 온순합니다.』/

“그럼 그냥 독이라는 게 있어서 죽이는 거야? 그건 좀;;”

/『독을 제어할 수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들의 심장은 한번 뛸 때마다 조금씩 독성이 강한 가루가 되어 떨어지는데, 그 가루가 땀과 함께 새어 나오는 거라 어찌할 방법이 없는 거죠. 그래서 블랙 드래곤은 유일하게 ‘에인션트’ 칭호를 받은 존재가 없습니다. 10,000살이 넘기 전에 심장이 전부 가루가 돼서 죽어버리거든요.』/


시체 썩은 내의 출처는 바로 수십 구의 드래곤 사체였다. 누군가에게 사냥을 당한 것처럼 사체의 이곳저곳에 날붙이로 당한 상처가 나 있었고, 사람만 한 하얀색 화살이 잔뜩 박혀 있었다.



“누가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거지? L.W사에서 일으킨 건가? 레드 해결사, 뭐 짐작이 가는 거 있어?”

“나야 모르지; 난 그냥 일개 C급에 막 수습생 딱지를 뗀 신입일 뿐이라고. 뭐 어떻게든 찾아낸 ‘천신’이 성기사나 천사를 시켜서 죽인 거 아냐?”

/『그들은 오로지 ‘천신’이 집적 축복을 내린 무기 같은 걸 사용해서 현장에 그 역겨운 기운이 오랫동안 맴돌아요. 근데 이 사체들이 썩기만 하고 아직 축축한 걸 보면 죽은 지 얼마 안 됐습니다. 그러니 ‘천신’이 벌인 일은 아닌 거 같습니다.』/

“니미럴, 이 개놈의 새끼들이 비늘을 싹 쓸어갔네!”

탱그랑

한창 부검을 하던 바르톨로메오는 성질을 내면서 들고 있던 수술용 메스를 땅에 내던졌다.


“왜 굳이 비늘만 가져간 거지?”

/『비늘에는 대량의 영양소를 지니고 있거든요. 특히나 검은 놈들은 건질게 뿔과 비늘밖에 없기도 하고. 불안하군요, 이렇게나 많은 드래곤을 사냥한 사람이 이곳에 있을까 봐.』/


“흥! 누군지는 몰라도, 확실한 건 실력 하나는 인정 하지 않을 수가 없네. 드래곤을, 그것도 성체를 이렇게나 학살할 정도면 못해도 발퀴리아 혹은 발퀴리, 아니면 대천사 3명 정도 모여야 할 수가 있을 텐데.”

/『서, 설마 ‘검은 숲의 제왕’이 이곳에 와있는 거 아니야?!』/

타대오는 갑자기 몸을 벌벌 떨기 시작했고, 신빙성이 충분히 있던 그의 추측에 바르톨로메오도 덩달아 벌벌 떨었다.


“스, 스승님이 그러면 미리 귀띔을 해주셨겠지! 그, 그, 그럴 거야···. 그래! 그 괴물이가 왜 여기에 있겠어?”


‘뭐라는 거야;; 카르나싀, 쟤네 지금 무슨 개소리 하는 거냐?’

하지만 카르나싀는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어떠한 인기척도.


‘바쁜가 보네; 뭐 나중에 물어봐야겠다.’


까드득 까드드득


그때, 블랙 드래곤들이 살았을 법한 동굴에서 뭔가 절지동물이 꿈틀거리는듯한 소음이 울려 퍼졌다.


“사제(師弟), 이제 슬슬 네 장비를 준비해야 할 거 같은데?”

꾸물···. 꾸물···. 스르르릉 철그럭 철컥

/『확실히···.』/

타대오의 손발에 묶여있던 검보라색 쇠사슬이 마치 찰흙처럼 서로 뭉치면서 매우 무겁고 튼튼해 보이는 두 개의 거대한 네모난 방패로 변했다.



우드득 우드드득


저 깊은 동굴 속에서 누군가가 무언가를 씹어먹는 소리가 났고, 사람의 손 같은데 동굴에서 튀어나왔다. 손등에는 미처 닫히지가 않은 수십 개의 상처가 열려있었고, 얇고 새하얀 게 여성의 것 같았다.



【/오비스테라움/】


덥썩!

땅에서 갑자기 끈적끈적한 점액질로 이루어진 손이 뚫고 나와 레드 일행의 발목을 붙잡아 땅속으로 끌고 갔다. 이 모든 행위는 말 그대로 눈을 한번 깜빡이자마자 끝났으며, 레드 일행은 처음 보는 공간에 도착했다.



아니, 정확히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도착했다. 공간 자체는 유한한듯했으나 그 끝이 매우 애매모호했으며, 주변이 매우 뚜렷하게 보일 정도로 밝았으나 주위를 비추는 광원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흐흐흐흐흐흑/】


장시간 동안 관리를 하지 않았는지 매우 푸석푸석한 핑크색 머리를 지녔으며, 갑옷과 옷을 대신해 매우 단단해 보이는 키틴질 재질의 껍데기로 몸을 보호하고 있는 빼빼 마른 평범한 여인이 이 공간의 중심에 앉아있었다.


상체만 말이다.



다리 하나하나가 마치 철갑처럼 단단한 껍질로 보호된 거미의 몸이 그녀의 하반신을 대체하고 있었다.



【/걱정마렴아가야/】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부여잡은 채로 흐느끼고 있었다. 아직까진 레드 일행에겐 아무런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지만,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그녀는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타대오, 저 사람···. 익숙하지 않냐?”

/『아라종족···. 중에서도 로얄인가?』/

아직 상황파악이 제대로 안 된 레드를 제외하고, 타대오와 바르톨로메오는 자세를 바로잡아 그녀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흐흐흐흐흑/】


“자, 잠깐만, 저 얼굴은 설마?”

더는 흐느낄 힘도 안 남았는지 그녀는 자신의 얼굴에서 손을 뗀 채로 계속 흐느꼈다. 두 눈이 있어야 할 공간은 텅 빈 채로 공허만이 남았으며, 얼굴 이곳저곳에 딱 그녀 자신의 손가락만큼 굵은 상처가 있었다. 절실한 ‘천신’의 신자였는지 그녀의 머리 위에는 붉은색으로 빛을 내는 헤일로가 떠다니면서 그녀의 두 눈을 대신하는듯했다.


/『젠장할, 아라족 로얄 따위가 아니었잖아?! 저 사람이 왜 이곳에 있는 거지?!!』/

“쟤가 누군데 그러냐?”

바르톨로메오는 매우 긴장하면서 침을 삼켰고, 부들부들 떨면서 입을 열었다.


“저 사람은 반인반지주(半人半蜘蛛) 종족, 아라족의 여왕, `아라크네`다!!”

“그게 왜?”

/『레드님은 잘···. 잘 모르시는 거 같은데···.』/

육중한 두 개의 방패를 양팔에 착용한 타대오는 천천히 허리를 펴면서 아무것도 없는 이 공간에서 방황하는 아라크네를 바라봤다.



/『그녀는···.』/


꿀꺽


/『그녀는 무신(武神)입니다.』/


작가의말

거미거미 거미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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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Nest: 갑옷 21.02.04 42 0 18쪽
26 Nest: 지하의 지하 21.01.31 42 0 20쪽
25 Nest: 개 21.01.29 41 0 13쪽
24 Nest: 비나-루카스 21.01.26 42 0 14쪽
23 Nest: 운명 21.01.22 48 0 12쪽
22 Knumepsta: 둥지 속으로 21.01.19 70 0 13쪽
21 Knumepsta: 은퇴 21.01.16 45 0 16쪽
20 Knumepsta: 과충전 21.01.13 40 0 17쪽
19 Knumepsta: 각자의 입장 21.01.10 51 0 17쪽
18 Knumepsta: 자가 섭취 21.01.07 40 0 15쪽
» Knumepsta: 거미 21.01.04 45 0 13쪽
16 Knumepsta: 죄책감 21.01.01 45 0 13쪽
15 Knumepsta: 소모품의 나라 20.12.28 43 0 13쪽
14 Knumepsta: 국경 넘기 20.12.24 45 0 15쪽
13 Knumepsta: 차별 20.12.21 39 0 13쪽
12 트라우마 20.12.19 49 0 14쪽
11 마물의 집을 떠나다 20.12.17 46 0 12쪽
10 마물의 집 20.12.15 46 0 22쪽
9 ERROR404: Monster vs Cyborg 20.12.13 44 0 23쪽
8 ERROR404: 동료 덕분에 20.12.11 47 0 24쪽
7 ERROR404: 감정 각성 20.12.08 46 0 22쪽
6 ERROR404: 다시 만난 토끼 20.12.06 47 0 25쪽
5 ERROR404: 본부 20.12.03 45 0 23쪽
4 ERROR404: 의문의 남자, 그리고 토끼 20.12.01 45 0 13쪽
3 ERROR404: 동기와의 만남 20.11.29 48 0 15쪽
2 ERROR404: 면접 20.11.27 53 0 12쪽
1 프롤로그: 사왕의 씨앗 20.11.25 7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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