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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emmoke 님의 서재입니다.

(리) 리버싱 저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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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emmoke
작품등록일 :
2020.11.25 03:50
최근연재일 :
2021.02.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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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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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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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Knumepsta: 죄책감

DUMMY

“잠깐 뭐 좀 묻지.”

“물론이죠.”

“무슨 일이신가요?”


그들은 시계태엽 장치로 강화하거나 대체된 신체는 하나도 없었으며, 옷도 아직 허여멀건 한 게 매우 잘 사는 귀족이나 부잣집 자녀로 보였다. 체감상 심해보다도 어둡고, 대양보다 무거운 분위기를 지닌 이곳에서 웃음을 아직 잃지 않았으며, 그들이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긍정이 묻어나왔다.


“검은색 까마귀 가면을 쓰는 사람이 의뢰했는데, 그게 누군지 도저히 못 찾겠단 말이지.”

“검은색 까마귀 가면이요? 글쎄요?”

“이 가면은 매우 특별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그을리지 않는데···. 모르겠네요.”

“얘들아, 혹시 선생님을 말씀하시는 거 아닐까?”


“선생? 뭐 가면 하나 쓰는 데 선생씩이나 필요해? 뭐 가면을 수제로 제작이라도 하는 거냐?”

“그저 평범한 공기 정화 기능이 장착된 가면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 가면에는 ‘구원’이라는 의미가 함유되어 있거든요.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아 ‘구원’을 향해 다가가는 거죠.”

“이 기회에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아 보실래요?”

“아니, 됐어. 그냥 너희 선생이 어디 있는지 좀 알려줘.”

“저기 보이시는 큰 건물 (땅에 박힌 톱니바퀴)의 골목에 있는 작은 집이 우리 선생님의 거처에요. 평소에는 약을 제조하시는데 심취하셔서 아마 지금쯤 집에 계실 겁니다.”

“오케이, 고마워.”


레드는 드디어 의뢰인을 찾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몹시 좋아졌고, 헐레벌떡 그들이 가리킨 곳을 향해 달려가 문을 두들겼다. 처음에는 마치 그 누구도 없다는 듯이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지만, 이내 누군가가 문을 조심히 열면서 나왔다.


“뉘셔?”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아쉽게도 검은색이 아닌 회색에 가까운 까마귀 가면을 쓰고 있었고, 매우 커다란 흠집이 가면을 가로지르며 생겨나 있었다. 척 봐도 그는 의뢰인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레드는 그에게 의뢰인에 관련된 질문을 했다.

“검은색 까마귀 가면을 쓴 사람에 관해서 알아?”

“검은색? 까마귀 가면?”

그의 안면이 가면으로 가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정이 썩어들어가는 것이 보이는듯했고, 성급히 문을 닫고 레드를 외면하려고 했다. 누가 봐도 검은색 까마귀 가면을 쓴 사내를 알고 있는듯한 그의 태도에 레드는 임무가 적힌 청색 구리판을 꺼내 그에게 보여줬다.

“뭐 잡아가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그냥 나한테 날아온 임무에 따르면 검은색 까마귀 가면을 쓴 사람을 찾아오라고 해서 찾고 있는 거야.”

“그···. 래? 휴···. 다행이다. 난 또 정부가 파견한 사람인 줄 알았네. 집안으로 매연 들어오니까 일단 들어와.”


하얀색 까마귀 가면을 쓴 사람들 선생님의 집은 매우 검소했다. 벽에는 대량의 증기가 오고 가는 청동색 파이프가 우동사리처럼 엮인 채로 고정되어 있었고, 작고 미약한 불이 피어오르는 랜턴이 유일한 집안의 광원이라 많이 어두웠다. 나라에서 창문 세라도 걷어가는 것인지, 구조상 창문이 있을 것만 같은 곳은 전부 다 시멘트로 땜질이 되어있어 완전히 밀폐된 공간이었다.


“그럼 넌 해결사인 거냐?”

“어. 아니면 내가 굳이 이 먼 곳까지 올 리가 없잖아.”

“하긴, 대부분의 L.W사 직원들은 다 ‘눅바이퍼’에서 사니까.”

“내가 L.W사 직원인 건 어떻게 알았어?”

“해결사를 양성하는 유일한 회사니까. 일단 거기 앉아 있어 봐. 내가 만들던 약만 좀 다 만들고.”


집이 좁은 만큼 덩달아 그가 작업하는 테이블도 매우 협소했다. 그 위에는 수십 개의 용도 불명의 유리관이 서로 엉킨 채로 올려져 있었으며, 형형색색의 용액들이 유리관을 타고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 자 이것만 넣으면···. 됐다!!”

그는 매우 역겨운 폐기물로 오염된 늪지대의 색상을 띄고 있는 용액을 만들어냈다. 용액 자체는 얼음처럼 차가운 동시에 100도에서 끓고 있는 물처럼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었고, 이로 인해 생겨난 거품이 톡 톡 터질 때마다 고약한 냄새를 풍겼다.

“우엑, 도대체 뭘 만든 거야?”

“척 보면 몰라? 물약이지.”

“무슨 효능을 지닌 약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난 저거 안 먹을 거 같은데 말이야; 저거 상품가치가 하나도 없을 거 같은데?”

“물약이 먹는 거만 있는 줄 아냐? 그리고 이건 상품이 아니야, 호신용이지. 상품으로 팔려면 심미성과 실효성, 둘 다 있어야 하는데 이건 일단 척 봐도 심미성 하나는 떨어지잖아.”



벌컥!

그때,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슈뢰이프! 씨발 밖에 오그렘이 돌아다녀!”

“바르톨로메오! 뭔 지랄을 했길래 오그렘이 출동한 거야 미친놈아!”

“으어어 아니야! 난 아무것도 안 했어!”

검은색 까마귀 가면의 사내가 말이다.


딸그락 딸칵


슈뢰이프, 그러니까 흰색 까마귀 가면을 쓴 학생들의 선생님은 어느 초록빛을 은은하게 내뿜는 허브티 하나를 타왔다.

“자, 이건 에메랄드 차라는 거야. 심신을 안정화해주는 효능이 있지.”

“고마워 슈뢰이프. 그나저나, 넌 누구냐?”

“의뢰인을 찾고 있는 사람인데, 아무래도 그게 너인 거 같다.”

청색으로 변질한 구리판을 손에 들고 있던 레드는 바르톨로메오에게 건네줬다.

“뭐여, 진짜로 나네? 반갑다?”







끼익 끼익

푸슈우우···.

슈뢰이프에게 찻값을 낸 후 바르톨로메오는 레드를 데리고 어느 빈민가 중에서도 가장 구석진 곳으로 향했다. 각종 고철 덩어리, 그러니까 모든 살점을 전부 팔아버린 밑바닥 인생의 껍데기가 먼지처럼 굴러다녔고, 공장이 뿜어내는 폐수와 매연이 직접 흘러들어오는 골목이었으며, 골목 끝에는 녹슨 파이프끼리 엉키면서 생긴 동굴 같은 곳이 있었다.

“저기 보이지?”

“뭐 어떤 거? 저 개구멍 같은 거?“

“응. 저게 내 거처야. 내가 사방팔방을 돌아다니면서 재료수집을 해도 걸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곳 덕분이지. 아마 ‘천신’도 이 세상에서 이런곳이 존재 하는지 모를껄?”


동굴의 내부에는 수많은 거미가 친 거미줄 때문에 엉망진창이 되었다. 파이프의 틈새 사이사이에서 쥐들이 돌아다녔다. 듬성듬성 튀어나온 파이프 쪼가리 위에는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힌 서재로 가득했으며, 연금술을 할 때 쓰이는 거로 추정되는 도구들이 레드와 바르톨로메오를 맞이했다.


“이 허름한 곳에서 살다니, 뭐 ‘구원’을 바라는 사람은 다 이런 허름한 곳에서 사냐?”

“잉? 내가 ‘구원’을 추구하는 사람인 건 어떻게 알았어?”

“좀 전에 회색 까마귀 가면의 학생이 말해줬거든. 그리고 넌 걔 (슈뢰이프)랑 친해 보였고 말이야.”

“내가 슈뢰이프한테 가르쳤지, ‘구원’에 관해서.”

“넌 무슨 ‘신’을 믿는데 구원 같은걸 타령하는 거야? ‘구원’이 그냥 평소에 알고 있는 그 구원이란 뜻이여?”

“난 ‘신’ 같은건 안 믿어. 오로지 스승님만 따를 뿐이지. 그리고 ‘구원’이 구원이지. 모든 사람이 원하는 그것.”

“뭔 개소리야; 좀 알아듣게 말해봐.”

“모르면 공부나 해.”

“이이? 지랄?”


바르톨로메오는 옆에 걸린 책 한 권을 빼내 들었다. 그러자, 해당 동굴에 박혀있던 모든 톱니바퀴가 증기를 뿜으며 작동하기 시작했고, 바닥이 열리면서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 나타났다.

“따라와, 여기 밑이 내 진짜 집이니까.”


지하는 마치 공간과 공간의 틈새에 자리잡아, 아예 독립된 공간에 있는 ‘마물의 집’처럼 공간 자체가 달라, 밖에서 떠다니는 매연과 죽은 사람들의 마나가 전부 차단되었다.

매우 음침했던 도시의 분위기와 정반대로 매우 밝고 환했다. 수십 개의 마나로 작동하는 랜턴이 이곳저곳에 설치되어 있었으며, 3층 건물만큼 높은 천장에는 냉장고만 한 공기청정기 3대가 공기를 매우 맑고 상쾌하게 해줬다. 누가 보면 나라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고급 나무로 이루어진 집채만 한 책장이 무려 10개씩이나 있었고, 그곳에 꽂혀있는 책들 또한 처음 보는 언어들로 작성되어있었다.


바닥은 무려 고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데다가 그 밑에 고온의 증기가 이동하는 파이프가 깔렸어 마치 온돌처럼 따뜻했고, 벽은 톱니바퀴들이 서로 맞물린 채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봐 의뢰인, 그래서 임무가 뭐, 아니 일단 통성명부터 하자. 나는 레드야.”

“음? 내가 구리판에다가 내 이름을 쓰지 않았나? 아무튼, 나는 바르톨로메오라고 해. 만나서 반갑다?”

“내가 해줘야 할 게 그래서 뭔데?”

“간단해.”

자신의 작업대에서 이상한 검은색 용액이 담긴 약병을 꺼낸 바르톨로메오는 레드에게 해당 플라스크를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 약을 만들고 있는데, 핵심 재료인 드래곤의 비늘을 아직 못 얻었거든. 그리고 너희 해결사를 작업을 도와줄 서포터로써 부른 거고.”

“효과가 뭔데?”

“일단 지금은 용의 비늘로 중화작용을 못 해줘서 그냥 독약이야. 아마 ‘타이탄’도 한번에 가버릴걸?”

그는 혹시나 물약이 샐까 봐 플라스크의 입구를 아예 불로 녹여서 완전히 밀봉한 다음에 자신의 주머니 (인벤토리)에 넣었고, 가죽 장갑과 코트를 챙기려고 했던 그때,


“독? 독이 뭔데? 쇳독을 말하는 거야? 중금속이 들어있나?”


바르톨로메오는 매우 충격적인 레드의 질문을 듣게 된다.


“독에 관해서 왜 몰라? 그냥 모르는 척 하는 거지?”

“모르는 척을 내가 왜 하냐? 뭐 모든 중금속이나 알코올, 카페인을 전부 포괄하는 단어인가?”



충격에 빠진 바르톨로메오는 자신의 이마를 짚고, 하늘을 향해 궁시렁거리기 시작했다.

“씨발, 이 교활한 ‘신’ 놈들, 즈그들한테 위해가 갈만한 건 전부 없애버릴 작전을 설마 했는데 진짜로 해내다니, 미친놈들 같으니라고. 언데드, 은의 드워프, 금의 드워프, 이제는 독마저···.”


털썩


다리에 힘이 풀린 바르톨로메오는 땅에 쓰러진 채로 한참 동안 절망에 빠졌다.


“아니 지금 상황판단이 안 돼서 그런데, 도대체 독이 뭐길래···.”

“후우우우우···. 독은 ‘신’의 피조물들, 그러니까 필멸자들(언젠가 무조건 죽게 될 존재들) 중에서도 ‘신’의 힘을 빌리면 그들의 노예가 되니까, 어떻게든 타인의 도움 없이 살아남으려고 자가적으로 생성해낸 물질이야. 용도에 따라 매우 강한 창의 역할을 해 사냥에 매우 큰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매우 강한 방패가 되어 포식자에게서 자신을 지키는데 쓸 수도 있는 다재다능한 치명적인 물질이지.”

“근데 그게 왜?”

“화염, 전기, 물 같은 자연적으로 원래 존재하던 속성이나, 수많은 종류의 금속들은 전부 ‘신’이 자기네들의 몸을 쪼개가면서 만든 거라 거의 면역에 가까운 저항력을 지녔지만, 독은 ‘신’이 아니라 피조물이 만든 거라 전혀 면역이 없거든. 실제로 독사한 ‘신’의 수도 꽤 되고. 자, 아무튼 출발하자고.”

“또 어디 가는데?”

“내가 의뢰할 때 써놨잖아. 용을 상대할 강자를 부르러 가야지 이제.”




동굴에서 빠져나와 앞으로 1시간가량 걷자, 국경을 지키고 있는 거대한 장벽의 보호를 받고 있지 않는 해역이 레드의 시야에 보였다. 아마도 다른 나라와 수로로 교류하기 위해 남겨둔 공간인듯했으며, 그곳에는 현재 레드에게 희생당한 병사의 추모식이 한창 열리고 있었다. 형형색색의 금속으로 만들어진 조화들 사이에 반 토막이 난 데다가 환부가 썩어 문드러진 프레드 일병이 눕혀진 채로 다른 병사들이 연주하고 있었고, 유가족들은 땅에 풀썩 앉은 채로 엉엉 울고 있었다.


“...”

레드는 죄책감 때문에 걷는 속도가 느려졌다. 만약에 어떻게든 여권을 발행받고,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들어왔더라면 최소한 프레드 일병은 죽지 않았을 것이며, 그냥 간단히 프레드 일병의 머리를 쳐서 기절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레드가 도망칠 수가 있을 만한 틈이 생겨났을 것이다.

‘《야야, 레드야, 이상한 쪽으로 생각하지 마라. 만약에 네가 먼저 죽이지 않았더라면 당하는 쪽은 너였을 거야. 너는 엄연히 정당방위였고, 이 ‘신’들이 만들어낸 가이아라는 무대에선 언제 죽거나 사라져도 이상할게 없는 세상이니까.》’

‘난···. 잘 모르겠다.’

‘《그거 하난 잊지 마. 이 세상에선 무분별한 살생은 업보가 되어 돌아오지만, 수십, 수백 명의 목숨이 등에 짊어진 사람이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저지른 살생은 어쩔 수가 없는 거라는걸, 그리고 넌 기억이 없어져서 모르겠지만, 넌 바로 그 수백 명의 목숨을 등에 짊어질 운명이라는걸.》’

‘어휴···. 나 같은 거 하나 달래려고 선의의 거짓말까지 해주는 거 하난 고맙네.’

‘《잊지 마, 네가 지금 살아 있는 건 너보다 훨씬 강하고 위대한 사람들의 희생 덕분이고, 그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기 싫으면 강해지라고, 몸도 마음도. 고통을 못 느끼는 기계처럼 깊은 상처에도 무덤덤해져야 하고, 마음이 없는 기계처럼 수많은 적군을 죽여도 아무렇지도 않아질 정도로 경험을 쌓아야만 해. 그래야 살아남으니까.》’


작가의말

주인공이라 그렇지, 레드도 만만치 않는 범죄자 살인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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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Nest: 갑옷 21.02.04 41 0 18쪽
26 Nest: 지하의 지하 21.01.31 41 0 20쪽
25 Nest: 개 21.01.29 40 0 13쪽
24 Nest: 비나-루카스 21.01.26 40 0 14쪽
23 Nest: 운명 21.01.22 47 0 12쪽
22 Knumepsta: 둥지 속으로 21.01.19 69 0 13쪽
21 Knumepsta: 은퇴 21.01.16 43 0 16쪽
20 Knumepsta: 과충전 21.01.13 39 0 17쪽
19 Knumepsta: 각자의 입장 21.01.10 50 0 17쪽
18 Knumepsta: 자가 섭취 21.01.07 39 0 15쪽
17 Knumepsta: 거미 21.01.04 43 0 13쪽
» Knumepsta: 죄책감 21.01.01 43 0 13쪽
15 Knumepsta: 소모품의 나라 20.12.28 42 0 13쪽
14 Knumepsta: 국경 넘기 20.12.24 44 0 15쪽
13 Knumepsta: 차별 20.12.21 38 0 13쪽
12 트라우마 20.12.19 46 0 14쪽
11 마물의 집을 떠나다 20.12.17 44 0 12쪽
10 마물의 집 20.12.15 43 0 22쪽
9 ERROR404: Monster vs Cyborg 20.12.13 42 0 23쪽
8 ERROR404: 동료 덕분에 20.12.11 46 0 24쪽
7 ERROR404: 감정 각성 20.12.08 45 0 22쪽
6 ERROR404: 다시 만난 토끼 20.12.06 46 0 25쪽
5 ERROR404: 본부 20.12.03 44 0 23쪽
4 ERROR404: 의문의 남자, 그리고 토끼 20.12.01 44 0 13쪽
3 ERROR404: 동기와의 만남 20.11.29 47 0 15쪽
2 ERROR404: 면접 20.11.27 51 0 12쪽
1 프롤로그: 사왕의 씨앗 20.11.25 7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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