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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emmoke 님의 서재입니다.

(리) 리버싱 저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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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emmoke
작품등록일 :
2020.11.25 03:50
최근연재일 :
2021.02.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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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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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트라우마

DUMMY

[〈키르르르르···. 하룻강아지 외부인···. 즉결처형대상···.〉]

꾸국···. 꾸구구국···.


그림자 불꽃 거인은 타디프를 매우 강하게 땅에 내려찍으려고 하늘 높이 들어 올렸다.

[〈... 키르르르...?〉]

쾅!!!!

갑자기 타디프의 무게가 엄청나게 불어났고, 그대로 그림자 불꽃 거인의 손을 뜯어버린 다음에 거인을 말 그대로 땅에 심어버렸다.


-로컨, 괜찮냐?-

“ㄴ, 네···.”

-쯧, 쓰레기 같은 놈.-

타디프는 로컨을 안은 채로 기절한 거인을 밟고 넘어가 ‘검은 숲’ 속으로 진입했다. 그의 분도 많이 삭였는지 뿜어내던 불꽃의 양이 점점 줄어들다가 이내 사그라들었으며, 밝게 빛나던 안광도 사라졌다.


덜덜... 덜덜덜...


겁이 많은 로컨은 듬직한 타디프의 등 뒤에 숨어서 벌벌 떨고 있었다. 풀벌레 소리나 바람에 잎사귀끼리 서로 부딪치는 사소한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 타디프를 다소 귀찮게 만들었다.


-후우···. 잠시 하겠다 실례를.-

상상 이상으로 겁이 많은 로컨이 상당히 불편해진 타디프는 그를 마치 공주님을 안듯이 들어 올렸다. 훨씬 안정적이긴 했지만, 매우 어두컴컴한 수풀 속에서 느껴지는 수십, 수백 명의 시선은 아직도 로컨의 등골을 시리게 만들었다.



그렇게 20분은 걸었을까, 매우 좁던 통로가 점점 넓어지기 시작했다. 숲의 입구 쪽에는 수많은 짐승인지 사람인지 구별이 안 가는 생명체들의 눈빛을 제외하곤 아무런 빛도 존재하지 않았지만, 점점 숲 속으로 들어갈수록 보라색으로 은은하게 빛을 내는 나무 열매의 개수가 하나둘씩 늘어나서 생각보단 밝았다.



주변에 검은색 나무로 이루어진 건물이 하나둘씩 있을 정도로 점차 주위 공간이 넓어졌고, 이내 작은 나라 수준으로 거대한 마을 하나가 나타났다. 그림자 불꽃으로 이루어진 사람이 길가에 걸어 다녔고, 외부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도 은근 있었다.



저벅···. 저벅···.


또각···. 또각···.


그때, 타디프와 로컨의 등 뒤에서 어느 사내와 여인이 걸어왔다. 그들이 한걸음, 한 걸음씩 걸어올 때마다 주변의 공기와 공간이 흔들렸고, 로컨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어대기 시작했다.


지이잉

타디프는 그러한 로컨을 조금이라도 배려하기 위해 자신의 마나로 두꺼운 보호막을 쳐서 그를 감쌌고, 덕분에 로컨은 조금 더 편안해졌다.


-필요가 없다. 겁을 먹을.-

그런데도 로컨은 의문의 여인과 사내를 볼 용기가 없어 눈을 질끈 감고 그들의 대화를 듣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살아있었냐? 타디프? 영락없이 대천사한테 살해, 아니 성불 당한 줄 알았는데.』/

로컨은 두 눈을 꾹 감아 지금 그들이 입고 있는 옷이나 체형, 어디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등의 모든 시각적 정보에 관해선 알 수가 없었다.


-알지 않는가? 찾기 전에 국왕을 죽지 않는다 나는.-

/”이미 죽지···. 않으셨나요?”/

-아니, 살아있다. 아직은 나는.-

/”이미 죽으신 몸이시면서···.”/


여인은 자꾸만 타디프를 이미 죽은 사람으로 취급해 로컨의 머릿속을 혼잡하게 만들었다. 이미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 움직일 수가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마나가 아닌 피를 매개체로 마법과 유사한 기술을 구사하는 흑마법으로 되살아난 시체는 의지가 없는 반면에, 타디프는 누가 봐도 의지가 있는 살아 움직이는 존재인데도 불구하고 의문의 여인과 사내의 반응은 이해가 가질 않았다.


/”타디프님, 근데 그 친구는 믿음직한가요?”/

-동료다. 그는 나의. 알고 있다 모든 비밀의 나의 것.-

/『그래도 지금부터 할 얘기는 보안이 생명이라서, 이해해줘. 갤럭시아?』/

/”맡겨만 주세요.”/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있는 로컨에게 다가가 그의 눈과 귀를 완전히 차단했고, 아무런 외부 정보도 얻을 수가 없었던 로컨은 자연스럽게 잠에 빠졌다.





“으... 어...?”

로컨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타디프가 볼일을 다 끝냈는지 ‘검은 숲’에서 나와 있었으며, 북쪽으로 향해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났는가 깨어?-

이름 모를 사내에게 당했는지 타디프의 투구가 반쯤 찌그러져 있었으며, 하늘색 화염이 갑옷 군데군데가 깨져서 생긴 틈새에서 은은하게 새어 나오고 있었다.


“도, 도대체 타디프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셨던 거죠?”

-쓰지 마라 신경을. 간단한 했을 뿐이다 테스트를 옛 동료의. 될 것이다 그는 매우 큰 전력이 미래에.-



[〈잠깐!!〉]

계속해서 북쪽으로 나아가고 있던 그때, ‘검은 숲’에서 어느 몸의 절반만이 그림자 불꽃으로 뒤덮인 사람 한 명이 그들을 향해 뛰어왔다. 그의 왼눈은 그림자 불꽃의 영향 때문인지 노랗게 빛나는 오른눈의 홍채보다 색이 매우 탁했으며, 몸의 좌우 벨런스도 조금 안 맞아 뜀박질의 자세가 매우 어색한 동시에 기괴했다.


-아둠브로 레치디바투스, 오랜만이군. 허락은 받았는가 국왕에게서? ‘아둠브로’는 숲에서 나오면 안 되지 않은가 국왕의 허락 없이?-

[〈에이, 내가 언제 우리 제왕님 명령을 듣는 거 본 적 있냐? 난 오로지 그분의 공격이나 전투명령만 따르는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이미 영혼이 빠져나간 듯이 회색으로 변해버린 홍채를 지닌 아둠브로 레치디바투스의 왼눈을 마주하게 된 로컨은 악마를 만난 것처럼 몸이 공포로 인해 움직여지지 않았고, 이를 눈치를 챈 아둠브로 레치디바투스는 깐족거리며 로컨에게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졸지 마~ 졸지 마~ 안 잡아먹어~〉]

-... 용건만 말해라.-

[〈어휴, 이거 무서워서 장난치겠나, 알았어 알았어, 내가 줄 선물이 있어서 잠깐 널 불러세웠어. 어디 보자···. 여기 어딘가에 뒀는데···. 아! 여기 있다.〉]


그는 인벤토리에서 붕대로 칭칭 감긴 네모난 무언가를 타디프의 손에 쥐여줬다. 그것의 길이는 1m씩이나 되어 범상치 않은 물건처럼 보이긴 했지만,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이... 이건···?-

[〈키르르르르, 며칠 전에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건데, 네가 오랫동안 찾아다니던 친구를 겨우 찾았다고 했잖아. 근데 내 제왕님께서 나에게 하사하신 유용한 능력 중 하나가 바로 물건의 기억을 읽는 능력인 건 기억하지?〉]

-물론.-

[〈근데 이상하게도 이 무기의 기억 대부분이 없어져 있더라고, 마치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뜯어낸 것처럼.〉]

아둠브로 레치디바투스는 인벤토리에서 종이상자 하나를 꺼낸 후 타디프의 손에 쥐여줬던 붕대로 감긴 네모난 무언가를 상자에 넣은 다음에 다시 타디프에게 건네줬다.


[〈물론 ‘신’이 누군가의 존재를 지우는 건 은근 흔한 일이긴 한데, 네가 찾고 있다던 친구도 존재가 삭제당했다고 했잖아. 그래서 혹시나 해서 가져왔어.〉]


타디프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아둠브로 레치디바투스가 준 상자를 들고 매우 조심스럽게 자신의 인벤토리 속에 집어넣었다.


-고맙다···.-

[〈친구 좋다는 게 뭐냐~ 아, 난 이만 가봐야겠다. 여기서 더 뻐기다가 제왕님에게 들키겠다.〉]


쿠릉···. 쿠르릉···.


말 끝내기 무섭게 저 멀리 보이는 ‘검은 숲’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조금 전에 마주했던 이름 모를 사내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아!!! 이놈의 새끼 또 어디 갔어!!!!』/

[〈흐, 흐미;; 나, 난 가볼게! 다음에 봐! 타디프!〉]

그는 이름 모를 사내의 고함에 화들짝 놀라 저 멀리 후다닥 도망을 치기 시작했고, 좀 전에 타디프가 땅에 심은 그림자 불꽃 거인이 아둠브로 레치디바투스를 추격했다. 물론 타디프랑 로컨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기에 그 둘은 가볍게 무시하고 가던 길을 계속 나아갔다.






에러 404는 타디프를 피하고자 ‘눅바이퍼’에서 도망친 지 벌써 3일이 지났다. ‘글리치’ 갱단이 나쁜 조직인 것은 맞으나 동시에 웬만한 대기업 몇 개 뺨칠 수준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돈을 벌어주기도 하여 수많은 권력자와 엮인 조직이기도 해서 섣불리 L.W사에 조직을 괴멸했다고 보고하기에도 좀 찝찝하여, 선생을 포함한 해당일에 엮인 모든 사람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어떻게 보면 에러 404와의 혈투는 매우 무의미했다.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만약에 레드가 정말로밖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기억 속에선 누님과도 같았던 존재, 브리지트가 붙잡힌 상태라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빠져나왔을 가능성도 있었을 테고, 지금처럼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릴 일도 없었을 것이며, 잘 때마다 꿈속에서 에러 404한테 두들겨 맞는 장면이 반복 재생되거나 기계가 작동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흠칫 거리게 되는 이 트라우마와 유사한 현상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레드는 몹시 분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막상 에러 404가 다시 눈앞에 나타나면 이길 자신이 없었다. ‘감정의 악마’의 힘을 빌렸는데도 겨우 버티다가 유효타 몇 번 맞춘 것이 전부였던 반면에 레드는 돈가스용 다진고기로 착각할 정도로 엄청나게 두들겨 맞아 투지가 확 꺾였다.



그렇다고 얻은 것이 없지는 않았다. 일단 자신이 얼마나 나약하고, 세상이 넓은 만큼 자기보다 강한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 수습 기간이 지나 더 이상의 수업이 없어 시간은 넘쳐났고, 낮에는 근력운동, 밤에는 ‘그릇’ 속에서 카르나싀와 두명의 ‘감정의 악마’에게서 전투기술을 배웠다.



팔다리가 잘리고 곤죽이 되어도 다시 자라나는 압도적인 재생력도 고강도, 고중량의 근력 운동에서 발생한 근육통까지 회복해주진 않았다. 신체가 훼손이 목적인 상처가 아닌 성장에 필요한 상처로 인식해서, 딱 거동을 할 수 있을 만큼만 재생했다. 레드는 애초에 체질상 강해지려면 근육량을 늘려주는 고강도의 운동보단 봉이나 창을 이용한 유연하고 변칙적인 무술을 배우는 것이 알맞았으며, 그러한 그를 미련하게 쳐다보던 사람들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레드는 근육량을 늘리는 운동만을 고집했다.



어느 날 에러 404를 다시 한 번 만나게 된다면, 반드시, 무조건 자신이 당했던 것처럼 에러 404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완력으로 찍어눌러 터트려 죽여야만 분이 풀리고 마음속 깊숙이 박힌 트라우마를 떼어낼 수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선생이 한창 쇠질을 열심히 하고 있던 레드를 그녀의 사무실로 불렀다. 그곳에는 담당 학생, 그러니까 신입이나 D급 이하의 요원을 불러서 각자 임무를 지정해주고 있는 선생을 제외하고도 수명의 지도자가 있었고, 딱히 별로 중요한 일은 없지만, 그냥 할 거 없어서 사무실 의자에 죽치고 앉아서 넋 놓고 있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


“며칠 못 본 사이에 많이 울퉁불퉁 해진 것 같다옹?”

“뭐 계속 운동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야.”

“하긴, 너는 재생이 빠르니까 남들보다 덜 쉬어도 되어서 운동이 효율적이긴 하겠다옹.”

“그래서 무슨 일인데?”

“두 가지 일이 있다옹. 하나는 좋은 일, 다른 하나는 귀찮은 일인데, 어떤 것부터 듣고 싶냐옹?”

“좋은 일 먼저 말해봐.”


드르륵

선생은 자신의 책상 서랍을 뒤적거리더니, 수많은 잡동사니 밑에 깔렸던 어느 허름한 나무상자 하나를 꺼내 레드에게 보여줬다.


“이게 뭘꺼 같냐옹?”

“보통 총싸움 게임에서 보급품 들어있는 상자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비···. 슷하다옹, 너한테 누군가가 익명으로 소포를 보냈다옹.”

“그래? 누가 보낸 거지? 로컨 타디프 이외에는 아는 사람도 없는데 이상하다? 안에 뭐 들었어?”

“그건 프라이버시라서 안 봤다옹. 들고가서 직접 확인해라옹.”

“나쁜 소식은 뭔데 그럼? 뭐 다시 이 상자를 돌려달라고 했어?”

“그건 아니다옹. 애초에 나쁜 소식이 아니라 귀찮은 소식이라고 했잖옹. 무조건 해야 하는 C급 배달임무가 왔는데, 지금 센토-라이프와 대거가 다른 임무를 하러 떠나서 너밖에 남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너한테 주는거다옹.”


어쩔 수 없이 주는 거다라는 말에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빠진 레드의 표정이 조금 굳어지고 목에 핏줄이 조금 올랐다.


“어쩔 수가 없어서 나한테 주는 거라니, 거 무슨 내가 믿음직하지 않나 봐?”

“오해하지 말아라옹 피해망상증 환자 같은 놈, ‘그 일’ 이후로 네가 아무것도 상관 안 하고 단련에만 집중해서 괜히 네 루틴을 깨고 싶지 않았다옹.”

“에휴···. 뭐 해결사가 의뢰를 해결해줘야지 뭐···. 뭘 배달해야 해? 그것부터 알아야 할 것 같단 말이지.”

“잠시만옹.”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냉장고 옆에 있는 사물함에서 구리로 만들어진 빳빳하고 단단한 알 수 없는 글자가 잔뜩 적혀진 이상한 금속판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렸다.


“옆 나라 ‘누맵스타’에서 온 임무인데, 정확한 내용은 내일이나 모레 임무 게시판 관리인에게 가면 말해 줄 거다옹. 자, 그럼 가보라옹.”

“흠···. 뭐 옆 나라 까지 가는 거면 보수 하나는 괜찮겠지. 알았어, 내일 출발할게.”

끼이익

레드는 왼손에는 이상한 검보라색 아우라가 새어 나오는 상자, 그리고 오른손에는 필요 이상으로 큰 구리판을 들고 자신의 숙소로 근육통 때문에 삐걱거리는 두 다리를 힘겹게 움직이면서 천천히 기숙사로 돌아갔다.


작가의말

봇구의 칸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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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Nest: 갑옷 21.02.04 41 0 18쪽
26 Nest: 지하의 지하 21.01.31 41 0 20쪽
25 Nest: 개 21.01.29 40 0 13쪽
24 Nest: 비나-루카스 21.01.26 40 0 14쪽
23 Nest: 운명 21.01.22 47 0 12쪽
22 Knumepsta: 둥지 속으로 21.01.19 69 0 13쪽
21 Knumepsta: 은퇴 21.01.16 43 0 16쪽
20 Knumepsta: 과충전 21.01.13 39 0 17쪽
19 Knumepsta: 각자의 입장 21.01.10 50 0 17쪽
18 Knumepsta: 자가 섭취 21.01.07 39 0 15쪽
17 Knumepsta: 거미 21.01.04 43 0 13쪽
16 Knumepsta: 죄책감 21.01.01 43 0 13쪽
15 Knumepsta: 소모품의 나라 20.12.28 42 0 13쪽
14 Knumepsta: 국경 넘기 20.12.24 44 0 15쪽
13 Knumepsta: 차별 20.12.21 38 0 13쪽
» 트라우마 20.12.19 47 0 14쪽
11 마물의 집을 떠나다 20.12.17 44 0 12쪽
10 마물의 집 20.12.15 44 0 22쪽
9 ERROR404: Monster vs Cyborg 20.12.13 42 0 23쪽
8 ERROR404: 동료 덕분에 20.12.11 46 0 24쪽
7 ERROR404: 감정 각성 20.12.08 45 0 22쪽
6 ERROR404: 다시 만난 토끼 20.12.06 46 0 25쪽
5 ERROR404: 본부 20.12.03 44 0 23쪽
4 ERROR404: 의문의 남자, 그리고 토끼 20.12.01 44 0 13쪽
3 ERROR404: 동기와의 만남 20.11.29 47 0 15쪽
2 ERROR404: 면접 20.11.27 51 0 12쪽
1 프롤로그: 사왕의 씨앗 20.11.25 7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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