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천신의 과거
# 공짜로 읽기만해서 죄송한 마음에 저도 한번 올려봅니다. 재미는 없겠지만 기다리시는 글 올라올때까지 시간 때우기로 봐 주세요.
29) 천신의 과거
로크지역에 들어서자 일행은 눈앞에 펼치진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4만의 오크들이 로크지역에서 바위를 나르고 땅을 파며 공사를 한창 진행 시키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드워프들이 건물을 짓고 있었다.
일행은 모두 발자크를 바라보았다.
" 천신 어차피 아무도 안사는데 우리 오크가 살기로 했다."
천신은 달려가서 발자크의 멱살을 잡았다.
" 이 발자크 썩을놈아 그럼 1년 후에 부활하는 주민들은 어디가서 살라고 네
맘대로 공사를 하고 난리야. 두더쥐 영감 마을 드워프는 여기서 뭐하고
있는건데?"
" 애송아, 내가 발자크한테 빚이 있어 좀 도와 줄 수밖에 없었다. 난 이일과
전혀 상관 없다."
" 발자크 좋은 말 할때 애들 철수 시켜라"
발자크는 로크지역 전투가 한창일 때 근처 5개 부족의 오크를 굴복 시켰다. 그 중에서 게임사의 지시를 받는 NPC로 생각되는 오크족장은 죽이고 세명의 부족장과 그의 부하들을 흡수했다. 무려 4만의 오크였다. 그런데 전쟁 이후로 그냥 로크지역에 눌러 앉아 버린 것이었다.
천신은 그 후로도 시간만 나면 오크들이 공사를 하는지 감시를 했다.
오랜만에 천신의 집 회의실에서 4인방이 모였다. 그런데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 오랜 만에 본 카이스트가 먼저 말을 꺼냈다.
" 천신 난 구대륙에 꼭 가야겠다."
" 카스테스 무슨 말이야? 네가 말하는 구대륙이 이오니르 산맥 넘어 구대륙이 맞는거야?"
" 그래. 네가 오기 전에 실버스터와 발자크와도 얘기 해 봤는데 다 간다고 했다."
" 다들 미친거 아니야? 발자크 너 신의 계시냐?"
" 천신 아니다. 이건 나의 결정이다."
" 두더쥐 영감은 토르신이 가라고 했어?"
" 애송이 내가 결정한거다."
" 아 정말 돌겠네. 어떻게 미쳐도 한날 한시에 같이 다들 미치냐.."
" 애송이 산맥에 동굴을 뚫어서 갈거다. 너무 걱정은 하지마라."
" 구대륙을 보고도 거기 간다고 이런 미친.."
그 때 갑자기 다크오러 유저에게서 귓말이 왔다.
" 잠시만...생각 좀 해 보자."
쉽게 풀린 문제가 아니라 다크오러 유저하고 귓말 부터 하기로 했다.
" 다크오러님 잘 도착하셨어요?"
" 천신님 지난 일은 어떻게 되었던 감사 인사부터 드립니다."
" 뭐 살다 보면 서로 도울 때도 있는거죠."
" 그런데 놀랬습니다. 다크게이머로 뼈대가 굵은 샤로님이나 저를 이렇게
몰아 부치다니 감탄했습니다. 다크게이머 킬러라고 불러도 되겠습니다."
" 다크오러님이야 그렇다고 치고 샤로님이라뇨? 그게 무슨 말인가요?"
" 샤로 그 친구가 말 안했는가보군요. 그 친구도 곧 이 게임을 접을겁니다.
그리도 저도 여기서 어느 정도 돈을 모으면 도움주신 돈을 갚고 이 게임을
떠날 거고요."
천신은 갑자기 눈앞에 캄캄해졌다. 샤로유저는 자신이 알기로 한참 잘나가는
유저였다.
" 샤로님에게 무슨 일이 있나요?"
" 샤로님이 다크게이머 연합에서 퇴출을 당했습니다. 드볼왕국, 움비리오왕국,
마실리오왕국, 샤왕국을 기반을 하는 연합이었죠. 어떻게 보면 천신님의
역할이 컸죠"
" 그게 무슨 말인가요?"
" 샤로님은 연맹내에서 온건파로 분류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천신님이
샤로님에게 준 정보로 드볼왕국과 움비리오왕국, 마실리오왕국의
연맹길드들 이 급성장을 해버린거죠. 은행털이사건하고 이번에 오크침공이
결정적이었죠. 당연히 급진파의 목소리가 크지고 상대적으로 세력면에서
샤로님이 약해지자 퇴출을 시켜 버린 겁니다."
" 저는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
" 그렇겠죠. 처음에는 저나 샤로님이나 천신님을 의심했습니다. 너무 교묘하게
일이 맞아 떨어졌죠. 다크게이머 연맹을 견제 할 수 있는게 제국의 다크게이머
세력인데 저를 이렇게 만들고 상대적으로 연맹세력을 키웠으니까요.
저쪽 세력에 포섭되었을 꺼라고 확인했는데 결과는 아니더군요.
" 그런데 왜 샤로님은 저한테 아무 말도 안하신거죠?"
" 뭐 그게 자랑이라고 얘기합니까. 다크게이머 사이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인데요.
결론적으로 천신님을 다크게이머 킬러로 인정 할 수밖에 없었지만요. 크크"
" 네 알겠습니다."
천신의 표정은 급격하게 어두워지고 왼쪽입술이 위로 치켜올라갔다. 보통 한쪽
입술을 올리면 부드럽게 곡선이 지는데 천신의 얼굴은 그게 아니었다. 한일자로
30도나 위로 치켜 올라간 것이었다.
" 카스테스, 발자크, 실버스트 산맥에 동굴 뚫는다. 그리고 발자크 로크지역
사용해라."
천신이 회의장을 나가버리자 한 순간 회의장이 조용해 졌다. 그리고 다들
회의 결과보다는 천신이 한 표정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 어떻게 인간이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있지"
다들 불가능하다는 표정만 지었다.
' 크크 배신이란 말인가. 그래 어차피 내 복수가 아니니 대신해도 괜찮겠지.
다크게이머 킬러라..크크. 그러고 보니 벌써 2년이 지났군'
천신은 갑자기 밀려오는 잊고 싶었던 기억에 몸부림을 쳤다.
" 신이 총무직 그만 둔다면서 형들이 술 한잔 하자고 한다. 오늘 저녁에
시간 되지?"
" 네. 민호형"
같은 동호회의 임원이었다. 그런데 천신은 왠지 오늘 술자리가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원래 동호회 총무라는 자리가 1년을 하는 자리인데 자신은 반년만
하고 그만 두는 것이었다. 남들 모르는 사정이 있었던 것이다. 동호회
회장이라는 사람은 주위로 부터 평판 좋기로 유명한 26살의 천신이 형이라고
부르는 사람이었다.
천신 자신도 워낙 사람이 좋아서 그런 점이 마음에 들어 총무 제의를 순순히 받아 드렸다. 주위에서는 부러워 했지만 천신 입장에서는 아르바이트가 바빠서
썪 내키지 않았다. 그런데 회장형이라는 사람이 성격이 너무 좋다보니 제의를
거절 할 수가 없었다.
한달이 지나자 천신은 그 회장형이라는 사람의 어두운 면을 보기 시작했다.
동호회 공금을 유용하고 자신에게 거짓으로 영수증을 처리하라고 시키기
시작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액수도 적고 나름 사용할 곳이 있다고 생각해서
아무말 없이 시키는대로 했지만 점점 액수는 커져만 갔다. 결국 천신은
총무직을 그만 둔다고 얘기했고 오늘 동호회 임원 형들이 송별회 비슷하게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 신아 아쉽다. 그래도 네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25살의 성태형 이라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도 사람이 서글서글하니 동호회
후배들한테도 인기가 많은 형이었다.
" 네. 형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한 1년 지방에가서 일이나 좀 하려고요."
" 신아 그럼 네 여자친구는? 혜진이 한테는 말했어?"
" 네. 한 1년 지방에서 일하다 온다고 말했어요."
" 그래. 건강 잘 챙기고 타지가면 고생이다. 여자 친구도 있으니 자주 놀러와라.
그런데 뭐 마지막이라고 이런 말을 하는건 아닌데 그 때는 좀 섭섭했다.
" 성태형. 제가 뭐 잘못한거라도 있나요?"
" 2달 전 동호회 행사 때 임원들이 그렇게 협찬 받아 오느라 고생했는데 행사
끝나고 회식 자리도 안만들어 주고 뭐 그 때는 바빴으니까 이해는 한다만
좀 실망이었다."
" 협찬이요?"
" 그래 협찬으로 받아온 돈을 회장형이 너한테 줬잖아."
천신은 처음 듣는 말이었다.
' 그래 어차피 나야 떠날 사람이지만 이 형들은 회장형이 그런 사람인거 알면
기분이 어떻겠어. 내가 그냥 모른척 하고 있자'
송별회는 그렇게 끝이 났다. 자신이 동호회 총무를 그만두고 며칠 후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천신이 협찬으로 받은 돈을 혼자 착복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소문이 동호회의 임원들로 부터 나왔다는 것이다.
' 내가 그렇게 쓰레기로 보였나. 그래도 젤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인데'
천신의 여자친구는 동호회의 임원으로 2살 연상이었다. 처음에는 일처리도
미숙해서 많이 도와주다 보니 사귀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여자친구를
만나서는 있었던 사실을 다 얘기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별 말이 없었다.
' 최소한 동호회는 그만 둔다고 할 줄 알았는데....뭐 어차피 회장형
과 그렇게 부딪히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니..'
며칠 지나서 지방으로 내려가기 전날 2살 많은 민호형과 동갑이면서 같은
임원이었던 정식이 여자친구인 혜진이랑 술자리를 했다. 반년 동안
4명이서 술자리를 자주 했기 때문에 마지막 송별회 겸 술을 마신거였다.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정식이 갑자기 화를 내는 것이었다. 천신은
이게 화를 낼 상황인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정식의 요지는 1년이나 떨어져 있으면서 여자친구와 계속사귀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것이었다. 천신은 뭐 내가 더 잘해줘야지 이 말을 반복
했다.
그런데 갑자기 정식이 천신을 끌고 나가더니 주먹으로 한대 치는것이었다.
천신도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솔직히 다른 사람의
남녀관계에 자기가 끼어들어 주먹질까지 하는 것은 더더욱 그랬다.
천신도 참을 수 없어 발차기를 했다. 천신의 기억으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굴 때려 본 것이었다. 제대로 맞았는지 정식은 잠시만 기다려 보라면
머뭇거렸다. 정식 자신도 순둥이 같은 천신이 공격 할 줄은 몰랐던
모양이었다.
그렇게 싸움은 멈추었고 분위기가 이상해서 천신은 여자친구를 먼저
들여 보냈다. 민호형이라는 사람이 천신에게 아무래도 정식이 혜진이를
좋아해서 그런것 같다고 네가 참으라는 말을 했다.
천신도 더 이상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방에 내려간 뒤 일주일 후 다시 올라와 여자친구를 보러 갔다.
그런데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여자친구가 맞은 편에서 오는 것이었다.
그 옆에는 민호형이라는 사람이 팔짱을 끼고 있었다.
두명은 천신을 보자 당황하여 고개를 돌렸다. 천신은 말없이 옆을
지나쳤다.
' 내가 반년동안 사귄 사람들이 고작 이런 사람들어었나.'
# 아마추어라 오타도 많고 맞춤법도 엉망일겁니다. 글 구성도 좋지않아 눈에 거슬리는 부분도 많을 겁니다. 그냥 너그러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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