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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비 님의 서재입니다.

루시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일비
작품등록일 :
2012.12.17 23:10
최근연재일 :
2013.02.05 15:25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3,133
추천수 :
102
글자수 :
221,366

작성
13.01.26 22:57
조회
259
추천
3
글자
10쪽

고민상담.

DUMMY

루시퍼의 한 명 늘은 일행은 느긋하게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종업식 3일 전에 도착을 했다. 뭐 사실 5일 여유가 있었으니 이틀을 지체한 것이었다.

루시퍼 일행은 동생들을 만나기 전에 숙소를 잡고 깨끗이 씻고 말끔히 차려 입었다. 그러자 4명의 귀족가 도련님과 한 명의 기사로 이루어진 일행이 되어버렸다. 루시퍼는 20대 청년으로 보였고, 칼리와 루시는 20살 정도의 모습으로 폴리모프 했으며, 루드는 고써클 마법사가 된 후 바디체인지를 통해 젋어졌기 때문에 다들 어려 보인 것이다. 게다가 복장도 귀족가의 복장을 차려 입으니 놀러 나온 도련님들로 보여졌다.

모습이야 어찌됐든... 일행은 루시퍼의 동생들을 찾으러 나섯다. 루시퍼의 남동생인 룬은 바티칸 학교의 기사학부에 다니고 있었고 루나는 경영학부에 다니고 있었다. 바티칸 학교는 그 크기가 워낙 컷고 학생수도 많았기 때문에... 기사학부를 일명 기사학교라고 부르고, 경영학부 및 정치학부, 사회학부를 모아서 학술학교라고 불렀다. 루시퍼는 우선 가까운 기사학교로 찾아서 동생 룬을 만나기로 했다.

기사학교의 정문을 지나자 드넓은 연병장이 보였고, 연병장을 지나자 수업을 위한 6층의 큰 강의 건물이 보였다. 강의 건물의 왼쪽으로는 남학생 기숙사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오른쪽에는 여학생 기숙사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루시퍼 일행은 왼쪽으로 길을 잡아 남학생 기숙사로 찾아갔다. 루시퍼의 동생인 룬은 기숙사 3층에 위치한 308호실에서 생활을 한다고 하였다. 루시퍼는 308호 앞으로가 방문을 두드렸고, 방문을 열고 나와 루시퍼를 알아본 룬은 루시퍼와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방은 루시퍼와 그 일행이 다 들어왔음에도 컸다. 일인 일실 임에도 무슨 이유에선지(?) 침대는 더블이었고, 한쪽에 공부를 할수 있는 책상과 책꼿이가 있었으며 베렌다로 나가보니 티테이블이 자리를 한게 기숙사 시설로는 굉장히 좋았다.

시험이 끝났고, 종업식엔 참석하지 않아도 되었기에(기사학교 학생들은 대부분이 귀족이었기 때문에 종업식에 참석 안하는 경우가 많았다.) 룬은 나머지 일과를 포기하고 바로 루시퍼의 일행으로 참여했다.

그렇게 또 한 명의 일행이 는 루시퍼의 일행은 여동생인 루나를 찾으러 나섰다. 룬의 인도로 빠르게 찾은 학술학교는 기사학교와는 달리 초라했다. 강의 건물은 높이도 3층이며 넓이도 기사학교에 비해서는 반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건물이었다. 연병장은 커녕 운동장도 없었고... 기숙사도 귀족들은 기사학교의 기숙사를 사용하며, 평민들만이 사용하는 이 학술학교의 기숙사는 4일1실의 좁은 방 생활이라고 한다.

기사학교 보다 많이 뒤쳐진 학술학교의 외관에 일행들이 실망의 빛을 보일때, 룬이 루나의 손을 잡고 다가왔다. 일행은 반갑게 루나를 만났으나, 곧 헤어져야만 했다. 그녀에게 남은 수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시험도 끝났고, 귀족이라 종업식에 참석을 안하여도 되었지만... 무슨 이유 에선지 남은 수업도 다 듣고 종업식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하였다.

일행은 어쩔 수 없이 3일을 더 수도에 머무르게 되었다. 우리의 삼인방(칼리, 루시, 루드)은 레온을 끌고 수도 구경을 하러 금새 사라졌고, 루시퍼는 룬과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오랜만에 동생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던 루시퍼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렇게 이야기에 빠져있을 때, 루나가 수업을 마치고 돌아왔다. 루나까지 오자 이야기는 더웃더 활짝 꽃을 피웠고, 셋은 오랜만에 정감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즐겁게 놀고 있을 때, 한 여학생이 루나를 향하여 다가왔다.


"저기... 루나..."

"아 엘리제~"

"저기... 시간 좀 있어?"

"무슨 일이야?"

"잠깐... 물어볼게 있어서."

"응. 오빠 나 잠깐만~"


엘리제와 루나는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서 쑥떡쑥떡~ 자기들 끼리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루시퍼와 룬은 그들의 이야기에 신경을 끊고 자신들 끼리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양쪽으로 나뉘어 이야기를 하고 있을때 루드가 찾아왔다. 나머지 일행은 조금더 놀다가 숙소로 알아서 돌아갈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전언을 갖고 온 것이다. 그때 루나가 엘리제를 대리고 다가왔다.


"오빠~"

"응?"

"뭐 좀 물어봐도 돼?"

"그럼~ 당연하지~"

"오빠. 내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는데... 개가 행동이 좀 이상해."

"어떻게?"

"원래 되게 성실하고 착하고 다정한 아인데... 요즈음엔 공부도 잘 안하고 친구가 말을 걸면 피하고... 할튼 행동이 이상해..."

"누나~ 그것도 몰라. 그 남자 바람났네."


룬의 말에 엘리제는 침울해졌다.


"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그렇게 애길해."

"모르긴 나도 알건 다 알거든~"

"쪼그만게..."

"다른 특이한 점은 없고? 집에 일이 있다던지 둘이 싸웠다든지...? 혹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인다던지..."

"그런건 없어요..."

"흠..."

"없는게 아니라 모르는거 아냐? 내가 보기엔 바람난거라니깐~"

"너 누나한테 혼나볼래?"

"췌~ 맨날 애 취급이야."


다들 잠시 말을 잊고 각각의 생각에 잠겼다.

잠시 후 엘리제가 입을 열었다.


"역시... 그 사람한테 다른 사람이 생긴거겠지요?"

"만약 그렇다면...?"

"그럼... 보내줘야겠지요...?"

"후회 안할 자신 있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할 순 없는 거잖아요."

"그 사람이 너한테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했니?"

"그런건 아니지만... 갑자기 저를 피하고 도망다니는건... 그 이유 밖에 없는 거잖아요."


엘리제는 자신이 얘기를 하다 감정이 격해 졌는지, 울듯한 표정이 되었다. 그때 루드가 갑자기 대화에 끼어 들었다.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 사랑하는 두 남녀가 있었습니다. 남자는 옷을 디자인 하는 디자이너 였고, 재밌는 사람이었으며 장난끼가 넘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남자가 유명하지 않아 돈도 잘 못버는 사람인데다가... 무슨 일이든 장난만 치는 가벼운 남자로 보였지요.

그래서 어느날... 또 다시 장난을 치면 다시는 남자를 보지 않겠다는 선고를 했습니다. 그 후로 남자는 말도 없어지고... 장난도 치지 않고... 그저 그런 남자가 되었지요. 그래도 여자는 그런 남자가 좋았나 봅니다. 저 같으면 그런 재미 없는 상대가 싫을텐데요...

아무튼 남자는 여자에게 청혼을 했습니다. 아주 진지하게... 여자는 기쁘게 승낙을 했고, 자신의 드레스를 남자가 만들어 주기를 바랬습니다. 남자는 어떤 드레스를 바라냐고 물어봤고, 여자는 아름다운 롱~ 드레스를 원했습니다. 다만 롱 드레스 이긴 하지만 질질 끌리는건 질색이라고...

결혼을 한달 남겨뒀을 때... 남자는 드디어 드레스를 완성 했습니다. 그리고 여자에게 그 드레스를 선물했지요. 그 선물을 받은 날... 여자는 남자와 헤어졌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구요...?

남자가 선물한 드레스를 꺼내보았을때... 그 드레스는... 치마단이 여러겹으로 접힌 짧은 드레스 였던 것입니다. 여자는... 남자가 또 다시 자신에게 장난을 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자에게 이별을 선언했지요. 그렇게 둘은 헤어졌습니다.

여자는 새로운 남자와 만나 결혼을 했고...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가 떠난 것에 비관하여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말았지요...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여자는 엄마가 되었습니다. 여자에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이쁜 딸이 생겼거든요.

딸아이는 무럭무럭 자랐고 어느새 여자 만큼 키가 훌쩍 커 버렸지요.

어느날 딸아이는 조그만 무도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드레스가 하나도 없었지요. 여자는 딸아이를 위해서 드레스를 사고 싶었지만... 드레스는 너무 비싸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 언젠가 사랑했던 그가 만들어주었던 짧은 드레스가 생각 났습니다.

여자는 딸아이를 위해서 치수를 조금 줄여 딸아이에게 드레스를 입혔습니다. 딸아이는 드레스를 참 마음에 들어했고, 드레스를 입은 자신의 이쁜 모습에 기뻐 빙글빙글~ 제 자리에서 돌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여자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딸아이가 한 바퀴 돌때마다... 치마단이 풀려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했거든요...

남자는 여자에게 장난을 치기 위해서 짧은 치마를 만든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쁜 드레스를 입고 행복해 하며 빙글빙글~ 돌 여자를 상상하며 드레스를 만든 것이었지요.

딸아이는 빙글빙글~ 계속 돌았고... 이윽고 짧은 드레스는 롱 드레스가 되었지요.

여자는 남자의 사랑을 기억하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며... 딸 아이가 입은 아름다운 드레스를 바라보며... 그렇게 울었다고 합니다."


이야기가 끝나자 감수성이 예민할 나이인 루나와 엘리제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리고 루드의 이야기를 이해한 루시퍼는 엘리제를 향하여 말을 이었다.


"저 친구의 말은 니가 지례짐작해서 후회할 짓을 하지 말라는 거야. 너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그에게 찾아가서 니가 느낀 것들을 차근차근 다 얘기해봐. 그리고 결정을 내리는거야. 알겠니?"

"네. 모두들 감사합니다."


고개를 꿈뻑~ 숙인 엘리제는 학교를 향하여 뛰어갔다.



그리고 몇일 뒤... 루시퍼는 루나를 통해서 엘리제의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그녀의 남자친구가 일을 하느라고 그녀를 피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던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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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우린 이제 뭐하지...? 13.01.27 323 1 7쪽
» 고민상담. 13.01.26 260 3 10쪽
40 reason : 이유... 13.01.26 357 3 17쪽
39 루시퍼는 지금... 13.01.25 340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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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마실이나 갈까나~ 13.01.17 440 2 7쪽
27 소환 13.01.14 557 3 11쪽
26 종전 13.01.10 534 4 10쪽
25 적진으로 향하는 루시퍼... 13.01.09 464 2 9쪽
24 전투... 전투... 전투 13.01.07 497 2 11쪽
23 일기토 13.01.05 417 4 9쪽
22 실가를 향하여. 13.01.05 363 3 9쪽
21 전쟁 발발. 13.01.05 434 2 7쪽
20 훈과 루시퍼... 13.01.04 397 3 17쪽
19 엘리시온 남작의 패. 13.01.03 538 1 11쪽
18 알프레도의 롤모델...? 12.12.31 526 4 12쪽
17 알프레도는 지금... 12.12.29 392 2 8쪽
16 머니 머니 해도 머니가... 12.12.28 420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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