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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비 님의 서재입니다.

루시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일비
작품등록일 :
2012.12.17 23:10
최근연재일 :
2013.02.05 15:25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3,132
추천수 :
102
글자수 :
221,366

작성
12.12.29 17:48
조회
391
추천
2
글자
8쪽

알프레도는 지금...

DUMMY

수십명의 사람들이 한 곳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곳...

바로 경매장이다. 보통 경매장은 그렇게 시끄러운 편은 아니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다들 북적 거리고 있었다.

경매장 구석진 곳에 친구인 듯한 두 중년의 신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오늘 희대의 명검이 경매물로 나온다지?"

"그 옛날 드래곤 슬레이어 라고 불리던 라파엘 각하의 검이래."

"그럼 도데체 얼마나 된거야?"

"족히 500년은 넘었을껄?"

"그럼 다 썩어 문드러진거 아냐? 흐흐"

"설마~"


오늘 경매물 중 명검이 있나보다.

어디 다른 쪽 이야기를 들어보자.

한 쪽편에 주인으로 보이는 중년의 귀족과 수행기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라파엘 각하의 검의 수수께끼를 풀면 그 위대한 검술을 배울 수 있다지?"

"네. 그렇다고 합니다."

"흠... 수수께끼라..."


여기저기 다 '라파엘 각하의 검'에 대한 애기로 가득한 것을 보니 오늘 경매물로 나오는 것은 '라파엘 각하의 검' 이라는 명검인가 보다.

다들 그렇게 명검의 경매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때 경매장의 문이 열리며 2명의 남자가 등장했다. 반백의 중년 신사와 젊은 기사. 그들은 서로 눈빛을 나누더니 부유해 보이는 귀족들 틈으로 들어가 앉았다.

경매는 계속 되어 지고 있었지만 다들 그다지 신경 쓰는 눈치는 아니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얼마 후... 드디어 기다리던 경매물이 올라왔는지, 다들 신경을 곤두세웠다.


"자~. 다음은 희대의 명검이라는 라파엘 각하께서 사용하시던 검입니다. 이에 대한 소문은 벌써 돈 것으로 아니 제가 딱히 다른 설명을 드리진 않겠습니다. 경매 시작가는 30만 골드 입니다. 자 시작합니다~."

"30만."

"아 저쪽 신사 분께서 30만 골드를 선창해 주셨습니다. 자 다른분~"

"35만."

"네 35만 나왔습니다."

"40만."

"네 40만 나왔습니다. 다른 분 안계십니까?"


너무 빠른 가격의 상승에 다들 주춤한 분위기였다. 다들 서로 눈치만 보는 상황... 진행자는 감초를 뿌린다.


"40만... 40만 없으시면 저쪽 신사분께서 이 멋진 검의 주인이 되십니다. 자 카운트 들어갑니다. 5....4...3..."

"45만..."

"50만..."

"55만..."

"60만..."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 그때 였다.


"500만 골드."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을 입은 청년이 일어 서며 500만 골드를 외쳤다. 그러자 그의 수행기사인 듯한 청년이 놀라서 이야기 한다.


"도련님... 500만 골드라니요."

"저 검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아무리 그러셔도 500만 골드나 부르시면..."

"아버님께서도 저 검을 보시면 이렇게 하셨을거다."

"그래도 너무 비싸게 사시는게 아닌지..."

"그럼 너는 내가 물건의 가치도 모르는 놈으로 보이는 것이냐."

"끙... 아닙니다."


다들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 진행자도 잠시 말을 잃은 그 사이... 반백의 사나이가 작지만 다들 들리는 목소리로 독백을 한다.


"흠... 저 청년은 글라세 공작님의 자제가 아닌가...? 먼 곳에서도 오셨군..."


그러자 다들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글라세 공작은 아레나 제국의 4명 밖에 없는 공작 중에서도 검의 달인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의 아들이 이 검을 사러 왔다는 말에 돈 좀 있다는 귀족들의 눈빛이 바뀌기 시작했다.

검의 달인을 아버지로 둔 자가 탐낼 정도의 검... 그것도 500만 골드... 명검은 그냥 좀 더 잘 드는 검일 뿐이다. 결코 500만 이나 갈 수 없는 법... 다들 검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600만 골드"

"650만"

"700만"

"800만"

"천만"


그렇게 가격은 천정 부지 올라가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3500만 골드라는 거금에 낙찰 되고 말았다. 경매장의 열기는 식지 않고 밤을 새워 가며 뜨겁게 타올랐다. 하지만 500만 골드라는 거금을 불렀던 글라세 공작의 자제도... 그런 그를 알아보았던 반백의 중년 신사도... 언제 나갔는지 경매장엔 보이지 않았다. 다들 그냥 원하던 검을 손에 넣지 못하여 화가나서 떠난 것이라 생각하며 흐지부지 넘어가 버렸고 다들 그들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경매장 문지기는 보았다.

들어올때 2명 이었던 청년의 일행이 4명이 되었으며 떠나던 그들 4명은 모두 비열한 미소를 짓고 있었음을...



몇일 전...


"소영주님... 꼭 이렇게 하셔야 했습니까?"

"왜? 이게 효과가 얼마나 좋은데..."

"남작님께서 아시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칭찬하시겠지. 영지 살리려고 아들내미가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오겠다는데."

"소영주님... 귀족은 명예에 살고 명예에 죽는 법입니다."

"그깟 명예 개나 주라 그래~"

"루시퍼님 자꾸 그러시면 영주님께 알리겠습니다."

"알리던지 말던지~"


루시퍼와 알프레도는 말 다툼을 했다. 루시퍼가 전혀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자 알프레도는 엘리시온 남작에게 루시퍼가 꾸미는 일의 전말을 소상히 적어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날라온 답장...


'뭐 어때 안걸리면 되지~. 루시퍼가 하자는 대로 해~. 그리고 걸리면 우리랑은 상관 없는 사이인 거다~. 나머진 말 안해도 알겠지...'


"끙..."


잠시 엘리시온 남작이 어떤 작자인지 망각했던 자신을 위로하며 알프레도는 결국 루시퍼의 책략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다.


루시퍼의 책략이란 별게 아니었다.

우선 첫번째 작전...

자신의 검이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나... 경매에서 주목을 받기 위해서 역대 가장 잘 나가셨던 '라파엘 드 밀라노' 각하의 검이었었다고 뻥 좀 치고, 에고 소드(자아가 있는 검) 라고 거짓부렁 좀 하고, 지금은 에고가 봉인이 되어 있지만 수수께끼를 풀어 그 봉인을 풀게 되면 에고가 가지고 있는 라파엘 각하의 뛰어난 검술까지 얻을 수 있다는 살 좀 붙였을 뿐이다.

두번째 작전...

경매장에 오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쓸 수 있는 돈의 한도가 있고 경매품의 가치를 알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30만 골드에서 50만 골드 정도 하는 검의 가치를 그 보다 높게 부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래서 준비 했다. 루시퍼와 알프레도가 연극을 하기로...

가격 후려치는 역에 루시퍼...

그런 루시퍼의 등장배경 및 바람잡이 역에 알프레도...

세번째 작전...

사기 친 것이 들통 나기 전에 돈을 들고 튀기...


그렇다... 경매장에서 60만에서 갑자기 500만을 후려친 청년은 루시퍼 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루시퍼를 글라세 공작의 아들이라고 했던 반백의 노신사는 알프레도 였던 것이다.


그렇게 루시퍼와 알프레도 그리고 두 수행기사는 3500만이라는 거금을 들고 영지로 돌아왔다. 영지로 돌아오는 일행의 얼굴은 모두 웃음 꽃이 피어 있었다. 처음 귀족의 명예를 들먹이며 루시퍼의 작전에 반대를 하던 알프레도는 결국...


"소영주님... 다음엔 뭘 팔지요...?"


물들어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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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우린 이제 뭐하지...? 13.01.27 323 1 7쪽
41 고민상담. 13.01.26 259 3 10쪽
40 reason : 이유... 13.01.26 357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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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마나는... 잠을 자면 모인다? 13.01.24 330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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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믿거나 말거나~ 13.01.22 413 1 11쪽
35 용사? 13.01.22 443 2 8쪽
34 차원의 벽을 넘은 루시퍼. 13.01.21 403 1 12쪽
33 고용. 13.01.20 439 2 10쪽
32 13.01.19 378 1 17쪽
31 언젠가는... 13.01.18 376 2 9쪽
30 내가 언제? 13.01.17 325 2 11쪽
29 계획이랑 다른데? 13.01.17 377 1 8쪽
28 마실이나 갈까나~ 13.01.17 440 2 7쪽
27 소환 13.01.14 557 3 11쪽
26 종전 13.01.10 534 4 10쪽
25 적진으로 향하는 루시퍼... 13.01.09 464 2 9쪽
24 전투... 전투... 전투 13.01.07 497 2 11쪽
23 일기토 13.01.05 417 4 9쪽
22 실가를 향하여. 13.01.05 363 3 9쪽
21 전쟁 발발. 13.01.05 434 2 7쪽
20 훈과 루시퍼... 13.01.04 397 3 17쪽
19 엘리시온 남작의 패. 13.01.03 538 1 11쪽
18 알프레도의 롤모델...? 12.12.31 526 4 12쪽
» 알프레도는 지금... 12.12.29 392 2 8쪽
16 머니 머니 해도 머니가... 12.12.28 420 2 8쪽
15 소녀의 소원... 12.12.27 569 1 12쪽
14 사고뭉치 셋. 12.12.27 572 4 8쪽
13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12.12.19 57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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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나는야 칼리아스~ 12.12.17 573 2 7쪽
9 사악한 주인놈. 12.12.17 579 3 7쪽
8 집사 면접. 12.12.17 459 1 12쪽
7 웜홀 속으로... 12.12.17 526 1 7쪽
6 그 남자의 발자취. 12.12.17 548 3 9쪽
5 후회만이... 12.12.17 571 2 9쪽
4 그녀를 찾아서 12.12.17 573 1 9쪽
3 한 번의 실수... 12.12.17 650 2 9쪽
2 그와 그녀의 만남... 12.12.17 855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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