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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비 님의 서재입니다.

루시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일비
작품등록일 :
2012.12.17 23:10
최근연재일 :
2013.02.05 15:25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3,121
추천수 :
102
글자수 :
221,366

작성
13.01.18 12:39
조회
375
추천
2
글자
9쪽

언젠가는...

DUMMY

바르카는 아직도 고민에 빠져 있었다. 루시퍼가 보여준 검술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고민에 빠져 있을때 오크 한 마리가 들어와 루퍼드에게 귓속말을 하였다. 잠시 귓속말을 듣던 루퍼드가 바르카에게 다가와 보고를 한다.


"주인님."

"그래. 무슨 일이야?"

"적진에서 백기를 들고 전령이 오고 있답니다."

"전령?"

"예."

"별일이군... 인간이 몬스터에게 전령이라니..."

"사실 오크전사가 일기토를 신청할때 부터 별일이었습니다."

"크크 그런가? 아무튼 전령이 온다니 만나는 봐야겠군."

"예. 제가 마중해 오겠습니다."

"그래~"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그렇게 루퍼드는 뒤돌아 막사를 나갔다.


잠시후 루퍼드는 루시퍼를 대동하고 막사로 들어왔다. 전령이 루시퍼였는지 몰랐던 바르카는 루시퍼가 전령으로 옮에 반가움과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다.


"인간~. 이곳에는 무슨 일이지? 항복이라도 하러 왔나?"

"바르카... 당신이 구심점 이였군."

"그래. 내가 지도자지. 아직 내 질문엔 답하지 않았는데!"

"협상을 하기 위해서 왔다."


그 뒤로 바르카와 루시퍼는 서로 밀고 당기기... 일명 밀당을 하고 있었다. 바르카는 루시퍼 라는 인간에 대해 일종의 호기심을 느끼고 있었기에 웃으며 장난을 치고 있었고, 루시퍼는 절박함에 그 장난에 장난인줄도 모르고 심각하게 대응을 하고 있었기에 바르카로 화한 칼리아스는 오랜만에 즐거운 말장난을 할 수 있었다.

루퍼드는 이런 칼리아스의 성격을 알았기에 처음부터 그들의 말장난은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다만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루시퍼의 얼굴을 들여다 보며 과연 어디서 봤던 사람인지... 아니면 예전 자신이 알던 자의 후손이라 얼굴이 친근하게 다가온 것인지 기억을 되집어 보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던 루퍼드는 루시퍼의 까만 머리색과 갈색의 눈동자, 그리고 이상하게 칼리아스와 비슷한 말투를 연관 시키는 순간... 처음 차원이동을 해온 인간이 루시퍼와 닮았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이윽고 그 인간이 루시퍼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루퍼드는 급히 바르카에게 메시지 마법으로 이 사실을 전달했다. 그리고 이번 차원이동한 인간과 루시퍼와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기 위하여 레어로 인간을 대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뭐 사실은 자신의 조수가 필요할 뿐이었지만...(새로 대려온 인간은 정신을 못차리니깐...)

루퍼드의 이야기를 들은 바르카는 빠르게 루시퍼와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루퍼드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루시퍼를 레어로 대려가는 것이 아니라 대련을 하겠다고 한 것이다.

루퍼드는 칼리아스가 이상했지만 딱히 반대를 할 순 없었다. 아무리 지지고 볶아도 주인은 주인이니까... 주인의 의견에 반대 할 순 없었다.(반대하면 죽어라 맞으니까...)

바르카와 루시퍼는 대련을 했고, 저번에 비슷하게 싸웠던 것과는 다르게 루시퍼는 순식간에 바르카에게 당했다. 그리고 전쟁은 정전을 했고 루시퍼는 인간들의 진영으로 돌아갔다.

루시퍼가 돌아간 후... 루퍼드는 칼리아스에게 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주인님. 왜 저 인간을 대려가지 않으십니까?"

"저 인간의 기억은 예전에 다 읽어 봤잖아. 새로 바뀐게 있나 확인하기 위해서 대련을 하면서 육체적인 능력을 확인해 봤지만 인간의 발전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아. 그리고 마나량은 오히려 적은 편이고... 지적 능력이야 개인에 따라 다른 것이니 생각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저 인간이 앞으로 자신의 기억에 있는 것들을 이 세상에 어떤식으로 구현할지가 더 궁금할 뿐이지... 크크크"

"그럼 저 인간을 지켜봐야 겠군요."

"저 인간의 마나의 향기는 벌써 기억해 두었지. 언제든 찾을 수 있어. 좀 한가해 지면 저 인간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구경이나 하러 오자고~"

"그럼 이제 돌아가는 겁니까?"

"야. 아무리 하찮은 몬스터지만 일을 시작했으면 끝을 내야될꺼 아냐."

"끙... 그렇지요..."

"그런 의미에서 넌 뒷정리 하고 와라. 나 먼저 가마."

"그런게 어딨습니까?"

"왜? 꼽냐? 꼬움 맞짱함 뜨던지~ 요즈음 안 맞으니까 개김성이 투철해 졌더라 너~?"

"아닙니다. 먼저 가시지요."

"오냐~ 수고해라~"


그렇게 루퍼드를 남겨둔 칼리아스는 레어로 순간이동하여 갔다.

맨날 칼리아스에겐 구박만 당하는 루퍼드 였지만, 루퍼드의 실무능력은 뛰어났다. 지능이 떨어지는 몬스터들을 수하로 두고서도 협상안의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하여 승인하고 그를 실행하는 루퍼드의 능력은 발군이었다. 상대편에 협상인으로 참여한 인간들도 루퍼드의 능력에 감탄하기 일 수 였다. 루퍼드가 내놓은 협상안에 따라 협상은 쉽게 이루어졌고, 몇일 지나지도 않아 실질적인 적용이 시작되었다.

루퍼드는 자신이 계속 몬스터들 사이에 있을 수 없기에 오크 치고는 지능을 비약적으로 높은 오크메이지 삼인방을 자신의 후임으로 앉혔다.

그렇게 일을 마무리 지은 루퍼드는 보람을 느끼며 레어로 돌아왔다.


레어로 돌아온 루퍼드는 칼리아스에게 경과를 보고 하고, 그동안 자리를 비워 하지 못했던 자신의 일들을 찾아서 하기 시작했다. 빨래... 청소... 설겆이... 등등... 우리의 루퍼드는 역시 집사가 아니라 메이드 였던 것인지... 그렇게 가사노동에 심취해서 그동안 밀린 일거리들을 순식간에 해치운 루퍼드는 왠지 모르게 어딘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다.

청소가 안된 곳이 있는지 다시 한 번 검토해 보고, 빨래를 하다 놓친 빨래거리들이 있는지 다시 한 번 둘러보고, 설겆이가 완벽히 깨끗이 안된 그릇들이 있는지 또 다시 찾아보았다. 하지만 루퍼드의 성격에 그런것들을 놓치기는 만무... 왠지 화장실을 갔다가 뒤를 안 닦고 온 듯한 느낌을 자꾸 느끼며... 루퍼드는 티테이블에 앉아 차를 홀짝이기 시작했다. 그런 루퍼드에게 칼리아스가 다가왔다.


"일은 다 끝났냐?"

"예."

"수고했다."

"네..."

"그런데 왜 똥 씹은 표정이냐?"

"뭔가 잊은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너도 그러냐?"

"그럼 주인님도...?"

"흠... 나도 여기 올때 부터 뭔가 좀 이상했거든... 뭔가 잃어버린듯한..."

"흠..."


그렇게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고민에 빠졌다... 그렇게 한참을 있던 둘은 동시에 서로를 바라보고... 차원이동을 한 인간이 누워있던 방을 향하여 달려갔다.


"없...다..."

"이놈 어디로 갔냐?"

"..."

"레어 어딘가에 있겠지... 찾아봐라."

"제가 오늘 청소하면서 레어를 다 둘러봤지만 인간을 발견한 경우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애가 어딜가겠어."

"끙... 밖으로 나갔을지도..."

"여기가 어딘줄 알고 나가. 여기 드래곤의 레어야. 이 위대하신 칼리아스님의 레어라고. 다른 드래곤 조차도 내 허락이 없으면 여긴 못들어와."

"대신... 나가는대는 제한이 없잖아요."

"아... 그렇지...끙..."

"애가 어디로 갔을까요..."

"야 뭐 어때 추적마법으로 찾으면 되지."

"그럼 타켓 설정을 해두셨습니까?"

"난 안했지. 니가 안했냐?"

"저야 주인님이 안시키셨으니 안했지요. 주인님은 왜 안하셨습니까?"

"야 정신줄 놓은 애가 어디를 가겠어."

"흑흑... 그럼 이제 어떻게 하지요?"

"어떻게 하긴 뭘 어떻게 해... 잊어... 그게 인생이야~"


칼리아스의 마지막 말을 들은 루퍼드는 뒤돌아 혼자 있고 싶다며 방을 나섰다. 그렇게 방을 나선 루퍼드는 밖으로 나와 은은히 비추는 달빛을 맞으며 홀로 서서 중얼대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그의 독백을 들어보니...


"내 팔자가 그렇지... 저 대형 도마뱀의 마수에서 빠져나가기가 쉽겠어? ... 그래... 저놈의 도마뱀... 언젠가는... 먹고 말꺼야~"


오늘도 홀로 다짐해 보는 루퍼드였다.


(그런데 왠지 ... 치토스가 생각 나는 것은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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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짝퉁~ 13.01.27 722 3 13쪽
42 우린 이제 뭐하지...? 13.01.27 323 1 7쪽
41 고민상담. 13.01.26 259 3 10쪽
40 reason : 이유... 13.01.26 357 3 17쪽
39 루시퍼는 지금... 13.01.25 339 4 8쪽
38 마나는... 잠을 자면 모인다? 13.01.24 329 1 9쪽
37 마법 입문. 13.01.23 341 3 9쪽
36 믿거나 말거나~ 13.01.22 413 1 11쪽
35 용사? 13.01.22 443 2 8쪽
34 차원의 벽을 넘은 루시퍼. 13.01.21 403 1 12쪽
33 고용. 13.01.20 439 2 10쪽
32 13.01.19 377 1 17쪽
» 언젠가는... 13.01.18 376 2 9쪽
30 내가 언제? 13.01.17 325 2 11쪽
29 계획이랑 다른데? 13.01.17 377 1 8쪽
28 마실이나 갈까나~ 13.01.17 440 2 7쪽
27 소환 13.01.14 557 3 11쪽
26 종전 13.01.10 533 4 10쪽
25 적진으로 향하는 루시퍼... 13.01.09 464 2 9쪽
24 전투... 전투... 전투 13.01.07 497 2 11쪽
23 일기토 13.01.05 417 4 9쪽
22 실가를 향하여. 13.01.05 362 3 9쪽
21 전쟁 발발. 13.01.05 434 2 7쪽
20 훈과 루시퍼... 13.01.04 396 3 17쪽
19 엘리시온 남작의 패. 13.01.03 538 1 11쪽
18 알프레도의 롤모델...? 12.12.31 526 4 12쪽
17 알프레도는 지금... 12.12.29 391 2 8쪽
16 머니 머니 해도 머니가... 12.12.28 420 2 8쪽
15 소녀의 소원... 12.12.27 568 1 12쪽
14 사고뭉치 셋. 12.12.27 572 4 8쪽
13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12.12.19 571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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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나는야 칼리아스~ 12.12.17 573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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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집사 면접. 12.12.17 45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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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후회만이... 12.12.17 571 2 9쪽
4 그녀를 찾아서 12.12.17 573 1 9쪽
3 한 번의 실수... 12.12.17 650 2 9쪽
2 그와 그녀의 만남... 12.12.17 855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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