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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비 님의 서재입니다.

루시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일비
작품등록일 :
2012.12.17 23:10
최근연재일 :
2013.02.05 15:25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3,125
추천수 :
102
글자수 :
221,366

작성
13.01.04 19:07
조회
396
추천
3
글자
17쪽

훈과 루시퍼...

DUMMY

- 다그닥... 다그닥...

- 다그닥... 다그닥...


"워~..."


말 두마리가 얕은 언덕 위에 올라섰다. 그 위엔 기사로 보이는 청년 둘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흠... 이번엔 숫자가 꾀 되는걸...?"

"넌 이제 만단위가 꾀 정도로 보이나 보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저번만 생각하면..."

"하긴... 저번엔 죽는 줄 알았지..."

"아무튼 난 정찰 하고 있을테니까 가서 주군께 알려."

"알았다. 조심하고 있어라 금방 올테니..."

"그래."


두필의 말 중 하나가 뒤 돌아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곤 한시간 쯤 지났을까... 한때의 인마가 달려오고 있었다. 모두 도착을 하자 숨어 있던 청년이 나와 말을 한다.


"대장님 여깁니다."

"그래. 얼마나 되지?"

"예. 대략 만7천 정도 됩니다."

"종류는?"

"네. 전부 오크 입니다."

"전사로 보이는 놈은?"

"대략 5천 정도로 보입니다."

"오크 수에 비해 전사가 많군..."

"그래도 샤먼은 보이지 않습니다."

"샤먼은 원래 숨어 있는 경우가 많지. 전투 중에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 정찰대는 전투에 참여하지 말고 샤먼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도록..."

"예."

"주군이 오실때 까지 주둔지를 세운다."

"예."


주둔지를 거의 다 세웠을 때, 수백의 인마가 나타났다. 그들의 선두에는 루시퍼가 있었다. 루시퍼가 도착하자 마자 말에서 내려 중앙에 세워진 막사로 들어갔다.


"바투스."

"예. 주군 오셨습니까?"

"준비는 다 되었나?"

"휴식 없이 바로 시작하는 겁니까?"

"해가 지기 전에 끝내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예."


막사에서 나온 루시퍼와 각 대 대장들은 자신의 위치로 이동했다. 모두 준비가 되었을때 루시퍼는 천천히 말을 끌고 일행의 선두로 나섯다. 그리곤 뒤로 돌아 이야기 한다.


"제군들... 우리가 전투에 나선지도 벌써 두달이 되어간다. 우린 이 두달 동안 영지의 반을 회복했다. 그리고 나머지 반 만이 남았을 뿐이다. 어서 빨리 목표를 달성하고...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하자. 다들 준비되었나?"

"예."

"그럼 시작하도록 하자. 출진~"


천명의 기사들이 루시퍼를 선두로 하여 오크 부락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투창 준비~"


루시퍼의 구령에 따라 다들 말 안장 옆에 매어져 있던 투창을 꺼내어 든다.


"1대 부터 순차대로 투창 시작~"

"투~ 창~"

"준비가 완료된 부대는 알아서 투창 하도록~"


천여명의 기사가 던지는 투창의 위력은 엄청났다. 오크들은 준비도 하지 않고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마른 하늘의 날벼락 처럼 투창 세례를 받고 죽어가고 있었다. 개인당 6개가 지급된 투창은 목표물인 오크부락에 도착하기 300미터 전부터 투척되기 시작하여 오크부락에 다을때쯤엔 모두가 투척을 완료하였다. 6천개의 투창은 약 3천의 오크를 즉석에서 죽이는 기염을 토해냈다.


"제 1대 거창~"

"거창."

"제 2대 우회하여 적의 측면을 공격하라."

"예."

"제 3대 좌로 돌아 불화살 공격."

"예."

"제 4대 이동하며 적의 도주를 방비하라."

"옙."

"제 5대 1대를 엄호하라."

"예."

"제 1대, 5대 중앙을 뚫는다. 가자~"


2달간의 전투로 용병술이 눈에 띄게 발전한 루시퍼였다. 루시퍼와 손발을 맞춘 기사단은 루시퍼의 지휘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자신의 17배나 되는 오크군단을 섬멸했다. 정말 대단한 전과가 아닐 수 없다. 전투를 완료한 부대원 들은 격전지 중앙으로 질서정연하게 모였다. 그 앞에는 루시퍼가 서 있었다.


"피해 보고하라."


루시퍼의 지시에 따라 각대의 대장이 앞으로 나와 보고를 한다.


"제 1대. 경상 27명, 중상 8명 사망 1명 입니다."

"제 2대. 경상 21명, 사망 2명 입니다."

"제 3대. 경상 20명, 중상 15명, 사명 1명 입니다."

"제 4대. 경상 15명 입니다."

"제 5대. 경상 17명, 중상 7명 입니다."

"사망자가 4명이나 되다니... 중상자는 후방 후송 준비하고 경상 자들도 가벼운 상처라고 그냥 넘기지 말고 꼭 신관에게 보이도록..."

"예~"


전투에서는 이겼지만... 루시퍼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또 다시 사망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처음 엘리시온 남작의 조건을 어긴 것은 첫 전투에서 였다. 엘리시온 남작은 루시퍼에게 전권을 주며 크리스티앙 단장을 대려갔다. 그는 새로운 엘가 기사단을 만들게 되었고, 루시퍼는 기존 엘가 기사단 천명을 '질풍 기사단' 이라는 이름으로 받아 그들의 주군이 되었다.

루시퍼는 자신이 있었다. 질풍 기사단원들의 능력은 충분히 보았고, 그들의 전투 방식이 그다지 복잡하지 않았기에 자신도 충분히 그들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루시퍼의 오만이었다.

루시퍼의 첫 전투는 이랬다.

루시퍼는 첫 상대로 200마리 정도의 오크때를 골랐다. 전에 봤던 대로 루시퍼는 질풍 기사단을 하마하여 전투를 치르려고 하였다. 말을 한쪽에 모아두고 오크 200을 상대하러 움직였다. 천명의 기사단이 오크 200마리를 상대하는 건 사실 어렵지 않았다. 가벼운 경사자 몇명만을 내고 전투는 대승을 거두었다. 루시퍼는 첫 전투에서 승리하고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그 좋은 기분은 잠시 동안 밖에 유지 될 수 없었다.

전투에서 승리하고 말을 세워두었던 곳으로 오면서 좋았던 기분은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그 이유는 말들이 있는 곳에 오우거 3마리가 난입하여 말들을 학살해 버렸기 때문이다. 루시퍼와 질풍 기사단이 도착했을때는 벌써 반 이상의 말들이 쓰러져 있었다. 루시퍼는 질풍 기사단에서 즉시 오우거를 상대 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질풍 기사단은 오우거를 상대할 수 없었다.

오우거는 키 5~7미터에 300~500Kg의 체중을 갖고 있어 대형 몬스터로 분류 된다. 그들의 초록색 몸뚱이는 근육으로 똘똘 뭉쳐 있어 100년 이상 묵은 나무도 땅에서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한다. 그런 오우거 3마리에게 질풍 기사단은 진형을 갖추고 방패를 앞세운체 발을 맞추어 진군했다. 그들은 자신 했다. 저 오우거 3마리도 자신들의 발 앞에 무릎 꿇고 죽게 될 것이라고... 하지만 그건 루시퍼의 오판이자 질풍 기사단의 오만이었다. 맨 앞에 오우거가 몽둥이를 휘둘렀을때 질풍 기사단의 막내인 15살의 레이크는 방패와 함께 하늘로 떠올랐고 오우거가 몽둥이를 땅으로 내려찍자 레이크의 짧은 인생은 그 순간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루시퍼 뿐만 아니라 질풍 기사단 전체가 당황했다. 그 순간을 포착했는지, 오우거 3마리는 질풍기사단의 진형에 난입했다. 그리고 몽둥이를 이리저리 휘두르자 질풍 기사단은 기사가 아닌 독사 앞에 개구리 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도망다니기에 바빴다.

루시퍼는 어떻게든 이 사태를 수습해야 했다. 하지만 머리 속은 백지가 되었고, 그 어떤 방법도 생각나지 않았다. 도망가야 된다는 생각 뿐이었다. 루시퍼는 후퇴를 명령했다. 질풍 기사단은 말도 잃고 뛰어서 도망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도망을 치자 다행이 오우거는 말을 잡아 먹느라 그들을 쫓지 않았다.

오우거들에게서 도망치며 그들이 쫓지 않자 거리를 벌리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갈때 쯤... 엎친대 덮친 격이랄까... 백여 마리의 오크 무리를 만났다. 평소였다면 충분히 편안하게 상대 할 수 있는 오크때였지만, 루시퍼와 질풍기사단은 바닥난 체력과 조급한 마음에 많은 사상자를 내고 승리라고 할 수도 없는 승리를 얻어냈다. 단지 수의 우월로써 이겨낸 승리였던 것이다.

동료의 죽음은 기사단 전체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첫 출진에서 생긴 사망자... 사망자 수도 30명이나 되었다. 기사단이 회군한 후 루시퍼는 방 안에 틀어박혀 몇일간 기사단을 찾지 않았다.


'내가 척후병을 두어 몬스터의 위험을 미리 방비해야 했었는데...'

'내가 아무런 정보도 없이 몬스터에게 전투를 걸게 하면 안되었는데...'

'내가 당황하지 않았다면 그깟 오크에게 그렇게 힘겹게 싸우지 않았을 텐데...'

'내가 실수하지 않았다면... 죽는 사람은 없었을 텐데...'


그 동안에 하는 일마다 잘 풀렸던 루시퍼는 모든 일에 자신감이 넘쳐났다. 넘치는 것은 모자르니만 못하는 법... 그에 대한 대가가 너무도 안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회군한지 5일째 되는 날... 사망자들의 합동 장례식이 치뤄졌다. 장례식의 진행은 알프레도가 맡았고, 주인의 자리엔 엘리시온 남작이 있었다. 그 어디에서도 루시퍼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다. 엘리시온 남작은 대노했다. 그리곤 알프레도에게 루시퍼를 끌고 오라고 했다. 끌려온 루시퍼는 처참했다. 몇일 간 식음을 전폐하고 있던 던 것인지, 앙상한 몰골에 폐인 같은 모습이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본 엘리시온 남작은 더 화가 났다.

끌려온 루시퍼는 장례식인걸 확인하더니 다시 식장을 빠져나가려 했다.


"소영주님... 어디를 가시려 합니까?"

"됐다. 그런 놈 내버려 두어라."


알프레도는 붙잡으려 했지만 엘리시온 남작은 화가나 나가게 두라고 하였다.

루시퍼 없이 장례식은 그대로 거행되었다. 그렇게 한참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을 때, 식장의 문이 열리며 말끔한 모습의 루시퍼가 흰 꽃다발을 들어왔다.


- 저벅... 저벅... 저벅...


루시퍼는 식장 중앙을 통과해 관들이 놓여 있는 곳으로 갔다. 그리곤 꽃다발을 관들이 모여 있는 곳 앞에 있는 연단에 올려두곤 뒤로 두발 물러나 절을 하기 시작했다. 일배... 이배... 그리고 반절...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어리둥절 하였다. 이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예절이기에 생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시퍼는 경건한 모습으로 절을 하였고,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 경건함에 소리를 낼 수 없었다. 절을 마친 루시퍼는 조용히 뒤 돌아서 식장 한편에 자리 하고 있는 유족들에게 다시 절을 하였다. 그리곤 식장에 참석한 모든 이든을 둘러 보더니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저 한 사람의 실수로 많은 분들이 생명을 잃었고, 더 많은 분들에게 아픔을 드렸습니다. 숨을 다하신 분들과 그 유족분들께 제가 어떤 말로 사죄를 한다고 하여도 돌아가신 분들이 돌아오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사죄의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맹세하겠습니다. 그들의 목숨을 걸었던 이유... 그들의 목숨을 앗아간 그 몬스터들을... 저와 제 기사단이 이 땅에서 반드시 몰아내어 엘리시온 영지를 수복하고 그 곳에서 그들의 영광됨을 영원히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연설을 끝낸 루시퍼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더니 저벅... 저벅... 식장을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질풍 기사단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루시퍼의 뒤로 이열로 쫓아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장례식은 비장한 분위기 속에서 끝이 났다.

식이 끝난 후 엘리시온 남작은 루시퍼를 불렀다.


"루시퍼."

"예. 아버님."

"처음 너의 모습은 실망을 금할 수 없더구나."

"죄송합니다."

"그래도 그걸 이겨낸 모습은 괜찮았다. 앞으로 자만하지 말고 더욱 정진하도록 해라."

"예. 아버님."


엘리시온 남작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앞으로 어떡할 것이냐?"

"몬스터들를 몰아낼 것입니다."

"너도 이번에 경험해 봐서 알겠지만,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다시 한 번 믿어 주십시요."


믿어 달라고 말하는 루시퍼의 눈에선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보이는 듯 했다.


"흠... 알았다. 너무 무리 하지 않는 선에서 하도록 해라."

"예."


엘리시온 남작과의 독대가 끝나고 물러 나오는 루시퍼의 눈빛은 아직도 활활 타올랐다.

루시퍼가 나간 후 엘리시온 남작은 알프레도를 불렀다.


"알프레도~"

"예. 주인님."

"있잖아... 루시퍼가 좀 달라진거 같지 않아?"

"네. 저도 느꼈습니다. 아마 큰 일을 겪으셨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아니... 좀 이상하던데..."

"뭐가 말씀 이십니까?"

"보통 그런 일을 당하면 의기소침해 진다거나... 자신감이 떨어진다 거나... 다신 전투를 하기 싫어 진다거나 하잖아...?"

"소영주님이 식장에서 하신 말씀 들으셨잖습니까. 벌써 다 이겨내신거지요."

"빨라... 빨라도 너무 빨라..."

"빠른것도 나쁩니까?"

"후계자 수업이 빨리 진행 되는 거니까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안좋아... 왠지..."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요."

"흠... 그렇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신경써서 챙겨주도록 해."

"네. 염려 마십시요."


그렇다. 루시퍼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져 있었다. 전에는 좀 장난끼도 있었고, 자신감 있게 일을 처리했지만 아직은 어리숙함 모습이 보였었다면, 이제는 당당함과 차분함이 보인다고나 할까...

사실은 이랬다. 처음 사람의 죽음을 맞이한 루시퍼는 큰 충격을 받았다. 좀전까지 자신과 이야기 하던 사람이 죽는 것... 이제는 같이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것... 그것에 받은 충격은 결코 적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이게 결코 처음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련한 무엇인가를 잃었던 기억... 그렇게 한 여인의 얼굴이 루시퍼의 뇌리에 피어났다. 그녀는... 은영 이었다. 서은영... 바로 루시퍼가 웜홀을 통과한 이유...

그녀의 이름을 떠올린 순간... 모든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근엄한 아버지의 모습... 자신만을 걱정해 주시던 어머니... 지지고 볶으며 즐거웠던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그녀... 그런데 지금 아버지라고 부르는 엘리시온 남작과 자신의 친자식처럼 여겨주는 새 어머니... 그리고 정말 이쁜 루나... 자신의 뒷 꽁무니를 따라다니던 룬... 돌아온 기억과 지금의 기억이 충돌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루시퍼는 혼란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멍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와 방에 틀어 박혔다.

훈은 웜홀의 이동의 실패를 알아챘다. 시간여행이라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알았지만... 다른 세계로 오다니... 은영을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삶의 의미를 잃는 것이었다. 그냥 죽어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훈을 찾아오는 사람이 있었다. 아니 루시퍼를 찾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신에게 다가와 따스한 말로 위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곤 자신 때문에 죽어간 사람들이 생각 났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훈과 루시퍼의 기억이 하나로 합쳐지기 시작했다.

그리곤 결정을 내렸다. 은영을 잠시 뒤로하고... 루시퍼로써 지금의 가족들을 위해 살아 보기로... 기억을 잃고는 있었지만... 자신의 실수로 죽은 사람들에게 지은 죄를 갚으며 살기로...

그때 알프레도가 찾아왔다. 그리곤 밑도끝도 없이 루시퍼를 끌고 가기 시작했다. 루시퍼는 알프레도가 다급해 보여 물어 보지 않고 그냥 따라 갔다. 도착하여 보니 장례식장이었다.


'아... 오늘은 장례식이었구나...'


루시퍼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몇일간 정신을 놓고 있었던이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이런 모습으로 그들 앞에 나설 순 없었다. 다시 뒤 돌아 방으로 돌아갔다. 알프레도가 잡으려 했지만 남작의 저지로 방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루시퍼는 방으로 돌아와 검정색 옷을 꺼내어 입었다. 그리곤 정원으로 나가 백합을 닮은 하얀색 꽃들을 꺽어 꽃다발을 만들었다. 그리곤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장례식장에 도착해 헌화를 하고 절을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리고 유족들과 참석한 사람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자신의 결심을 말했다.

진심이 통했는지 질풍 기사단은 그런 루시퍼는 타박하지 않고 조용히 뒤를 따르며 마음으로 응원해주었다.

그렇게 장례식장을 뒤로 하고 나오는 루시퍼는 결심했다.


"씨를 말려 주마... 인간을 죽이는 괴물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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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고민상담. 13.01.26 259 3 10쪽
40 reason : 이유... 13.01.26 357 3 17쪽
39 루시퍼는 지금... 13.01.25 339 4 8쪽
38 마나는... 잠을 자면 모인다? 13.01.24 329 1 9쪽
37 마법 입문. 13.01.23 341 3 9쪽
36 믿거나 말거나~ 13.01.22 413 1 11쪽
35 용사? 13.01.22 443 2 8쪽
34 차원의 벽을 넘은 루시퍼. 13.01.21 403 1 12쪽
33 고용. 13.01.20 439 2 10쪽
32 13.01.19 377 1 17쪽
31 언젠가는... 13.01.18 376 2 9쪽
30 내가 언제? 13.01.17 325 2 11쪽
29 계획이랑 다른데? 13.01.17 377 1 8쪽
28 마실이나 갈까나~ 13.01.17 440 2 7쪽
27 소환 13.01.14 557 3 11쪽
26 종전 13.01.10 534 4 10쪽
25 적진으로 향하는 루시퍼... 13.01.09 464 2 9쪽
24 전투... 전투... 전투 13.01.07 497 2 11쪽
23 일기토 13.01.05 417 4 9쪽
22 실가를 향하여. 13.01.05 362 3 9쪽
21 전쟁 발발. 13.01.05 434 2 7쪽
» 훈과 루시퍼... 13.01.04 397 3 17쪽
19 엘리시온 남작의 패. 13.01.03 538 1 11쪽
18 알프레도의 롤모델...? 12.12.31 526 4 12쪽
17 알프레도는 지금... 12.12.29 391 2 8쪽
16 머니 머니 해도 머니가... 12.12.28 420 2 8쪽
15 소녀의 소원... 12.12.27 568 1 12쪽
14 사고뭉치 셋. 12.12.27 572 4 8쪽
13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12.12.19 57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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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집사 면접. 12.12.17 45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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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후회만이... 12.12.17 571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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