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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비 님의 서재입니다.

루시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일비
작품등록일 :
2012.12.17 23:10
최근연재일 :
2013.02.05 15:25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3,130
추천수 :
102
글자수 :
221,366

작성
12.12.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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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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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소녀의 소원...

DUMMY

루시퍼는 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기 전에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아니 동생들이 자기를 잊지 않도록 좋은 기억을 심어 주고 싶었다. 그래서 만능지식인(루시퍼가 생각하기에...)인 알프레도에게 물어보았다. 알프레도는 시장으로 나가 맛있는 것도 사먹고 구경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게 좋을꺼 같다고 하였다.

루시퍼는 당장에 동생들에게 달려가 끌고 성을 나섯다. 물론 혹(앤서니경 - 보호자로 따라왔다.) 도 붙었지만 별로 신경을 쓰진 않았다. 엘리시온 영지는 그다지 발달 되진 않았지만 무역이 발달하지 않아 모든 것이 '자급자족'이라 시장엔 사람들도 많았고, 특이하게 생긴 것도 많았다. 게다가 기억을 잃은 루시퍼의 눈엔 모든게 다 새롭게 보였기에 루시퍼는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며 모든걸 신기해 했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루나와 앤서니는 미소 짓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구경을 하다가 루시퍼는 배가 고파지는 걸 느꼈다.


"배고프다. 어디 식사 할 만한 곳 없나?" 루시퍼가 묻자,

"도련님 저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식당이 있습니다." 라고 앤서니가 대답했다.

"그래? 그럼 그리로 가자."


그러곤 루시퍼가 앞서서 걷기 시작했다. 그때...


"저기 오라버니, 룬이.. 룬이 안보여요." 루나가 걱정스런 모습으로 말했다.

"응? 룬은 아까 저기로 갔는데..." 순진무구하게 루시퍼가 대답했다.

"가는걸 보셨으면 따라가셨어야죠." 놀란 앤서니는 발을 동동 구르며 룬을 찾아 나서려 한다.

"에이~ 배고프면 올꺼야. 애들은 다 그래~" 루나와 앤서니는 황당한 얼굴로 루시퍼를 쳐다 봤다.


그때 저 멀리서 룬이 제 또래의 여자 아이의 손을 잡고 다가왔다.


"룬... 어디를 가면 간다고 얘기를 해야지."

"어? 형이 갔다 오라고 손짓했는데?" 그 말에 루나가 루시퍼를 바라봤다.


루시퍼 왈...


"동생의 연애 생활을 위해 피해주는게 당연한 거야." 루나가 머리에 손을 짚으며 말했다.

"오빠 또 그런건 어디서 배웠어요?"

"응. 도서관에 있는 책에서..."

"책 제목이 뭔데요?"

"[눈칫밥 10년이면 사기도 친다.]"

"끙... 오빠 책 좀 가려서 읽어요."

"왜? 인생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아버지가 추천해 주신건데..."

"끙..." 아버지란 말에 앓는 소리만 내는 루나였다.


루시퍼가 룬을 바라보며 말을 한다.


루시퍼 : 룬~ 여자친구 이쁜데?

룬 : 아냐 형...

루나 : 얘~ 넌 이름이 뭐니?

소피아 : 소피아요.

루시퍼 : 오~ 소피아 이름 이쁘네.

루나 : 엄마 걱정 하실 텐데. 얘기는 하고 온거니?

룬 : 소피는 엄마가 없대.

루나 : 아... 그럼 아빠는?

룬 : 응 아빠 한테는 얘기 했어.

루시퍼 : 아무튼~ 동생. 능력 좋은데~ 벌써 소피라고 부르는 사이고~

룬 : 그런거 아냐~

루시퍼 : 아니긴~ 첫 눈에 반해서 가는거 이 형님이 다 봤단다~

룬 : 아냐. 소피가 바닥에 앉아서 울고 있어서 그런거야.

루나 : 오빠 그만 놀려요. 그래. 소피는 왜 울고 있었니?

룬 : 그건 애기를 안하던데...

루나 : 소피야.


루나는 소피아가 겁먹지 않게 부드럽게 불러서 '자초지정'을 물어봤다. 여러사람이 바라보자 겁을 먹고 있던 소피아는 아름다운 얼굴의 루나가 부드럽게 말을 걸자 조금씩 말을 하기 시작했다.


루나 : 소피야. 걱정하지 말고 애기해 보렴.

소피아 : 오늘은... 오늘은...

루시퍼 : 괜찮아 애기해도...

소피아 : 오늘은... 제 생일 이에요.

루나 : 아... 생일 축하해.

루시퍼 : 생일 축하해~

룬 : 그런데 왜 운거야.

소피아 : 아빠가... 아빠가... 내 생일을 몰라요.

루시퍼 : 에이~ 모르시면 말씀드리면 되지. 지금 가서 말씀 드리자.


소피가 놀래서 소리쳤다.


소피아 : 안되요.

루시퍼 : 왜?

소피아 : 저기... 저기...

루나 : 괜찮아. 말해봐.

소피아 : 아빠는 일하시느라 바쁘세요.

루나 : 아냐 소피. 아빠가 바쁘시더라도 소피 생일인데 소피랑 있어주실 꺼야.


소피가 시무룩해 지며 대답했다.


소피아 : 알아요. 그런데 안되요.

룬 : 왜?

소피아 : 오늘 나랑 놀면... 내일 더 많이 일해야 되요.

루나 : 아빠가 그렇게 말씀 하셨니?

소피아 : 아니요...

루나 : 그런데 왜 그런 말을 해?

소피아 : 저번에 그랬어요. 아파서 하루 쉬었는데... 다음날 두배는 더 일해야 한다고...

루나 : 소피는 착하구나...

루시퍼 : 그런데 왜 울었어? 누가 때린거야?

소피아 : 아니요...

루나 : 그러면 왜?

소피아 : 아빠는 바쁘신데... 바쁘셔서 일하셔야 하는데... 그런데... 그런데...


소피는 이야기를 하다가 울기 시작했다.


루나 : 그렇구나...

룬 : 누나는 소피가 뭐라는지 아는거야?

루시퍼 : 룬... 그건 말이지...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가슴은 아파서 그런거야.

룬 : 그게 무슨 말이야?

루나 : 소피... 괜찮아... 오늘은 언니랑 같이 놀자.

룬 : 나도 가르쳐줘.


루시퍼는 한쪽으로 룬을 대려가서 말했다.


"소피아는 아버지가 바쁘신걸 이해해서 같이 놀아 달라고 말을 못하지만, 아버지가 일에 바빠 자기 생일도 잊어 버리셔서 슬픈거야. 머리론 이해하지만 가슴으로 이해를 못하는 거지..."

"아..."

"소피아 착하다."

"응..."

"이 녀석 신부감 잘 골랐네."

"아니라니까~"


시도때도 없이 놀려대는 루시퍼였다.


루시퍼는 루나, 룬, 소피아(앤서니도 있지만 루시퍼의 눈엔 안보이는 듯 하다.) 를 대리고 소피아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로 했다. 그래서 우선 케익을 사러 가기로 했다.


루시퍼 : 케익 사러 가자~

루나 : 오빠 케익이 뭐에요?

루시퍼 : 케익 몰라? 생일에 촛불 켜는거 말야.

루나 : 그게 뭐에요...?


루시퍼는 다른 사람들이 궁금해 하며 쳐다보자 자신의 기억을 찾아 본다. 하지만 케익이 뭔지 기억하고 설명해 봤지만 다른 사람들은 전혀 이해하질 못했다.


루나 : 오빠... 오빠는 생일 때 뭐 하셨어요?

룬 : 형은 기억이 없잖아.

루나 : 아냐. 오빠 가끔씩 예전 기억이 떠오르곤 해. 가만히 있어봐.

루시퍼 : 음...

루나 : 오빠. 생각나시는 대로 말씀해 보세요.

루시퍼 : 난 말이지... 케익에 촛불켜서 불고... 소원 말하고... 친구들이랑 놀이 동산 가서 놀고... 선물 받고 그랬던 것 같은데...

소피아 : 케익이 뭐에요?

루시퍼 : 케익은 말이지. 부드러운 빵에 생크림을 바르고 과일을 얹어서 만든건데. 거기다 나이 만큼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빈 후에 불을 끄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전설이 있지~

소피아 : 그럼 내 생일이니까 내 소원 들어주는 거에요?

루시퍼 : 그럼~ 근대 언제 이루어 질지는 몰라. 시간이 좀 걸리지도~

소피아 : 괜찮아요. 조금은 기다릴 수 있어요.

루시퍼 : 그럼 케익 만들어서 소원 빌까?

소피아 : 네~

루시퍼 : 좋아~ 이 오라버니가 케익 만들어 주마. 가자~


루시퍼 일행은 성으로 돌아왔다. 집사 알프레도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고 루시퍼는 케익의 모양을 설명해 주기 위해 주방장에게 갔고, 루나와 룬은 소피아를 대리고 조그마한 파티를 준비했다. 조금의 시간이 지난 후 파티 준비가 완료되었고, 루시퍼가 케익에 촛불을 켜고 소피아에게 다가왔다.


루시퍼 : 소피~ 생일 축하해~

소피아 : 네. 고맙습니다... 저 이제 소원 빌어도 되요?

루시퍼 : 아직~ 생일 축하 노래 불러야지.

룬 : 생일 축하 노래는 뭐야?

루시퍼 : 그런 것도 몰라?

루나 : 오빠. 아마 그건 오빠가 있던 곳에서만 하던 거였나 봐요.

루시퍼 : 흠... 그럼 난 이 나라 출신이 아닌가 보네...

룬 : 오늘은 소피 생일이니까 노래 부터 가르쳐 줘바.

루시퍼 : 응 그래.


루시퍼는 금방 생일 축하 노래를 가르쳐 줬고,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소피의 생일을 축하해 줬다. 잠시 후 소피는 소원을 빌고 촛불을 껐다.


루나 : 소피야. 무슨 소원 빌었어?

소피아 : 아빠 힘들지 않게 해달라구요.

루나 : 소피 착하다.


루나는 소피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소피아 : 그리고 또 있어요.

루나 : 그래?

소피아 : 두개 빌면 안되는 거에요?

루시퍼 : 원래 소원은 한개야~


소피아가 울먹 거리며 말했다.


소피아 : 정말 안되요?

루나 : 아냐. 돼. 오빠가 장난 친거야. 괜찮아. 두번째 소원은 뭔데?

소피아 : 아빠가 내년 생일은 까먹지 않게 해달라구요.

루나 : 그래. 그렇게 될꺼야.


소피아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마음이 훈훈해 지는 루시퍼 일동 이었다.


룬 : 형. 근대 놀이 동산은 뭐야?

루시퍼 : 놀이 동산은 말이지. 청룡열차가 이렇게 쓩~ 하고 떨어졌다가 파팍~ 하고 360도로 막 돌아가고 부앙~ 하고 지나가는거야.

룬 : 그게 뭐야...?

루시퍼 : 아... 디따 유명한 건데... 설명할 방법이 읍네...

루나 : 그래도 오빠 표정을 보니 참 재밌는 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소피아 : 네 저두요. 저도 그런거 보고 싶어요.

루시퍼 : 아 우리 공주님들이 그러시다면 이 오라버니께서 만들어 줘야 겠지~

소피아 : 정말요?

루시퍼 : 그럼~ 오빠만 믿어~

소피아 : 그럼... 내년엔 아빠랑 놀이동산에 가고 싶어요.

루시퍼 : 그래... 오빠가 그 소원 꼭 이루어 줄께...


같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소피아를 집에 대려다준 루시퍼는 아버지를 찾았다.


"아버지~"

"음... 무슨 일이냐?"

"영지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관광 산업을 육성 했으면 합니다."

"관광 산업?"

"예."

"우리 영지에 관광지로 만들만한 곳이 어딨다고 그러니...?"

"놀이 동산을 만들면 됩니다."

"놀이 동산?"

"예."

"놀이 동산이 뭔데?"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다 놀 수 있는 대형 공원입니다."

"아이랑 어른이 어떻게 같이 놀아?"

"아버지 보십시요. 요런 마차가 이렇게 올라갔다가 쓩~ 하고 떨어졌다가 다시 파팍~ 하고 360도로 두바퀴 돌아주고 부앙~ 하고 속도를 내면서 다시 쓔~웅~ 하고 올라가는 겁니다. 이런게 있다면 아버지는 안타시겠습니까?"

"그거 만드려면 돈 많이 드는거 아니냐?"

"많이 들겠지요..."

"그럼 안돼."

"아버지. 생각을 해보십시요. 어른과 아이가 같이 놀 수 있는 공간. 얼마나 멋집니까? 게다가 이런게 있다고 해 보십시요. 우리 영지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몰리겠습니까? 말 그대로 대박일 겁니다."

"그래도 안돼."

"왜요?"

"당장에 먹고 죽을 돈도 없어..."

"그럼 돈만 있으면 해도 되는 겁니까?"

"그래도 안돼."

"또 왜요?"

"너 그거 하면 후계자 수업 안 받을꺼잖아. 하고 싶음 니가 영주 하든지~"

"제가 아는게 뭐 있다고 영주를 합니까?"

"그럼 소영주해. 모르는게 있으면 내가 가끔~ 가르쳐 줄께."

"끙... 알겠습니다. 그럼 허락해 주시는 겁니다."

"그럼~ 그리고 한가지 더."

"또 뭐요?"

"그거 만들어 지면 내가 첫번째다."

"네~ 물론 입니다."


복수는 시험운행에 아버지를 태우는 것으로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루시퍼였다.

그리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소녀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한 첫발을 내딨었다고 위안을 삼는 루시퍼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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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언젠가는... 13.01.18 37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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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계획이랑 다른데? 13.01.17 377 1 8쪽
28 마실이나 갈까나~ 13.01.17 440 2 7쪽
27 소환 13.01.14 557 3 11쪽
26 종전 13.01.10 534 4 10쪽
25 적진으로 향하는 루시퍼... 13.01.09 464 2 9쪽
24 전투... 전투... 전투 13.01.07 497 2 11쪽
23 일기토 13.01.05 417 4 9쪽
22 실가를 향하여. 13.01.05 363 3 9쪽
21 전쟁 발발. 13.01.05 434 2 7쪽
20 훈과 루시퍼... 13.01.04 397 3 17쪽
19 엘리시온 남작의 패. 13.01.03 538 1 11쪽
18 알프레도의 롤모델...? 12.12.31 526 4 12쪽
17 알프레도는 지금... 12.12.29 391 2 8쪽
16 머니 머니 해도 머니가... 12.12.28 420 2 8쪽
» 소녀의 소원... 12.12.27 56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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