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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비 님의 서재입니다.

루시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일비
작품등록일 :
2012.12.17 23:10
최근연재일 :
2013.02.05 15:25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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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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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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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1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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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소환

DUMMY

루시퍼를 만나고온 칼리아스는 새로운 연구 주제로 차원이동을 선택하였다.

칼리아스는 루시퍼의 기억 속에서 본 차원이동에 관하여 깊게 고찰해 보았다. 하지만 루시퍼가 알고 있는 내용은 많지 않았고, 웜홀을 통과하면서 느낀 고통에 정신을 잃었기 때문에 웜홀 통과 과정 조차도 알 수가 없었다. 그 막연함에 주저할만도 하건만... 칼리아스는 오히려 더 흥미를 느꼈다.

칼리아스는 혹 차원이동에 관하여 연구한 적이 있는 일족이 있는가 수소문 했고, 몇몇의 드래곤들이 차원이동에 관하여 연구했었던 기록들을 찾았다. 자신의 연줄과 아부, 그리고 협박으로 얻은 자료들을 가지고 레어로 돌아온 칼리아스는 식음을 전폐하고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한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칼리아스의 연구는 대부분 한달을 넘기가 힘들다. 연구 주제를 찾는 건 몇 십년 혹은 몇 백년이 걸리기도 하지만...) 연구를 해봤으나, 칼리아스는 차원이동에 관한 어떠한 가설 조차도 내놓을 수가 없었다.

칼리아스는 마음도 가라앉히고 머리도 식힐겸 루퍼드에게 차를 가져오게 하였다. 티 테이블에 앉아 조용히 차를 음미하고 있을 때, 루퍼드가 연구실을 치우며 질문을 던졌다.


"주인님, 연구는 잘 되십니까?"

"흥~ 그까짓 차원이동 정도야 나에겐 아무것도 아니지~" (곧 죽어도 '폼생폼사' 라고 생각하는 칼리아스 였다.)

"아... 그럼 벌써 연구가 끝나신 겁니까?"

"뭐... 어느정도 진행은 됐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아."


진행은 커녕 시도 조차도 못해봤지만, 칼리아스는 자신의 집사에게 언제나 위대한 주인으로 남고 싶었다.


"가지고 오신 자료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뭐... 조금 참고 할만 하긴 하지."

"그런데 그분들은 어떤 차원을 여셨습니까?"

"그분들이라니?"

"주인님께 차원이동에 관한 자료를 주신 분들 말입니다."

"개들은 연구만 했지 차원이동을 성공한 적은 없는데?"

"그럼 그 차원이동에 관한 자료들이 정확성이 있긴 한겁니까?"

"아차... 이런 실수가..."


그 순간 칼리아스는 깨닳았다. 차원이동을 성공한 적도 없는 드래곤들의 자료를 기초로한 자신의 연구는 처음부터 잘못 되었던 것이라는 것을...


칼리아스는 연구를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하였다.


우선 차원이동에 관하여 고찰해 보았다.


1. 대전재 : 차원이동이란 현 차원과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2. 사실 : 마법에서 장거리 이동은 텔레포트, 워프, 게이트 마법이 있다.

(1) 텔레포트는 자신의 몸을 분자상태로 분해해서 이동, 정해진 장소에서 합치는 것이다.

(2) 워프는 워프 마법을 시전하는 곳과 목표지점을 마법적으로 연결하여 쌍방으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3) 게이트 마법은 마법을 시전하는 곳과 목표지점을 일직선으로 연결 일방으로 이동 할 수 있도록 한 마법이다.

3. 가설 : 세 가지 마법 전부 장거리 이동에 관한 것으로써 이 마법들의 공통점은 목표지점의 좌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차원이동 마법을 사용하려면 차원이동을 하려는 곳의 좌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4. 결론 : 좌표가 필요하다.


자, 이제 새로운 문제점이 나타났다. 좌표... 차원이동을 하려는 곳의 좌표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

칼리아스는 고민을 시작했다. 가본적이 없는 곳에 좌표를 어찌 알 수가 있을까...?

방법 1 : 좌표를 아는 놈에게 물어본다.

그러나 훈(루시퍼)이라는 인간의 기억엔 그런 좌표가 전혀 없었다.

방법 2 : 무작정 여기저기 생명체를 소환해 본다. 그러다 걸리면 대박이다...


칼리아스에겐 방법 2 밖에 없는 것 같았다. 칼리아스는 마계에서 마족을 소환해 본 적도 있었고, 신계에서 천사장을 소환해 본적도 있었다. 다만 이계가 아닌 다른 차원에서 생명체를 대려온 적은 없었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되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쳐다보는 루퍼드의 입꼬리가 조금씩 올라가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줘야지 그냥 두면 자신의 위상이 떨어질 것만 같았다.

칼리아스는 넘쳐나는 마나를 이용해 마법을 시전했다.


"내 의지에 따라 차원의 벽을 넘어 내 앞에 그 모습을 나타내라. 서먼스~ (summons)"


용언 마법의 특징은 시동어 만을 가지고 의지를 통해 마법을 시전할 수 있다는 것인데, 칼리아스는 막연한 자신의 느낌에 의한 소환이기에 자신의 의지가 혹시 모자르지 않을까 하여 필요도 없는 긴 명령어를 사용 하며 마법을 시전했다.

눈을 감고 있는 칼리아스의 의지에 따라 마나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는 거대한 회오리 바람이 되어 칼리아스를 중심으로 몰아치기 시작했다. 칼리아스의 머리카락은 위로 쏫아 올랐고, 옷은 불어오는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그때 칼리아스의 앞, 허공에 원형의 마법진이 나타나더니 셋으로 나뉘어져 아래로 내려왔다. 첫 마법진은 바닥에 안착했고, 두번째는 첫 마법진의 위로 칼리아스의 허리쯤에, 세번째는 두번째 마법진의 위이자 칼리아스의 머리 높이쯤에 안착했다. 잠시 후 마법진에서 강렬한 빛이 터져나왔다가 사라졌다. 그리고 칼리아스의 앞엔... 개구리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 푸훗...


루퍼드는 실소를 지었고, 칼리아스의 이마엔 십자 모양의 혈관이 불어져 나왔다.

칼리아스의 표정을 본 루퍼드는 조용히 자리를 떴고, 칼리아스는 앞에 소환된 개구리를 집어 티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곤 개구리를 바라보며 한 숨을 쉬었다.


"에효... 실패하다니... 아니지! 애가 타차원에서 온 개구리일 수도 있잖아."


칼리아스는 개구리의 머리에 손을 대고 마법을 사용해 개구리의 기억을 읽어냈다. 하지만 개구리는 지능이 그렇게 높지 않았고, 시아가 넓지 않았으며, 그 생 또한 그렇게 길게 살아오지 않았다. 결론은 어디서 온 개구리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칼리아스는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루퍼드~"

"예. 주인님."

"이 개구리 타차원에서 온 놈이야."

"네?"

"이놈 타차원에서 온 놈이라고."

"아 네~"

"야 내가 이놈 기억을 손수 읽어 봤다니깐"

"네. 그러시겠죠."

"짜식~ 이 주인님의 위대함을 알겠냐?"

"예~ 예~"

"그럼 가서 이 차원이동한 개구리에게 쉴 방을 배정해 주도록~"

"예~ 알겠습니다."


대답을 한 루퍼드는 개구리를 가지고 나가 실험실에 개구리 표본으로 만들었다.

칼리아스는 루퍼드 앞에서 자신의 위신을 세우기 위하여 개구리가 차원이동을 해서 온 것이라고 뻥을 쳤지만, 루퍼드는 믿지 않는 투였고, 오히려 자존심만 더 상했다. 칼리아스는 자신의 방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또 다시 소환 마법을 시전했다.


"서먼스~ (summons)"


이번엔... 오크였다. 칼리아스는 기뻤다. 오크는 지능도 있고, 어느 정도의 시아의 넓이도 확보 되며, 그 생도 최소한 10년은 넘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 있게 오크를 눈빛으로 제압 그 기억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닳았다.


'이 오크... 우리 정원에서 온 놈이다... 젠장...'


그렇다 바로 칼리아스의 앞마당인 미로의 숲에 거주하는 오크였던 것이다.


하지만 칼리아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나가 다할 때 까지 의지를 갖고 소환 마법을 쓰기 시작했다.

마나가 다하면 마나가 모일때까지 잠을 자고 또 일어나면 소환 마법을 쓰기를 4달... 칼리아스는 많은 정보를 획득했다. 우선 소환된 모든 생물의 있었던 곳의 좌표를 얻을 수 있었고, 소환에 사용된 마나의 량과 소환에 응한 생물의 크기가 비례하며 소환에 사용된 마나의 량과 소환된 생물의 살았던 곳의 거리가 비례한다는 것이다. 또한 소환을 할때, 의지로써 소환될 생물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면 인간, 오크면 오크 등으로... 타 차원에서 생물을 불러오지는 못했지만, 본래의 소환 마법이 이계의 생물체를 소환하는 것인데 반해, 칼리아스의 소환은 그런 제한 없이 어디서나 어떤것이든 소환이 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칼리아스는 한 달간 잠을 자며 마나를 모아 자신의 몸에 마나를 가득채웠다. 한 번에 모든 마나를 동원해 소환 마법을 행하여 보려는 생각에서 였다. 그래도 안된다면 이 가설은 실패 했으니 다른 가설을 세워야 할 터였다.

칼리아스는 레어 중앙에 서서 폴리모프 마법을 통해 본 모습을 찾았다. 한쪽 구석에서는 루퍼드가 조용히 시립하여 칼리아스를 바라보고 있었고, 칼리아스는 그 큰 눈을 감고 자신의 의지를 구현하기 시작했다.


- 내 의지에 따라 내 앞에 타 차원의 인간이여 모습을 드러내라. 서먼스~


칼리아스의 의지에 반응을 한 것일까... 레어 공동의 모든 마나가 칼리아스에게 모이는 것 같았다. 심지어 루퍼드의 마나 또한 칼리아스에게로 넘어간 듯, 루퍼드는 급격히 줄어드는 마나로 인한 공황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고 말았다.

칼리아스의 의지에 따라 소환 마법이 이루어 졌고, 공동의 중앙에 밝은 빛과 함께 마법진이 생겨나더니 마법진 위에 공간이 찢어지는 듯한 균열이 생겨서는 그곳에서 인간 한 명이 빠져 나왔다.

그 인간은 바닥에 엎어져 숨을 헐떡이며 있었고, 인간을 뱉어낸 균열은 잠시 후 닫히며 밝은 빛과 함께 사라졌다. 바닥에 엎어져 숨을 헐떡이던 인간은 안간힘을 쓰며 일어나려고 했다. 루퍼드는 빠르게 그 인간에게 다가가 수건으로 그의 몸을 덮어주었다. 루퍼드가 바라보니 균열에서 나온 사람은 정신이 혼미한 듯 했다. 아마도 마법의 부작용이리라...

칼리아스는 인간의 모습으로 다시 폴리모트를 하구선 느긋한 걸음으로 균열에서 나온 인간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인간의 머리에 손을 얹고선 그의 기억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균열에서 나온 인간은 고통을 느끼는 듯 반항하려 하였으나, 칼리아스와 루퍼드 앞에서는 어떠한 반항도 욕납되지 않았다.

10여분 동안 인간의 기억을 들여다본 칼리아스는...


-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광소를 터트렸다...


"역시, 나 칼리아스에게 불가능한 것을 있을 수 없단 말야... 하하하"

"그럼 성공하신 겁니까 주인님?"

"물론이지... 크크크"

"축하드립니다."

"뭘~ 당연한 것이지...크크크"


칼리아스는 자신의 연구가 성공했다는 사실에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며 마나 회복을 위해 잠을 자러 자신의 처소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걸음을 때던 칼리아스는 뒤로 돌아 균열에서 나온 인간을 보며 말했다.


"야. 근대 차원 이동 하는 새끼들은 왜 다 홀딱 벗고 다니고 지 랄이야... 눈 배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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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고민상담. 13.01.26 259 3 10쪽
40 reason : 이유... 13.01.26 357 3 17쪽
39 루시퍼는 지금... 13.01.25 339 4 8쪽
38 마나는... 잠을 자면 모인다? 13.01.24 329 1 9쪽
37 마법 입문. 13.01.23 341 3 9쪽
36 믿거나 말거나~ 13.01.22 413 1 11쪽
35 용사? 13.01.22 443 2 8쪽
34 차원의 벽을 넘은 루시퍼. 13.01.21 403 1 12쪽
33 고용. 13.01.20 439 2 10쪽
32 13.01.19 377 1 17쪽
31 언젠가는... 13.01.18 375 2 9쪽
30 내가 언제? 13.01.17 325 2 11쪽
29 계획이랑 다른데? 13.01.17 377 1 8쪽
28 마실이나 갈까나~ 13.01.17 440 2 7쪽
» 소환 13.01.14 557 3 11쪽
26 종전 13.01.10 533 4 10쪽
25 적진으로 향하는 루시퍼... 13.01.09 464 2 9쪽
24 전투... 전투... 전투 13.01.07 497 2 11쪽
23 일기토 13.01.05 417 4 9쪽
22 실가를 향하여. 13.01.05 362 3 9쪽
21 전쟁 발발. 13.01.05 434 2 7쪽
20 훈과 루시퍼... 13.01.04 396 3 17쪽
19 엘리시온 남작의 패. 13.01.03 538 1 11쪽
18 알프레도의 롤모델...? 12.12.31 526 4 12쪽
17 알프레도는 지금... 12.12.29 391 2 8쪽
16 머니 머니 해도 머니가... 12.12.28 420 2 8쪽
15 소녀의 소원... 12.12.27 56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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